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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만평] 한국 게임 업계 ‘박시제중(博施濟衆)’, 우한 폐렴에 따뜻한 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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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0-02-07 오전 1:15:17
중국 후베이성(湖北省) 우한시(武汉市)에서 첫 발견 후 창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에 고통받는 현지인을 위해 한국 게임 업계가 따뜻한 손길을 보내고 있다. 위메이드, 펍지주식회사, 스마일게이트 등 국내 게임 업체와 한국게임학회가 구호를 위한 기부금을 전달했다.
위메이드는 2월 3일 후베이성 자선총회에 기부금 100만 위안(약 1억7천만 원)을 전달했다. 이와 함께 중국 현지 파트너사에 예방을 위한 마스크 10만 개도 지원했다. 여기에 중국 현지 지사에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을 전달했고 춘제(春節, 1월 25일) 연휴 이후에도 재택근무할 수 있도록 조처했다.
펍지주식회사는 2월 4일 중국 적십자에 300만 위안(약 5억 원)을 기부했다. 공식 SNS를 통해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300만 위안을 기부했다”라며 “전염병을 예방하고 통제하기 위해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모든 의료진과 직원에게 진심으로 존경을 표한다”라고 응원을 보냈다.
스마일게이트는 2월 5일 주한 중국대사관을 통해 성금 1천만 위안(약 17억 원)을 전달했다. 이와 함께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국내 우한 교민 임시 생활 시설이 있는 충북 진천, 충남 아산 지역에 도서, 건강용품 등 긴급 구호 물품을 지원하고 수용시설 인근 주민에게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 위생용품과 방역 작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싱하이밍(邢海明) 중국 대사는 “한국과 중국은 오랜 이웃으로,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기 위해 서로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스마일게이트가 지원해 주신 성금과 따뜻한 마음을 피해 지역 국민에게 잘 전달하겠고, 많은 한국 기업들이 보내주신 지원에도 대단히 감사한다”라고 전했다.
한국게임학회는 2월 3일부터 모금 운동을 펼쳐 마스크와 세정제 등 방역 물자를 조달하고 우한시에 보내는 운동을 전개했다. 한국게임학회 위정현 학회장은 "한국 게임 산업은 어느 산업보다 중국과 특별한 인연을 가진 분야다”라며 “중국이 어려움에 부닥친 지금 게임 학계와 산업계가 힘을 모아 돕는 건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기부금을 전달한 업체는 모두 중국에서 좋은 성과를 낸 바 있다. 위메이드 PC MMORPG ‘미르의 전설 2’와 스마일게이트 FPS ‘크로스파이어’는 ‘국민 게임’이라 불릴 정도로 흥행했다. 펍지주식회사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는 중국에 정식 발매하지 않았으나 세계 최대 PC 게임 플랫폼 밸브 코퍼레이션 스팀(Steam)을 통해 중국 유저 수백만 명이 즐기는 작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2019-nCoV)’이 창궐한 상황에서 기부를 통해 따뜻한 손길을 건넨 한국 게임 업계에 중국 정부는 물론 유저도 고마워하고 있다”라며 “한국 게임 업계는 사랑과 은혜를 널리 베풀어 뭇사람을 구제하는 ‘박시제중(博施濟衆)’ 적인 모습을 보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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