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몇 안되는 비행게임 HIS(히어로즈 인더 스카이) 오픈이 임박했다는 소식과 함께 HIS 리뷰를 써볼까 한다.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동네 문구점에서 아카데미과학사의 1차, 2차 세계대전 각종 프라모델에 마음을 빼앗겼던 적이 있었다. 팬저 탱크와 이름 모를 수많은 비행기 프라모델들이 마냥 좋았고, 조립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졌던 당시 비행기 하나를 조립하는 데만 꼬박 일주일 이상 걸리면서도, 다 조립하고 나서의 그 희열,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방 구석에 완성된 나의 자랑스런 비행기 프라모델들을 줄지어 놓고, 혼자 손으로 비행기들끼리 전쟁 놀이를 하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쳤었다.
△ 프로펠러 비행기와 조종사가 등장하는 HIS게임,바로 어린시절 그 느낌!
개인적으로 밀리터리 매니아도 아니고, 1차, 2차 세계대전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한다. 하지만, 어린시절의 비행기 프라모델의 기억, 그 추억에 이끌렸는지, 우연히 평소 즐기던 게임의 홈페이지에서 2차 세계대전의 비행기 게임에 대한 배너를 보고, 한번 해보고 싶다는 강한 욕망을 느꼈다.
예전에 PC패키지 게임으로 비행기 프라모델을 주제로 한 3D 비행게임이 나온적이 있었고, 방안을 돌아다니는 아기자기한 게임이었다.하도 오래되서 제목이 기억나지 않아 포털 에서 검색해보니, Airfix DogFight 라는 게임이다. 그때도 참 재미있게 했었는데, 다시 해보니 감회가 새롭다. 하지만 HIS(히어로즈 인더 스카이)에 비하면 Airfix DogFight는 단지 장난일 뿐이다.
△ 우연히 전쟁에 휘말린 집배원 파일럿, 추축군과 연합군을 선택하여 용병으로 참전하게 된다.
나는 어느 평화로운 마을의 우편물을 배달하는 평범한 비행사였다. 하지만 2차 세계대전의 화마를 우리 마을이 입게 되고,나는 전쟁 때문에 모든 것을 잃었다. 나는 이 전쟁을 일으킨 원흉을 없애야만 한다. 추축군, 연합군 두 진영 중 하나의 진영에 가담하여, 한쪽을 완벽히 파멸시켜야 이 전쟁을 끝낼 수 있다. 마을과 가족을 잃은 슬프고, 또한 숙명적인 영웅이 되어 끝없는 전쟁에 뛰어들게 된 나, 고독한 파일럿 앞에는 어떤 운명이 기다리고 있을까?
△ 처음 들어가면 유럽,지중해,태평양등 지역별로 역사적인 전투를 재현한 미션을 할 수 있다
말 그대로 나에게 가진 것은 오로지 나의 조종기술과 나의 믿을 만한 전투기 뿐이다. HIS에서는 2차 세계 대전 속으로 바로 들어간 것과 똑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역사속의 여러 미션이 존재한다. 유럽, 지중해, 태영양, 독일, 소련의 여러 지역에서 벌어진 전투를 70개의 미션으로 녹여내여, 초보자부터 숙련자 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 HIS 3CBT 중 적의 구축함을 파괴하는 덩커크 철수 미션 수행 장면
아주 쉬운 미션인 독일군 침공, 바르샤바 폭격과 같은 미션에서부터, 바다에 떠 있는 적의 구축함을 파괴해야 하는 덩커크 철수, 영화 진주만에도 소개 되었던, 유명한 전투 진주만 공습 미션, 일본군의 거대 전함인 야마토를 지켜야 하는 야마토의 최후 등 흥미 진진한 다양한 미션을 즐길 수 있었다. 게임 플레이는 기본적으로 혼자 즐기는 싱글 플레이부터, 최대 8인 까지 협동이 가능하여, 비행기 조작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도 쉽게 게임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 적기의 꼬리를 잡아 통쾌하게 날려버리는 이 손맛! 보상으로 재료 아이템 – 방탄유리를 얻었다
예전에 자주 다녔던 오락실에서 1945, 라이덴 등을 해본 사람이면 알 것이다. 수 많은 미사일을 피해 수 많은 적을 쓸어 버리는 그 통쾌함을. HIS는 이것을 3D 공간에서 실감나게 즐길 수 있다. 기본적으로 전투기의 무장은 기총과, 기관포, 미사일, 그리고 폭탄이 존재한다. 적은 전투기, 폭격기, 급강하 폭격기, 관제기, 구축함, 항공모함, 탱크, 수송차량 등으로 매우 다양하며, 내가 가진 기총과, 기관포, 미사일, 그리고 폭탄을 사용하여, 적들을 그야말로 무차별적으로 쓸어 버리는 이 통쾌한 기분이란~
오락실에서 파워업을 먹으면 미사일이 업그레이드 되었던 것 과 마찬가지로, HIS에서는 플레이를 하게 되면 여러 재료 아이템과 설계도, 그리고 각종 레어 장비가 떨어지며, 이를 통해 내 비행기를 더욱 강하게 만들 수 있다.
△ 지상폭격 미션은 약간의 컨트롤이 필요하다. 항공모함도 공격할 수 있다
필자는 전투 액션게임도 좋아하지만, 특히 필자가 가장 오래 플레이 했고,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한 게임은 액션 RPG게임인 디아블로2이다. 디아블로2의 최대 강점은 많지 않은 컨텐츠에도 불구하고, 아이템이 랜덤으로 존재하여, 계속 앵벌(보스를 잡아 레어 아이템을 얻는 행위)을 하게 만들고, 내 캐릭터를 최강의 캐릭터로 키울 수 있다는 것이었다. 즉 디아블로2는 철저한 아이템 게임이다. 놀랍게도 HIS에서 디아블로의 느낌을 일부 느낄 수 있었다. 이건 뭐 비행액션 게임이면서도 MMORPG적인 요소를 다분히 갖춘 게임이다.
△ RPG처럼 퀘스트를 받아 수행할 수 있다.
△ 미션을 성공하면 확률적으로 성공 보상과 재료 아이템을 얻는다.
비행기지에서는 레벨에 맞춰 계속 퀘스트를 내려주고, 나는 그 퀘스트에 맞춰 미션을 클리어 하면 레벨에 맞는 무기등 여러 보상이 주어지고, 미션을 깨면 랜덤으로 보물상자를 선택하게 해서 보상이 주어진다. 또한 미션을 통해 얻은 게임머니 젬으로, 기본 아이템을 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설계도를 통해 아이템을 강화할 수 있는데, 아이템은 특정 단계에까지 강화가 100% 되지만 일정 단계를 넘으면 리니지처럼 깨지게 된다.
아 …공들여 질른 내 아이템이 깨질 때 그 기분이란..완전 디아블로 때 아이템 개조 하려고, 퍼펙트 해골6개 돌렸을 때 허접한 아이템 나온 바로 그 기분… 또한 아이템을 강화할 때 기본 재료로만 할 수 있는게 아니라, 미션을 깨면서 운좋게 얻을 수 있는 다양한 급수의 레어 아이템을 재료로 하면, 더 강한 아이템을 만들 수 있다. 물론 날라갈 수도 있으니, 아껴서 하자.
△ 비행기를 생산하고 갈아탈 수 있는 팩토리
비행기에 장비하는 아이템은 공통으로 쓸 수 있고, 팩토리에서 여러가지 종류의 비행기를 생산할 수도 있다. 팩토리는 비행기를 생산하는 공장으로 레벨과 젬, 기술 포인트가 일정 수준이 되어야 상위 등급의 비행기를 생산할 수 있다.
마치 스킬 트리를 타는 것처럼, 비행기 생산 트리를 타서 내가 원하는 스타일의 비행기를 생산할 수 있으며, 상위 레벨로 가면 생산할 수 있는 비행기가 물음표(?) 로 표시되어 궁금증을 자아내게 한다.
비행기 종류는 기본적으로 전투기, 폭격기, 관제기 이며, 추축군, 연합군 에 따라 서로 다른 비행기 테크 트리를 탈 수 있다.
또한 기술 포인트와 젬을 사용하여, 생산한 비행기를 개조하여 강화할 수 있다.
이와 같이 비행 액션 게임으로의 적을 무수히 때려잡는 기본 재미뿐만 아니라, 내 비행기를 최강으로 키울 수 있는, 액션RPG게임의 아이템 체계가 잘 되어있어, 금새 하면 질리는 게임이 아닌, 오랜 시간 동안 아이템 파밍, 내 비행기 강화, 아이템 거래, 최강의 비행기를 만들 수 있고 PK 등을 즐길 수 있는 RPG사이클을 충실히 따른 게임이다. 따라서 HIS는 오랜 시간 편안한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2차 세계대전 비행 액션 RPG라고 말하고 싶다.
△ 서로의 영토를 갖고 추축군,연합군이 치열한 전쟁을 벌이는 HIS 점령전
온라인 액션RPG의 최고 백미는 바로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바로 PK이다. 내가 내 비행기를 최강으로 키웠다면, 이제는 컴퓨터를 상대로 한 전쟁이 아닌, 진짜 사람들 끼리의 전쟁에 참전하여 최강의 용사로 거듭날 차례. HIS는 15 VS 15 대규모전투가 가능한 전장이 연합군, 추축군 지역별로 나뉘어져 있어, 유저들끼리의 끝없는 PK와 점령전이 가능하다. 어렸을 때, 프라모델 비행기에 대한 추억을 통해서 우연히 접한 HIS게임, 첫날 클로즈 베타 테스트에 참여해보고 느낀점은 비행기를 가지고 싸우는 기본재미에 충실하면서도 RPG적 특성을 많이 가진 게임이라는 것이었다.
6/10 3차 CBT를 시작해 6/21까지 계속 테스트를 하므로,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기대해본다.
어린시절 프라모델 비행기에 향수를 가진 분들 이라면 2차대전의 전쟁을 충실히 재현한 HIS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게임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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