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게임이 캐주얼 게임 시장에 연타석 홈런을 예고하고 있다. 골프와 농구 그리고 이제는 야구까지.
신야구는 KBO와 정식 라이센스를 획득하여 실제 프로 8개 팀과 네오플 원더스(게임개발사팀) 그리고 자유팀으로 총 10개의 팀 중에 하나를 정하여 유저가 원하는 대로 팀을 육성할 수 있다.
신야구에는 2005년 로스터 기준으로 선수들과 프로구단이 등장한다. 실제 프로구단들도 구단만의 특색과 색깔이 있듯이 신야구 또한 그 색깔이 명확하게 나타난다. 물론 게임의 형평성에 맞게 약간의 수정은 되어있지만 바탕은 변함없다. 이와 함께 게임 경험치 같은 ‘볼’ 이라는 것으로 자신의 뜻대로 구단의 스타일을 정할 수도 있다.
확률의 스포츠, 과학의 스포츠라 불리는 야구를 소재로 만들어진 신야구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귀엽지만 사실적이다 신야구는 첫눈에 봐도 캐주얼 게임답게 3등신의 캐릭터들과 귀여운 움직임으로 누구나 쉽게 접근 할 수 있다. 또한 캐릭터는 무관절로 만들어 졌기 때문에 과장된 동작으로 표현되어 있으며 얼굴은 표정까지 가미되어 만화 같은 느낌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신야구는 외적인 부분에서의 느낌은 유저들에게 충분히 어필 할 수 있다고 생각 되어 진다.
하지만 신야구는 귀엽다는 느낌으로 끝나지 않고 더욱 깊이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BO와의 라이센스를 채결함에 따라 공식 데이터를 통한 능력치를 보유하고 구단과 선수의 실명을 사용하고 있다. 캐주얼 게임으로서 좋아하는 유저들과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까지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
△KBO와의 라이센스를 통해 사실적인 데이터를 제공한다
-유저는 구단주이다 유저는 구단주이자 감독이고, 선수이다. 과거의 비슷한 야구 게임들은 야구 플레이에 집중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신야구는 전체적인 모습을 보고 관리를 해야 한다.
야구는 선발투수의 적정 투구 수라는 개념이 있다. 이것은 선수마다의 차이를 나타내지만 현대 야구에서는 보통 100개 내외를 잡고 있으며 신야구에서도 이런 한계투구수라는 개념이 존재한다. 때문에 선발 투수진들의 투구 수와 로테이션에 언제나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팀의 선발 로테이션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어지면 맞춰 잡는 야구를 지향해야 할 수도 있다. 또한 선수들의 컨디션을 날씨 아이콘으로 표시하고 있기 때문에 한눈에 파악이 가능하다. 이런 점은 사실적인 야구를 게임으로 잘 표현하였다고 할 수 있다.
△ 여자도 등장한다~~
감독과 구단주로서 자신이 필요로 하는 선수에 대한 갈망은 당연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득점을 지키는 야구에 약한 팀은 강력한 세이브 투수를 원할 것이고 선발 로테이션에 무리가 있다면 뛰어난 선발 투수를 원할 것이다. 이처럼 자신이 원하는 선수를 타 유저와 트레이드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색깔과 자신만의 생각을 팀 운영에 반영 할 수 있다(트레이드는 아직 지원하지 않고 있다). 선수들의 트레이드 역시 유저가 해야 할 몫이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선발진과 잘 짜인 타선 있다고 해도 그것을 얼마나 잘 활용하는 가는 전적으로 유저의 플레이에 있다는 것이다.
-RPG의 재미도 빼놓지 않았다 신야구에서는 영웅 시스템이 존재한다. 영웅들은 일반 선수들보다 뛰어난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각각의 마구(투수에게만 적용)도 존재한다. 보통 영웅은 7명으로 투수 3명, 타자 3명으로 나뉘어 있고 한명은 히든 영웅으로 존재 한다. 영웅들 역시 ‘볼’로서 능력치를 올릴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강력한 영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선수 육성을 통해 선수의 기본적인 능력을 올릴 수 있다
이처럼 유저는 자신이 원하는 선수를 키울 수 있는 재미 또한 느낄 수 있다. 유저는 게임의 승패를 통해 ‘볼’을 모을 수 있으며 그 볼로 자신의 선수를 훈련시킬 수 있다. 투수는 볼 스피드와 볼 컨트롤, 그리고 한계 투구수를 올릴 수 있으며 더욱 빠른 강속구와 폭포수처럼 떨어지는 포크볼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반대로 타자 역시 파워, 타격감 그리고 발 스피드를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선수에 애착을 가지고 키워 나갈 수도 있으며 팀의 전체적인 밸런스를 잡을 수도 있다.
-재미있다. 하지만 아직 보안해야 할 것들이 많다 실제 야구에는 인필드 플라이에 대한 특별한 룰이 적용 되어 있지만 신야구에는 인필드 플라이 룰(주자가 루상에 출루해 있을 경우 내야플라이나 병살유도가 가능한 지역에서의 플라이는 자동적으로 아웃으로 인정하는 룰)이 없다는 것이다. 때문이 이것을 악용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간단한 내야 플라이 볼을 잡지 않고 바운드 시켜 한 번에 루상에 있는 모든 주자를 아웃시킬 수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수비수의 인공지능에 대한 문제점도 있다. 수비수는 자동적으로 변경이 되며 유저 자의에 의해서는 변경할 수 없다. 때문에 내야 안타를 잡으려 할 때 유저가 제어하고 있는 선수가 갑자기 변하는 일도 생긴다. 쉽게 설명하여 내야 안타를 잡으려고 2루수가 뛰어가다 슬라이딩을 하려고 할 때 갑자기 2루수의 제어가 풀려 버림과 동시에 다른 내야수가 선택되어 다른 방향으로 슬라이딩을 하는 일도 생긴다. 때문에 쉽게 잡을 수 있는 내야 땅볼도 어이없는 수비 실책으로 이어져 안타를 허용 할 수도 있다.
△두명이 동시에… 이런 어처구니없는 상황도 발생한다
신야구에서는 실제 야구와 마찬가지로 투수의 한계 투구수가 있으며 선발 투수 3명과 세이브 투수 1명 그리고 중간 계투 1명을 기본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물론 이 5명의 투수로 유저 자신만의 스타일과 노하우로 3회전(신야구는 아직 3회까지 밖에 지원되지 않는다)게임을 끝낼 수는 있으나 앞으로 9회전까지 지원을 한다면 투수진에 큰 무리가 생기기 쉽다고 생각 되어 진다.
이와 함께 신야구에는 어떤 리그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리그의 끝도 시작도 없다. 결국 투수들의 한계 투구수를 초기화 시킬 수 있는 방법도 없고 연속적으로 투구수에 대한 데미지를 가져 가야한다는 것이다. 물론 실제 야구에서도 선발 투수가 없어서 중간계투가 선발로 나오는 사례도 있다. 하지만 신야구에서의 문제는 투수가 한계 투구수를 넘어 서는 순간부터 그 투수의 구질은 최악의 슬로우 볼로 변하기 때문에 단 하나의 공도 던질 수 없다고 봐야할 것이다. 결국 이런 경우가 발생하면 상대 타자에게 난타 당할 수밖에 없고 또 그 상대방에 따라서는(끝까지 독하게 안타를 치는 상대방도 있다) 결국 게임을 기권 할 수밖에 없을 수도 있다.
△투수 때문에 이런 경우도 발생한다
필자의 생각에 구단이 상위 리그로 올라갈 때마다 투수의 한계 투구수를 초기화 시켜주거나 구단의 레벨이 올라갈 때 마다 초기화 시켜주는 것도 좋은 방법처럼 생각 되어 진다.
신야구는 과거 오락실에서나 느낄만한 키보드 연타의 재미를 잘 살려 놓았다. 하지만 게임의 캐릭터는 실황파워풀 프로야구와 비슷하게 느껴지며 게임의 플레이와 영웅 시스템(영웅들의 마구)은 스타디움 히어로와 비슷하게 느껴진다. 때문에 한동안 표절이라는 의혹을 확실하게 벗어 버리기는 힘들 것 같아 보인다.
크레이지 아케이드가 그랬고 카트라이더가 그랬듯이 신야구 역시 또 표절이라는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비슷한 점 역시 많아 보이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앞으로 신야구만의 특색을 더욱 부각 시켜 표절이라는 의혹을 불식시켰으면 하는 바람이다.
△캐릭터와 시점에 역동성을 부여하면 더 좋은데……
신야구는 야구의 재미라고 할 수 있는 타자와 투수의 수 싸움과 득점에 대한 집중도를 잘 살려 냈고 조금 비현실적이긴 하지만 유저의 노력에 따라 선수들을 육성 시킬 수 있는 재미가 있다. 또한 트레이드를 통해 더욱 강한 전력으로 보강 할 수도 있다. 이런 것은 확실히 콘솔 게임이 온라인으로 이식 되어 오면서 추가되는 재미들 중에 하나이고 또 신야구는 그런 것을 잘 표현하였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이 신야구를 재미있게 하는 요소임에는 분명하다.
게임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