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 플라이어 스튜디오(Wright Flyer Studios, 이하 WFS)는 비주얼 아츠(Visual Art's)와 협력해 개발한 신작 '헤븐 번즈 레드' 2023년 초 국내 정식 출시를 기념해 12월 9일 서울 강남 코엑스몰 메가박스에서 신규 게임 제작 발표회를 진행했다.
'헤븐 번즈 레드'는 '클라나드(Clannad)', '엔젤 비트(Angel Beats)'등을 작업한 일본 유명 시나리오 작가 마에다 준(麻枝 准)이 15년만에 직접 참여한 게임 작품으로, 2022년 2월 일본 출시 3일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하고 2022 일본 구글 플레이 2022 올해를 빛낸 앱·게임에 선정되는 등 성공을 거뒀다.
마에다 준 작가 외에도 '아틀리에 시리즈', '벽람항로' 등에 참여한 일러스트레이터 유겐이 캐릭터 디자인 및 메인 비주얼 디렉팅을, TV 애니메이션 '라레라리티', '유키토키' 등에 참여한 가수 '야니기나기'가 주제곡 및 삽입곡을 담당한 작품으로 인지도를 얻기도 했다.
개발 발표회는 WFS 야나기하라 요타 대표가 직접 진행하는 개발사 소개로 시작됐다.
개발사인 WFS는 '소멸도시' 시리즈로 시작해 '어나더 에덴 ~시공을 넘는 고양이~',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메모리아 프레제~' 등을 개발한 개발사다.
협력사인 비주얼 아츠 스튜디오는 1998년 창립 이래 'Key' 브랜드를 통해 '카논', '에어', '클라나드', '엔젤 비츠' 등 감성을 중시한 게임 및 애니메이션을 다수 제작하며 일본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개발사다.
비주얼 아츠 바바 타카히로 대표는 "이번에 WFS와 협업해 직접 모바일 게임을 만들게 된 만큼, 전 세계 어디에 내놔도 자랑스러운 세계 최고 RPG를 목표로 전력을 다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개발에 임했다"라며, "정식 출시 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았지만, 일본 국내 서비스 그대로 제공하고자 필사적으로 노력중인 만큼 출시까지 많은 질타와 격려, 응원을 부탁들니다"라고 말했다.
회사 소개 후에는 WFS 카키누마 요헤이 본부장 겸 '헤븐 번즈 레드' 프로듀서가 '헤븐 번즈 레드'에 대해 소개했다.
'헤븐 번즈 레드'는 수수께끼의 생명체 '캔서'에게 습격당한 지구를 배경으로 지구를 지키기 위해 결전 병기인 '세라프'를 다루는 전사가 되어 싸움에 나서게 된 소녀들의 이야기다.
게임에서는 여섯 소녀가 한 부대에 소속되며, 게임에는 총 8개 부대, 48명 소녀가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등장한다. 주인공 캐릭터인 '카야모리 루카'를 부대장으로 둔 '제 31A 부대'를 중심으로 모든 캐릭터가 저마다의 개성과 스토리를 갖춰 보다 다양한 매력을 즐길 수 있다.
'헤븐 번즈 레드'는 과거에 출시된 Key의 작품 스타일을 따라 일단위로 진행되는 싱글 플레이 전용 게임이다. 유저는 공부를 하거나 휴식을 즐기는 등 제 31A 부대 소녀들과 기지 내 생활을 체험할 수 있다.
때로는 기지 밖에서 작전을 수행하거나 필드에서 아이템을 수집하거나 지구를 탐색할 수 있다. 기지 밖에는 항상 적이 기다리고 있어 적을 토벌하며 작전을 수행해 나갈 수 있다.
또한 다른 캐릭터와 교류하며 유대를 쌓거나 메인 스토리와 다른 관점으로 그려진 이벤트 스토리를 즐기며 캐릭터들의 과거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다. 카키누마 요헤이 프로듀서에 따르면 이런 경험을 통해 WFS가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은 '눈부시게 애절한'이다.
이어서 WFS 시모다 쇼타 집행 임원 겸 '헤븐 번즈 레드'개발총괄 이 게임 운영 방침에 대해 소개했다.
'헤븐 번즈 레드'는 Key의 강점인 시나리오와 음악, WFS의 강점인 RPG와 3D 표현을 합쳐 '눈부시게 애절한'이라는 메세지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는 작품이다.
한국 서비스는 iOS와 안드로이드, 그리고 PC 게이밍 플랫폼 스팀을 통해 진행된다. 별도 클라이언트를 출시하는 대신 일본에 이미 출시된 버전에 한국어와 중국어를 추가해 동시에 서비스하는 방식이다. 기간 한정 콘텐츠가 없는 작품인 만큼, 글로벌 출시와 함께 일본에 이미 추가된 콘텐츠를 모두 즐길 수 있다.
추후 추가되는 공지와 정보 공개는 한·중·일 모두에서 동시 진행되며, 일본에서 2주에 1회 일정으로 진행되는 생방송을 그대로 도입해 한국에서도 정식 출시 후에는 2주에 1회 생방송이 진행된다.
또한 유저들에게 다양한 최신 정보를 꾸준히 제공하기 위해 출시 전에도 1달에 1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 첫 라이브 방송은 12월 26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라이브로 진행한다.
시모다 쇼타 개발 총괄은 "WFS는 '새로운 놀라움을 전 세계사람들에게' 라는 회사 비전을 내걸고 있다."라며, "현재 번역작업도 사내 자체적으로 진행해 높은 수준의 번역 퀄리티를 유지하는 동시에 전 세계에 동시 서비스를 진행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있으며, 일본에서 이미 출시된 콘텐츠를 뒤쫒듯 배포하는게 아닌 전 세계 유저에게 동시에 새로운 놀라움을 선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사전 예약은 12월 9일 제작 발표회 종료 직후 시작됐다. 사전 예약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통해서도 가입할 수 있다.
발표회가 끝난 뒤에는 관계자가 참석한 게임 관련 Q&A가 진행됐다. 아래는 관계자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Q. 이미 일본 시장에서 충분한 성공을 이뤘음에도 한국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는가?
A. 카키누마 요헤이: '헤븐 번즈 레드'는 인류 공통의 가치관이 담겨져 있는 작품이다. '눈부시게 애절한'이라는 가치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가치미여, 일본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많은 분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라고 생각했다.
WFS는 운영 과정에서 유저와 커뮤니케이션을 중시한다. 가깝고 친숙한 나라인 한국 유저분들도 '헤븐 번즈 레드'를 즐기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일본과 동일하게 커뮤니케이션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한국 서비스를 결정하게 됐다.
Q. 한국 서비스를 준비하기 시작한 시기는?
A. 카키누마 요헤이: 정확히 언제라고 특정지을 수는 없지만, 2022년 일본에 출시되고 어느정도 안정화 된 후 다른 국가 유저분들께서도 즐겨주시길 바랐으면 하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거의 직후부터 해외 서비스에 대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던 것 같다.
Q. 일본에서 큰 성공을 거둔 작품이고 한정 뽑기가 없는 걸로 유명한 게임인데, 그게 가능한 이유가 궁금하다.
A. 시모다 쇼타: 일본에서도 이런 운영 방침을 유지하며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헤븐 번즈 레드'는 전 세계 많은 유저분들이 즐기시는 걸 목표로 서비스 시작했으며, 전 세계 분들이 사랑해주실법 한 시스템에 대해 고려하다 보니 지금 같은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전 세계에 출시한 이후 글로벌 유저분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향후 운영 방침을 결정하기로 하겠다. 앞으로도 여러분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듣고 반영하며 향후 운영을 진행해 나가려 한다.
Q. 또한 한정 뽑기가 없어 협력사인 'Key'측과 콜라보가 불가능하다는 의견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시모다 쇼타: 만약 향후 Key의 다른 작품과 콜라보레이션을 하ㅣ게 된다면, 운영회를 꾸리고 의견을 수립해 봐야 하겠지만, 지금 현재로서는 방침을 지켜 나갈 생각이다.
Q. 한국 시장에서 일본 게임사가 직접 서비스를 진행한 일본 게임이 오래 지속된 경우가 드물다. 한국 시장 장기 서비스를 위해 계획중인 점이 있는가?
A. 야나기하라 요타: '헤븐 번즈 레드'가 완벽한 게임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일본에서도 유저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2주에 한번 라이브 방송을 통해 유저 의견을 확인하고 서비스를 개선해 나가는 식으로 진행했다.
한국에서도 일본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2주에 1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해 한국 유저들의 반응을 보고 어떤 부분을 원하는지를 살펴보며 함께 서비스 완성도를 높여 가고 싶다.
Q. 신규 캐릭터 추가시 세계관 충돌이나 스토리 오류 등을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려 하는가?
A. 시모다 쇼타: 메인 스토리를 즐기기 위해 아이템이나 여러 가지 이벤트나 캠페인이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과금을 하지 않으면 즐길 수 없는 게임은 아니다. 무과금으로도 클리어 한 유저가 적지 않다.
지금 현재는 48명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존재하며, 단 한명도 늘어나지 않은 상태다. 앞으로도 캐릭터를 늘리는 방침으로 개발하지는 않을 것이다. 먼 미래에 어떻게 운영할지는 장담할 수 없으나 당분간은 48명으로 유지하려는 방침이다.
Q. 홍보 과정에서 일본 선출시 후 각종 상을 수상하는 등 큰 성과를 거뒀음을 강조했는데, 국내 서비스에서 어느 정도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는지?
A.
야나기하라 요타: 물론 여러 상을 받을 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이 기쁠 것이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목표를 세워두지는 않았다. 먼저 많은 분들께 이 게임을 소개해 드리고 그 분들이 저희 게임을 사랑해 주시는 것이 가장 우선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구체적인 목표 보다는 '우리가 가진 게임의 인류 공통 가치가 한국에서도 통하고 있다'라는 점을 확인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시모다 쇼타: 물론 일본에서 수상한 여러 상도 매우 기쁜 결과이지만, 저희는 무엇보다 일본의 유저 분들과 함께 걸어온 1년이 매우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한국 유저분들이 활발하게 의견을 내주시고 저희가 그것을 실행에 옮기고 완성된 서비스를 완성시키기 위해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과정이 즐거울거라 생각한다. 한국에서도 일본에서처럼 서비스가 이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눈으로 볼 수 있는 성과를 이야기 한다면, 거리를 걷다가 저희 게임을 하고 계신 분들을 볼 수 있다면 더욱 기쁘리라 생각한다.
Q.마지막으로 한국 팬 분들께 한마디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카키누마 요헤이: 한국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해외 서비스 전개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일본에서 반응이 좋았다고 해서 무작정 출시 하면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따라서 한국 동시 진행이라는 방법을 선택했으며, 이를 위해 번역 역시 단순 번역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자체 번역을 통해 책임감을 가지고 완성도 높은 납득할만한 번역 성과를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한 유저 분들과 커뮤니케이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자신있게 '우리 게임이 좋습니다'라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희 게임을 즐기는건 유저 분들인 만큼 유저 분들의 목소리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이를 반영한다면 많은 한국 분들께서 즐겨주시지 않을까 한다. 앞으로 많은 성원과 응원 부탁드린다.
인터뷰/업체탐방
헤븐 번즈 레드 “뒤쫒는게 아닌 완벽한 동시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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