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 전시회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4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1월 10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되는 가운데, 장애인이나 노인 등 사회적 약자가 정상적인 게임 플레이를 위해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공개한 업체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영국 스타트업 기업 자이로기어가 공개한 손 떨림 보정 웨어러블 기기 '자이로글러브'가 있다. 장갑에 내장된 자이로스코프로 손 떨림을 방지해 파킨슨병 등으로 수전증을 앓는 사람도 섬세한 작업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장비다.
이외에도 손가락이 절단된 사람을 위한 로봇 손가락 의수, 성대가 손상된 사람들도 음성 통화를 할 수 있게 해주는 AI 시스템 등이 전시됐다. 게이밍 가젯으로 개발된 제품이나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해당 증상으로 정상적인 게임 플레이가 불가능한 유저들에게는 희소식이 될 수 있다.
기존에는 신체적 한계로 인해 정상적인 게임 플레이가 불가능할 경우 전용 게임 컨트롤러로 문제를 해결했다. 소니 인터렉티브 엔터테인먼트는 2023년 12월 6일 자사 게이밍 콘솔인 플레이스테이션 5용 접근성 컨트롤러 '엑세스 컨트롤러'를 출시한 바 있고, 이외에 사지마비 환자를 위해 호흡과 머리 움직임으로만 조작할 수 있는 게임 컨트롤러인 '쿼드스틱'등 제품이 상용화되어 있다.
그러나 게임 개발 과정에서 접근성 컨트롤러 호환성을 고려하지 않은 경우가 있기 때문에 즐길 수 있는 게임에 한계가 있었다. 게임이 접근성 컨트롤러와 호환되더라도 장르에 따라 일반 게임 컨트롤러를 사용할 때와 비교해 게이밍 경험이 악화되는 경우도 있었다.
소프트웨어단에서 구현되는 접근성 옵션들도 강화되고 있다. 최신 사례로는 반다이 남코 엔터테인먼트 '철권 8' 접근성 옵션이 있다. 기존 색약자 접근성 옵션을 강화해 색 구분이 완전히 불가능한 유저도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외곽선을 강조한 단일 색상 모드를 추가했다.
그러나 이 경우 소프트웨어만 제어할 수 있다는 특성상 접근성을 향상하는데 한계가 있으며, 유저 개개인에게 맞춰진 접근성 옵션을 제공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사용자 신체를 직접 보정할 경우 일반적인 컨트롤러를 사용한 게임 플레이가 가능해진다. 아직은 기술 실증 단계인 만큼 게이밍에 접목할 수 있는 한계가 명확하고 가격도 낮지 않으나, 비수술적 방법으로 정상적인 게임 플레이가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변화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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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접근성에 대한 새 시각 '신체 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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