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고 나인아크가 개발한 ‘에버소울’이 2023년 1월 5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에 앞서 12월 19일 양사는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분당수지 U-WOTER 나인아크 본사에서 게임 관련 다양한 의문을 해소하는 인터뷰를 진행했다.
‘에버소울’은 모바일 수집형 RPG다. 애니메이션풍 아트 그래픽과 캐릭터 조합에서 나오는 전략성, 수집하는 캐릭터와 애착을 긴밀하게 만드는 ‘인연’ 시스템이 특징이다. 포스트 아포칼립스 전통 판타지와 SF가 섞인 퓨전 장르 세계관에서 주인공(유저)이 방주를 타고 세계를 다니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렸다.
또한, 인간 문명에서 탄생한 여러 창조물(사물)에 깃든 채 인간 역사와 흥망성쇠를 지켜봐 온 영혼들이 ‘정령’이라는 새로운 생명으로 실체화돼 살아가는 세계관이기도 하다. 인간이 사라진 후 정령들이 살아가는 세계를 배경으로 인연 콘텐츠를 통해 정령과 연애하는 듯한 즐거움을 제공하고 수집한 캐릭터와 한층 더 깊게 교감하는 즐길 거리를 마련, 캐릭터에 애정을 쏟도록 설계했다.
정령은 인간형·야수형·요정형·불사형·천사형·악마형 등 6가지 타입으로 나뉜다. 서로 상성을 지녀 상대에 따라 조합할 수 있다. 워리어·레인저·스트라이커·디펜더·캐스터·서포터 등 클래스를 통해 전투에서 다른 역할을 수행하는데, 타입과 클래스, 정령별 액티브·패시브 스킬 조합으로 유저마다 다른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전투는 정령 5명이 필요하다. 전투에 돌입하면 기본·수비·저격·돌격 등 4가지 진형을 선택할 수 있다. 정령 배치와 위치에 따라 이득을 얻는 버프가 다르다. 유저가 꾸린 파티 구성과 전략에 따라 자유로운 진형을 선택할 수 있고 어떤 진형을 선택하는지, 어떤 정령을 배치하는지가 중요한 전략적 요소다.
정령은 커먼·레어·에픽 세 가지 등급으로 구분된다. 레어 등급 이상부터 액티브 스킬 연출이 존재하고 에픽은 얼티밋 스킬도 사용 가능하다. 튜토리얼이 끝나면 바로 자동 전투와 배속 모드를 적용할 수 있고 챕터1 ‘배신의 마녀’ 클리어 시 선별 소환을 통해 원하는 정령을 얻고 가도록 했다.
또한, 게임 내 컷신과 대화, 전투 등 대부분은 LD 캐릭터가 나오고 모든 이야기는 풀 보이스다. 스토리 진행 중간중간 2D 일러스트 혹은 2D 일러스트와 3D 캐릭터가 교차로 나오도록 연출했다. 스토리 던전은 SD 캐릭터를 조작하는 JRPG 방식이다. 오브젝트 파괴와 몬스터 인카운터 전투를 제공한다.
다음은 나인아크 김철희 PD와 함께한 일문일답이다.
Q. 주인공 성별은 고정인지? A. 주인공은 언제나 남성이다.
Q. 선별 소환 진행 방식은? A. 10연 뽑기를 돌려 원하는 정령을 얻으면 확정할 수 있다. 천사·악마 타입은 나오지 않는다.
Q. 장르 선택 이유는? A. 전작들은 그래픽풍이 다를 뿐이지 서브컬처 요소가 있었다. 잘 드러나지 않았으나 저희가 준비하고 있던 프로젝트가 있었다. 넥슨과 함께 했는데, 잘 안돼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 ‘에버소울’은 그런 노하우가 집약된 프로젝트라 말씀드릴 수 있다.
Q. 세계관 설정 이유는? A. 세계관을 떠나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개인적으로 연애 시뮬레이션 요소를 넣고 싶었다. 연애를 편하게 하는 세계를 만들고 싶어 주인공 혼자만 남성으로 설정했다.
Q. 방주는 게임 내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A. 방주는 세계관 내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주인공을 소환하는 게 방주를 통해서이기 때문이다. 포스트 아포칼립스와 고전 판타지, SF가 섞인 세계라 서로 다른 시기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한다. 엣지를 나타내는 요소다.
주인공은 방주를 타고 각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많은 이야기를 겪는다. 다양한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기술 개발로 어느 순간 모든 인류가 초능력을 사용하면 어떨까 하는 상상에서 ‘에버소울’ 세게관이 시작했다. 목 뒤 나노머신 장착으로 초인간이 되는 설정이다.
정령이 지닌 힘을 제대로 다루지 못해 종말을 맞이하는 설정도 있다. 살아남은 정령들이 ‘에덴’에서 살아가는 설정이다. 방주를 타고 떠난 초인류 중 일부가 지구, 지금은 ‘에덴’이라 불리는 곳으로 돌아온다. 둘 사이 전쟁이 벌어지는데, 적들도 방주를 타고 등장한다.
주인공이 타고 있는 구원의 방주와 적이 타고 있는 방주가 세계관 속에서 드러나 중요한 요소로 나타난다.
Q.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은? A. 수집하는 캐릭터와 얼마나 교감하고 애착하는지가 중요하다 생각한다. 정령에 굉장히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유저가 어떻게 애착을 가질지 고민 끝에 정령과 유저가 교감하는 장르를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 장르로 생각해 요소를 넣었다. 게임 본질을 헤치지 않는 선에서 넣었다.
유저분들이 정령에게 깊은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Q. 등급별 차이는? A. 에픽, 레어, 커먼 등급이 있다. 커먼 등급은 개성이 없다. 이런 캐릭터들은 분해용 캐릭터로 보시면 된다.
레어 등급부터는 수집을 해서 다른 에픽 등급 캐릭터 성장을 위해 사용하는 용도다.
에픽 캐릭터는 30명이다. 실제 사용하는 캐릭터고 모든 캐릭터가 인연 스토리를 가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레어, 커먼 캐릭터도 풀보이스 음성을 가졌다. 유저분들이 애착을 가지셨다면 기존 캐릭터를 새로운 버전으로 재구성해 다른 에픽 캐릭터를 출시할 수도 있다. 가능성은 열려 있다.
Q. 에픽·레어 등급 차이는? A. 얼티밋 스킬이 차이 난다. 공통 자원으로 사용하므로, 모든 캐릭터가 얼티밋이 있다면 상황에 따라 사용하지만, 얼티밋 게이지가 있는데 못 쓰는 상황은 아니다. 활용도가 아주 없지는 않다.
Q. AGF에서 반응이 좋았는데, 현장에 왔는지, 그리고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 A. 지스타와 AGF를 둘 다 참석했다. 수많은 두둥실 매니아를 양성한 점에서 매우 만족스럽게 생각한다. 두둥실 PV에 대해 많은 의견을 남겨 주셔서 재밌게 봤다. 그래서 많은 기대를 느꼈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Q. 연애 관련 콘텐츠는? A. 주인공은 방주를 타고 ‘아케나인’이라는 도시 영주가 된다. 도시가 반이 부서진 상태다. 부서진 김에 영주가 마음대로 꾸미는 부분이 사유지, 나머지가 상업 지구라는 도시로 설계돼 있다.
상업 지구는 정령을 만나는 데이트 장소다. 보유한 정령이 방문해서 정령들과 대화를 나누고 정령이 원하는 잃어버린 걸 찾아주고 커뮤니케이션을 하다가 선물도 주고 하는 방식이다. 정령 키워드라고 하는데, 관심사를 알아 나가다 보면 데이트를 나가서 정령과 좀더 수월하게 대화를 이끌 수 있다.
이를 통해 점점 가까워지다 보면 정령에게 할말이 있다는 톡이 온다. 분수로 가서 만나면 거기서부터 숨겨진 이야기가 시작되면서 스토리가 진행된다. 8개 정도가 준비돼 있다. 선택지에 따라 결말이 달라지고 트루·노멀·배드 엔딩이 있다.
스토리를 하지 않아도 손해를 보는 건 아니지만, 이를 통해 정령 숨겨진 이야기, 일러스트를 획득할 수 있다. 로비에서 장식한다든가 프로필, 초상화에서 사용할 수 있다.
트루엔딩까지 보면 이야기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정령 새로운 모습, 코스튬을 획득해 사용할 수 있다. 전투에 활용하거나 하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인연 시스템에 능력치가 들어가면 숙제가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유저가 정령에게 애착을 갖고 빠져들 수 있는 장치이길 바라서 넣지 않았다. 볼 때마다 소소한 보상 정도는 있다. 하지 않는다고 해서 손해를 보거나 플레이에 지장을 주지는 않는다.
Q. 일러스트레이터, 성우 참여 인원은? A. 아트 팀 규모가 60~70명 정도다. 성우는 계속 추가되고 있다. 4차 녹음 완료했는데, 지속해서 성우는 추가할 예정이다.
Q. 길드 시스템은? A. 길드 시스템은 있다. 현재로서는 길드는 유저가 모여 채팅을 하고 가입한 상태에서 퀘스트를 진행하면 버프를 얻는 정도다. 그러나 길드 레이드가 업데이트 예정이다. 오픈 스펙은 아니고 추후 업데이트되면 확인하실 수 있다.
Q. 경쟁 콘텐츠는? A. 아레나 PvP 콘텐츠가 있다. 비동기 콘텐츠다.
영지를 자유롭게 꾸미는데, 이를 다른 유저가 방문하고 다른 유저에게 방문할 수 있다. 영지에 쳐들어온 몬스터를 처치하거나 잔해를 치우는 행위를 하면 둘 다 보상을 받는다. 영지가 마음에 들면 좋아요 순위에 따라 순위를 매길 수 있다. 경쟁이라 보기엔 조금 애매하다.
Q. 유저가 전투에 발생시키는 전략 요소는 몇 가지가 있는지? A. 전투 내와 외 전략이 있다. 전투 외는 진형 선택, 배치 선택, 정령 선택, 누구와 배치할지 등이다. 정령마다 타입이 존재하므로, 버프가 달라진다. 어떤 타입으로 시너지를 가진 정령을 배치할지를 고민할지가 전투 밖 전략이다.
전투 내에서는 스킬간 시너지를 활용하는 부분이 있다. 얼티밋 스킬을 전황에 맞게 사용하는 부분도 있다. 위치에 따른 전략도 있다.
Q. 운영 계획은? A. 1개월에 한 번 정기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신규 캐릭터 출시와 이벤트에 따라 업데이트 전에 미리 공지해서 미리 준비하고 진행할 수 있도록 계획 중이다.
Q. 유저 소통 계획은? A. 대략적인 계획은 있다. 소통 중요성은 알고 있다. 아직 어떻게 할지는 명확하게 가닥을 잡지 않았다. 중요한 건 미리 이야기를 하자는 거다.
Q. 오픈 시점 정령 수는? A. 에픽 30명, 레어 8명, 커먼 4명이다.
Q. 파밍 콘텐츠는? A. 스테이지 클리어 시간에 따라 보상을 받는 개념이다.
조각난 차원의 미궁은 로그라이크 요소가 강한 던전인데, 상자(보상)와 몬스터(버프)를 선택할 수 있고 매일 플레이할 수 있다.
기억의 회랑은 JRPG 형식 스토리 던전과 유사하다. 반복 콘텐츠로 만들었다. 더 높은 난도와 다양한 기믹, 복잡한 퍼즐 구성. 일주일에 한 번만 클리어하면 된다. 중간중간 기록이 저장된다.
Q. 뽑기 방식은? A. 선별 뽑기가 존재한다. 일반 소환은 30회 동안 에픽을 못 얻으면 무조건 지급하도록 했다. 픽업 소환은 횟수에 따른 마일리지, 천장 등으로 최소한 안전장치를 제공하려 한다.
Q. 출시 후 목표는? A. ‘에버소울’은 나인아크 첫 프로젝트다. IP(Intellectual Property, 지식재산권)화가 되기를 바란다. 다음 프로젝트, 다다음 프로젝트도 공통 IP를 갖고 다양한 게임을 만들기를 기대하고 있다. 첫 시작이 ‘에버소울’이 되기를 바란다.
PC 버전은 준비 중이 아닌데, 구글 플레이 게임즈 플랫폼을 통해 입점하도록 준비 중이다. 일본 서버 출시 후 일본 성우 도입 계획도 있다.
Q. ‘에버소울’이 유저 사이에서 어떤 게임이 되기를 바라는지? A. ‘에버소울’을 말씀드리는 단어가 있다. ‘에버소울’은 아름답고 전략적이고 깊이가 있다. ‘아전깊’이다.
아름다운 부분은 제가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애니메이션풍 그래픽이고 전략적인 부분은 전투, 깊이 있는 부분은 캐릭터와 스킨십이다.
인터뷰/업체탐방
카카오게임즈 에버소울, "아·전·깊’ 매력 느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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