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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저난도 캐주얼 SRPG, 페르소나 5 택티카
작성자 : 등록일 : 2023-12-07 오후 4:50:22


세가 퍼블리싱 코리아는 산하 자회사 아틀라스가 개발한 SRPG '페르소나 5 택티카(P5T)'를 11월 17일 국내 정식 출시했다. 한국어 자막을 정식 지원하며, 국내 심의기관으로부터 12세 이용가를 부여받았다.

모바일 게임인 '페르소나 5 팬텀 X'를 제외하면 본편인 '페르소나 5', 확장팩인 '페르소나 5 더 로열(P5R)', 외전인 '페르소나 5 댄싱 스타 나이트'·'페르소나 Q2 뉴 시네마 래버린스', '페르소나 5 스크램블 더 팬텀 스트라이커즈'에 이어 6번째로 출시되는 '페르소나 5' 프랜차이즈 작품이기도 하다.




'P5T'에서, 유저는 'P5R'에서 만나본 적 있는 마음의 괴도단 8명이 킹덤이라는 이세계로 전이되며 겪게 되는 이야기를 함께 하게 된다. 시계열 상으로는 'P5R' 직후 이야기로, 'P5S'보다 약 1년가량 앞선 시간대를 다룬다. 'P5S'에서 괴도단에 새로 가입한 캐릭터인 소피아나 젠키치를 다시 한번 보고 싶은 유저라면 조금 아쉬울 수 있다.

스토리는 괴도단이 주인공이 되기보다는 신규 캐릭터 엘과 카스카베 토시로가 주인공이고 괴도단은 조연에 가까운 방식이다. 'P5R'을 통해 이미 성장이 끝난 괴도단을 다시 한번 주인공으로 내세우기는 어려웠던 듯 한데, 다행히 신규 캐릭터 관련 스토리라인도 몰입감 있게 짜여져 있다.

'P5R'을 플레이해 본 유저라면 전반적인 스토리라인에서 구조적 유사성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P5R'과 P5T'가 동일한 핵심 주제를 공유하고 있는 만큼 어쩔 수 없는 일일 수도 있지만, 이미 아는 이야기를 한번 더 본다는 느낌을 지우기는 어렵다.




게임은 기본적으로 SRPG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리드로 나누어진 필드 위에서 체스를 두듯 캐릭터를 이동시켜 가며 행동하는 RPG 장르를 뜻한다. 'P5T'는 여기에 엄폐물 개념을 추가했다. 엄폐물 높낮이에 따라 방어 성능이 달라지고, 근접 공격이나 스킬로 적을 엄폐물에서 밀어낼 수 있다. 엄폐물에 붙어있으면 '가드' 상태가 돼 적 공격으로 받는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전투 난도는 쉬운 편이다. 공격에 확률이 관여하지 않고, 스킬 속성 역시 해당 스킬이 지닌 특수 효과를 설명하는 용도일 뿐 상성에 따른 추가 피해 같은 개념이 없다. 직관적으로 적을 엄폐물에서 밀어내고 공격을 가하면 된다.



이동 능력 차이가 캐릭터 성능을 가르는 원인이 되곤 했다. 스테이지별 도전 과제를 모두 달성하려면 이동 능력이 중요한 경우가 많았는데, 오쿠무라 하루는 이동 능력이 매우 낮아 스테이지 내내 이동만 하다가 큰 활약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했다. 반면 타카마키 안은 이동 능력이 뛰어나 거의 모든 상황에서 활약할 수 있었다.

화력 부족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적을 포위하고 공격하는 트라이뱅글이나 궁극기 개념인 볼티지 등 부족한 화력을 벌충할 수단이 많기 때문이다. 또한 '여신전생' 시리즈 특유의 프레스 턴 시스템이 'P5T'에 맞춰 어레인지되며 가드 상태가 아닌 적을 공격하면 반드시 추가 턴을 얻을 수 있게 바뀌었는데, 이를 통해 게임을 일방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었다.



캐릭터 육성 난도는 쉬운 편이었다. 한번에 파티에 포함시킬 수 있는 캐릭터가 다른 '페르소나' 시리즈 작품과 달리 4명에서 3명으로 줄어들었고, 이에 따라 캐릭터들이 개별 레벨을 지니는 대신 괴도단 통합 레벨을 공유하게 됐다. 덕분에 한번도 안 쓴 캐릭터더라도 필요한 일이 생기면 즉시 실전에 투입할 수 있다.



가장 높은 난도 기준으로 모든 스테이지 도전 과제를 달성하는데 걸리는 플레이타임은 약 25~30시간 정도였다. SRPG라는 장르에 익숙하지 않은 유저라면 조금 더 오래 걸릴 수도 있다.

짧은 플레이타임에는 낮은 난도가 한몫했다. 가장 높은 난도인 리스키 난이도에서도 반복 플레이를 통한 레벨업이나 장비 강화 등 없이도 거의 모든 스테이지를 한번에 클리어 할 수 있었다. 맵 구조나 적 구성, 아군 조합 등과 무관하게 적 가드를 해제하고 트라이뱅글을 최대한 많이 발동시키면 거의 무조건 이길 수 있는 게임이었다.





'페르소나' 시리즈 팬이라면, 혹은 스트레스 없이 플레이할 수 있는 캐주얼한 SRPG를 즐기고 싶은 유저라면 'P5T'는 훌륭한 선택이 될 수 있다. 하지만 'P5R'을 플레이 해 본 적 없는 유저거나 도전적인 플레이를 즐기는 유저라면, 'P5T'가 조금은 성에 차지 않을 수도 있다.

겜툰 박현규 기자 news@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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