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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디아블로 이모탈, 신직업 격풍사 “태풍의 눈 같은 캐릭터 즐겨주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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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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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4-05-16 오후 10:28: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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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중국 넷이즈 게임즈와 협업해 개발하고 자사가 유통하는 핵앤슬래시 액션 RPG '디아블로 이모탈' 신규 직업 '격풍사'에 대한 개발자 인터뷰를 5월 14일 진행했다.
5월 23일 업데이트 예정인 8번째 직업 '격풍사'는 쌍검을 휘두르는 민첩한 전사로, 폭풍을 자유자재로 부리며 바람과 파도로 적을 으스러뜨리는 능력을 갖춘게 특징이다. 여러 적 사이를 파고들어 교전할때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며, 같은 장소에서 오래 전투할수록 더 막강한 화력을 갖추게 된다.
상: 스캇 버지스 리드 게임 디자이너|하: 라이언 퀸 선임 내러티브 디자이너
이날 인터뷰에는 스캇 버지스, 리드 게임 디자이너와 라이언 퀸 선임 내러티브 디자이너가 참여해 격풍사에 대해 이야기했다.
아래는 개발자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Q. 격풍사를 기획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A.
스캇 버지스: 새로운 직업을 개발할 때는 전체 게임 개발진이 한데 모여 게임에 어떤 새롭고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추가할 수 있을지 창의적인 토론을 거친다. 이 때 아트 담당팀에서 격풍사에 대한 아트 스타일과 테마를 처음 제시했고, 다른 개발팀들이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해 개발에 돌입하게 됐다.
이후 '디아블로 이모탈'에 이미 존재하는 전체 직업군을 살펴보며 현재 게임 플레이에서 각 직업이 지닌 역할을 점검하고, 기존 직업군으로는 할 수 없는 고유한 역할을 부여하기 위한 토론에 돌입했다.
회의 과정에서 뛰어난 기동성을 갖춘 근거리 공격수라는 컨셉이 결정됐고, 여기에 소환물을 다루는 스타일이 추가되면 재미있겠다고 판단했다. 마법을 사용하는 암살자 같은 컨셉 또한 흥미롭게 느껴졌다. 이러한 아이디어를 캐릭터 내러티브에 더해 재미있는 플레이가 가능한 직업을 만들어냈다.
라이언 퀸: 과거 출시된 혈기사는 피와 관련된 어두운 컨셉이 특징이었다. 이번에 출시되는 새로운 직업에는 분위기 전환을 시도하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 또한 바람과 물 같은 원소를 다루는 능력 역시 캐릭터 설계 초기 단계에서부터 재미있는 컨셉이 되리라고 확신했다. 이렇듯 브레인 스토밍 단계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제시돼 이를 기반으로 탄탄한 직업 컨셉을 구축할 수 있었다.
Q. 신규 클래스의 전반적인 컨셉 제작 과정은 어떻게 이뤄지는가?
A.
스캇 버지스: '디아블로 이모탈'이라는 게임에 있는 직업들이 플레이 중 수행할 수 있는 역할을 먼저 체크한다. 야만전사는 단단한 탱커 역할을 하고, 마술사는 다양한 주문을 통해 활약한다. 이러한 직업 역할군에 무엇을 추가할 수 있을지를 고민한다. 예컨대 격풍사는 암살자 같은 근거리 전투와 빠른 기동성이 특징인, 그러면서도 '미풍'이라 불리는 물로 만들어진 소환수를 다루는 특징이 있는 완전히 새로운 직업이다. 이런 과정을 거쳐 각 직업의 정체성을 먼저 확립한다.
Q. 격풍사'의 서사적 배경은 어떻게 되는가?
A.
라이언 퀸: 팀 내에서는 격풍사라는 직업이 마치 칼춤을 추는 것 같다고 '블레이드 댄서'라고도 부른다. 격풍사는 빠른 속도를 갖춘 근거리 전사로, '엣지'라고 부르는 칼을 사용해 전투에 임한다. 이 신비로운 단검을 이용해 파도와 바람이라는 두 가지 원소를 다루는 마법적인 힘을 다루고 격정적인 전투를 벌이는 식이다.
격풍사의 배경은 격풍사의 고향을 둘러싼 안개와도 깊은 연관이 있다. 이 안개를 통해 과거 선조들로부터 여러 신비로운 힘을 물려받았다. 또한 해양 문명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에 항해와 관련된 요소도 있다.
여러모로 태풍의 눈 같은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격풍사 본인은 차분함과 절제라는 키워드를 갖춘 인물이나, 격풍사가 다루고 사용하는 원소의 힘은 매우 혼란스럽고 분노로 가득 차 있다. 태풍의 눈이 그러하듯이 말이다.
Q. 트레일러 영상에서 배 위에서 전투를 하는 등 이전에 볼 수 없던 장면들이 눈에 띈다. 관련하여 새로운 콘텐츠들이 등장하거나, 새로운 시나리오 등이 제공되는 것인가?
A.
스캇 버지스: 오리진 퀘스트 진행 중 격풍사의 내러티브나 격풍사가 갖춘 능력을 유저가 직접 체험해보고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제공될 예정이다. 격풍사라는 이들이 어디에서 왔고, 무엇을 목표로 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격풍사의 여러 능력을 체험할 수 있는 선상 전투도 준비돼 있다.
Q. 개발팀이 구상한 격풍사의 플레이 방식은 어떤 형태인가?
A.
라이언 퀸: 격풍사의 핵심 키워드를 꼽자면 '유연성'과 '흐름'이 있겠다. 앞서 칼춤을 추는 것 같다는 표현을 썼느데, 저희가 생각했던 이미지는 여러 적들 사이를 춤추듯 부드럽게 움직이며 일정 범위에 공격을 퍼붓는 암살자였다. 유연하게 춤추며 적들 사이를 공격하는 퍼포먼스를 보일수록 더 뛰어난 효율을 갖출 수 있다.
또한 시각적인 측면과 게임플레이 측면에서 원소의 위력과 분노를 형상화했다. 파도와 바람이라는 두 원소를 통해 적을 밀쳐내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게, 그리하여 전투 중에 발생하는 여러 효과를 강력하고 드라마틱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작업했다. 이러한 요소들이 합쳐져 전투 마법사와 같은 이미지가 형성됐다. 캐릭터 성우 역시 파괴적이고 강력한 힘을 휘두르는데도 불구하고 침착하고 지혜로운 성격을 갖춘 듯한 연기가 가능한 성우를 선정하기 위해 노력했다.
Q. 해적 같은 면모도 보이는 듯 한데, 처음 기획 시점에서 어떠한 캐릭터로 디자인을 구상하고 싶었는가?
A.
라이언 퀸: 바다를 항해했던 여러 제국들로부터 영감을 얻었다. 또한 아시아나 유럽, 아프리카에 있는 추운 지방에서 활동했던 문명들을 살펴보았다. 격풍사라는 직업이 지닌 배경에 따라 '충분히 위력적으로 무장했으면서도 바다에서 수영하며 생존할 수 있게 하자' 라고 판단했다. 동시에 날씨가 추운 극지방에서 활동하는 만큼 추워보이면 안된다는 판단도 했다. 격풍사의 문명과 건축에 대한 부분은 고대 제국이 극지방에서 이뤄졌다면 어떤 모양새였을까를 상상해봤다.
Q. 이전 클래스보다 빠른 이동 및 공격에 중점을 두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A.
스캇 버지스: 미풍을 활용한 소환 관련 기술들을 비롯해 여러 재미있는 기술들이 연계되는 경험을 강조하고 싶었다. 특히 격풍사에서 재미있다고 느낀 부분은 기본 공격인 바람날과 물날이었다. 평소에는 바람날을 활용해 빠른 전투를 즐길 수 있으며, 물로 만들어진 채찍을 휘두르는듯한 공격인 물날로 전환해 비교적 먼 거리에서 광역 피해를 가하고 안전거리를 확보할 수도 있다. 이렇듯 여러 재미있는 기술들이 서로 연계되는 경험이 격풍사만의 독특한 플레이스타일이 되리라 생각했다. 전반적으로 작업 결과물에 대해 만족스럽게 생각한다.
Q. 다른 '디아블로' 게임 시리즈에서 ‘격풍사’와 연관된 요소를 찾을 수 있는가?
A.
스캇 버제스: 평소 성역이라는 세계 자체를 어떻게 더 완벽하게 꾸며낼 수 있을지 디아블로 다른 팀들과 협업한다. 예컨대 '디아블로 이모탈'에 혈기사라는 직업이 추가된 뒤 이와 관련해 '디아블로 4'에서 '피의 시즌'이라는 시즌 콘텐츠가 도입되며 연계성을 확보한 바 있다. 다만 어떤 방식으로 연계할지는 각 작품 개발진이 독자적으로 선택하기 때문에, 현 단계에서 반드시 타 '디아블로' 작품으로 이어지리라고 장담하기는 어렵다.
Q. 분신은 최대 1개만 소환되는 건가? 아니면 특정 조건을 달성한다면 더 많이 소환도 가능한가?
A.
스캇 버제스: 미풍은 유저 행동에 따라 자동 소환된다. 일종의 패시스 스킬이라고 보면된다. 모든 스킬에 연계해서 미풍을 활용해 전반적인 위력을 높이고 싶었다.
미풍은 유저를 따라다니는 소환수는 아니다. 그 자리에 남아 유저 행동을 그대로 따라하는 식이다. 따라서 한 장소에서 오래 교전할수록 피해량이 크게 높아진다. 적을 위한 작은 지옥을 만들어 낼 수 있다.
Q. 정복자 트리를 간소화하면서 어떤 변화를 의도하고자 했는가?
A.
스캇 버제스: 정복자 시스템에 대해 저희가 좀 더 다듬을 수 있는 부분이 있으리라 판단했다. 현재 정복자 트리는 총 15층으로 구성돼 있는데, 정복자 시스템을 설계한 초반에 이를 통해 달성하고자 했던 목표에서 멀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에 따라 정복자 트리를 간소화하고 유저들이 더 효과적인 선택을 할 수 있게 함으로써 효율적이고 자율적인 자신만의 빌드를 갖출 수 있도록 했다.
Q. 적 다수를 파고들며 유연한 전투를 펼칠수록 위력이 극대화된다고 설명했는데, 그렇다면 막강한 능력을 지닌 단일 적을 대상으로는 타 직업과 비교해 효율이 나쁘다는 뜻인가?
A.
라이언 퀸: 격풍사는 여러 기술을 갖추고 있다. 격풍사와 함께 출시되는 이안류라는 스킬이 있는데, 이를 활용하면 큰 파도를 적들이나 특정 지역으로 몰고가서 쓸어내며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다. 측풍이라는 스킬도 있다. 세 개의 미풍을 한 적이 있는 곳으로 집중해 특정 지점에 피해를 집중시킬 수 있다. 또한 기본 공격이 바람날과 물날 두 가지인데, 이 중 바람날은 특정 단일 타겟에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는 기본 공격이다. 룬 측면에서도 여러 선택지가 있는 만큼, 적 수와 무관하게 유용한 스킬이 다수 준비돼 있다고 할 수 있다.
Q.격풍사의 전설 아이템을 통해서 스킬이 어떤 형태로 변하는지, 격풍사의 전설 장비들에 대해서 소개를 해주었으면 한다.
A.
라이언 퀸: 개인적으로 재미있다고 생각했던 요소 중 '범람'이라는 기능이 있다. 교전 중 바닥이 폭발하며 특정 적을 공격하는 기술이다. 또한 '인도의 소용돌이'라는 아이템이 있는데, 이를 장착하면 격풍사의 기본 공격을 바람을 쏘아내는 기관총 처럼 바꾼다.
Q. 지금까지의 디아블로 세계관과 완벽하게 분리된 장소와 새로운 캐릭터를 다루는데, 시리즈 간 연관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존의 팬들에게는 이질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어보인다.
A.
라이언 퀸: '디아블로 이모탈' 의 일차적인 목표는 무엇보다도 서사 측면에서'새로운 것'과 '친숙한 것' 사이 균형을 5:5로 맞추는 것이었다. '디아블로 2'와 '디아블로 3' 사이라는 시간적 배경에 대해 과거 '디아블로' 시리즈에서 다뤄졌던 티리엘, 케인 같은 요소들을 다루는 것도 중요했지만, 기존 '디아블로' 팬 분들께 알려지지 않았던 요소들을 도입하는 것 도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디아블로 이모탈'만의 특별함과 독특함을 유지해야 하는 만큼 새로운 스토리를 꾸준히 진행하면서도 대성당 같이 과거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이야기를 가져오고자 한다.
Q. 마지막으로 팬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스캇 버지스: 한국은 과거부터 블리자드의 가장 큰 후원자였다. '디아블로 이모탈'에도 마찬가지로 꾸준히 성원을 보내주시는 점에 항상 감사드리며, 이번 업데이트 역시 열심히 준비한 만큼 재미있게 즐겨주시길 바란다.
라이언 퀸: 많은 분들게 사랑받고 의미 있는 게임을 만들고 작업할 수 있다는 건 항상 영광스러운 일이다. '디아블로 이모탈'은 저희에게 있어 큰 의미를 가지는 게임이며, 그렇기에 지금까지 '디아블로'의 세계에 시간을 투자해주신 유저 분들께는 감사한 마음 뿐이다. 이번 버전 콘텐츠와 격풍사는 '디아블로 이모탈' 서비스 초기부터 해오시던 분이던, 혹은 이번에 처음 성역으로 발을 들인 분이시던 모두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도록 디자인 한 만큼, 아무쪼록 재미있게 즐겨주시길 바란다.
겜툰 박현규 기자 news@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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