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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6·25 정전 70주년 '한국의 비무장지대' 글로벌 전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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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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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3-02-22 오후 1:09: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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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코리아는 2023년 2월 22일 서울특별시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어메이징 70, 구글 아트 앤 컬쳐 DMZ 글로벌 론칭·헌정 행사'를 진행했다. 비영리 온라인 전시 플랫폼 구글 아트 앤 컬쳐가 DMZ를 소재로 5,000점에 달하는 자료를 온라인으로 글로벌 전시하는 프로젝트다.
아트 앤 컬쳐 DMZ 전시는 웹 플랫폼이나 아트 앤 컬쳐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무료 관람할 수 있는 전시다. 6·25 전쟁과 DMZ를 역사·자연·예술이라는 세 가지 시각으로 바라보는 콘텐츠가 제공된다. 콘텐츠에는 자생식물 사진 1,000여 점을 비롯한 자료 5,000여 점, 이를 둘러싼 사건, 전쟁기념관이 보유한 전시물 60여 종 등이 포함된다.
구글 코리아 김경훈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왜 구글이 비무장지대 전시를 진행하는지 의아하실지도 모르나, 이는 '전 세계 정보를 체계화하여 모두가 제한 없이 접근하고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라는 구글 사명과 일맥상통하는 프로젝트다"라며, "6·25 전쟁에 대한 기억과 비무장 지대라는 지역적 특수성이 가져다주는 예술적 영감 등은 우리가 가꿔나가고 끊임없이 새로운 해석을 부여해야 하는 한국의 문화유산인 만큼, 한국인들은 물론 세계 여러 사람이 함께 접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마이크를 이어받은 사이먼 레인 구글 아트 앤 컬쳐 시니어 프로그램 매니저는 프로젝트에 도움을 준 협력 기관에 감사를 전한 뒤 "아트 앤 컬쳐 DMZ는 정전 7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임과 동시에 한국 문화유산과 역사가 지닌 풍부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더 많은 글로벌 청중에게 공유하기 위한 노력이다"라고 말했다.
사이먼 레인 매니저에 따르면 이번 전시에는 구글이 보유한 IT 기술이 다수 활용됐다. 대표적으로는 DMZ 지역을 1M 간격으로 촬영한 파노라마 이미지를 결합한 스트리트 뷰 기술이 있으며, 여기에 해당 지역에서 직접 녹음한 자연의 소리를 연결해 함께 즐길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한다.
또한 AR 기술과 3D 기술을 통해 희귀 동물 등을 그래픽으로 구현했으며, 파트너 기관에 제공받은 전문 지식과 국내 박물관 다수에서 제공된 큐레이팅을 통해 전시물에 스토리텔링을 부여했다.
교육적 활용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DMZ 전시가 교육 콘텐츠로도 가치 있을 거라고 답했다. 이번 전시 이전에도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한 구글 아트 앤 컬쳐는 전문 연구기관과 협력한다는 점에서 글로벌 환경에서 이미 신뢰도 높은 교육적 도구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사이먼 레인 매니저 설명이다.
행사 1부는 협력 기관 관계자가 연단에 올라 각 협력 기관이 전시에서 어떤 부분을 맡아 진행했는지, 그 분야의 특징은 어떤지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쟁기념관 아카이브 센터는 보유 중인 기록물을 활용했다. 다른 국가에서는 생소할 수 있는 6·25 전쟁이란 소재를 전 세계인과 공유하기 위해 사람과 사건, 컬렉션이라는 주제로 스토리를 구성했다.
먼저 전쟁사를 시간순으로 구성해 이해를 돕고, 6·25 전쟁이 한국만 치른 전쟁이 아닌 참전국 다수가 치른 헌신적인 노력으로 이뤄진 역사임을 알렸다. 전투 파병뿐만이 아닌 의료부대 파병, 중남미 유일 참전국인 콜롬비아, 이름도 남기지 못하고 산화한 영웅들이나 전쟁 상흔을 품고 살아간 참전용사들을 다뤘다.
전쟁기념관 아카이브센터 신유진 팀장은 "전시를 준비하며 가장 중요하게 여긴 부분은 신세대가 역사에 대한 중요성을 흥미와 접근성, 활용성에 따라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다"라며, "구글과 함께 딱딱함을 벗고 정보 전달 통로를 마련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국립수목원 장계선 연구관이 DMZ 자생식물원이 맡은 역할을 소개했다. DMZ 자생식물원은 대한민국 식물원 중 최북단에 위치한 시설로, DMZ 일대 생태를 식물을 중심으로 연구하는 기관이다.
DMZ 자생식물원은 DMZ를 장소와 공간, 자생 식물, 연구 활동 등의 시각으로 바라본 전시를 마련했다. DMZ 속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대표지역 4곳을 살펴볼 수 있으며, 연구원 노트에 담긴 이야기를 통해 DMZ 자생 식물을 보존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고민하는 현장 일부를 살펴볼 수 있다.
이외에 248KM에 달하는 철책선을 10번 이상 왕복하며 기록한 자료와 군과 함께하는 자연환경 복원 노력, 전 세계에서 한국에만 자라는 식물 종이 자생하는 희귀 식물의 요람으로써의 DMZ 등을 담았다.
장계선 연구관은 "시설 특성상 연구 결과를 보고서나 딱딱한 출판물로만 정리해 보고하는 일이 많았다"라며, "구글에 연락받고 직접 촬영한 사진 자료를 온라인상에서 공개할 기회를 얻으며 그간 노력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릴 기회를 얻은 것 같아 매우 반가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행사 2부는 정전 70주년 세레모니와 함께 시작했다. 참석자들이 정전 70주년을 상징하는 로고와 참전국 국기가 그려진 팻말을 치켜올리는 방식으로, 위대한 헌신으로 이룬 놀라운 70년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어메이징'이라는 표어를 함께 외쳤다.
국가보훈처 박민식 처장은 인사말을 통해 "70년 전 대한민국은 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였으나, 22개국 195만 명의 청년들이 멀고 낯선 땅의 국민들을 위해 기꺼이 포화 속으로 뛰어들었다"라며, "국가보훈처는 정전 70주년을 맞아 전쟁 참화를 극복하고 선진국으로 우뚝 선 대한민국의 놀라운 70년 성공 역사를 전 세계에 알리고 우리 국민들과 22개 참전국이 함께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다양한 기념사업을 마련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를 전 세계인과 온라인에서 공유할 수 있도록 세계적 IT 기업 구글과 손을 잡았다"라며, "구글 DMZ 아카이브를 통해 전 세계 많은 분이 6·25 전쟁 역사와 DMZ의 자연, 그리고 다양한 예술 작품을 체험하며 정전 70주년이 지니는 의미와 참전 영웅들의 숭고함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행사를 마무리하며 구글 코리아 김경훈 대표는 "국가보훈처 캠페인인 '위대한 헌신으로 이룬 놀라운 70년' 첫 프로젝트로 오늘 구글 아트 앤 컬쳐 '한국의 비무장지대' 전시가 전 세계에 공개된 점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라며, "구글 아트 앤 컬쳐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더 많은 사람의 마음에 지금의 우리를 있게 한 70년 전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다시금 되새길 수 있게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라고 약속했다.
겜툰 박현규 기자 news@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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