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약 10만 명을 보유한 게임·주식 유튜버 ‘킹아더’가 120억 원대 전세사기 혐의로 구속됐다. 2019년 엔씨소프트 ‘리니지M’ 최고 무기 ‘진명황의 집행검(이하 집행검)’을 최초로 제작하면서 유명세를 치른 유튜버다. 2018년에는 신화 변신도 최초로 성공해 이름을 알렸다.
8월 21일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게임·주식 유튜버 ‘킹아더’를 사기 등 혐의로 지난 8월 13일 수원지검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킹아더’는 2017년부터 수원과 화성 일대 빌라 5채(130여 세대)와 아파트 1세대를 산 후 전세를 놓고 임차인을 속여 전세 보증금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세 계약서를 월세 계약서로 위조한 뒤 대출 목적으로 금융기관에 제출하는 등 사문서위조 혐의도 받는다. 건물 매입과 동시에 전세보증금을 받아 매매대금을 충당하는 ‘돌려막기’ 방식으로 자금을 운용했고 금리가 높아져 이자 감당이 되지 않자,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한 정황도 조사됐다.
전세자금을 돌려받지 못한 임차인들이 ‘킹아더’를 고소하면서 범행이 드러났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피해를 본 임차인만 77명으로 파악됐고 피해액은 약 119억 원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여죄와 공범 여부를 밝히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는 상황이다.
‘킹아더’는 2017년 6월 21일 출시한 ‘리니지M’에서 최초로 ‘집행검’을 만든 유저로 알려져 있다. 2018년에는 최초로 신화 변신에 성공해 눈길을 끌었다. 8월 11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코로나 검사를 받아보니 확정인 상황이다”라며 “당분간 방송을 하게되면 채팅으로만 소통하려 한다”라는 문구와 약봉지 사진을 게재한 바 있다.
‘집행검’은 만들기 어렵고 성능이 압도적이라 ‘리니지’ IP(지식재산권)를 상징하는 무기다. 2019년 3월 12일 ‘킹아더’가 ‘리니지M’에서 첫 ‘집행검’을 만들자 엔씨소프트가 게임 홈페이지에 ‘[안내] 리니지M 최초 신화무기 <진명황의 집행검> 제작 축하 안내’ 공지를 올리고 전체 유저에게 선물을 보내면서 제작을 축하했을 정도다.
엔씨소프트 야구단 NC다이노스가 2020년 한국시리즈 우승 세리모니 때 트로피로 제작해 들어올리기도 했다. 제작에 들어가는 비용만 수억 원이라 유저 사이에서는 ‘집을 판 돈으로 사는 검’, ‘집판검’이라 불리기도 한다. 이번에 ‘킹아더’가 전세사기 혐의로 구속되자 그가 만든 ‘리니지M 최초의 집행검’은 전세사기 피해자의 피눈물로 만든 ‘집판검’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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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만평] ‘리니지M 최초의 집행검’ 전세사기 피해자의 피눈물로 만들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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