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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진짜 주인공은 '메카', 샌드랜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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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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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4-05-27 오후 5:18: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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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다이 남코 엔터테인먼트는 ILCA가 개발한 신작 '샌드랜드'를 4월 25일 국내 정식 출시했다. 플랫폼은 소니 플레이스테이션(PS) 4·5,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시리즈 X|S, 윈도우 PC(스팀)이다. 국내 심의기관으로부터 12세 이용가 등급을 부여받았으며, 정식 한국어 자막을 지원한다.
'샌드랜드'는 일본 유명 만화가 토리야마 아키라 작가가 그린 단편 만화 '샌드랜드'및 이를 기반으로 한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개발된 게임이다. 토리야마 아키라 작가가 생전 마지막으로 검수한 본인 작품 기반 게임이기도 하다.
'샌드랜드' 외에도 토리야마 아키라 작가가 그린 다른 만화 시리즈인 '닥터 슬럼프'와 '드래곤볼'등 작품에 대한 패러디나 오마주 요소가 일부 포함돼 있다.


'샌드랜드'에서, 유저는 벨제붑 일행과 함께 물을 구하기 위해 사막으로 모험을 떠나게 된다. 작은 일탈을 '악'으로 여기는 순수한 종족인 마족, 악행을 스스럼없이 저지르는 천사, 그리고 몰이해와 아집으로 무장한 인간 등 다양한 종족들이 벌이는 편견에 대한 이야기도 스토리 한 축을 담당한다.
게임 내에서 스토리 진행을 분류하고 있지는 않으나, 이야기 흐름상 크게 세 파트로 나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원작 스토리를 재현한 1부, 원작 이후를 다루는 애니메이션 초반을 다루는 2부, 애니메이션 후반들 다룬 3부 정도로 나눌 수 있다.


원작이 단편 만화였던 만큼 원작에서 생략된 장면을 게임 오리지널 장면으로 채워뒀다. 예컨대 원작에서는 단 두 컷 만에 끝난 장면을 잠입 임무로 구현하는 식이다. 그 과정에서 원작에 없던 애니메이션 오리지널 캐릭터가 스토리 초반부터 주인공 일행에 합류하는 등, 원작 내용을 틀만 유지하고 리메이크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한편 전반적인 스토리에서 청소년이나 성인 보다는 아동층을 주 유저층으로 삼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원작이나 애니메이션에 있던 유혈 묘사는 대부분 삭제됐고, 사망에 대한 언급 역시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스토리 볼륨 자체는 그렇게 풍성하지 않지만, 탐험 요소까지 포함하면 약 20~25시간 정도 플레이타임을 제공한다. 거의 모든 임무가 수백 미터, 길면 수 킬로미터에 달하는 이동 거리를 요구하고 이동 중간에 마주할 수 있는 각종 사건들로 인해 이동이 더 지연되기 때문이다.
이 '탐험' 자체가 원작을 고증하는 요소이자 '샌드랜드'가 추구하는 재미 요소지만, 개방된 지형을 장시간 탐험하는 걸 선호하지 않는 유저에게는 다소 지루할 수 있다.
또한 본격적으로 탐험이 시작되는 시기인 탈것 획득까지 스토리가 조금 늘어지는 감이 있기 때문에, 유저에 따라서는 프롤로그가 지나치게 길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다.



전투는 캐릭터를 직접 조작해서 하는 전투와 탑승물을 활용한 전투로 나뉜다. 다만 캐릭터를 직접 조작하는 전투는 사실상 이벤트성에 가깝고, 게임 핵심 전투 경험은 대부분 탑승물을 통해 이뤄진다.
인게임에는 약 14종에 달하는 탑승물이 '메카'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핵심 전투 탑승물인 탱크는 고정이며, 여기에 다른 차량 중 4개를 선택해 퀵슬롯에 지정하고 상황에 따라 필요한 메카를 소환할 수 있다. 전투 능력이 부족하나 속도가 빨라 탐험에 좋은 바이크, 물 위를 가로지를 수 있는 호버 카, 높은 곳을 쉽게 탐험할 수 있는 점프 메카 등 다양한 메카를 조작하는 재미가 있다.
유저가 주로 사용하는 메카를 직접 강화하는 RPG 적 요소도 있다. 대표적으로 탱크는 어떤 주포를 장착하느냐에 따라 발사하는 포탄이 달라지며, 일종의 궁극기 역할을 하는 옵션 파츠를 어떤 것으로 달아주느냐에 따라서도 전투 양상이 달라진다. 설계도를 습득해 메카에 장착하는 무기를 상위 무기로 개조할 수도 있다.
이렇듯 메카는 게임 핵심 재미를 담당하지만, 메카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자원이 대량으로 소모되기 때문에 꾸준히 필드를 탐험해 자원을 수집해야 할 필요가 있다. 탐험 요소를 지루하게 느끼는 유저라면 메카 관련 콘텐츠를 제대로 즐기기 어렵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사실성을 추구하는 그래픽은 아니지만, 황량하고 쓸쓸한 사막이라는 지형이 지닌 특성을 잘 살려서 탐험하며 눈이 지루하지는 않았다. 또한 중반부부터는 샌드랜드 풍경이 크게 바뀌며 새로운 비주얼을 선사하기도 한다.
캐릭터 묘사 같은 경우, 카툰 렌더링이 적절히 가미돼 있는 데다가 토리야마 아키라 작가 고유의 화풍이 카툰 렌더링과도 잘 어울려 평소에는 어색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다만 조명 상태에 따라 종종 그래픽이 조악해 보일 때가 있었다. 특히 간접 광만 있는 실내로 진입하거나 캐릭터가 광원을 등지고 있는 등 일부 상황에서는 캐릭터 폴리곤이 각져있는 것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수준으로 그래픽 완성도 부족이 체감됐다.



'샌드랜드'가 아주 뛰어난 작품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탐험과 메카 조종은 분명히 흥미로운 요소지만, 조명이나 각종 연출, 스토리 등 그래픽 완성도나 서사 측면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분명히 있다. 아동 유저층에 맞춰진 스토리 역시 성인 유저가 보기에는 아쉬울 수 있다.
그러나 메카에 탑승한 채 각종 재료를 수집하며 광활한 필드를 탐험하는 재미는 분명 다른 작품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재미를 선사한다. 토리야마 아키라 작가 팬이거나 탐험 콘텐츠를 좋아하는 유저라면 구매를 고려해 볼 만한 작품이다.
겜툰 박현규 기자 news@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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