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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차기작 위한 준비운동, 버추어 파이터 5: R.E.V.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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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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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5-02-18 오후 4:43: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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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가는 산하 용과 같이 스튜디오와 제 2 연구 개발 본부(세가 AM2)가 협력해 개발한 '버추어 파이터 5: R.E.V.O'를 1월 28일 정식 출시했다. 플랫폼은 윈도우 PC(스팀)이며, 정식 한국어 자막을 지원한다. '버추어 파이터 5: 얼티밋 쇼다운'에 롤백 넷코드와 고해상도 지원 기능, 일부 밸런스 수정 등이 가해진 이식 버전으로, '버추어 파이터 5: 얼티밋 쇼다운'은 국내 심의기관으로부터 12세 이상 이용가를 부여받은 바 있다.
이식 역사가 복잡한 편이다. 2006년 출시된 '버추어 파이터 5'를 2010년 개선한 버전이 '버추어 파이터 5: 파이널 쇼다운', 그리고 해당 작품을 리마스터해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4 및 아케이드 버전으로 출시한 작품이 '버추어 파이터 5: 얼티밋 쇼다운', 최종적으로 해당 작품을 PC 환경에 맞춰 개선·이식한 작품이 바로 '버추어 파이터 5: R.E.V.O'다.
'버추어 파이터 R.E.V.O'는 6개 게임 모드를 제공한다. 유저끼리 겨뤄 순위를 정하는 랭크 매치, 룸을 생성하거나 룸에 참가할 수 있는 룸 매치, 매 주말 개방되는 공식 토너먼트 매치, 게임 플레이를 연습할 수 있는 트레이닝, CPU와 대전하는 아케이드, 그리고 오프라인 환경에서 두 유저가 대결하는 오프라인 대전이다.
현세대 대전 격투 게임들과 비교하면 '버추어 파이터 5: R.E.V.O'는 투박한 게임이다. 원작인 '버추어 파이터 5'가 이미 출시된 지 19년 이상 된 게임이고, 그 이후 출시된 개선판이나 이식 버전들도 원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음을 고려하면 당연한 일이다.
대표적으로 오늘날 대전 격투 게임들이 레버 조작으로 적 공격을 가드 하는 것과 달리 가드 버튼이 따로 있고, 펀치나 킥을 세기에 따라 종류별로 나누지 않고 한 가지로 통일했다. 대신 커맨드 입력이 복잡한 편이며, 매우 정확한 입력 타이밍을 요구한다.
다만 이러한 요소가 온라인 대전 시대에는 발목을 잡기도 했다. '버추어 파이터 5 R.E.V.E'는 통신 상태가 양호한 상대와 매칭되더라도 핑 차이가 350~400ms 가량 나는 경우가 흔한데, 게임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르고 공격 당 피해량도 많다 보니 불합리한 상황을 자주 맞이할 수 있었다. 그나마 롤백 넷코드가 적용돼 플레이 자체는 가능했으나 썩 유쾌한 경험은 아니었다.
싱글 플레이 요소가 거의 없는 점은 아쉽다. 유저가 혼자 플레이 할 수 있는 게임 모드는 트레이닝과 아케이드 두 종류인데, 이 중 아케이드는 스토리 없이 CPU 캐릭터 6기과 연달아 싸우고 끝난다. 최종 보스인 듀랄을 쓰러뜨려도 엔딩 크레딧만 올라갈 뿐 컷인이나 스토리가 나오지는 않는다. 최근 대전 격투 게임들이 스토리모드를 통해 게임 기초를 하나씩 알려주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쉬운 부분이다.
물론 현시점에서 '버추어 파이터'를 구매해 플레이할 유저가 대전 격투 게임의 기초를 새로 닦아야 할 가능성은 낮을 것이다. 트레이닝 모드에서 게임 특성과 자신이 플레이할 캐릭터 커맨드를 살펴보고 바로 랭크 매치에 뛰어들 공산이 크다. 그러나 랭크 대전에 입문하기 전에 CPU 대전을 통해 기본을 닦고자 하는 유저라면 단점으로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이다.
다행히 트레이닝 모드가 게임 플레이 방법을 차근차근 알려주기 때문에, 조금 지루하기는 해도 게임 플레이 방식을 익히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다.
게임 본편만 구매한 경우에는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기능이 다양하지 못하다. 기본 의상에서 색만 조금 변경한 수준이다. 게임 플레이에 지장을 주는 요소는 아니지만,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이 게임 중요 요소 중 하나로 꼽히는 오늘날에는 단점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또한 DLC를 구매해 커스터마이징 파츠를 늘리더라도 디자인이 획기적으로 변하지는 않으며, 커스터마이징 가능한 파츠 수에 제한까지 있어 캐릭터를 꾸미는 재미도 그리 크지 않았다. 대신 '용과 같이' 시리즈나 '철권' 시리즈 컬래버레이션 DLC가 있기 떄문에, 해당 작품들 팬이라면 해당 DLC 구매를 고려해 볼만 하다.
세가는 2024년 12월 13일 진행된 더 게임 어워드 2024에서 '뉴 버추어 파이터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출시일이나 게임에 대한 상세 정보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버추어 파이터' 시리즈 신작이 출시된다는 건 기정 사실이 된 상황이다. 새로운 대전 격투 게임 등장에 목말랐던 장르 팬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버추어 파이터 5 R.E.V.O'는 신작 출시를 대비하기 위해 시리즈에 입문하거나 게임 실력을 되살리기에 괜찮은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일단 '용과 같이 8'에 미니 게임으로 수록된 '버추어 파이터 3'을 제외하면 1997년 '버추어 파이터 2 PC' 이후 처음 출시되는 PC용 '버추어 파이터' 시리즈인 만큼 다른 선택지가 없기도 하다.
다만 기반이 되는 '버추어 파이터 5'가 이미 낡은 게임인 만큼, '버추어 파이터' 시리즈가 아니라 대전 격투 게임이라는 장르 자체에 입문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겜툰 박현규 기자 news@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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