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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자녀가 '블루이'를 좋아한다면, 블루이: 비디오 게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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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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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3-12-14 오후 4:54: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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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터치는 아웃라이트 게임즈 및 BBC 스튜디오와 협력해 '블루이: 비디오 게임'을 11월 17일 국내 정식 출시했다. 플랫폼은 닌텐도 스위치와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5로, 공식 한글 자막을 제공한다. 국내 심의 기관으로부터는 전체 이용가 등급을 부여받았다.
'블루이: 비디오 게임'은 호주에서 제작된 애니메이션 시리즈 '블루이'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개발된 가족용 게임이다. '블루이' 시리즈는 의인화된 개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아동용 작품으로, 국내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은 바 있다.
'블루이: 비디오 게임'에서, 유저는 블루이 가족 4인방 중 한 명을 골라 게임 오리지널 스토리 4편을 진행하게 된다. 캐릭터에 따른 스토리 변화는 없고 단순히 디자인만 차이날 뿐이다.
각 에피소드는 독립돼 있으나 '보물지도'라는 테마로 엮여있다. 에피소드 하나를 완료할 때 마다 보물 지도 조각을 하나씩 얻고, 최종적으로 보물 지도를 완성한다는 내용이다.
스토리 완성도는 '블루이' TV 시리즈를 시청할 때 느낄 수 있는 수준 그대로다. 평소 '블루이'를 즐겨 시청한 유저라면 충분히 만족하고 즐길 수 있는 정도다. 유저가 캐릭터를 직접 조작해야 하고 종종 미니게임을 돌파해야 하는 상황이 등장하기도 하지만, 간단한 점프 조작 몇번으로 해결되는 등 난도가 높지는 않았다.
'블루이' 시리즈 그림체와 움직임을 잘 묘사한 편이다. 귀 달린 원통에 팔다리가 붙은듯 한 '블루이' 특유의 캐릭터 디자인을 고스란히 게임으로 옮겼다. 기성 IP 기반 팬게임으로써 중요한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반대로 한국어 더빙이 제공되지 않는 점은 아쉽다. '블루이' 시리즈는 공식 한국어 더빙을 제공한다. 국내에서 '블루이: 비디오 게임'을 플레이 할 주 유저층 역시 한국어 더빙 버전으로 '블루이'를 접했을 가능성이 높다. 팬 게임, 특히 저연령대를 목표로 한 팬게임에서는 아쉬운 요소가 될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에피소드 진행 중 각종 수집 요소도 확보할 수 있다. 한 번 경험한 미니 게임은 에피소드를 클리어 할 때 자동 수집되며, 에피소드 진행 중 맵에 숨겨져있는 오브젝트를 찾아 스티커북에 찾을 수도 있다. 수집률에 따라 커스터마이징 요소를 획득할 수 있다.
수집품 획득 난도는 낮은 편이다. 일단 한번 클리어한 에피소드는 스토리를 다시 보지 않고도 에피소드가 진행된 맵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고, 맵에 있는 수집물 개수도 고정돼 있어서 해당 맵에서 모든 수집물을 확보했는지 여부를 간단하게 알아볼 수 있다. 오브젝트도 그리 악의적으로 숨겨져 있지 않아 찾기 쉽다.
성인 유저를 기준으로 전체 플레이타임은 약 2시간 가량이다. 게임이 그렇게 복잡한 조작이나 퍼즐 풀이를 요구하지 않는 만큼 적정 연령대 유저가 플레이해도 큰 차이는 없을 듯 했다. 게이밍 문법을 아예 익히지 못한 유저라면 조금 다를 수 있으나, 보호자와 함께 플레이 할 경우 상쇄할 수 있는 수준이다.
게임 형식을 띄고 있으나 게임으로 접근하기는 어려워 보였다. 캐릭터를 조작해 맵을 탐색하며 미니 게임이나 각종 상호작용을 체험해 볼 수 있지만, 미니 게임 수가 적고 상호작용 가짓수도 그리 많지 않다. 인터랙티브 무비에 가까운 작품으로 이해하는게 좋다.
'블루이' IP를 사랑하는 유저가 아니라면 섣불리 권하기 어려운 작품이다. 핵심인 게임 스토리는 원작 '블루이' 시리즈를 모르는 유저라면 공감하거나 캐릭터에 애정을 가지기 어렵고, 각종 수집품들도 '블루이' 시리즈를 모른다면 무의미한 이미지 나열에 불과하다. 반대로 '블루이' 시리즈를 좋아하는 자녀를 둔 부모라면, 자녀와 함께 플레이 할 게임 명단에 '블루이: 비디오 게임'을 올려보는 것도 고려해볼만 하다.
겜툰 박현규 기자 news@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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