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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게임 만평] 우한 폐렴 영향 역주행, ‘전염병 주식회사’ 어떤 게임
작성자 : 등록일 : 2020-02-05 오전 12:50:34


중국 후베이성(湖北省) 우한시(武汉市)에서 발견, 최초 보고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2012년 첫 발매된 전략 시뮬레이션 ‘전염병 주식회사(Plague Inc.)’가 전 세계 앱 마켓에서 역주행해 눈길을 끈다.

2012년 5월 12일 나온 ‘전염병 주식회사’는 전 세계 누적 다운로드 수 1억 건을 넘긴 흥행작이다. 꾸준히 인기를 이어오다가 이번 ‘우한 폐렴’ 사태와 맞물려 우리나라, 미국, 중국, 일본, 인도, 대만, 싱가포르, 홍콩,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터키, 영국, 독일, 스페인, 러시아, 프랑스, 호주, 스웨덴, 캐나다 등 세계 각국 애플 앱스토어 유료 게임 1위에 올랐다.

‘전염병 주식회사’는 영국 개발사 엔데믹 크리에이션즈(Ndemic Creations)가 만든 게임이다. 유저가 전 세계에 질병을 퍼뜨려 인류를 멸종시키는 걸 목표로 한다. 박테리아, 바이러스, 곰팡이, 기생충, 프리온, 나노 바이러스, 생물 무기 등 여러 가지 전염병을 고를 수 있다.

세계 각국 보건 정책과 기후, 지리적 요소 등 현실 상황도 어느 정도 반영했다. 이를 통해 인류가 거의 사라진 상태나 기후를 반대로 만드는 등 다양한 가상 시나리오를 선택해 플레이할 수 있다. 실제 벌어진 전염병 사태를 기반으로 만든 시나리오를 내기도 한다.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창궐하자 이와 관련한 시나리오가 나왔다.

인기에 힘입어 모바일 외 다른 플랫폼으로도 진출했다. 세계 최대 PC 게임 플랫폼 밸브 코퍼레이션 스팀(Steam)에서 2014년 2월부터 ‘전염병 주식회사: 이볼브드(Evolved)’를 서비스 중이고, 2016년 5월 보드 게임, 2019년 8월에는 닌텐도 스위치 버전을 내놨다. 모바일 버전 유료 콘텐츠를 모두 포함했고 다른 유저와 대결하는 멀티플레이 기능도 추가했다.

엔데믹 크리에이션즈 대표 제임스 본(James Vaughan)은 2013년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CDC)에 초빙돼 “’전염병 주식회사’는 질병 발생과 전파에 대해 대중들이 배울 수 있는 잠재적인 도구”라고 설명하면서 게임 속 질병 모델에 대한 강연을 했다.

또한, 2014년 서아프리카 에볼라 유행이 세계적으로 퍼지자, 확산 저지 활동에 기부를 권유하는 게임 속 알림을 지속해서 노출해 유저와 함께 모은 성금 7만6천 달러(약 9천만 원)를 에볼라 구호 단체에 기부했다.

최근 ‘우한 폐렴’ 확산과 관련해서는 “CDC와 전 세계 주요 의료 기관이 인정한 대로, ‘전염병 주식회사’는 게임을 현실적이고 유익하게 디자인했으나 심각한 실제 문제는 담지 않았다”라며 “’전염병 주식회사’는 게임일 뿔, 과학적 모델이 아니니 전 세계 보건 당국에서 관련 정보를 직접 얻는 게 좋다”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현실 세계와 유기적 관계를 맺고 서비스를 이어온 ‘전염병 주식회사’는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환경요소 및 특정 국가 경제 상황 등에 따라 질병이 퍼질 수 있는 여러 방법이 있다는 점을 부각한 ‘기능성 게임’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WHO에 따르면 2월 4일 14시 기준 ‘우한 폐렴’ 누적 확진자는 2만595명, 사망자는 427명, 완쾌자는 667명으로 점차 늘고 있으나 확실한 치료법은 없는 상태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전 세계를 무대로 전염병이 퍼지는 상황을 담은 ‘기능성 게임’인 ‘전염병 주식회사’가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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