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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더 이상 중국에 경쟁력 없는 K게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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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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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4-06-17 오후 3:38: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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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게임 시장에서 ‘국민 게임’이 될 정도로 인기를 얻었던 한국 게임, K게임이 경쟁력을 잃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중국 게임 시장에서 기대작을 꼽을 때 K게임 신작이 5개 정도는 꼽혔는데, 최근에는 2개가 들어가도 다행일 정도로 입지가 줄어들었다.
약 10년 전만 해도 K게임은 중국 게임과 비교해 게임성으로나 기술적으로 우위에 있었지만, 상황이 역전됐다. 더는 K게임이 중국 게임보다 낫다는 말을 쉽게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중국 게임이 글로벌 시장에서 눈에 띄게 흥행하는 사이, K게임은 내수 시장과 일부 해외 시장에서만 반짝 흥행하는 데 그쳤다.
지난 수년간 중국 게임 시장은 전 세계 각종 게임을 받아들이면서 급속도로 성장해 왔다. 이 과정에서 보고 배운 중국 게임사들은 PC·모바일·콘솔 등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여러 가지 장르 게임을 내놨고 그중에는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게임도 나왔다.
중국 게임 업계가 다양한 시도를 통해 개발력을 쌓고 내수 시장뿐만 아니라 전 세계 시장에서도 통할 만한 게임을 개발하는 수준에 이르는 동안, 한국 게임 업계는 ‘리니지라이크’에 집중했다. 비슷한 게임성과 콘텐츠로 무장한 게임이 쏟아졌고 성과를 냈다.
그러나 ‘리니지라이크’로 이뤄낸 성과는 국내 게임 시장과 일부 해외 시장에 국한됐다. 심지어 성과 규모가 늘어난 게 아니라 일정 규모를 각 게임이 나눠 갖는, 여러 명이 파이 하나를 나눠 먹는 모양새였다. 이에 “K게임은 특정 장르에 지나치게 의존한다”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20여 년 전 PC 온라인 게임 시절, K게임은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았다.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고 참신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게임을 선보여 전 세계 유저를 사로잡았다. 비슷한 장르 게임이라도 서로 다른 특징과 개성, 즐길 거리를 제공해 유저가 K게임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하지만 PC에서 모바일로 플랫폼 주도권이 넘어가는 사이 K게임은 격변을 맞았다. PC 온라인 게임 시절 통하던 재미 공식은 모바일 게임에는 통하지 않았고 핵심 재미를 모바일로 옮기기에도 기술력이 모자랐다. K게임은 다시 한번 새로운 도전을 하기에 이르렀다.
모바일 게임 초창기에는 신선한 재미를 제공하는 게임이 여럿 출시돼 유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런데 기술이 발전하면서 PC 온라인 게임이 주던 재미를 모바일 게임으로 옮겨올 수 있게 됐고 ‘추억 속 그때 그 재미’를 재현한 게임들이 성과를 거뒀다.
이 과정에서 K게임은 ‘리니지라이크’라는 장르가 성립될 정도로 점차 검증된 성공 공식을 반복하게 됐다. 특정 장르에 집중한 K게임은 점차 다양성과 창의성을 잃어갔다. 비슷한 재미를 주는 게임이 계속해서 나오자 유저들도 점차 흥미를 잃었고 곧 경쟁력 약화로 이어졌다.
과거 중국 게임 시장을 호령하던 K게임은 현재 중국 게임에 한국 시장마저 내주고 있다.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매출 순위 상위권에는 중국 게임이 여럿 이름을 올린 상태다. 해외 시장도 다를 바 없다. 장르 불문, 중국 게임이 매출 상위권에 오른 모습을 찾기 어렵지 않다.
K게임이 특정 장르에 집중하는 동안, 중국 게임 업계는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을 활용해 빠르게 성장했다. 이를 통해 중국 게임은 더 많은 유저에게 다양한 게임 경험을 제공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모바일뿐만 아니라 PC·콘솔 플랫폼에서도 중국 게임이 약진하는 모양새다.
이제는 K게임이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도전해야 할 때가 왔다. 과거에 이룬 영광에 머무르는 게 아니라 과감한 변화를 시도해야 할 시점이다. PC 온라인 게임 시절처럼,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 말고 전 세계 유저가 재미를 느낄 만한 게임을 만들 때가 됐다.
PC 온라인 게임 시절부터 모바일 게임까지 이어온 경험을 살려 새로운 재미를 주는 게임을 내놓을 때다. 글로벌 유저 의견을 반영하면서 다양한 플랫폼을 지원하는 여러 가지 장르 게임을 만들어야 한다.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새로운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또다른 재미를 찾는 도전도 절실하다. K게임이 경쟁력을 회복해 다시 한번 세계 시장을 주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겜툰 박해수 기자 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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