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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만평] IOC ‘e스포츠 올림픽’, 2025년 사우디아라비아 개최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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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4-07-18 오전 9:41:53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e스포츠 올림픽’을 정식 개최하려 한다. 사우디아라비아와 협력을 바탕으로 2025년부터 2037년까지 12년간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게 목표다. 개최 주기와 일시, 종목 등 세부 사항은 추후 공개될 전망이다. 7월 23일~24일 IOC 총회에서 회원국 승인을 받으면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돌입하게 된다.
지난 7월 12일 IOC는 성명을 통해 ‘e스포츠 올림픽’ 정기 개최를 발표했다. 기간은 2025년부터 2037년까지다. 첫 대회 개최지는 사우디아라비아다. 대회 개최가 예정된 12년간 e스포츠를 후원하기로 한 사우디아라비아와 IOC 간 계약에 따라 정해졌다.
관련해 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은 “사우디아라비아 국가올림픽위원회(NOC)는 e스포츠 분야에서 특별하지는 않더라도 훌륭한 전문 지식을 지녔다”라며 “IOC는 사우디아라비아 NOC와 협력을 통해 종목 선정·e스포츠 관련 젊은 세대 참여·성 평등 증진 등에서 올림픽 가치를 존중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자국 경제를 안정화하기 위한 ‘비전 2030’을 목표로 삼고 있다.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e스포츠 등 기여도를 500억 리얄(약 17조8천억 원) 이상으로 높이고 게임 회사 250여 개를 설립, 신규 일자리를 최소 3만9천여 개 창출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2030년까지 게임 산업과 e스포츠 산업에 55조 원 이상을 투자하려 한다.
‘비전 2030’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는 7월 3일부터 8월 25일까지 국제 e스포츠 대회 ‘e스포츠 월드컵(EWC)’을 개최 중이다. 19개 종목, 총상금 6천만 달러(약 834억 원) 규모 대회다. IOC에 따르면 ‘e스포츠 올림픽’ 개최도 ‘비전 2030’을 통한 e스포츠 육성과 적잖은 연관이 있다.
2017년 IOC는 e스포츠에 대해 “올림픽 정식 종목화는 이르다”라는 의견을 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서 시범 종목으로 e스포츠가 채택되자 IOC는 다시 한번 정식 종목화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 때문에 e스포츠 올림픽 종목화는 요원해 보였다.
그러나 관련 산업이 나날이 성장하고 젊은 세대가 전통 스포츠 못지않게 e스포츠에 열광하는 상황이 나타나면서 IOC도 e스포츠 대회 개최를 검토하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전통 스포츠 시장 수요가 줄고 e스포츠 시청이 늘자, IOC는 2021년 공인 e스포츠 대회 ‘올림픽 버추얼 시리즈(OVS)’를 출범하기에 이르렀다.
‘OVS’는 요트·사이클·조정·모터스포츠·야구 등 5개 종목을 시뮬레이션으로 대결한 대회다. 100개국에서 25만여 명이 참가, 누적 시청자 수 120만 명을 넘기는 성과를 냈다. 이를 통해 가능성을 확인한 IOC는 2023년 ‘OVS’를 계승한 ‘올림픽 e스포츠 시리즈(OES)’를 내놨고 2025년부터는 ‘e스포츠 올림픽’을 개최하게 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IOC는 과거 수년간 e스포츠 올림픽 종목화에 부정적이었으나 코로나19 이후 전통 스포츠와 e스포츠를 둘러싼 상황이 바뀌자 대회를 개최하는 등 e스포츠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라며 “2025년부터는 사우디아라비아 NOC와 협력을 통해 2037년까지 ‘e스포츠 올림픽’을 개최하기로 한 만큼, 종목 선정과 개최 시기 등 앞으로 나올 대회 정보가 적지 않은 관심을 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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