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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원작 스토리는 거들 뿐, 나루토 X 보루토 나루티밋 스톰 커넥션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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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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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3-12-12 오후 5:57: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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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다이 남코 엔터테인먼트 코리아는 사이버커넥트2가 개발한 신작 '나루토 X 보루토 나루티밋 스톰 커넥션즈'를 11월 16일 국내 정식 출시했다. 플랫폼은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4·5, 닌텐도 스위치,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ONE·시리즈 X|S, PC다. 공식 자막 한글화가 제공되며, 국내 심의기관으로부터는 12세 이용가 판정을 받았다.
'나투토 X 보루토 나루티밋 스톰 커넥션즈'는 닌자를 소재로 한 일본 인기 만화 '나루토'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제작된 팬 게임이다. 특히 이번 작품은 '나루토' 애니메이션 20주년을 기념해 기존 '나루티밋 스톰' 시리즈 스토리를 재구성해 수록하는 동시에 후속작 '보루토' 등장인물들이 주연으로 출연하는 오리지널 스토리가 추가됐다.
게임 핵심 모드인 스토리 모드는 히스토리 모드와 스페셜 스토리 모드로 나뉜다. 히스토리 모드에서는 '나루토' 애니메이션 본편 스토리를 총 8장으로 재구성한 스토리를 플레이 할 수 있다. 시간 순서대로 진행할지 원하는 스토리를 골라서 진행할지는 유저 자유다.
스토리 분량만 따지면 '나루티밋 스톰' 시리즈 1~4편을 한데 합친 완전판이라고 할 수 있다. 핵심 스토리를 적절히 요약해놓았기 때문에 '나루토' IP 입문 전 스토리를 훑어보는 용도로는 나쁘지 않았다.
반대로 간략화가 조금 지나치다는 느낌도 들었다. '나루티밋 스톰' 시리즈 핵심 매력 요소 중 하나였던 각종 연출은 애니메이션 컷신으로 대체됐고, 전체 스토리 중 적지 않은 부분이 생략돼 있었다. 기존 '나루티밋 스톰' 시리즈를 꾸준히 플레이 해온 유저라면 퇴보라고 느껴질수도 있다.
게임 핵심 모드는 스페셜 스토리 모드다. 원작 주인공 나루토의 아들인 보루토를 주인공으로 삼은 후속작 '보루토'를 기반으로 한 오리지널 스토리다. 등장 인물들은 '보루토' 캐릭터 들이지만, 보루토가 나루토의 기억을 되찾기 위해 나루토가 겪은 주요 전투를 체험한다는 설정인 만큼 실질적으로 다루는 스토리는 '나루토' 쪽 스토리 비중이 더 높다.
스페셜 스토리 모드는 히스토리 모드와 비교해 스토리 완성도가 높은 편이다. 히스토리 모드는 스페셜 스토리 모드를 위한 사전 준비에 가깝다는 느낌도 들었다. 다만 정작 '보루토' 본편 내용은 다루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스페셜 스토리 모드 분량 자체가 그리 길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유저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듯 했다.
애니메이션 기반 팬 게임인 만큼 컬렉션 기능도 갖춰져 있다. 컬렉션 아이템마다 지정된 입수 조건을 달성하거나 교환권을 사용해 확보할 수 있다. PvP에서 사용할 수 있는 치장 아이템부터 코스튬 컬러 등도 컬렉션에 포함돼 있다.
전반적인 게임 난도는 낮은 편이다. AI마다 패턴이 거의 유사해 거의 모든 PvE 전투를 동일한 전법으로 상대할 수 있고, 인술(스킬) 사용에 필요한 차크라가 자동 회복돼 인술을 난사할 수 있다.
PvP 콘텐츠는 싫지만 업적을 달성하기 위해 컬렉션 100%를 달성하고자 하는 유저에게는 단점으로 다가오는 부분이기도 하다. 일부 컬렉션 아이템은 획득하기 위해 인게임 재화가 필요한데, PvE 콘텐츠에서 주는 보상이 적은 편이라 모두 구매하기 위해서는 반복 플레이를 많이 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낮은 난도가 합쳐지면 게임 플레이가 지루한 단순 노동이 되어버리고 만다.
다행히 PvP 모드가 아주 어렵지는 않다. 캐릭터마다 사용할 수 있는 인술이 단 둘 뿐이고, 랭크 매치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 자신과 비슷한 실력대 유저와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설 경기를 생성할 수 없어 지인과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없다는 점은 단점이다.
게임 사양이 아주 높은편은 아닌 만큼 기종에 따른 게이밍 경험 차이가 크지는 않았다. 다만 스위치 버전은 기기 한계상 로딩이 조금 느리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휴대 버전으로 플레이할 필요가 없는 유저라면 스위치 버전 보다는 다른 버전을 고려하는게 좋을 듯 했다.
유저 취향에 따라 갈리는 문제겠지만, 대전 격투에 가까운 게임성을 갖춘 액션 게임인 만큼 PC 버전에서도 키보드-마우스 보다는 게임 패드로 플레이 하는 쪽이 조금 더 편했다.
게임 패드가 없는 유저라도 플레이에 큰 지장은 없을 듯 했다. '나루토' IP에는 관심이 있지만 비디오 게임을 플레이 해본 경험이 거의 없는 유저를 위한 어시스트 기능이 충실한 편이기 때문이다. 버튼을 연타하기만 해도 자동으로 콤보와 기술이 발동되는 심플 조작 모드부터 자동 차크라 대시, 콤보 어시스트, 각성 어시스트 등 각종 기능을 자동으로 발동시켜주는 기능들이 갖춰져 있어 자신이 필요한 옵션을 골라서 활성화 시킬 수 있다.
'나루티밋 스톰' 시리즈는 그동안 애니메이션을 초월한 팬 게임으로 인지도를 쌓아왔다. 게다가 기존 시리즈 1~4편 중 앞선 세편이 국내 정식 출시된 적 없었던 만큼, '나루토 X 보루토 나루티밋 스톰 커넥션즈' 스토리 모드에 기존 스토리를 한데 모아 제공한다는 소식이 처음 공개됐을 때 적지 않은 사람들이 기대감을 품기도 했다.
그런 측면에서 '나루토 X 보루토 나루티밋 스톰 커넥션즈'는 조금 아쉬운 작품이다. 물론 원작 명장면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다는 강점은 그대로고, 오리지널 스토리도 완성도가 낮지 않게 준비되며 '가장 훌륭한 나루토 IP 게임' 이라는 타이틀을 유지하고는 있다. 그러나 생략된 부분이 적지 않고, 전체적인 스토리 완성도도 전작들과 비교하면 조금 낮아졌다.
겜툰 박현규 기자 news@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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