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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재미 포함 모든 게 완벽 이식, 원피스 오디세이 스위치 버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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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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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4-09-05 오후 5:53: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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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다이 남코 엔터테인먼트는 ILCA가 개발한 '원피스 오디세이' 닌텐도 스위치 버전을 7월 26일 국내 정식 출시했다. 기존에 출시된 바 있는 타 플랫폼 버전과 동일하게 국내 심의기관으로부터 12세 이용가 등급을 부여받았으며, 공식 한국어 자막을 지원한다.
'원피스 오디세이'는 1월 13일 국내 정식 출시된 게임으로, 일본 인기 만화 '원피스'를 원작으로 한 외전 작품이다. 당시에는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4·5 및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시리즈 X|S, 윈도우 PC(스팀)으로 출시됐으며, 최적화 작업을 거쳐 닌텐도 스위치로 이식됐다.
게임 본편에 대한 이야기는 기존 플랫폼 버전 출시 당시 다룬 바 있는 만큼, 이번에는 스위치 이식과 관련된 이야기를 주로 다루고자 한다.
스토리는 타 플랫폼 버전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원피스' 원작 만화책으로 따지면 약 90권 정도 까지 분량으로, '홀케이크 아일랜드' 에피소드가 종결된 직후 시점을 다룬다. 정체불명의 섬인 와플드에서 기억 속 이야기를 다시 한번 탐험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유저들은 '원피스 오디세이'를 통해 '원피스'를 대표하는 에피소드를 극중극 방식으로 체험하게 된다.
문제는 '홀케이크 아일랜드' 편이 2019년 3월 마무리된 에피소드라는 점이다. 첫 발매 당시에는 '홀케이크 아일랜드' 편 연재 중에 개발된 작품이라는 점, 그리고 차기 에피소드인 '와노쿠니 편'이 아직 연재 중이었기 때문에 이후 이야기를 섣불리 다룰 수 없다는 점에서 큰 문제가 되지 않았던 부분이다.
그러나 스위치 버전이 출시된 2024년 7월은 이미 '와노쿠니' 편이 완결되고 원작 이야기가 막바지를 향해 가는 시점이다. 스위치 버전으로 처음 게임을 접한 유저 입장에선 이미 원작에서 한참 전에 끝난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으로 여겨질 수밖에 없다.
디럭스 에디션으로 이식된 만큼 DLC인 '리유니온 오브 메모리즈'도 기본적으로 탑재돼 있다. '원피스' 에피소드별 전개는 대부분 주인공 일행이 앞을 가로막는 적들을 무찌르고 그 과정에서 악당이 꾸미던 계략을 무너뜨리는 내용인데, 주인공 일행 없이 악당이 목적을 달성한 뒤의 세계를 탐험하게 된다.
원작 설정을 기반으로 원작에서 볼 수 없는 스토리를 즐길 수 있는데, '원피스' 팬이라면 한 번쯤 해봤을 법한 상상이 실제로 구현된 만큼 원작 스토리를 세세히 아는 팬이라면 본편보다 DLC 스토리가 더 마음에 들 수도 있다.
기본적으로 게이밍 콘솔 플랫폼을 겨냥해 개발된 게임인 만큼 스위치에서도 조작 관련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식 과정에서 프레임레이트 저하나 그래픽 완성도 하락 등이 일어나지도 않았다.
턴제 RPG라는 장르는 유저에 따라 호불호가 갈린 부분이나, 스위치 플랫폼과는 잘 어울렸다. 휴대 모드에서는 컨트롤러와 본체를 함께 들어 올리는 만큼 손이 쉽게 피로해지고 세밀한 조작도 어려워지는데, 턴제 게임인 덕에 그런 우려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대중교통 등에서 게임을 자주 이용하는 유저라면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만한 부분이다.
아쉬운 점은 타 플랫폼에서 지적받았던 요소도 그대로 이식됐다는 부분이다. '원피스 오디세이'는 출시 직후부터 캐릭터 이동 속도가 지나치게 느리다는 평가를 많이 받은 작품이다. 출시 이후 이동 속도를 빠르게 하는 패치를 요구하는 유저가 적지 않았으나, 결국 스위치 버전도 이동속도에 변화가 없는 상태로 출시됐다.
'원피스 오디세이'는 이동할 일이 많은 게임이다. 맵 곳곳에 수집품이 숨겨져 있고, 일부 서브 스토리는 유저가 직접 목적지를 유추해야 하기 때문에 맵을 돌아다니며 시행착오를 겪어야 한다. 느린 이동 속도는 이런 플레이에 걸림돌이 되며, 일부 유저들은 답답한 이동 속도 때문에 서브퀘스트를 포기하고 메인 스토리만 진행했다는 평가를 남기기도 했다.
스위치가 휴대 중 이용을 전제로 한 게이밍 콘솔이라는 점도 문제다. 휴대 모드로 게임을 즐기는 경우 거치 상태로 즐길 때 보다 한 번에 집중해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시간이 적은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이동에만 지나치게 오랜 시간을 써야 하는 '원피스 오디세이' 식 게임 플레이는 부정적인 경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
거치형 플랫폼으로 출시된 작품이 휴대용 플랫폼으로 출시된다는 것은 단순한 플랫폼 이식보다 많은 의미를 지닌다. 휴대용 게이밍 콘솔을 구매한 유저들 중에는 거치형 게이밍 콘솔이나 게이밍 PC를 이용하기 어려워 휴대용 기기를 구매한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이미 타 기종 버전을 통해 수작 팬 게임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한 '원피스 오디세이'인 만큼, 거치형 게이밍 콘솔을 사용할 수 없는 유저들도 즐길 수 있도록 스위치 버전이 출시된 점은 매우 긍정적인 일이다. 그러나 이식 과정에서 기존 버전 유저들이 불편을 호소했던 부분을 수정하지 않았다는 점은 아쉽다.
겜툰 박현규 기자 news@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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