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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앤유 PC방, “인테리어·사후 관리로 코로나 돌파”

작성자 :	등록일 : 2023-02-17 오후 12:25:15

세계적인 우한 코로나(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코로나19) 확산은 국내 게임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재택근무 활성화로 유저가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게임 업계는 호황이었지만, 유저가 직접 방문해야 하는 PC방은 불황이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2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전국 PC방 수는 2019년 1만1,817개, 2020년 9,970개, 2021년 9,265개로 2년 사이에 21.6% 줄었다. 그런데 PC방과 함께 휴게음식점, 아케이드 게임장, 노래방 등 다른 영업을 같이하는 복합유통 비중은 2019년 7.8%에서 2021년 64.6%로 눈에 띄게 늘었다.

이를 통해 PC방이 PC와 PC 게임만을 이용하는 공간이 아니라 여러 가지 여가를 즐기는 종합문화공간으로 발전함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기존 PC방과 다양한 부분에서 차별점을 둬 코로나19 상황을 돌파한 PC방이 있다. 최근 신촌점에 글로벌 게이밍 장비 업체 스틸시리즈 체험 공간을 마련한 앤유(NU) PC방이다.

앤유 PC방 프랜차이즈 하성주 대표는 “코로나19 시기에 앤유 PC방은 다른 업체들과 비교하면 나쁘지 않았고 솔직히 굉장히 선방했다고 생각한다”라며 “기존 가맹 점주님들이 사업을 확장하는 경우가 많아 바빴을 정도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성주 대표는 “가맹 점주님들 대부분이 PC방 운영에 숙련한 전문가분들이시라 코로나19를 잘 넘긴 거 같다”라며 “여기에 앤유 PC방 프랜차이즈 특징인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도 한몫한 걸로 생각하는데, 제가 직접 본사 마진을 줄이고 인테리어를 하면서 초기 업장 5곳 정도를 제외하면 폐업률을 0%로 만들었다”라고 강조했다.

2013년 하성주 대표가 대구에서 개인 사업으로 창업한 앤유 PC방은 2018년부터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확장했다. 인테리어 설비를 강조한 운영 방식이 입소문을 타 주변 PC방 업주를 돕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프랜차이즈화했다. 기존 PC방 점주들이 매장을 재단장하는 형태로 가입하는 사례가 90%에 달하는 점이 특징이다.

이에 대해 하성주 대표는 “당시 PC 사양에 집중하던 타 PC방들과 차별화하기 위해 인테리어에 신경 썼고 이게 잘됐다”라며 “전국에 가맹점 178개가 영업 중이고 매달 신규 매장이 2~3개씩 생기는데, 2023년에는 30~40개 매장이 늘어날 거로 전망한다”라고 밝혔다.

다음으로 하성주 대표는 “다른 PC방은 3년 정도 되면 노후화돼 리모델링을 고민하지만, 앤유는 초기 투자금은 더 들어가나 인테리어가 10년은 간다”라며 “제가 직접 인테리어 자재를 관리하고 저희 직원들이 시공하는 등 본사 마진을 최소화했고 지속적인 사후 관리로 프랜차이즈를 확장할 수 있었다”라고 역설했다.

인테리어와 사후 관리로 차별화한 앤유 PC방은 세계 유명 하드웨어·게이밍 장비 업체와 협력을 통해 또 다른 차별점을 만들고 있다. 앤유 PC방 신촌점도 그중 하나다. 192개 좌석에 인텔 12세대 7시리즈 CPU와 엔비디아 RTX 3060·3080 그래픽카드, 에이수스 모니터 등 최고 수준 사양을 갖췄고 마우스·키보드·헤드셋은 스틸시리즈 제품으로 채웠다. 6월 중 RTX 4060·4070 업그레이드 예정이다.

관련해 하성주 대표는 “신촌점은 스틸시리즈와 협력을 통해 ‘에이펙스 7(청축)’ 키보드와 ‘에어록스 3’ 마우스, ‘아크티스 노바 프로’ 헤드셋을 배치했고 유저분들이 직접 방문해 체험하실 수 있는 공간도 준비했다”라며 “직접 고가 제품을 사용하실 수 있어서인지 주말에는 손님이 5백 명에서 1천 명 정도 방문하시고 평가도 좋다”라고 전했다.

또한, PC방 주요 수입원이 된 먹거리에서도 차별화하고 있다. 글로벌 유명 브랜드 스테프 핫도그를 전국 PC방에 공급 중이고 대구 유명 브랜드 신천할매떡볶이와도 협업을 준비하고 있다. 계속해서 다른 프랜차이즈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브랜드와 상품을 추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