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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MA] 넥슨 황선영 그룹장 “블록체인 통한 보상 경험 향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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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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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3-06-27 오후 2:3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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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게임미디어협회(KGMA)가 주최하고 지디넷코리아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NFT/블록체인 게임 콘퍼런스'가 6월 27일 경기도 성남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대회의장에서 개최됐다. ‘대한민국 게임사가 여는 새로운 세상’을 주제로 업계 전문가들이 진행하는 9개 강연이 마련됐다.
넥슨 황선영 그룹장은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사례로 들어 '넥슨이 블록체인을 도입하는 이유'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황선영 그룹장은 2007년부터 넥슨에서 근무하기 시작해 '메이플스토리'와 '마비노기' 디렉터를 역임했고, 이후 신규 프로젝트 디렉팅 및 프로듀싱을 담당했다.
'메이플스토리'는 국내 최대 게임사 중 하나인 넥슨이 지닌 핵심 지식재산권(IP)중 하나로, 황선영 그룹장에 따르면 지난 20여년 간 각종 컬레버레이션이나 오프라인 행사 등을 통해 게임을 넘어선 문화 콘텐츠로 확장하는 리더 역을 자처하고 있다.
넥슨은 지난 20년에 이어 향후 20년을 더 이어가기 위해 '메이플스토리' IP를 활용한 여러 가지 방안을 시도중이다. 이 중에는 '메이플스토리'가 어떻게 성공했는지를 분석하고 이 성공 수단을 진화시킬지 고민하는 일도 있었다.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는 바로 이 고민에서 탄생했다.
황선영 그룹장은 '메이플스토리'가 지닌 아이덴티티를 게임으로 정의했다. 다른 콘텐츠가 아닌 게임인 만큼 핵심 재미가 중요하다. 분석 결과 '메이플스토리' 핵심 재미는 바로 보상 경험으로 드러났다. MMORPG가 다루는 재미 요소는 다양하지만, 최종적으로 유저가 쾌감을 느끼는 일은 아이템을 획득하는 재미인 '보상 경험'으로 드러났다는 설명이다.
보상 경험 향상은 더 좋은 아이템을 제공해서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온라인 게임에서는 다른 유저들과 상호작용 하거나 내부 경제시스템이 마련돼 있어 유저나 상황에 따라 '좋은 아이템'이라는 기준이 달라질 수 있다. 보상 경험 향상을 위해서는 이 입체적인 가치를 모두 고려해야 한다.
넥슨은 이를 위해 핵심 보상 경험을 아이템의 유틸리티와 희귀도로 나눴다. 유틸리티는 아이템 활용도를 뜻한다. 능력치나 범용성이 좋아 더 많은 상황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일수록 긍정적인 보상 경험을 제공한다. 해당 보상 경험은 해당 아이템을 사용하는 콘텐츠를 추가할수록 향상시킬 수 있고, 실제로 그렇게 했다.
아이템 희귀도 역시 보상 경험에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넥슨은 서버 점검과 모니터링을 통해 게임을 관찰하고 아이템 희귀도를 제어했으며, 이러한 장치들을 통해 '메이플 스토리'를 장기간 서비스하는데 성공했다.
황선영 그룹장에 따르면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는 이러한 고찰을 블록체인 관점에서 바라본 서비스다. '메이플스토리'에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해 보상 경험을 늘린다는 발상이다. 넥슨 내부적으로 '보상 경험 2.0'이라고 칭하고 있다.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한 아이템 유틸리티 성능 향상에는 한계가 있다. 더 많은 인력을 투입하면 더 많은 콘텐츠를 추가할 수 있지만, 인력 증원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넥슨은 이 과정에서 게이밍 플랫폼에 눈을 돌렸다. 유저들은 PC로 게임을 즐기지만, 게임을 즐기는 과정에서 포럼을 방문하거나 커뮤니티에서 타 유저와 상호작용하고 2차 창작을 즐기기도 한다. 게임사가 제공하는 건 게임 자체뿐이지만, 유저들은 그 외 수단을 활용해서도 게임을 즐긴다는 분석이다. 황선영 그룹장은 "게임을 그만 두더라도 그 게임에 의해 형성된 파생 생태계는 계속 즐기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중요한 요소다"라고 설명했다.
만약 이러한 파생 생태계로 게임 속 아이템이나 캐릭터가 이전할 수 있다면 게임 생태계가 극적으로 확장되는 경우도 기대할 수 있다.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개발팀은 블록체인 기술 등을 통해 NFT 기반 캐릭터·아이템이 파생 생태계로 진출할 길이 열릴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있다.
이는 상술한 개발 인력 확충을 NFT로 해결할 수 있다는 뜻이다. 파생 생태계에서 활동하던 2차 창작자들을 게임 개발 환경에 포함시키고 개발팀과 창작자들이 함께 콘텐츠를 창작하는 시스템이 구축할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
희귀도 문제 역시 블록체인으로 해결할 수 있다. 기존에는 유저 수와 유저가 투자한 시간 기반으로 아이템이 생성됐다. 유저 수는 서비스 시기에 따라 급변할 수 있는 만큼 불안정한 지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블록체인을 도입할 경우 아잍메 총 생성량을 조절해 희귀도 밸런스를 조절할 수 있다.
넥슨이 추구하는 게임 경험 2.0을 블록체인을 통해 구현할 수 있다는 뜻이다. NFT 기술 자체로는 콘텐츠 측면을, 토크노믹스를 통해서는 레어리티 문제를 해결한 '차세대 메이플스토리'가 만들어질 수 있게 된다.
황선영 그룹장은 오늘날 게임 산업 환경에서 게임 개발자와 유저 간 경계가 명확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NFT를 활용할 경우 유저나 커뮤니티 창작자들을 게임 개발 영역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
넥슨은 이를 위해 PC 메이플스토리에 블록체인을 도입한 '메이플스토리 N', 창작자들이 쉽게 '메이플스토리 N'에 창작물을 온보딩 할 수 있는 '메이플스토리 SDK', 이미 운영중인 웹2 기반 유저 제작 콘텐츠 플랫폼 '메이플스토리 월드'를 구현하고 있다.
최종적으로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는 PC '메이플스토리' 기반으로 제작하되, 근간이 다른 게임으로 나아가게 된다. 시각적인 경험을 기존 '메이플스토리'와 유사하지만, 아이템 총량이 제한되며 타 유저와 경쟁해야 하는 등 게임이 더 어려워지며 게임 근간이 변한다.
넥슨이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개발하며 견지하고 있는 입장 중 하나는 바로 "넥슨조차 창작자 중 한명에 불과하다"라는 점이다. 황선영 그룹장은 연설을 마치며 "게임 개발팀과 창작자가 함께 '메이플스토리'라는 IP를 가지고 생태계를 성장시키는 모습을 바라고 있다"라며, "궁극적으로는 넥슨이 이 환경에서 빠지더라도 생태계가 꾸준히 성장 할 수 있을 정도로 안정적인 창작 환경을 구추갛는 게 목표다"라고 말했다.
겜툰 박현규 기자 news@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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