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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항저우 AG SF5 국가대표팀 “지지 않는다는 자신감 있다”
작성자 : 등록일 : 2023-09-15 오후 2:44:42


한국 e스포츠협회(KeSPA)는 제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9월 15일 '스트리트 파이터 5' 종목 국가대표 선수단 미디어데이를 서울특별시 상암동에서 진행했다

9월 23일 개막하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사상 최초로 e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지정된 아시안 게임이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은 '스트리트 파이터 V(이하 SF5)'를 비롯해 '리그 오브 레전드' '피파 온라인 4',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등 4개 종목에 출전한다. 이중 'SF5' 종목 대표에는 'murderK' 강성훈 감독과 'M.Lizard' 김관우 선수, 'Crogi' 연제길 선수가 발탁됐다.


스파링 상대와 연습 경기 중인 'SF5' 국가대표 선수단

'SF5'는 캡콤이 개발한 대전 액션 격투 게임이다. 시리즈 최신 작품인 '스트리트 파이터 6'이 2023년 출시됐으나, 대회 종목이 최신작 출시 전 선정되며 이전 작품인 'SF5'로 대회를 진행하게 됐다. 비록 과거 작품이나, 'SF5' 경험이 있는 국내 프로게이머들 협조로 연습 과정에는 차질이 없다고 알려졌다.



미디어데이에서 강성훈 감독은 "작년부터 이미 대회를 준비하고 있었고 최근 1~2차 합숙에 이어 지금은 3차 합숙을 진행중이며 현재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마지막으로 실력을 예리하게 담금질 하는 단계에 접어든 상황이다"라며,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고 주목해 주시는 만큼, 저희도 열심히 준비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김관우 선수는 "이전 합숙에서 많은 연습을 거쳤고, 3차에 이르러서는 플레이 측면에서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한다"라며, "어떤 환경에서도 최고의 실력을 낼 수 있도록 많은 선수들이 도와주고 있는 만큼, 저희 선수들도 마지막까지 실력을 갈고 닦겠다"라고 다짐했다.

연제길 선수는 "이미 두 차례 합숙을 거쳤고, 지금은 훈련 마지막 단계를 거치고 있고, 훈련 과정에서 어지간하면 지지 않겠다는 자신감도 얻고 있다"라며, "컨디션 관리만 꾸준히 한다면 반드시 메달을 획득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래는 감독 및 선수들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Q. 연습과 로드 투 아시안게임(RDAG)를 거치며 느낀 점이나 얻게 된 정보가 있다면?

A.
강성훈 감독: 이미 차기작이 출시되고 e스포츠도 차기작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연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게 쉽지 않았다. 따라서 선수들이 실력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RDAG를 통해 직접 항저우를 방문하면서 여러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경기가 PC 플랫폼에서 이뤄진다는 점을 안 점은 큰 수확이라 할 수 있고, 선수들 뿐만 아니라 감독인 제가 직접 기존 'SF5' 국제 e스포츠 경기에서 만난 적 없는 타국 선수들과 연습 경기를 진행하며 그 선수들에 대한 정보를 얻고 수준을 가늠할 수 있었다는 점도 중요한 부분이다. 현재는 그렇게 얻은 정보들을 통해 전략 전술을 갈고 닦는 중이다.



Q.김관우 선수는 이번 e스포츠 선수단에서 가장 경력이 긴 선수인데, 선배로서 느끼는 부담감은 없는가?

A.
김관우 선수: 다른 선수들보다 나이나 경력이 많다는 점은 생각하지 않고 게임을 플레이 하고 있다. 상대와 나이 차이가 어떻게 되던 간에 같은 게이머로서 대전을 진행하고 거기서 승리해야 한다는 점만 생각하고 있다.


Q. '스트리트 파이터'가 일본 게임인 만큼 일본 선수들이 매우 강력할 것 같은데, 경계중인 국가나 선수들이 있다면?

A.
강성훈 감독: 말씀하신 대로 역시 일본 선수들이 강력하고, 대만과 홍콩도 강력한 편이다. 사실 동아시아권 선수들은 누가 출전하던 상당히 강력한 선수들이라 생각하는데, RDAG에서는 일부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생각보다 강력한 전력을 선보여 그 국가들에 대한 정보를 확보하는데 주력하기도 했다. 일단 이름이 알려져 있고 이미 정보를 가지고 있는 선수들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데, 그 선수들이 얼마나 준비해서 아시안 게임에 출전할지는 본선에서 한번 붙어 봐야 알 것 같다.

연제길 선수: 1~3차 합숙을 진행하며 그렇게까지 위협이 될것같다는 선수를 만나지는 못했다. 모두가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상대이고, 그렇기에 모두를 이길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있다.

김관우 선수: 그동안 'SF5'를 꾸준히 하며 만난 강력한 선수들이 있는데, 파키스탄 선수들 같이 대회에서 자주 만난 적 없는 선수임에도 RDAG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인 선수들이 있다. 이런 선수들에 주로 주의하고 있다.


Q. 현지에서 장비 문제로 경기에 차질이 생기는 등 돌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응은 준비하고 있는가?

A.
강성훈 감독: 그 부분에 대해서는 KeSPA측과 당장 오늘도 이야기를 나눈 바 있다. 우선 컨트롤러 규정을 확실히 숙지할 필요가 있는데, 만일에 대비해 선수들이 경기에 사용할 컨트롤러 2개와 연습에 사용할 수 있는 컨트롤러 하나를 챙겨갈 예정이다. 이외에 장비 관련 문제는 대전 격투 게임 대회에서 종종 일어나는 일인 만큼 격투 게임 대회 경험이 있는 스태프가 현장에 있다면 어지간한 문제는 해결할 수 있을 것이며, 그렇지 않더라도 경험이 많은 선수들인 만큼 큰 문제를 겪지는 않을 전망이다. 일단 RDAG에서는 중국쪽 스태프들이 격투 게임에 대한 지식이 풍부한 이들이었는데,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도 그에 준하는 스태프들이 없다면 문제는 없으리라 생각한다.

다만 PC라는 플랫폼 자체가 입력 지연이 없을거라고는 기대하기 어려운 플랫폼이고, 또 장비에 문제가 생겨 세팅 시간이 너무 길어지면 선수들이 컨디션을 잃을 수도 잇는 만큼 그 부분에서는 주의가 필요하리라 본다.


Q. 현장적응 훈련에서 느낀 점이 있다면?

A.
강성훈 감독: 얻은 것들이 매우 많다. 감독으로서 현장 세팅이 이렇게 되어 있다면 어떻게 대쳐하면 되겠다는 점을 생각할 수 있었다. RDAG 과정에서 중국과 일본을 방문하고 핸드볼경기장에서 진행한 현지 적응 훈련도 거친 만큼 무대 적응 준비는 이미 되어 있다고 본다.

김관우 선수: 현지 적응 훈련은 매우 좋은 경험이었다. 그런 큰 무대에서 서볼 수 있는 경험이 많지는 않기 때문에 거기에 적응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고, 아무래도 큰 대회이다 보니 대기시간이 긴 편인데 그런 경우에 컨디션 유지법을 익힐 수 있었다. 또한 현장 무대에서 조명, 주변 소음 같은 요인에 어떻게 대응하면 될지도 생각해볼 수 있었다.

연제길 선수: 현지 적응 훈련을 거치며 제가 어떤 부분에서 약한지, 반대로 어떤 점에서 강한 면모를 보일 수 있을지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스스로 고민한 덕에 본선에서도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 같다.



Q. 합숙을 통해 약했던 부분을 보강한 예시가 있는가?

A.
강성훈 감독: 정확하게 말씀드리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3차 합숙 주요 포인트는 각 선수에 대한 대비책을 세우는 점이었다. 두 선수에게 모두 심각하진 않더라도 약점이라고 할만한 부분이 있었는데, 이 점을 선수들에게 직접 말하기 보다는 스파링 파트너들에게 이야기해 선수들이 직접 대응책을 세우고 더 익숙해질 수 있도록 했다.

게임 내적인 약점이 크게 드러나지는 않았다. 김관우 선수는 전부터 꼼꼼한 플레이가 특기였고, 연제길 선수에게는 기계적인 플레이를 요구하고 있다. 그런 만큼 세레모니나 도발, 게임 방해 등 게임 외적인 부분을 훈련하기도 했다.


Q. 어느 정도의 성적을 예상하고 있는가?

A.
강성훈 감독: 선수들에게 부담이 갈까봐 구체적인 성적을 예상하지는 않겠지만, '좋은 성적'이충분히 가능하다 본다. 선수들이 훈련을 너무나 잘 따라와줬는데, 국제적으로 이런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 거의 없으리라 본다. 또한 KeSPA를 비롯해 도와주시는 분들 협조도 매우 훌륭한 상황이다. 약간의 운만 따르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으리라 본다.


Q. 하루에 몇시간 정도 연습을 진행하는가?

A.
강성훈 감독: 중간에 쉬는 시간도 있고 식사 시간 등도 있어 다소 불규칙하지만, 길게는 13시간 가량, 짧게는 8시간 정도로 진행중이다. 선수들이 연습 필요를 제기하거나 추가 스파링 파트너가 구해진다면 추가적인 훈련을 진행하기도 하지만, 가능하면 시차적응과 현지 스케쥴 적응을 위해 훈련 시간을 지정해두고 있다.

게임 플레이 외에도 한국 스포츠과학원에서 과학화훈련, 심리 상담과 체력단련 등을 제공해주고 있다. 상담 내용이 공개되어있지는 않으나, 선수들이 심리상담에서 만족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선수들이 받는 교육 커리큘럼을 저도 함께 받고 있는데, 프로그램 질이 좋다고 생각한다.

e스포츠가 신체 활동과는 거리가 있는 종목이지만 동시에 체력이 필요한 종목이기도 한데, 체계적인 체력 단련을 통해 이 분야 도움도 얻고 있다. 또한 영상 분석을 해주시는 분들도 있다. 'SF5'는 영상 분석이 처음 시도되는 단계라 논의를 거치고 있는데, 통계를 통해 일반 플레이에서는 알 수 없는 데이터들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러한 지원이 앞으로도 이어진다면 좋겠다.



Q. 연제길 선수가 자신감 있는 발언을 남겼는데, 자신감을 가지게 된 계기가 있는가?

A.
연제길 선수: 원래 연습을 많이 할수록 자신감을 얻는 편이다. 1~2차 합숙 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PvP와 PvE, 레코딩 등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연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컨디션이나 기타 외적인 요인이 아니라면 웬만하면 지지 않을거라는 자신감을 얻었다.


Q. 기존 e스포츠 대회 출전 경험과 국가대표로 출전할 때의 차이가 있는가?

A.
강성훈 감독: 감독 경험이 처음인데, 국내 격투 게임 종목에서는 어떻게 훈련해야 하고 선수들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선례를 찾아보기가 힘들다. 처음에 감독이 된 이후로 다른 종목 감독들과 대화를 정말 많이 나눴다. 타 종목 선수들이 어떤 식으로 훈련받는지 듣고, 이를 격투게임에 어떻게 접목시킬 수 있을지를 고민한 뒤 개인적인 경험을 첨가해 훈련을 진행중이다.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대회를 준비하며 노하우를 깨우쳐가고 있다.


Q. 선수로서 연습 중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

A.
김관우 선수: 제가 해야 할 일들을 했다고 생각하기에 특별히 힘들거나 무리한 적은 없다. 감독님도 무작정 힘들게만 연습하는 게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알고 계시는 만큼 휴식 역시 충분히 취하고 있다.

연제길 선수: 결혼하고 아이가 있어서 합숙이 다소 어려운 상황이다. 아침과 저녁에 출퇴근 하는 식으로 훈련에 참여중인데, 가끔 길이 막히는 등 교통사정 외에는 훈련 과정이 힘들다거나 한 적은 없다. 감독님과 합도 잘 맞고 있다.


Q. 추석 명절에 가족들과 떨어지게 됐는데, 가족들 반응은 어땠는가?

A.
연제길 선수: 이런 기회가 흔치 않은 만큼, 기왕 간 것 메달을 걸고 오라고 격려해 주었다. 너무 부담스러워하지 말고, 긴장하지 말고 그저 최고의 성적을 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김관우 선수: 명절에 크게 하는 일이 없어 큰 감상은 없다. 사실 9월에는 제 생일도 끼어 있는데, 제 생일을 특별하게 지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강성훈 감독: 제가 태어난 후 부모님이 가장 기뻐하고 계신 순간이 아닐까 한다. 게임 인생을 오래 살았음에도 부모님이 정확히 제가 어떤 일을 하는지는 모르고 계셨는데, 이번에 좋은 성적을 받으면 잔치를 여신다고 할 정도로 기대하고 계셔서 저도 함께 기대중이다.


Q. 메달 획득시 공약이 있다면?

A.
연제길 선수: 크게 생각해본 적 없다.

김관우 선수: 특별한 공약은 없다. 그저, 메달을 따야지만 뭔가 했다는 걸 가족들에게 이야기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아직은 '내가 국가대표다'라고 주변에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았고 가족들도 아직 제대로 실감하지 못한 상황인데, 메달을 획득하면 자신있게 국가대표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강성훈 감독: 선수들에게는 약속을 한 바 있다. 연제길 선수에게는 제가 앞으로 평생 점심을 사주겠다고 했고, 김관우 선수에게는 게이밍 기어나 콘솔 등 게임 관련 공약을 제시했다.


Q. 대회에 임하는 각오가 있다면?

A.
연제길 선수: 게임 인생을 살며 이렇게 큰 대회에 나가게 됐다는 점 자체가 저에게 큰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 기회를 잘 잡고 싶다. 자신 있게 승리하고 돌아오겠다. 보통 제가 집에서 아기를 돌보는데, 제가 자리를 비웠음에도 배우자가 아기를 잘 돌봐줘 그 점이 고맙다.

김관우 선수: 남은 연습 기간 후회 없이, 성실하게 연습에 임해 좋은 성적을 거둬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을 기쁘게 해드리고 싶다. 제가 게임을 한다는 사실을 가족들이 그리 좋아하지는 않았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 그 게임을 통해 뭔가 하나 해냈다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좋은 성적 거두고 오겠다.

강성훈 감독: 많은 분들이 이렇게 많이 지지해주고 또 지켜봐주고 계신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고 있다. 대회 준비 중 선수들도 그렇지만 KeSPA 관계자분들도 정말 고생이 많은 상황인데, 협회 회장님과 총장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훈련을 도와주고 계신 한국스포츠과학원 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성적이 잘 나왓으면 좋겠다. 선수들이 노력을 많이 했고 ,저 역시 최선을 다 하고 있다. 선수들을 잘 보필해 국민 여러분께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추억과 기억 만들어드리고, 또 도움주신 분들에게도 보답하겠다.

겜툰 박현규 기자 news@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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