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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마비노기, 엔진 교체 통해 19주년 넘어 '영원'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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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3-06-17 오후 3:4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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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이 서비스하는 '마비노기'가 6월 17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19주년 기념 행사를 진행했다. 입장 인원 5,500여명에 2차 창작 부스 56부스가 참여했다. 각종 현장 이벤트에 더해 엔진 교체 등 향후 업데이트 계획과 개발자 QnA 등을 진행했다.
'마비노기'는 2004년 6월 22일 '판타지 라이프'라는 표어를 걸고 정식 서비스를 시작해 올해 19주년을 맞는 장수 MMORPG다. 실제로 판타지 세상에서 살아가는듯 한 커뮤니티 기능이 유저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2004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최우수상과 기획·시나리오 기술창작상 등을 수상하며 3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유저들에게 호응을 얻은 공간은 아르바이트 체험존이었다. 인게임 콘텐츠인 '아르바이트'를 유저가 현실에서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이벤트로, 참가자들에게 스탬프를 제공하고 수집한 스탬프에 따라 보상을 증정하는 방식이었다.
다른 유저들과 뱃지를 교환하는 '타라은행 배달의 달인', 달고나에 찍힌 문양을 떼어내는 '화석복원 달고나 판', 퀴즈 행사인 '도서관 NPC 퀴즈', 1년 뒤 자신에게 보내는 엽서를 쓰는 '부엉이 우체통', 그리고 '야금야금 축복의 야금체' 등 체험이 제공됐다.
2차 창작 활동을 장려하던 '마비노기'인 만큼 아티스트 부스도 성황을 이뤘다. 총 56부스가 참여한 2차 창작 부스에도 적지 않은 인파가 몰렸으며, 공식 크리에이터가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거나 직접 무대 이벤트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외에 '마비노기' 캐릭터로 분장하는 코스플레이어를 뽑는 '코스튬 페스티벌'도 진행됐다.
2012년부터 넥슨과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사회공헌재단인 푸르메재단과 협업한 공간인 푸르메소셜팜존도 마련됐다. 푸르메소셜팜은 발달장애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해주는 농장 경영 프로그램으로, 각종 농사 관련 콘텐츠가 존재하는 '마비노기'와 협업해 농산품 판매를 촉진하거나 푸르메소셜팜에 유저들을 초청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이날 행사장에는 푸르메소셜팜이 진행하는 발달장애 청년 자립 지원 프로그램 '나누는맘, 함께하고팜' 홍보 공간과 직접 관련 활동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방울토마토나 버섯, 굿즈 등을 판매하기도 했다.
현장 공연은 휴게공간과 메인 무대에서 번갈아가며 진행됐다. 무대에서는 OST 클래식 공연과 루프스테이션 공연, 밴드 공연, 크리에이터 이벤트 등을 진행했다. 휴게공간에서는 전자키보드 공연과 마리오네트 공연 등이 주로 진행됐다.
우: 민경훈 디렉터|좌: 최동민 콘텐츠 리더
행사가 한창이었던 12시부터 1시 30분까지는 민경훈 디렉터와 최동민 콘텐츠 리더가 직접 향후 업데이트 계획을 공개하고 유저들과 질의응답을 나누는 시간이 마련됐다. 7월 신규유저 정착 지원 프로그램, 8월 전투시스템 개편, 9월 연대기 미션 추가 및 무기시스템 업데이트, 그리고 엔진 교체가 발표됐다.
먼저 7월에는 초보 유저들을 위해 아르바이트 시스템이 개편된다. 아르바이트는 '마비노기' 핵심 콘텐츠로, 업데이트를 통해 초보 유저들에게 더 유용한 보상을 제공함은 물론 유저가 보상을 선택해서 받을 수 있는 기능이 도입된다. 아르바이트만 즐겨도 원활한 성장이 가능하도록 경험치양도 상향 조정된다.
아르바이트 개편과 함께 성장 동선도 개선된다. 누적 레벨 최대 220과 AP 220을 제공하는 성장 가이드 퀘스트 '블로니의 성장지원'이 게임 정착에 필수적인 내용으로 재구성되고, 안내 NPC인 블로니 대사를 풀 더빙해 몰입감을 높인다. 개편되는 내용에는 '아이리'를 영입할 수 있는 정령 영입 튜토리얼도 포함된다.
메인스트림도 성장을 위해 개선된다. 퀘스트 UI를 개선하고 퀘스트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설명도 추가한다. 던전 길이 단축, 캐릭터 이동 속도 상향, 난도 조정 등을 통해 유저들이 쉽고 빠르게 스토리를 즐길 수 있게 하며,기존 컷신을 전수조사해 수정하는 등 성장 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불편을 최소화한다.
8월에는 신규 아르카나 '알케믹 스팅어'와 '다크 메이지'가 추가된다. 알케믹 스팅어는 궁술과 전투 연금술이 조합된 원거리 공격 딜러로, 화살이나 볼트에 연금술 4대 속성을 부여할 수 있따. 다크 메이지는 마법과 체니 슬래시가 조합된 흑마법사다. 적을 일정 범위에 가두고 피해를 입히거나 단일 적에게 지속 피해를 입히는 스킬 등을 사용한다.
인챈트 시스템 개선도 발표됐다. 실패 패널티를 장비가 아닌 인챈트 스크롤에만 한정시킬 수 있는 모드가 추가되고, UI 개편과 사용 방법 변경 등 편의성 위주 변화도 이뤄진다. 푸른 개조석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밸런스 변경도 이뤄진다.
여름 업데이트가 완료된 9월에는 신규 콘텐츠인 '연대기 미션'과 신규 무기, 던전 보상 개선 등이 진행된다. 연대기 미션은 메인스트림 플레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던전으로, 신규 유저가 전투를 경험하고 자연스럽게 무기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된다.
무기군 보완도 이뤄진다. 켈틱 무기군에는 활, 랜스, 양손검이, 패러시우스 무기에는 신규 무기 14종이 추가된다. '나이트브링어'는 성능 상향과 함께 한손 둔기가 추가된다.
게임 엔진도 교체된다. 2023년 3월부터 시작된 '마비노기 이터널'프로젝트는 기존 플레이오네 엔진을 언리얼 엔진으로 교체하는 장기 프로젝트다. '마비노기' 매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비주얼과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기존 '마비노기'가 표방하던 판타지 라이프를 확장하는게 핵심이다.
기존 게임 운영에 지장을 주지 않으며 병행되는 장기 프로젝트인 만큼 단기간 내에 명확한 실적을 내기는 어려우나, 2023년 하반기 '마비노기' 공식 홈페이지에 개발 과정을 공유하는 공간을 별도 오픈할 예정이다.
유저들 환호에 눈시울을 붉힌 민경훈 디렉터
민경훈 디렉터는 "엔진 교체는 지난 19년간 '마비노기'와 유저들이 함께해온 긴 시간과 추억을 새 엔진 환경에서 개발하는 동시에 기존 데이터도 이식해야 하는 어려운 과정이 되겠지만, 지난 시간보다 앞으로 이어질 날이 더 길 것이라는 확신에서 결단을 내렸다"라며, "이번 19주년 행사와 엔진 교체야말로 '마비노기'를 영원히 이어질 게임으로 만들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유저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유저는 "접속 제한을 피하기 위해 던전에 숨어있는게 싫어서 처음 직접 번 돈을 '마비노기' 정액권에 사용했을 정도로 청춘을 '마비노기'와 함께 보냈다"라며, "오늘 행사장에서 민경훈 디렉터님이 눈물을 글썽이시는 모습을 보니 할머니가 될 때 까지 '마비노기'를 하며 신규 유저들에게 옛날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든다"라고 말했다.
겜툰 박현규 기자 news@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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