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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구글플레이 IGA 2022, "성공 바라는 인디 개발사라면 필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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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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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2-12-13 오후 5:13: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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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22년 12월 13일 싱가포르에서 '인디 게임 액셀러레이터 2022(Indie Games Accelerator 2022, 이하 IGA) 졸업식 행사(Graduation Ceremony)를 진행하고 IGA에 참석한 한국 개발사들과 미디어 인터뷰를 진행했다.
IGA는 잠재력 있는 인디 게임 개발자와 소규모 스튜디오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멘토 및 업계 전문가 코칭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국내에서는 4개 개발사가 우수 인디 게임사로 선발돼 10주간 교육 및 멘토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싱가포르 현지와 온라인으로 연결해 실시간으로 진행된 인터뷰에는 디앤드 컴퍼니 정민길 대표와 제정신 스튜디오 정재현 대표, 호잇 스튜디오 양승훈 CTO, 드레이크마운트 주재학 대표가 참석했다.
아래는 개발사 대표들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Q. 개발사 및 대표작을 소개한다면?
A.
정민길 대표: 디앤드 컴퍼니가 개발한 'Find All'은 3D 숨은 물건 찾기 게임이다. '왜 숨은그림찾기 장르는 3D로 개발되지 않을까?'라는 의문을 가지고 주로 2D로 개발되어 온 숨은그림찾기 장르를 3D 환경으로 재해석해 숨은 물건을 찾는 게임으로 구현했다.
정재현 대표: 제정신 스튜디오가 개발한 '메트로 블로썸: 서울, 좀비, 지하철(이하 메트로 블로썸)'은 스토리 위주의 텍스트 로그라이트 RPG다. 작년에 여러 게임 행사에서 소개돼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는 작품으로, 현재는 글로벌 버전을 준비하는 한편 IP를 활용한 웹툰을 작업 중이다. 게임 출시 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만큼, 더 큰 성장을 위해 IGA에 참여했다.
양승훈 CTO: 호잇 스튜디오가 개발한 '죽음의 바다: 방탈출 퍼즐 어드벤처 미스테리 스토리(이하 죽음의 바다)'는 50여 개에 달하는 다양한 퍼즐을 풀고 스토리를 진행해 여러 엔딩 중 하나에 도달하게 되는 작품이다. 도트 그래픽으로 묘사된 어둡고 잔혹한 장면이 호평받기도 했다. 현재는 PC 버전을 개발 중이며, IGA를 통해 배운 점들을 반영한 신작도 개발 중이다.
주재학 대표: 드레이크마운트 스튜디오는 '용'이라는 뜻의 드레이크와 '산'이라는 뜻의 마운트가 합쳐진 이름으로, 말 그대로 용산에 자리한 개발사다. 대표작 '흑마검사 키우기'는 덱빌딩 장르와 육성 장르를 합친 게임으로, 파티 구성에 따라 스킬이 달라지는 시스템이 도입되어 있다. 차기작 완성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IGA에 참석하게 됐다.
Q. 어떤 방식으로 IGA에 지원하게 되었는가? IGA 참여 개발사 선정 과정이 궁금하다.
A.
정민길 대표: 4~5년간 게임 회사를 운영하며 여러 행사에 참석해서 그런지 구글 플레이로부터 먼저 IGA 안내 메일을 받았다. 안내를 통해 지원한 뒤 미팅을 통해 최종 참여 여부를 확인 받고 IGA에 참석할 수 있었다.
주재학 대표: 사실 IGA가 글로벌로 진행되는 행사라는 사실을 모르고 지원했는데, 첫 미팅에서 해외 구글 관계자가 참석해 글로벌 세션이라는 사실을 알고 조금 당황했다. 정확한 선정 절차는 알 수 없지만, 설문에 게임사와 게임에 대한 소개를 적는 항목이 있었던 점을 생각하면 콘텐츠가 지닌 매력을 기준으로 선발하지 않을까 싶다.
Q. 우수 인디게임사로 선정돼 IGA에 참여하게 된 소감은?
A.
정민길 대표: 국내에서 얼마나 많은 분이 IGA 참여를 신청하셨는지는 모르지만, 저희 회사가 포함되어 영광이다. IGA에 참여해 많은 교육 프로그램을 경험하고 또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어 좋았다.
정재현 대표: 게임을 개발할 때 게임 개발과 관련한 교육 기회를 제공받기가 쉽지 않다. 특히 한국에는 관련 교육 프로그램이 많지 않았는데, IGA에서 여러 전문가분들을 만나고 노하우를 전수 받은 게 큰 도움이 되었다. 또한 IGA를 통한 멘토와의 연결도 향후 게임 개발과 사업 전개에 있어 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양승훈 CTO: 게임 개발 과정에서 여러 실패를 겪었다. '죽음의 바다' 개발 과정에서도 수익보다는 게임성이 있는 게임을 개발하고자 노력했으나 그 과정이 쉽지 않았는데, 이번 같이 배울 기회를 얻게 되어 행복하다.
주재학 대표: IGA에 선정되었다는 사실보다는 IGA에 선정된 후 새로운 것을 배우고 더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방법을 알 수 있다는 점, 특히 해외 멘토분에게 직접적으로 조언을 구할 수 있는 창구를 얻었다는 점이 매우 좋았다.
Q. IGA를 통해 어떤 점을 배울 수 있었는가?
A.
정민길 대표: IGF 프로그램 중 멘토와의 1:1 면담이 있었는데, 유명 기업 CEO나 구글에 소속된 저명한 개발자들이었기 때문에 게임 개발 노하우나 현재 개발 중인 게임의 개선 방안 등에 대한 조언을 들을 수 있었다. 단순히 게임 내용뿐만 아니라 수익화 구조 등 기업 경영과 관련된 조언도 직접적으로 들을 수 있어 좋았다.
양승훈 CTO: 게임 제작 시 어떤 측면에서 게임에 접근해야 더 발전된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지에 대한 기초적인 내용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었다.
주재학 대표: 커리큘럼은 좋은 게임 구성, 수익화 방식, 기업 문화 창조, 리더쉽 등에 대한 강의들이었다. 개발사에 따라서는 개발사가 처한 현실에 정확히 맞아떨어지지 않는 강의도 있었지만, 여러 궁금증이나 불확실한 부분을 멘토분들에게 직접적으로 물어볼 수 있는 창구가 마련되어 있었다.
정재현 대표: 커리큘럼도 커리큘럼이지만, 여러 멘토분들이나 구글플레이 측에 직접 연락할 수 있는 채널을 얻었다는 점이 가장 큰 이득이라고 할 수 있다.
Q. IGA 교육에서 보강되었으면 하는 부분이 있다면?
A.
정재현 대표: 언어로 인한 문제가 조금 있었다. 멘토링 과정에서는 전담 통역사분이 동참해 언어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으나, 강의중에는 함께 듣는 영어 사용자들이 많아 끊임없이 강의가 진행됐던 만큼 실시간 통역이 쉽지 않았다. 언어적인 측면을 제외하면 부족한 부분은 없었다고 생각한다.
Q. 여러 국가에서 참여한 개발자들과 함께 진행했는데, 해외 개발자들과 네트워킹하거나 인사이트를 받는 시간도 가졌는가?
A.
정민길 대표: 커리큘럼 중 IGA에 참석한 각국 개발자들과 회의하거나 자사 게임에 대한 정보를 나누고 소개하는 시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그 시간을 통해 다른 국가 개발자들과 네트워킹 할 수 있었다.
주재학 대표: IGA에 참석하는 개발자들의 국적이 다양하다 보니 시간대에 따라 반을 나눠서 커리큘럼을 진행했다. 이 방침에 따라 다른 반에 속한 개발자들을 만날 수 없기는 했지만, 그래도 함께 행사에 참여할 수 있었다.
정재현 대표: IGA를 위해 디스코드 채널도 개설됐다. IGA 참여자 전원은 물론이고 구글 측 멘토도 참여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디스코드를 통해 해소할 수 있었다. 해외 개발자들이 매우 적극적으로 의사소통에 참여했기 때문에 의사소통에 참여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네트워킹이 가능했다.
Q. 타 게임사에 IGA 참여를 추천하는 이유가 있다면?
A.
양승훈 CTO: 일단 IGA에 선정되면 지원 받을 수 있는 것들이 너무나 많다. 멘토링이나 강의 커리큘럼도 물론이지만, 행사 참여를 위한 항공권과 숙박 등 여러 면에서 신경 써준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 강의도 좋았지만, 이런 대우받는다는 느낌이 매우 좋았다.
주재학 대표: 인디 개발 스튜디오들이 대체로 경험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특히 개발 과정에서 어떤 일을 반드시 해야 하고 어떤 일을 안 해도 되는지를 잘 모르는데, IGA 커리큘럼은 어떤 일을 해야 하고 어떤 일을 하면 안 되는지를 자세히 알려준다. 만약 인디 개발자로 성공하고 싶다면 무조건 참여하는 게 좋다고 본다. 다만 콘텐츠 자체를 수정하거나 관리해 주지는 않고,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를 빛나게 해주는 방식이다.
정민길 대표: 프로그램 참여 자체도 좋지만, 인맥을 쌓을 수 있다는 점도 좋다. 구글 플레이 담당자는 물론 외국 개발자를 한 명이라도 더 알아간다는 점이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향후 게임 개발이나 사업 관리 과정에서 매우 큰 도움이 되리라고 본다.
정재현 대표: 멘토들이 매우 진심으로 IGA에 참여한다. 예컨대 제 멘토는 행사가 끝난 뒤에도 자신이 한국에 방문했을 때 어떤 개발사와 만남을 주선해주겠다고 하는 등 추후 일정을 잡거나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
Q. 추후 IGA에 참여할 다른 인디 개발자들에게 조언해주고 싶은 점이 있다면?
A.
주재학 대표: 무조건 영어 실력을 쌓아둬야 한다. 멘토링은 동시통역자가 함께 참석해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강의 중에는 통역이 진행될 시간 자체가 부족하다. 영어를 유창하게 말하지는 못해도 맥락을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는 실력을 쌓아야 한다.
정재현 대표: 커리큘럼에서 좋은 내용을 많이 알려주지만, 강의 형식인 만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면 도움이 안 될 수 있다. 본인의 발전 의지와 목적이 없다면 아무 의미 없을 수 있다. 목표 의식을 분명히 하고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고 무엇을 이루고 싶은지를 미리 파악해 두어야 한다.
양승훈 CTO: IGA에 선정되더라도 수업 일수가 75% 이하라면 졸업할 수 없다. 커리큘럼이 1주일에 4일일 정도로 상당히 빡빡한 편인 만큼 만약 선발된다면 꾸준히 참석해야 한다는 점을 미리 명심해 둬야 한다. 또한 가능하다면 IGA 참석 전에 더 많은 경험을 쌓아두는 게 좋다. 강의 내용 중 자기 경험에 미루어 봤을 때 더 공감되고 더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는 것들이 많다.
Q. IGA 프로그램에서 배운 것들을 앞으로 어떻게 활용할지 계획이 있는가?
A.
정민길 대표: 이번에 배운 요소들을 차기작이나 타 플랫폼 진출을 더 완성도 있게 해내기 위해 활용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올해에는 IGA에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Fix All'이라는 3D 물건 수리 게임을 개발 중인데, 2023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니 잘 부탁드린다.
정재현 대표: '메트로 블로썸'이 출시된 지 시간이 꽤 지난 만큼 지금은 차기작을 준비 중이다. '메트로 블로썸'은 게임성 측면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았으나 사업적인 측면에서는 부족한 면이 많았는데, IGA에서 사업 관련 내용을 배운 만큼 차기작을 통해 더욱 성공할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양승훈 CTO: IGA에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이미 하이퍼캐주얼 게임인 '탭 좀비'를 출시한 바있다. 또한 IGA에서 수익화는 물론 게임 개발 방식에 대한 내용도 배운 만큼 향후에는 전작의 PC 버전이나 새로운 스토리 게임을 개발하고자 한다. 우선은 '죽음의 바다' PC 버전을 먼저 개발한 뒤 차기작을 개발할 생각이다.
주재학 대표 : 지금은 '별'과 '수인'을 컨셉으로 한 키우기 류 게임을 차기작으로 준비 중이다. '흑마검사 키우기'를 서비스하며 아쉬웠던 점을 IGA에서 배운 내용을 기반으로 보완해 더 좋은 게임을 개발하고자 한다. 차기작은 2023년 상반기 내 출시 예정이다.
겜툰 박현규 기자 news@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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