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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오버워치 2, 르세라핌 컬래버 “깨알같은 디테일까지 살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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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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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5-03-18 오후 1:50: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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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자사가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온라인 FPS '오버워치 2'와 국내 인기 아티스트 그룹 '르세라핌' 2차 컬레버레이션을 기념한 라이브 스트림 이벤트를 3월 18일 개최하고 르세라핌 그룹 멤버 외에 컬래버레이션 콘텐츠 개발에 관여한 개발자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버워치 2' 르세라핌 2차 컬래버레이션은 블리자드 역사상 최초로 동일 그룹과 2차 컬래버를 진행하는 컬레버레이션이다. 인게임 캐릭터 중 메르시, 주노, D.Va, 일리아리, 애쉬관련 스킨이 출시되며, 1차 컬래버레이션 당시 출시된 키리코, D.Va, 솜브라, 트레이서, 브리기테 스킨은 새로운 색상으로 꾸며져 다시 출시된다.
라이브 스트림 이벤트에서는 컬래버레이션으로 추가되는 신규 콘텐츠를 선보이는 AR 패션쇼와 함께 르세라핌 멤버들과 국내 인플루언서들이 참여하는 '오버워치 2' 플레이 시연 등이 진행됐다.
좌측부터 진정민 헤드, 메건 스튜어트 아티스트, 장기문 디렉터
이날 행사에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본사 '오버워치 2' 개발팀 소속 메건 스튜어트 어소시에이트 캐릭터 아티스트와 블리자드 코리아 스튜디오 개발팀 소속 진정민 스튜디오 헤드, 장기문 스튜디오 아트 오퍼레이션 어소시에이트 디렉터가 참여했다.
이하는 개발진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Q. 게임과 연예인 컬래버레이션이 게임 내 콘텐츠 출시로 이어지는 경우는 흔치 않은데, 르세라핌과 2번이나 컬래버를 추진하게 된 이유가 있나?
A.
메건 스튜어트 아티스트: 르세라핌과 진행한 1차 컬래버레이션은 저희에게 매우 즐거운 경험이었다. 르세라핌과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거대한 K-POP 문화와 '오버워치 2'라는 게임 문화 간 융합이 가능했다. 합쳐졌을 때 잘 어울리는 두 장르라고 생각한다.
Q. 지난번 컬래버와 비교해 차벌점을 주기 위해 집중한 부분이 있다면?
A.
진정민 헤드: 타 IP와 두번이나 컬래버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컬레버레이션에는 르세라핌의 신규 앨범인 '핫' 출시를 기념하는 의미가 담겨있다.르세라핌과 꾸준히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다는 점은 매우 기쁜 일이다. 이번 컬레버레이션에서는 지난 컬레버레이션과 비교해 더 진보적인 디자인을 시도했다. 애쉬의 집사인 밥은 첫 뮤직비디오에서 보디가드로 등장한 점에서 따와 다시 등장하며, 애쉬의 다이너마이트 폭발에는 RGB 효과가 적용된다. 또한 첫 컬레버레이션 당시 출시된 스킨의 리믹스 버전도 새로 출시된다.
Q. 각 영웅이 지닌 정체성을 유지하며 르세라핌의 정체성에 르세라핌의 스타일을 접목하기 위해 어떤 부분에 신경 썼는가?
A.
장기문 디렉터: 저희에게 매우 큰 과제였다. 블리자드 코리아 스튜디오에서 이전에 진행했선 컬래버레이션도 많고 이전 르세라핌 컬레버레이션 역시 코리아 스튜디오에서 진행했음에도 이번에는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한 번 진행했던 컬레버레이션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했기 때문이다. 애쉬 같은 경우에는 갱단의 웨스턴 룩을 유지하며 어반 스트리트 스타일을 추구하기 위해 고양이 후드를 씌우고 찢어진 청바지 같은 디테일을 넣었다. 밥은 시큐리티 컨셉인 만큼 인이어를 착용하고 있는 디테일이 포함된다.
일리아리는 기존 일리아리의 느낌을 유지하면서도 완전히 새로운 일리아리라는 느낌을 주기 위해 노력했으며, 동시에 전형적인 K-POP 스타일을 느낄 수 있도록 투명한 고글이나 피어싱, 전반적인 패션 같은 것들을 새롭게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 메르시는 '오버워치'의 근미래 세계관을 상징하는 요소가 많이 접목된 캐릭터인 만큼, 원래 메르시가 지니고 있는 우아함이나 단아함 같은 느낌을 살리면서도 르세라핌이 지난 활동에서 선보인 바 있는 LED나 네온 스타일 효과를 활용했다. 또한 메르시가 르세라핌 팬이라는 느낌을 주기 위해 르세라핌 인형 같은 소품을 지니고 있는 점도 확인할 수 있다. D.Va 같은 경우 한구을 상징하는 캐릭터이기도 하고, 문화적 측면에서나 송하나라는 캐릭터적 측면에서나 지니고 있는 상징성이 있는 만큼 르세라핌의 이전 활동에서 영감을 받은 스타일을 많이 활용했다.
Q. 많은 엔터테이너 중 르세라핌을 선정한 이유가 있나?
A.
메건 스튜어트 아티스트: 개인적으로는 첫 르세라핌 컬래버레이션을 진행 할 떄 부터 매우 흥분됐다. 르세라핌이라는 그룹이 지닌 전 세계적인 영향력에 더해 제가 거주하는 지역에서도 르세라핌이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편이다. 제가 컬레버레이션을 추진하거나 선정하는 과정에 참여하지는 않았으나, 르세라핌과 컬레버레이션을 하는 건 매우 당연한 결정이 아니었나 싶다.
Q. 멤버들이 스킨 제작이 어느정도 관여했는가?
A.
진정민 헤드: 스킨 제작을 어떻게 할지 매우 많은 대화를 나눴다. 한국 스튜디오에서 제작된 스킨 컨셉 아트를 르세라핌과 공유하며 어떤 디자인이 좋을지 논의했고, 이를 통해 결정된 방향성을 기반으로 르세라핌의 시그니처 룩을 보여줄 수 있는 힙합 스트릿 패션이라는 아이디어를 구상하게 됐다. 이를 토대로 영웅의 디자인 코드를 어떻게 할 지 결정할 수 있었다. 협업 과정은 저희에게도 의미있고 즐거운 일이었다. 결과적으로 르세라핌의 시그니처 디자인이 가미된 아이디어와 에너지, 에티튜트 등을 스킨에 담아낼 수 있었다.
Q. 다시 한 번 컬래버를 진행한다는 건 내부에서 지난 컬래버 평가가 좋았기 때문으로 보이는데, 내부 평가는 어땠는가? 대략적인 실적을 공개할 수 있다면?
A.
메건 스튜어트 아티스트: 현 시점에서는 실적과 관련된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기 어렵다. 그러나 뮤직비디오나 티저 트레일러 조회수, 팬아트 창작 수 등을 고려하면 팬 분들이 매우 좋아하고 계신다는 점은 확실하다. 개인적으로는 르세라핌과 다시 한 번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
Q. 스킨을 만들며 기억나는 개발 비화가 있다면?
A.
장기문 디렉터: 첫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할 때 좌충우돌 했던 부분이 많아 이번에는 좀 수월하게 진행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막상 작업에 돌입해 보니 르세라핌이 활동 기강간 동안 많은 색다른 면을 보여준 데다가 그 기간도 길다 보니 수집해야 할 자료가 매우 많았다. 르세라핌의 모든 화보와 뮤직비디오, 방송 활동을 진행하며 사용한 모든 무대 의상을 수집하고 이를 기반으로 러프 스케치와 디자인 시안을 제작해 르세라핌 팀과 공유했고, 결과적으로 힙합 스트릿이라는 장르로 결정하게 됐다. 이 과정의 어려움이나 의사소통 간에 발생한 의견 충돌 등이 기억에 남는다. 결좌거으로 '오버워치' 세계관 속에 이러한 통일된 스타일을 집어넣게 된 점에 있어 매우 의미 있는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메건 스튜어트 아티스트: 첫 번째 컬레버레이션 당시에는 제 멘토였던 토시가오 님이 솜브라 디자인에 참여하셨는데, 제가 르세라핌 광팬이었던지라 너무나 좋았다. 그런데 이번 컬레버에서는 제가 디자인 과정에 직접 참여하게 되어 더할나위 없이 기뻤다. 여러 컨셉 아트와 수정본들이 창작되고 다양한 버전을 제시한 끝에 최종 결과물이 나왔는데, 이 과정을 모두 지켜보고 참여한다는 사실만으로 매우 기뻤다..
Q. D.Va가 다시 등장했는데, 영웅 선정 과정이 궁금하다.
A.
진정민 헤드 유저분들이 D.Va의 재등장을 좋아해 주셔서 기쁘다. 어떤 컬레버레이션이나 배틀패스에 어떤 영웅들이 등장할지에 대해 팀적으로 논의를 많이 하는 편인데, 저희가 최종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으나 이러한 논의 끝에 D.Va가 포함되게 되었다. D.Va가 한국을 대표하는 영웅인 만큼 이런 K-PoP 아티스트와 컬레버레이션에서 D.Va가 등장했을 때 유저분들이 더 좋아하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많이 좋아해 주셨으면 감사하겠다.
Q. 이번 컬래버까지 흥행에 성공한다면 추후 3차 컬래버, 혹은 국내 타 그룹과의 컬래버도 기대해볼 수 있을까?
A.
메건 스튜어트 아티스트: 아직까지 결정된 바는 없다. 1차 컬래버가 매우 성공적이었고, 2차 커래버도 성공적이길 바란다. 저희가 매우 들뜬 만큼 팬 분들도 많이 사랑해 주시면 좋겠다.
Q. 멤버들이 구체적으로 스킨에 어떤 요소를 넣어달라고 요구한 적이 있나?
A.
장기문 디렉터: 르세라핌 멤버들과 매니지먼트가 포함된 팀 전체와 서로 대화를 주고받으며 1차적으로 종합된 매우 방대한 데이터가 오고갔기 때문에, 어떤 아이디어를 어떤 멤버가 제공했는지 세부적인 사안까지는 파악하기 어렵다.
Q. 개발 진행 중 가장 어렵거나 도전적이라고 느껴진 부분이 있다면?
A.
진정민 헤드: 첫 컬레버레이션에서 이미 유저분들께 즐거움과 예쁜 이미지를 제공해 드렸던 만큼, 이번에 더 좋은 것들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그리고 더 좋은 것 보다도 어떻게 '다른 것'을 보여드릴까가 매우 어려웠다.
장기문 디렉터: 캐릭터마다 잘 소화할 수 있는 스타일이 있고, 반대로 소화하기 어려운 스타일이 있다. 그 중 후자를 게임에 잘 녹여내기 위해 기술적인 접근을 많이 했다. 대표적으로 일리아리와 메르시는 얼핏 보면 비슷해 보일 수 있지만, 해당 캐릭터 스킬이나 움직임에 대응하지 않는 디테일과 의상이 추가됐다. 테크니컬 적인 측면에서 매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진정민 헤드: 그러나 해결했다.
장기문 디렉터: (웃음) 결과적으로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
메건 스튜어트 아티스트: 르세라핌이 지닌 영향력도 있고, 제가 개인적으로도 르세라핌 팬인 만큼 컨셉 아트를 처음 받았을 때 부터 그 수준에 맞는 작업을 해내고 싶었다. 특히 주노의 스킨을 작업할 때, 다른 영웅들의 스킨이 높은 수준으로 제작된 만큼 그 수준에 맞춰 품격 있는 결과물을 내보이고 싶었다. 개인적으로는 결과물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 저희가 이번 컬레버레이션을 좋아하는 만큼 유저분들도 좋아해 주셨으면 감사하겠다.
Q. 한국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린다
A.
메건 스튜어트 아티스트: 한국에 오게 되어 우선 감사한 마음이 크다. 좋은 경험을 하게 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한국에는 처음 와 봤는데, 한국에 와서 지금까지 본 것들 중에 마음에 들지 않는 게 단 하나도 없을 정도로 너무나 좋다.
진정만 헤드: 첫 번째 컬레버레이션과는 다른 매력이 많이 담겨 있다. 이번에는 2D 애니메이션까지 제작됐고, 스킨 안에 꺠알 같은 디테일들도 많이 숨겨져 있다. 그런 것들을 발견하며 새로운 즐거움을 느끼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장기문 디렉터: 르세라핌과 두 번쨰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며 서로에 대한 이해가 높아졌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특히 르세라핌 팬 분들과 '오버워치' 팬 분들 모두가 만족하실 수 있을만한 결과물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그런 것들을 많이 즐겨 주셨으면 좋겠다.
겜툰 박현규 기자 news@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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