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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만평] 라이엇 LCK 규정집 공개, ‘선수 보호’ 핵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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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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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0-02-07 오전 1:15: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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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 게임즈(이하 라이엇)가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 이하 LoL)’ 국내 정규 e스포츠 리그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규정집을 공개했다. 2월 5일 개막한 ‘2020 우리은행 LCK’ 스프링 시즌부터 적용되는 내용이다.
‘LCK 규정집’은 ‘LCK’를 공동으로 주최하는 라이엇과 한국e스포츠협회로 구성된 대회 운영진이 공정, 투명하고 효율적인 대회 운영을 위해 만든다. 운영진이 공식 승인한 경기에 참여하는 모든 팀, 감독, 코치, 선수와 사무국 직원, 기타 팀 관계자에게 적용된다. 일반적으로 그해 스프링 시즌 직전에 공개하고 다음 해 스프링 시즌 전까지 적용되는 규정을 담는다.
이번 규정집은 2019년 발생한 템퍼링(정해진 협상 기간 이전에 게임단이 선수에게 접촉해 설득하는 행위를 의미) 의혹과 불공정 계약 문제 등 규정상 미비한 부분을 보강하고 e스포츠 선수 권익을 보호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정됐다.
주요 변경 사항은 미성년 선수 계약과 표준계약서 관련 규정 신설이다. ‘LoL’ 프로 선수 자격은 만 17세 이상부터 주어지나 대한민국 관련 법상 성인은 만 19세부터다. 이 때문에 미성년 선수가 주변 도움 없이 홀로 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를 방지하고자 과거 규정에서도 미성년 선수가 계약을 체결할 때 법정대리인 동의를 요구했으나 선수 보호를 위해 규정을 신설, 미성년 선수가 계약할 때 법정대리인과 논의하고 서면동의를 받는 사항을 추가했다.
e스포츠 선수 표준계약서 관련 규정도 추가됐다. 규정에 따르면 표준계약서 도입 이후 ‘LCK’ 참가팀은 선수와 계약을 체결할 때 표준계약서와 다른 계약 내용을 포함하면 선수가 관련 내용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표시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라이엇은 ‘LCK’ 참가팀에게 표준계약서 사용을 권고하려 한다.
선수 이적과 임대 관련 규정도 바뀌었다. 임대 규정은 팀에 속해 있으나 로스터에 등록되지 않은 선수에게 더 많은 대회 출전 경험과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취지였지만, 활발히 이용되지 않고 오히려 취지와 다르게 이용돼 관련 조항이 삭제됐다.
이적 규정은 선수 이적 시 동의를 무조건 구하는 방향으로 개정됐다. 기준에는 선수 동의 없는 트레이드를 금지하는 조항을 자율적으로 협의해 계약에 포함할 수 있도록 했으나 바뀐 규정은 선수 계약에 동의 내용을 포함하고 선수가 희망하지 않으면 트레이드에 응하지 않을 수 있는 내용을 더했다. 이에 따라 선수 동의 없는 이적은 불가능하게 됐다.
선수와 코치진 계약 승인 과정도 강화됐다. 기존에는 팀과 선수 간 계약서 전문은 계약 양 당사자만 열람할 수 있었다. 리그 주최사는 계약상 제삼자이므로, 팀이 제공하는 선수 계약 요약표를 통해 선수 최저 연봉, 최소 계약 기간 등을 확인해 왔다.
그러나 팀이 제공하는 선수 계약 요약표와 실제 계약서가 다른 사례가 나와 규정이 변경됐다. 앞으로는 선수 계약 요약표와 체결한 계약서까지 함께 검토한 후 승인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 과정에서 승인받지 않은 선수 계약은 무효로, ‘LCK’에 참가할 수 없다.
한 업계 관계자는 “2019년 ‘카나비’ 서진혁 선수 불공정 계약 사건이 사실로 밝혀진 후 e스포츠 선수 권익 보호를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졌고 최근 e스포츠 공정위원회가 발족하기도 했다”라며 “이에 맞춰 라이엇과 한국e스포츠협회는 ‘선수 보호’ 핵심 조항을 담아 새롭게 개정한 ‘LCK 규정집’을 발표했다”라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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