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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만평] LCK 10팀, 누적 적자 1천억 “감당 어렵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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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4-01-19 오전 8:39: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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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 게임즈 ‘리그 오브 레전드(Lol)’ 국내 e스포츠 리그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참여 10개 게임단이 공동 입장문을 냈다. 2021년 ‘LCK’ 프랜차이즈 출범 후 3년간 10개 팀 누적 적자가 1천억 원을 넘겼고 해당 기간 리그 분배금은 팀당 8억 원이라 감당하기 어렵다는 내용이 담겼다.
1월 17일 ‘LCK’ 프로게임단들은 ‘지속가능한 LCK를 위한 공동 입장문’을 냈다. 입장문에 따르면 2021년 ‘LCK’ 리그 출범 당시 팀들은 라이엇 게임즈가 제시한 ‘세계 최고 글로벌 e스포츠 리그’ 비전을 믿고 참여했고 세계 최고 수준 투자를 통해 팀이 할 수 있는 노력과 의무를 수행해 왔다.
입장문에서 팀들은 “’LCK’ 리그는 출범 후 명실상부 위대한 성과를 거뒀고 뷰어십과 성적, 팬덤은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다”라며 “하지만 리그 프랜차이즈 사업을 통해 팀 수익 분배금은 매년 역성장하면서 줄어들고 ‘LCK’ 리그법인은 출범 후 단 한 번도 제시했던 매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팀들은 “지난 3년간 팀에게 지급된 배분금은 타 메이저 지역 리그에 비해 현저히 적은 수준이다”라며 “‘LCK’ 리그법인은 현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구체적 비전과 계획을 리그 파트너인 팀들에게 충분히 공유하거나 설득하지 않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팀들은 라이엇 게임즈가 ‘LoL’ e스포츠와 ‘LCK’에 대해 투자를 축소하려는 점도 우려했다. 연습 경기를 위한 대회 서버 제공 지연, 게임 클라이언트에서 발생하는 빈번한 오류 등 선수들이 정상적으로 훈련할 수 없는 상황이 연속해 발생했기 때문이다.
또한, 입장문을 보면 ‘LCK’ 리그법인 리그 전담 인력이 지속해서 타 부 및 종목 담당으로 이탈 중이고 리그 성장을 위한 업무들도 지연되거나 중단됐다. 이에 따라 팀들은 더 이상 ‘LCK’ 리그에 투자하고 선수들을 지원하는 게 지속가능한 모델이 아님을 걱정하고 있다. 그럼에도 지속적해서 투자할 의사를 갖고 있는데, 이를 위한 요구 사항은 다섯 가지다.
첫 번째는 ‘LCK’ 전담 인력 투자 확대와 커미셔너 신임권 공유, 두 번째는 매출 배분을 포함한 리그 사업 구조 합리적 개선, 세 번째는 타 프로 스포츠 대비 현저히 적인 연간 경기수 문제 해결, 네 번째는 훈련 환경 개선을 위한 게임 내 기능상 문제점 해결, 다섯 번째는 ‘LoL’ IP(지식재산권)와 연계된 확장성 있는 사업 모델 기획 및 실행이다. 이와 함께 팀들은 더 나은 생태계를 위해 적극적인 대화에 나서기를 바랐다.
관련해 팀들은 “지난 3년간 수 차례 ‘지속가능한 리그와 팀 구조’를 위한 의견을 다양한 방식으로 전달했으나 ‘LCK’ 리그법인은 라이엇 게임즈 방침 일방적 전달로 일관했고 공동 목소리를 낼 경우 징계가 따를 수 있다는 경고도 줬다”라며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e스포츠 리그로 불리는 ‘LCK’ 생태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LCK’ 리그법인과 라이엇 게임즈가 팀들이 겪는 어려움을 이해하고 진정성 있는 논의를 나누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e스포츠 산업 규모는 2019년 1,398억 원 이후 2021년까지 하락세였다가 2022년 1,514억 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e스포츠 팀들 주머니 사정은 여의치 않다. 국내 가장 큰 팬덤을 가진 T1은 2022년 매출 238억 원, 영업손실 166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디플러스 기아는 84억 원, 피어엑스는 92억 원, DRX는 102억 원, 농심 레드포스는 37억 원을 영업손실로 기록했다. 젠지 e스포츠·한화생명e스포츠는 실적이 공개되지 않았고 kt롤스터는 kt스포츠에 포함돼 추산할 수 없다. OK저축은행 브리온은 매출 20억, 영업이익 1,186만 원을 기록, 유일한 흑자 팀이 됐다.
‘LCK’는 프랜차이즈 출범 후 비용을 구단으로부터 걷은 후 리그에서 나온 수익을 구단에 재분배하고 있다. 10개 팀들은 5년간 각자 프랜차이즈 가입비 100억 원(기존 팀, 신규 팀은 120억 원)을 내기로 했다. 2022년 ‘LCK’ 리그법인은 매출 279억 원, 영업손실 86억 원을 기록했고 2021년에는 매출 314억 원, 영업손실 11억 원을 기록했다. 프랜차이즈 출범 후 2년 연속 적자다.
한 업계 관계자는 “2020년 프랜차이즈 출범 후 눈에 띄게 성장한 ‘LCK’에 참여하는 10개 팀이 입장문을 통해 적자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호소했다”라며 “팀들이 라이엇 게임즈·‘LCK’ 리그법인과 논의를 바라는 만큼, 협의가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라고 말했다.
그림 유로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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