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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e스포츠 만평] 라이엇 MSI 중국 특혜 논란, ‘팔은 안으로 굽는다더니’
작성자 : 등록일 : 2022-05-13 오후 1:47:18


라이엇 게임즈(이하 라이엇)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 이하 LoL)’ 글로벌 e스포츠 대회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id-Season Invitational, 이하 MSI)’이 5월 10일 부산에서 개막했다. 그런데 개막 전부터 ‘중국 특혜’ 논란이 있었고 개막 후에도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MSI’는 지역별 스프링 시즌 우승팀이 출전하는 대회다. 올해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취소된 독립국가연합 리그 LCL(League of Legends Continental League)을 제외한 11개 리그가 참가했다. 중국(LoL Pro League, LPL)은 강력한 우한 코로나(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코로나19) 방역 정책으로 온라인 참가하고 다른 10개 리그는 부산에서 오프라인 경기를 치른다.

개막에 앞서 라이엇 나즈 알레타하(Naz Aletaha) ‘LoL’ e스포츠 글로벌 총괄은 “LPL 대표팀은 현지 보건 및 안전수칙에 따라 자체 팀 훈련시설이나 중국 상하이 LPL 아레나에서 대회에 참여한다”라며 “공정성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경기에 통신 응답속도(핑)를 최대한 35ms에 가깝게 유지하는 네트워크 지연시간 도구를 사용하려 한다”라고 전했다.

유저 사이에서는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거셌다. 유저들은 ‘2022 MSI’ 참가 11개 지역 중 유일하게 대회 개최지에 오지 않는 LPL에 맞춰 핑을 35ms로 유지하는 부분을 비판했다. 라이엇은 2021년 코로나19 여파로 ‘MSI’를 대체한 ‘미드 시즌 컵(Mid-Season Cup, MSC)’ 때도 비슷한 이유로 유저들로부터 비판받은 바 있다.

‘2021 MSC’는 LPL 로얄 네버 기브 업(Royal Never Give Up, RNG)이 우승했고 한국(LoL Champions Korea, LCK) 담원 기아가 준우승했다. 당시 라이엇은 담원 기아나 라이엇 코리아에 언급도 없이 일정을 마음대로 수정 후 통보했다. 사전에 이미 경기 일정을 정해 두고 다른 팀들이 겨루게 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유저 사이에선 ‘중국 특혜’라고 의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2022 MSI’ 개막 당일, 그룹 스테이지 B조 1경기에서 ‘중국 특혜’ 논란이 또 불거졌다. LPL 대표 RNG 선수 5명 중 3명이 헤드셋이 아닌 이어폰을 낀 채 경기를 치렀고 한쪽 이어폰을 뽑은 선수도 있었다. 상대 팀인 터키(Turkish Championship League, TCL) fastPay Wildcats(IW)는 경기장에서 라이엇이 제공한 헤드셋을 착용하고 경기에 임했다.

이번 대회 규정집(룰 북)을 보면 모든 선수는 라이엇이 제공하는 장비를 써야 한다. 특히 헤드셋은 외부 소음을 식별할 수 없도록 적정 수준 핑크 노이즈(인위적인 잡음)를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RNG는 개인 헤드셋이나 이어폰을 착용했다. 심지어 한 쪽 이어폰을 빼기도 했다. 핑크 노이즈도 제대로 적용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또한, 규정집에 따르면 선수들은 발을 모두 감싸는 신발을 신어야 한다. 선수 전체를 비추는 카메라도 2대 있어야 한다. 그렇지만 RNG 선수 중 한 명은 신발을 신지 않았고 맨발로 경기를 치렀다. 카메라도 한 대뿐이었다. 선수 근처에 심판이 없는 모습도 확인됐다.

경기 후 논란이 거세지자 라이엇은 5월 11일 해명에 나섰다. 나즈 알레타하 총괄은 “상하이 봉쇄로 RNG에 헤드셋을 전달할 수 없어 개인 헤드셋을 사용하도록 요청했다”라며 “RNG 숙소와 연습실이 있는 상하이는 엄격한 이동 통제에 직면했으므로, 카메라와 마이크를 여러 대 배치해 원격으로 심판 기능을 수행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즈 알레타하 총괄은 “RNG 선수 개인 헤드셋은 음성 통신 소프트웨어에서 상당한 에코가 발생해 선수들이 서로 음소거 후 경기실 안에서 직접 대화할 수 있도록 했고 이 과정에서 일부 선수는 헤드셋 한쪽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라며 “안정적인 핑 유지를 위해 선수 얼굴이 나오는 선수별 카메라 5대 대신 카메라 하나로 RNG 모든 선수가 보이게 설치했다”라고 전했다.

해명 후에도 유저 반응은 좋지 않다. RNG가 ‘MSI’ 규정을 위반했음에도 라이엇은 징계 대신 RNG가 처한 상황 특수성을 설명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유저들은 “이게 진짜 공정한 경쟁인지, 누구를 위한 국제 대회인지 모르겠다”라는 의견을 남겼다.

지난 2009년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 텐센트(腾讯, Tencent)는 라이엇에 8백만 달러(약 103억 원)를 투자했다. 2011년에는 라이엇 지분 4억 달러(약 5,154억 원) 규모를 인수,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2015년엔 나머지 지분을 모두 인수하면서 라이엇을 완전 자회사로 삼은 바 있다.

그림 유내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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