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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슈퍼매시브 식 공포를 좋아한다면, 언틸 던 개선판
작성자 : 등록일 : 2024-10-29 오후 4:51:41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는 발리스틱 문이 개발한 '언틸 던' 개선판을 10월 4일 글로벌 정식 출시했다. 플랫폼은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5 및 윈도우 PC(스팀, 에픽게임즈 스토어)로, 이번 리뷰에서는 플레이스테이션 5 버전에서 촬영된 스크린샷이 사용됐다. 정식 한국어 자막을 지원하며, 국내 심의기관으로부터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을 부여받았다.

'언틸 던'은 슈퍼매시브 게임즈가 2015년 8월 25일 출시한 인터랙티브 무비다. 이번 개선판은 원작 '언틸 던'과 비교해 그래픽이 개선되고 일부 스토리가 변경되는 등 변화를 거친 버전으로, 슈퍼매시브 게임즈 출신 개발자들이 모여 설립된 개발 스튜디오인 발리스틱 문이 담당했다.




'언틸 던'에서, 유저는 외딴 지역에 지어진 통나무집을 방문한 여덟 남녀가 어떤 결말을 맞이하는지 지켜보게 된다. 일행 중 한 명의 쌍둥이 여동생이 실종된 바로 그 장소에서, 주인공 일행이 자신들을 노리는 살인귀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는 스릴러가 펼쳐진다.

슈퍼매시브 게임즈 특유의 나비 효과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적용된 작품이다. 초중반에 선택한 사소한 선택지에 따른 결과가 후반부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 시스템으로, 단순히 캐릭터 간 호감도에 관여하는 선택지가 있는가 하면 특정 캐릭터 생존 여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선택지도 등장한다.

후반부 선택지 한두 개로 엔딩이 정해지는 게 아닌 만큼 모든 엔딩을 확인하기 위해선 게임을 여러 번 반복 플레이해야 한다. 다행히 유저가 고른 선택은 게임 내 '나비 효과' 메뉴에 기록되기 때문에, 자신이 어떤 선택지를 골랐는지 확인하고 다른 선택지를 골라 엔딩을 바꿀 수 있다.



엔딩이 상당히 많은 게임이지만, 대부분은 동일한 엔딩에 마지막까지 생존한 생존자 수가 조금 달라지는 정도다. 일반적으로는 등장인물 중 일부만 살아남아 진상을 확인한 뒤 의도적으로 몰살에 가까운 엔딩을 확인하고, 그 이후 전원 생존 엔딩을 노리는 식으로 플레이하게 된다. 등장인물 중 누가 살고 누가 죽었느냐에 대한 경우에 수가 너무나 많기 때문에, 세부적인 엔딩 하나하나를 확인하기는 쉽지 않다.

공포 게임이 지닌 필연적인 문제이기도 하지만, 플레이 과정에서 공포감이 점차 희석된다는 점도 반복 플레이를 어렵게 만든다. '언틸 던' 속 공포 요소들은 점프 스케어(깜짝 놀래키기)와 돌이킬 수 없는 선택에 의한 죽음 등에 의존하는 편인데, 전자는 반복 플레이 과정에서 무뎌지기 마련이고 후자는 나비 효과 시스템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희석된다.



개선판이 출시되며 스토리 세부 사항이 조금 달라졌다. 대부분 특정 상황에 대한 캐릭터들의 반응이나 일부 대사 등 국지적인 요소들로, 대부분 더 자연스러운 상황 묘사나 핍진성 유지를 위한 변화인 만큼 전체적인 스토리 흐름 자체가 달라지지는 않았다.

한편 전작에서는 일부 기믹에 듀얼쇼크 4 컨트롤러에 내장된 자이로 센서를 활용했는데, 조금 불안정한 면이 있어 컨트롤러를 아예 내려놓지 않는 판정에 성공하기 어려웠다. 개선판에서는 듀얼센스 컨트롤러를 사용하게 되며 단순히 손에 들고 있을 때 생기는 진동으로는 판정 실패가 뜨지 않도록 개선됐다.



원작과 비교해 개선판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그래픽 개선이다. 원작부터 자연스러운 캐릭터 표정 변화를 통한 현실감과 이에 따른 공포감 극대화가 특징으로 꼽힌 작품이었는데, 개선판은 언리얼 엔진 5 기반으로 제작돼 훨씬 더 현실적이고 자연스러운 그래픽을 선보인다. 공포 게임에서 '현실적'이란 더 큰 공포를 의미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래픽 개선만으로도 게임성이 강화됐다고 볼 여지가 있다.





'언틸 던' 개선판은 원작과 비교해 그래픽 개선을 통해 공포감을 확장한 작품이다. 개선 과정에서 스토리 부분이 크게 바뀌지 않은 만큼, 원작을 이미 플레이해 본 유저에게 권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이번에 처음 '언틸 던'을 접하는 유저라면, 스포일러를 당하지 않았다는 전제 하에 오늘날 플레이해도 여전히 흥미로운 작품임은 분명하다.

'쿼리'나 '더 다크 픽처스 앤솔로지' 등 슈퍼매시브 게임즈가 개발한 인터랙티브 무비를 흥미롭게 플레이 한 유저라면, 그 기원이라고 할 수 있는 '언틸 던'도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이다.

겜툰 박현규 기자 news@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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