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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공인 에이전트·지정선수 특별협상 제도 도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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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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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2-07-25 오후 5:05: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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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 이하 'LoL')' 국내 공인 프로리그를 주관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코리아(League of Legend Championship Korea, 이하 'LCK')'는 7월 25일 종로 LoL파크에서 간담회를 진행하고 LCK에 적용될 예정인 신규 제도 3종을 발표했다.
간담회에는 LCK 이정훈 사무총장과 이호민 리그운영팀장이 마이크를 잡아 유망주 성장을 지원하는 ‘육성권’, 이적 시장 전문성을 확보한 ‘공인 에이전트’, 팀 구축 안정성을 확보하는 ‘지정선수 특별계약’ 등 신규 제도 3종에 대해 설명했다.
가장 먼저 소개된 육성권은 안정적인 유망주 육성을 위해 도입된 제도다. 신인 선수와 팀 양측에 각각 제한조건과 이득을 부여해 윈-윈 하는 관계를 구축할 수 있게 한다.
육성권 계약은 LCK 로스터 등록 1개 스플릿 미만 또는 해외 프로리그 로스터 등록 이력 1년 이하 선수를 대상으로 한다. 해외와 국내가 기준이 다른 점은 국내 유망주가 해외에 진출했다가 이른 시기에 국내 리그로 복귀했을 경우를 고려했기 때문이다.
해당 계약을 체결한 선수는 2군 리그인 CK 기준으로 반드시 해당 팀이 치른 전체 세트 수의 50%를 초과해 출전해야 한다. 팀은 선수에게 연간 최소 20% 이상 연봉 상승을 보장해야 하며, 성과에 따라선 인센티브 등에 따라 최대 335%까지 연봉 상승이 가능하다. 대신 선수는 출전 기준이 충족된 이상 최소 2년간 팀에 머물러야 한다.
이를 통해 선수는 더 많은 출전 기회와 연봉 인상 기회를 얻을 수 있고, 팀은 애써 키운 유망주가 다른 팀으로 떠나는 모습을 보지 않아도 된다.
LCK 공인 에이전트는 허가제로 이뤄진다. LCK 사무국은 한국 e스포츠 협회(KeSPA)와 협업을 통해 전반적인 제도를 마련했고, 향후 제도 운영은 KeSPA가, 전반적인 제도 관리·감독은 LCK 사무국이 담당한다.
공인 에이전트 제도 도입은 무자격자 난립으로 인해 선수들이 각종 문제에 노출됐던 기존 에이전트 시스템을 대체한다. 기본적으로 선수 권익 보호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특히 나이 어린 선수들이 부조리한 일을 당하는 걸 막는다.
새로운 공인 에이전트는 서류 심사, 교육 세미나 이수, 자격시험 등 여러 준비 과정을 거쳐 이적 시장 전문가로 인정받은 뒤 활동하게 된다. 기존과 마찬가지로 이적 및 연봉 협상, 수익 계약 등을 담당한다. 반대로 규정상 금지되어있는 탬퍼링 관여 및 방관 정보 무단 공개 누설, 선수 권익 침해 계약, 선수 계약 관련 이익 공여 등이 적발 시 강력한 제재가 적용된다.
선수는 연봉 계약 교섭과 체결, 연봉 조정 업무에 대해선 에이전트 한명과만 전담으로 계약해야 한다. 기타 수입 계약 업무에 대해선 에이전트 수에 제한이 없다. 반대로 에이전트는 동시에 여러 선수와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특정 에이전트가 너무 많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대해선 선수-에이전트 간 1:1만 계약 가능하다는 규정을 두더라도 회피 수단이 많은 만큼, 오히려 양성화하되 체계적인 감시체계를 통해 폐단을 막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첫 시행인 2022년 스토브리그까지 반년이 채 남지 않아 시험 준비가 쉽지 않음을 고려해 첫 공인 이이전트는 시험을 면제한다. 대신 자격 역시 최대 1년만 유지되며, 1년 후 정식 시험을 거쳐 자격을 재발급 받아야 한다.
또한 일부 선수들이 직계 가족을 에이전트로 두고 있는 현실을 고려해 직계 가족의 에이전트로 활동할 경우 서류 심사와 자격 시험을 생략할 수 있다. 단, 이 경우 직계 가족 외 다른 선수에 대해선 에이전트 활동을 할 수 없다.
LCK는 8월 3일 공인 에이전트 제도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공인 에이전트 신청은 이후 8월 5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다.
지정선수 특별협상 제도는 계약 만료 예정인 소속 팀 선수 한 명을 특별협상 대상자로 지정해 스토브리그 시작 전에 우선 협상을 진행할 수 있게 해주는 제도다.
원소속팀은 특별협상 대상자를 선정한 뒤 LCK 사무국에 통보해야 한다. LCK는 각 팀에서 선정된 특별협상 지정 선수를 외부로 공표하며, 특별협상 지정 선수는 공표 후 6일간 타 팀과 자유 협상을 진행해 최대 3팀을 이적 후보팀으로 선정한다.
이적 후보 팀들은 LCK에 계약 조건을 제출하며, 원소속팀은 이적 후보팀이 제출한 조건을 바탕으로 선수와 2차 협상을 진행한다. 선수는 이렇게 제공된 계약서를 바탕으로 스토브리그 시작 전 최종적으로 잔류와 이적 중 하나를 선택한다.
지정 선수가 이적을 택할 경우 이적한 팀에서는 선수 연봉에 비례한 이적료를 지급해야 한다. 실제 도입 전까지 남은 기간이 긴 만큼 이적료에 대해선 추가 조정이 이뤄질 예정이지만, 현재 계획으로는 계약금이 높을수록 이적료 산정 퍼센티지도 높아질 전망이다.
또한 해외팀이 LCK 내 인재에게 접근하는 일에 방지턱 역할을 하기 위해 해외팀이 지정 선수에게 계약을 시도할 경우 이적료에 20% 추가 비용을 요구할 예정이다.
지정선수 협상제도는 2023년도 스토브리그부터 적용된다. LCK는 이 제도를 통해 각 팀이 스토브리그 진행 이전부터 주요 선수의 거취를 확정할 수 있게 되며, 그 선수가 이적하더라도 발생한 이적료를 통해 로스터 전력을 보강할 수 있게 돼 팀 구성이 더욱 원활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LCK 이정훈 사무총장은 "팀이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고 각종 투자를 지속할 수 있도록 리그 차원에서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이런 제도를 도입하게 됐다"라며, "LCK가 꾸준히 성장하며 지속할 수 있는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 수 있도록 이번 제도들 외에도 앞으로 큰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겜툰 박현규 기자 news@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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