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채널 OGN은 5월 23일 서울 삼성동 OP.GG 사옥에서 신규 e스포츠 프로젝트 ‘Game Not Over(GNO)’를 소개하는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현장에서는 프로게이머들이 은퇴 후 재도약할 수 있도록 기획된 콘텐츠 제작 방향과 세부 계획이 발표됐다.
‘GNO’는 평균 은퇴 연령 26.1세인 프로게이머가 다시 한번 도전할 수 있는 리그다. 또래들은 사회에 첫발을 내디딜 즈음 은퇴를 준비하는 프로게이머가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기획했다. 이를 통해 팬들에게는 과거 추억을 회상하고 프로게이머는 또다시 팬으로부터 환호를 받을 수 있게 만든다.
새로운 리그는 선수 개개인과 팀별 특색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기 위해 기존 메타를 타파하는 새로운 경기 규칙을 도입한다. 블라인드픽(게임 시작 전까지 서로 어떤 챔피언을 고르는지 모르게 하는 규칙)과 피어리스 밴픽(전판에 사용한 챔피언을 재사용할 수 없게 하는 규칙)을 넣는다.
또한, 정석처럼 굳은 EU 메타(탑·정글·미드 라이너 1명씩, 바텀 2명) 팀 구성 방식을 금지하는 룰을 채택하고 경기 중 채팅을 허용하거나 프로 씬에서 과도하게 등장하는 챔피언을 글로벌 밴으로 적용하는 ‘밴픽 로테이션 제도’도 넣어 경기마다 다양한 재미를 제공한다.
실시간으로 전략적인 코칭도 가능케 해 감독/코치가 경기 중 선수와 함께 경기장에 위치, 보다 적극적으로 지시할 수 있도록 한다. 여기에 라운드별 1번씩 게임 시작 후 20분(내셔 남작 생성 시)에 30초간 작전타임 제도도 도입하는데, 경기가 끝난 후 복기 및 전략을 송출하고 실시간으로는 모두 공개하지 않는다.
이 밖에 선수가 스타로 보일 수 있는 의상을 입게 하고 프로 스포츠 응원가와 같이 선수·팀 서사를 담은 등장 BGM도 만든다. 선수 등장부터 종료까지 선수 개개인이 빛날 수 있도록 세리머니를 활성화하고 선수 간 어떤 말이 오가는지 시청자가 알 수 있게 팀 보이스 오픈 범위도 확대할 방침이다.
향후 목표는 세 가지다. 첫 번째는 e스포츠와 AI 기술을 결합이다. 생체 데이터 인식 기술과 AI 기반 게임 분석 기술을 접목하고 생성형 AI 문자 중계, 실시간 번역을 도입해 콘텐츠를 제작하려 한다. 두 번째는 선수들이 공존할 수 있는 생태계 구축이다. 궁극적으로 선수 생명 연장과 e스포츠 생태계 선순환을 형성하려 한다. 세 번째는 점진적인 종목 확대다.
관련해 OGN 최훈 PD는 “’GNO’는 전 프로게이머와 아카데미 선수들이 대학 리그·크리에이터 등 유망주와 함께 뛰는 아마추어 리그화를 추진, 선수 생명 연장과 e스포츠 생태계 선순환 구조 형성이 목표다”라며 “AI 기반 게임 분석 기술과 문자 중계, 번역 기술을 활용해 글로벌 확장도 목표로 삼았고 점진적으로 종목 확대를 통해 선수와 팬을 위한 리그를 만들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GNO’는 6월 8일 토요일 첫 매치를 치른다. 매치1에서는 전 프로게이머들 간 경기가 이루어지고 승자는 결승으로 직행한다. 패자는 6월 18일 화요일 매치2에서 유망주 팀과 결승행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같은 날 결승전도 함께 진행된다.
OGN 남윤승 대표는 “은퇴를 선언할 수밖에 없었던 선수들에게 ‘모든 게 e스포츠 구조이므로, 선수들은 문제가 없다’라는 의문에서 ‘GNO’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라며 “이 프로젝트를 파일럿으로 실행하는 중간중간 관계자·팬·선수 고견을 청취하고 그때그때 수정하는 자리를 가지려 한다”라고 말했다.
인터뷰/업체탐방
OGN 은퇴 프로게이머 리그 ‘GNO’ 6월 8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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