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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EK ‘파이널 판타지 XII’ 스위치로 되살아난 명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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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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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9-05-03 오전 10:41: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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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다이 남코 엔터테인먼트 코리아(BANDAI NAMCO Entertainment Korea, 이하 BNEK)가 스퀘어 에닉스 RPG 대표작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 중 ‘파이널 판타지 XII(12)’ 닌텐도 스위치 버전 한국어판을 정식 출시했다.
일본 게임사 스퀘어 에닉스가 1987년 처음 출시한 RPG 시리즈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는 2016년 ‘파이널 판타지 XV(15)’가 나올 때까지 약 30여 년 동안 PC, 콘솔 게임기, 모바일 기기 등 다양한 플랫폼을 거치면서 전 세계 누적 판매량 1억4천만 장을 돌파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그중 소니 콘솔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2(이하 PS2)로 2006년 출시된 ‘파이널 판타지 12’는 시리즈 중 PS2로 발매된 마지막 작품이다. 당시 최고 수준 그래픽으로 제작됐다. 그래픽이 좋은 평가를 받은 ‘파이널 판타지 X(10)’ 보다 폴리곤(Polygon, 3D 그래픽에서 물체를 표현할 때 쓰는 다각형 기본 단위)을 절반 수준으로 쓰면서 퀄리티는 비슷하거나 그 이상을 보여줘 화제가 됐다.
전투 시스템도 새로운 모습을 보였다. 기존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는 전투를 표현할 때 캐릭터가 무작위로 몬스터와 만나면 화면이 바뀌고 유저 캐릭터 체력 밑에 시간 흐름에 따라 차오르는 막대가 있어 막대가 다 차오른 순서대로 행동할 수 있는 ATB(Active Time Battle, 액티브 타임 배틀) 시스템을 사용했는데, ‘파이널 판타지 XII’는 돌아다니는 몬스터와 화면 전환 없이 실시간으로 전투를 벌일 수 있도록 했다.
캐릭터 성장은 ‘라이선스’ 시스템을 통해 어떤 캐릭터든 유저가 원하는 무기를 착용시켜 파티원 직업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 심지어는 파티원 전체를 전사로 꾸리거나, 궁수, 마법사, 몽크 등 특정 직업만으로 구성할 수도 있다.
또한, ‘파이널 판타지 XII’는 ‘파이널 판타지 택틱스’, ‘파이널 판타지 택틱스 어드밴스 1&1’, ‘베이그란트 스토리’와 같은 ‘이발리스’ 세계관 작품이다. 기존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는 9편까지 사카구치 히로노부(坂口 博信) 프로듀서가 개발을 맡았는데, ‘파이널 판타지 XII’는 사카구치 PD로부터 추천을 받은 마츠노 야스미(松野泰己) 디렉터가 지휘봉을 잡았다.
‘파이널 판타지 택틱스’, ‘베이그란트 스토리’ 등을 맡은 마츠노 디렉터가 제작을 지휘하면서, ‘파이널 판타지 XII’는 ‘이발리스’라는 독특한 세계관과 함께 게임을 오랜 시간 파고들 수 있는 서브 퀘스트를 다수 포함한 작품으로 탄생할 수 있었다. 다만 4년 동안 제작을 이어오던 마츠노 디렉터가 퇴사하면서, 디렉터가 교체돼 후반부로 갈수록 스토리상 다소 아쉬운 부분이 보이기도 한다.
2006년 기준으로 성능이 쳐지는 PS2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장면을 풀 3D 그래픽으로 구현했는데, 장인정신이 느껴질 정도로 엄청난 텍스처 작업을 통해 뒤쳐진 기기 성능을 뛰어 넘어 ‘이발리스’ 세계 구석구석을 수준급 그래픽으로 표현했다. 이렇게 혁신적인 그래픽과 새로운 전투 시스템 등을 통해 ‘파이널 판타지 12’는 누적 판매량 610만 장을 넘어섰다.
줄거리를 보면 전란에 휩싸인 달마스카 왕국을 재건하려는 ‘아셰 바나르간 달마스카’ 공주와 비공정을 얻어 공적(空賊)이 되려는 소년 ‘반’, 소꿉친구인 ‘판네로’, 비공정 슈트랄을 몰고 다니면서 주인공을 돕는 공적 ‘발프레아’와 파트너 ‘프란’ 등 저마다 다른 배경을 지닌 인물이 등장한다.
이들은 최대 4명까지 파티를 이룰 수 있고, 리더를 제외한 파티원은 ‘갬비트’라는 시스템을 통해 특정 상황에 맞춰 알아서 싸우게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HP가 50% 이하인 아군’, ‘케알(회복 마법)’을 조건으로 설정해 두면 파티원이 알아서 HP가 50% 이하인 아군에게 케알을 사용하는 식이다.
닌텐도 스위치로 나온 ‘파이널 판타지 XII’는 장점인 그래픽을 한 층 개선한 작품이다. 해상도만 높인 이식이 아니라 고해상도 텍스처를 사용했고, 일부 캐릭터는 완전히 새로 작업하기도 했다. 음원도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새롭게 녹음했고, 캐릭터 육성 시스템도 추가 요소를 도입했다. 기기 특성 상 휴대와 거치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점도 강점이다.
‘파이널 판타지 XII’는 ‘이발리스’라는 독특한 세계관을 구현해 작품 자체가 기존 ‘파이널 판타지’와는 조금 다른 노선을 탄 작품이다. 스토리도 시종일관 무거운 편이고, 캐릭터 육성 시스템이나 전투 등도 전작들과 다른 느낌을 준다.
특히 북미/유럽 유저 평점 기준으로는 ‘파이널 판타지 VI(6)‘을 이어 2등을 차지한 작품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닌텐도 스위치 버전 ‘파이널 판타지 XII’는 새롭게 ‘파이널 판타지’를 접할 유저나, 기존 작품을 모두 섭렵한 유저 모두에게 추천할 만한 작품이다.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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