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 PWD
게임 리뷰/프리뷰
만화로 보는 게임리뷰
죽이는 캐릭터 인터뷰
추억의 게임::이겜 아시나요
게임기행
 
리뷰/프리뷰 HOME > 리뷰/프리뷰> 리뷰/프리뷰
 
제   목 : 해적×잠입×오컬트, 섀도우 갬빗
작성자 : 등록일 : 2023-08-17 오전 9:42:48


미미미 게임즈는 자사가 개발하고 유통한 '섀도우 갬빗: 저주받은 크루(이하 섀도우 갬빗)'를 8월 18일 글로벌 정식 출시한다. 플랫폼은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5와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시리즈 X|S, PC(스팀, 에픽게임즈 스토어, GoG)다. 한국어를 포함한 13개 언어를 공식 지원하며, 이중 더빙은 영어와 독일어로만 제공된다.

'섀도우 갬빗'은 개발사 전작인 '섀도우 택틱스: 블레이드 오브 더 쇼군(이하 섀도우 택틱스)'와 '데스페라도스 3'와 유사한 실시간 잠입 전술 게임이다. 개발사는 '스텔스 전략' 장르라고 명명했다. 전작들과 달리 자체 퍼블리싱으로 유통돼 국내 심의는 통과하지 않았으나, 유럽 지역 심의기구인 범유럽 게임 정보(PEGI)에서 16세 이상 이용가를, 미국 심의기관인 오락 소프트웨어 등급 위원회(ESRB)로부터 13세 이상 이용가를 부여받았다.




'섀도우 갬빗'에서, 유저는 저주받은 해적 아피아 마니카토가 되어 로스트 캐리비안을 항해하게 된다. 로스트 캐리비안은 카리브 해를 모티브로 한 가상 공간으로, 죽은 사람의 영혼이 사라지지 못하고 구천을 떠돌게 되는 저주가 내려진 장소다. 주인공과 동료들은 이렇게 저주받아 되살아난 해적들로, 아피아를 제외한 나머지 선원들을 이끌던 전설적인 해적 선장 모데카이가 남긴 보물을 찾는 여정을 떠난다.

해적에게는 해적선이 있기 마련이다. 선원들이 타고 다니는 배는 한때 모데카이의 해적선이었던 '붉은 말리'다. 자아가 있는 유령선으로 선원들의 기억을 과거로 보내 마치 시간을 되돌리는 듯한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

모데카이가 남긴 보물을 찾는다는 스토리 자체는 선형적이지만, 거기까지 도달하는 방식은 비선형적이다. 한 번에 여러 미션이 제공되고, 각 미션이 제공하는 보상을 보고 어떤 미션을 먼저 달성하는 게 플레이에 도움이 될지 판단해야 한다.



게임 기본 규칙은 단순하다. 최대한 적에게 들키지 않고 임무를 수행하면 된다. 이를 위해선 적에게서 몸을 감출 수 있는 엄폐물이나 적에게 사용할 수 있는 함정 등을 최대한 확보해야 하고, 각 캐릭터가 지닌 능력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규칙이 단순하다고 해서 목표를 달성하는 게 쉽다는 건 아니다.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적 시야는 하나고, 미처 파악하지 못한 적이 암살 순간을 목격하고 경보를 울려 수십 분에 걸친 침투가 물거품이 될 때도 있다. 내려갈 수는 있어도 올라갈 수는 언덕을 잘못 이용하면 도주 경로가 사라져 순식간에 임무를 실패하게 될 수도 있다.



저주받아 되살아난 해적이라는 판타지적 설정은 플레이어블 캐릭터들이 각자 독특한 능력으로 무장할 수 있는 당위성을 만들어 준다. 주인공인 아피아는 순간 이동이 가능하고, 저격수 테레사는 영혼 에너지를 화살 형태로 빚어 적을 저격할 수 있다. 회계사 핑쿠스는 자신의 영혼을 분리해 적을 강제로 조종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캐릭터 외형도 영향을 받았다. 일부 캐릭터는 신체 일부나 전체가 해골로 대체돼 있고, 아예 머리를 따로 떼어 들고 다니는 캐릭터도 있다. 주인공 아피아부터 가슴에 장검이 꽂힌 채로 돌아다니는 기괴한 외형을 자랑한다. 여기에 카툰 랜더링이 가미된 독특한 아트워크가 결합해 '섀도우 갬빗'만의 독특한 감성을 자아낸다.

성우 연기도 특기할 만하다. 거의 모든 대사에 더빙이 제공되는데, 성우 연기가 어색하지 않고 캐릭터 특징을 잘 살려냈다. 플레이어들 캐릭터나 주요 NPC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적 유닛들도 접근하면 잡담을 나누곤 하는데, 게임에 몰입하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됐다.




거의 모든 선원을 처음부터 사용할 수 있지만, 선원을 깨우는 데에는 임무 보상으로 제공되는 재화가 필요하다. 어떤 선원을 먼저 활성화하고 임무에 투입할지는 유저 판단에 달렸다.

여기에 캐릭터 능력이 전부 제각각이라는 점이 합쳐져 임무를 달성하는 데 정답이라는 게 없는 게임이 됐다. 임무에 투입한 캐릭터 조합에 따라 난도가 낮아지는 경우는 있지만, 특정 캐릭터가 없다고 해서 클리어할 수 없는 임무는 없다.

임무 자유도는 게임 플레이 당시에도 재미있는 요소지만, 엔딩 이후에 더 빛을 발한다. 엔딩 후에 임무 다시 하기가 열리는데, 자신이 시도해 본 적 없는 방식으로 다시 한번 임무에 도전할 수 있어 게임을 다른 방식으로 다시 즐길 수 있다.



적대 진영 설정도 흥미롭다. 저주를 부정하는 종교 기관이 주된 적으로 등장한다. 로스트 캐리비안 전역을 지배하는 이들로, 성녀라는 구세주를 찬양하며 '성녀의 불'이라는 신비한 능력을 통해 저주를 정화하고 죽은 사람을 그대로 죽어 있도록 만든다. 조금 광신도 적인 면모가 있다는 점만 제외한다면 적보다는 아군에 더 어울릴법한 이들이다.

적 유닛 종류가 많지는 않지만, 하나같이 서로 약점을 보완하는 성능을 지니고 있어 까다롭다. 가장 약한 유닛이라도 서로 시야를 보완하는 위치에 자리 잡은 경우가 많아 암살이 까다롭고, 고지대에서 전장을 내려다보는 심판자가 적에 포함돼 있다면 임무나 매우 어려워진다.



다행히 전작에서 제공된 바 있는 빠른 저장과 불러오기 매커니즘이 적용돼 게임을 언제든지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차이점이 있다면 빠른 저장·불러오기가 단순한 시스템 기능이었던 전작들과 달리 본작에서는 스토리와 관련된 스템 기능으로 추가해 뒀다는 점이다. 상술했듯 '섀도우 갬빗'에서 빠른 저장·불러오기는 해적선 레드 말리가 지닌 특수한 능력으로, 이에 따라 유저가 빠른 저장·불러오기를 할 때마다 아군이나 적 캐릭터가 이를 감지하는 대사를 말하기도 한다.

언뜻 보기에는 간단한 요소 같지만, 단순히 시스템적 요소로 넘기면 되는 부분이 게임 스토리에 결합돼 있다는 점은 게임에 몰입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게임에 몰입했다가도 게임 스토리와 무관한 시스템 요소가 나올 때면 몰입감이 떨어지곤 하는데, '섀도우 갬빗'은 이런 순간을 최소화했다.



실시간 전략이라는 장르 특성상 멀티태스킹이 상당히 중요하다. 서로를 바라보고 있는 두 경비를 반드시 지나가야 하는 경우, 아피아가 깜빡임으로 한쪽 적을 사살하는 순간 테레사로 다른 적을 저격해 경고를 울리지 않고 지나가는 식이다. 이외에도 토야가 함정을 설치한 곳에 쿠엔틴이 해골을 던져 적을 유혹하는 등 다양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따라서 장르 숙련도에 따라 플레이타임이 상당히 차이날 수 있는 게임이다. 맵에 있는 모든 요소를 암기하고 임무 공략 방식에 숙달된 유저라면 매우 짧은 시간 내에 모든 캠페인을 완료할 수 있겠지만, 유사 장르 작품 경험이 거의 없는 유저라면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한 스테이지마다 서너 시간 넘게 할애하게 될 수도 있다.



당장 플레이어블 캐릭터들부터 모두 죽은 사람이라는 점에서 알 수 있듯 게임 내에서 죽음이라는 개념을 딱히 부정적으로 보지는 않는다. 이러한 설정은 시스템적으로는 비살상 플레이를 해도 딱히 점수를 더 주거나 이점을 제공하지 않는 식으로 구현됐으며, 비살상 플레이에 대한 강박관념을 크게 줄여준다.

당장 튜토리얼부터 불가피하게 적 한 명 이상을 반드시 사살해야 하고, 적을 처치할 때 캐릭터 대사 역시 사소한 일이라는 듯 한 말투다. 그래도 유저에게 비살상 공격 선택지를 제공해 주기는 한다. 단순히 불살 플레이를 추구하거나 자체적으로 난도를 더 높이고 싶은 유저라면 선택해볼만 하다.

반대로 상황에 따라 잠입을 포기하고 적을 몰살시키는 플레이도 고려해볼만 하다. 전투에 유리한 선원을 투입한 상황이라면, 혹은 지형상 우위에 있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PC 버전 기준으로 키보드-마우스와 게임 패드 조작을 모두 지원한다. 지원하는 게임 패드는 소니 듀얼쇼크와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게임패드 2종으로, 두 게임 패드 모두 무난한 플레이가 가능했다.

전반적인 조작에서는 키보드-마우스보다 게임패드가 편리했다. 특히 화면 이동이나 화면 회전 조작 편의성에서 키보드-마우스가 게임 패드를 따라오지 못했다. 반면 한 번에 여러 캐릭터를 조작해 적 다수를 동시에 암살하는 등 멀티태스킹 플레이에는 키보드-마우스가 훨씬 유리했다. 플레이 성향에 따라 원하는 입력장치를 선택하면 된다.





'섀도우 갬빗'은 소위 말하는 타임머신 같은 게임에 속한다. 전략을 구성하고 시간을 되돌리다 보면 로스트 캐리비안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여기에 독특한 컨셉과 매력적인 세계관이 더해져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호불호가 갈릴만한 요소가 없지는 않다. 실시간 잠입 전략 게임이 취향에 맞지 않는다면 도저히 정 붙이기 어려운 게임임은 부정하기 어렵고, 게임에 가미된 판타지적 요소는 전통적인 밀리터리 잠입 액션을 추구하던 마니아들에게 다소 껄끄러울 수 있다.

그러나 과거 '코만도스' 시리즈를 플레이 하며 시간 가는 줄 몰랐던 기억이 있는 유저라면, 혹은 미미미 게임즈 전작 '섀도우 택틱스'나 '데스페라도스 3'을 즐겁게 플레이했던 유저라면, '섀도우 갬빗'을 플레이할 때도 비슷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겜툰 박현규 기자 news@gamtoon.com

덧글쓰기
 
총 1227의 게시물이 있습니다.
제목 내용
지루한 일상을 해체하고 싶다면, 도시전설 해체센터  (0)  2025-02-19
차기작 위한 준비운동, 버추어 파이터 5: R.E.V.O  (0)  2025-02-18
엘든 링: 밤의 통치자, 네트워크 테스트 체험기  (0)  2025-02-17
달갑지 않은 메뉴 변경, 문명 7  (0)  2025-02-10
최적화 잘 하던 회사가 이번엔 왜 이랬을까, 마블 스파이더맨 2 PC 버..  (0)  2025-02-07
서글프게도 희망찬 매트로배니아, 엔더 매그놀리아  (0)  2025-02-06
다시 한번 발전한 이식 능력, 영웅전설 계의 궤적 PC 버전  (0)  2025-02-06
한글화에 편의성까지 챙긴, 테일즈 오브 그레이세스 f 리마스터  (0)  2025-02-04
가볍게 즐기는 3D 플랫포머, 보티 바이트랜드 오버클럭드  (0)  2025-02-03
익스트랙션×메카닉×서브컬쳐, 신듀얼리티: 에코 오브 에이다  (0)  2025-01-23
  1 2 3 4 5 6 7 8 9 10 [다음▶]
 
     
개인정보취급방침 | 약관안내 | 겜툰소개 | 사업제휴 | 청소년 보호 정책 | 저작권법 안내 | 저작권 침해사례 [신고/문의]
인천 사무실: 인천시 부평구 굴포로 158 502동 1802호 / TEL: 032-328-7660 / FAX: 032-328-7637
서울 사무실: 서울시 구로구 디지털로33길 48, 1104호(대륭포스트타워7차) / TEL: 02-6964-7660 / FAX: 0505-328-7637
제호: 겜툰  등록번호 : 인천광역시 아01025  등록일자 : 2009년 9월15일  발행인·편집인 : 송경민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요원
CopyrightⓒGAMTOON. All Rights Reserved.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