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 PWD
게임 리뷰/프리뷰
만화로 보는 게임리뷰
죽이는 캐릭터 인터뷰
추억의 게임::이겜 아시나요
게임기행
 
리뷰/프리뷰 HOME > 리뷰/프리뷰> 리뷰/프리뷰
 
제   목 : 쇄신 위한 기반 마련, 세틀러: 새로운 동맹
작성자 : 등록일 : 2023-03-10 오전 12:20:06


유비소프트 엔터테인먼트는 산하 개발 스튜디오인 블루 바이트가 개발한 '세틀러: 새로운 동맹'을 2023년 2월 17일 정식 출시했다. 플랫폼은 윈도우 PC이며, 에픽게임즈 스토어와 유비소프트 자체 게이밍 플랫폼인 유비소프트 커넥트를 통해 유통된다.

'세틀러: 새로운 동맹'은 전작 '세틀러 7: 왕국으로 가는 길' 이후 13년만에 출시된 '세틀러' 시리즈 신작이다. 공식 넘버링을 떼어내고 게임 시스템에 대대적인 변경을 가하며 새롭게 시작한 작품이기도 하다.



'세틀러: 새로운 동맹'에서, 유저는 자기 부족을 이끌고 정착지를 찾아 자원을 모으고 완성된 국가로 발전시켜야 한다. 그러나 다른 부족 역시 유저와 같은 목적을 가지고 빠르게 발전해 나가고 있으며, 언젠가 발생할 무력 충돌을 위해 군사력을 함께 길러야 한다.

따라서 '세틀러: 새로운 동맹' 플레이를 요약하자면 자원 채취 - 생산망 구축 - 부족 발전 - 군사력 증강 - 전쟁으로 이뤄진다고 할 수 있다. 기존 '세틀러' 시리즈가 이 중 생산망 구축과 부족 발전을 핵심 재미 요소로 삼았다면, '세틀러: 새로운 동맹'은 나머지 콘텐츠를 간소화한 뒤 군사력 증강과 전쟁 부분에 집중했다.



보급 관련 병과로 군 복무를 마쳤거나 평소 군사 분야에 관심이 있는 유저라면 병사 한 명을 먹이고 무장시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스템과 자금이 필요한지 강조하는 자료를 본 적 있을 것이다. 게임 속에서는 자원만 조금 투입하면 몇초 뒤에 병력이 툭 튀어나오지만, 현실에서는 그렇지 않다. 그리고 '세틀러' 세계에서도 그렇지 않다.

'세틀러'시리즈를 상징하는 요소 중 하나는 바로 자원 관리 시스템이었다. 목장에서 돼지를 길러 도축장으로 보내고, 도축장에서 고기를 얻은 뒤 가공장에 보내 훈제해서 식품으로 만드는 식이다. 무장도 마찬가지다. 철을 얻었다면 곧바로 칼로 벼려내는 게 아니라 우선 다른 자재와 공구부터 생산한 뒤 대장간을 짓고, 대장간에서 쓸 연장을 만든 뒤에야 칼을 생산해야 한다.

복잡해 보이는 시스템이고, 실제로도 물류 흐름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면 유통망이 이리저리 꼬이거나 비효율적인 구조를 띠게 돼 게임에서 패배하는 원인이 되곤 했다. 대신 최적의 물류 유통망을 구축해 가는 즐거움이 있었다. 기존 '세틀러' 시리즈는 자원 시스템이 복잡한 대신 전투 요소를 간소화해 무언가를 경영하고 관리하는 콘텐츠에 관심 있는 유저들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세틀러: 새로운 동맹'에서는 대중성을 위해서인지 자원 관리 시스템을 간소화했다. 자원 중 물이 삭제됐고, 망치나 삽 등으로 세분화 되어있던 공구들도 '공구' 하나로 통합됐다. 자원 생산 동선도 1차 자원을 상품으로 만들기 위해 여러 과정을 거쳐야 했던 전작과 달리 생산시설에서 곧바로 완제품이 나오거나 설비 한두 개만 거치면 되는 식으로 개편됐다.



간소화된 생산 시스템과 반대로 전투 시스템은 격렬해졌다. 사실상 머릿수 싸움에 누가 더 눈치 있게 행동했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리던 기존 '세틀러' 시리즈와 달리 '세틀러: 새로운 동맹'에서는 다양한 병종의 유닛을 조합하고 여기에 회복 유닛을 적절히 섞거나 유닛이 지닌 스킬을 발동해가며 싸우게 바뀌었다.

한편 진영별 특색은 조금 부족한 편이었다. 일부 운영 관련 특성을 제외하면 전용 유닛 한두 종류를 제외하고 거의 동일하게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유저가 그 진영을 관리할 때는 특성을 고려해서 운영할 필요가 있었으나, 전투에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괜찮았다.



두 변화 모두 극단적이지는 않다. 그리고 바로 '극단적이지 않은 변화'는 '세틀러: 새로운 동맹'을 무난한 작품으로 만들었다.

물류가 핵심이었던 기존 '세틀러'시리즈에서는 플레이 타임이 길어도 괜찮았다. 이미 완성된 정착지라도 다시 훑어보면 물류 흐름을 개선할 구석이 보이기 마련이고, 최고 효율을 추구하며 꾸준히 발전시키다 보면 몇 시간은 뚝딱 지나갔기 때문이다.

재미없는 전투도 큰 문제는 아니었다. 전투 자체가 그리 비중 있는 콘텐츠가 아니었을뿐더러, 그동안 부족을 얼마나 잘 이끌었는지를 알려주는 점수판 같은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운영에 매진하다가 생산된 병력을 가지고 교전을 벌인 뒤 결과를 확인하고 부족한 점을 찾아 다시 운영에 뛰어들면 되었다.

'세틀러: 새로운 동맹'에서는 이야기가 좀 다르다. 간소화된 자원 관리 시스템 때문에 자원 관리 자체만으로 얻는 재미가 줄어들었는데, 자원의 중요성 자체는 그대로인 데다가 배속 기능도 지원하지 않아 1~2시간 동안 자원 관리 플레이를 즐겨야 한다.

전투도 마찬가지다. 아예 전투에만 치중한 다른 RTS와 비교하면 교전에서 오는 재미가 뛰어나지 않고, 캐릭터 동작도 비교적 느린 편에 액티브 스킬도 대부분 광역 기술이라 정교한 조작을 요구하지 않았다. 순수하게 전투 부분만 떼어놓고 과연 RTS 장르 팬이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게임이냐고 묻는다면, 쉬이 그렇다고 대답하기 어려운 콘텐츠였다.



결국 유저는 수 시간에 걸쳐 자원이 모이는 걸 구경한 뒤 병력을 모아 적을 공격하고 끝내는 식으로 게임을 즐기게 된다. 이 과정에서 유저가 만족할 수 있을 만한 부분은 그리 많지 않다.

차라리 전투를 단순 숫자 싸움으로 만들고 대신 자원 관리를 매우 세밀하게 파고들 수 있게 했다면, 대중성은 떨어졌을지 몰라도 '세틀러' 시리즈 팬들에게 '진정한 '세틀러' 마니아를 위한 작품' 같은 평가를 들었을지 모른다.

자원 관리 요소를 1차 자원 수집만으로 끝내고 대신 전투 콘텐츠에 매진했다면 기존 팬들에게 '이게 어떻게 세틀러냐'는 말은 들었을지언정 RTS 팬들을 끌어모을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렇게 극단적이지 못한 게임이 됐기에, '세틀러: 새로운 동맹'은 너무 무난한 게임이 되고 말았다. 무난하다는 게 나쁜 뜻은 아니지만, 너무 무난한 게임은 좋은 게임이 되기도 어려운 법이다.





고전 명작 시리즈가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해 십수년에 걸친 빈틈을 넘어왔다는 점만으로도 '세틀러: 새로운 동맹'은 가치 있는 작품이다. 그러나 새로운 유저층을 받아들이기 위해 많은 요소를 포기한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개선된 그래픽과 부드러운 움직임 등 '세틀러: 새로운 동맹'이 지닌 강점도 분명히 있다. 만약 앞으로도 '세틀러' 시리즈가 계속된다면, '세틀러: 새로운 동맹'을 통해 선보인 강점에 더해 이번 작품에서 아쉽다는 평가를 받은 부분을 개선해 더 좋은 게임이 될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

겜툰 박현규 기자 news@gamtoon.com

덧글쓰기
 
950의 게시물이 있습니다.
제목 내용
블랙핑크 더 게임, 팬 서비스에 가려진 수작 퍼즐  (0)  2023-05-25
파이널 판타지 XVI, 액션성과 빛으로 직조한 명작  (0)  2023-05-24
넥슨 워헤이븐, 빠른 입문과 매력적 백병전  (0)  2023-05-22
레고 2K 드라이브, 전설적 캐주얼 레이싱의 귀환  (0)  2023-05-19
원신과 함께 하는 곁들임 메뉴, 붕괴: 스타레일  (0)  2023-05-16
진보한 제다이 액션, 스타워즈 제다이: 서바이버  (0)  2023-05-10
아기자기하지만 화려한 액션, SD 신 가면라이더 난무  (0)  2023-05-08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1, PC 버전 리뷰  (0)  2023-05-04
클래식의 귀환, 파이널 판타지 픽셀 리마스터  (0)  2023-05-02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 버닝 쇼어스 DLC 리뷰  (0)  2023-04-26
  1 2 3 4 5 6 7 8 9 10 [다음]
 
     
개인정보취급방침 | 약관안내 | 겜툰소개 | 사업제휴 | 카툰제작 문의 | 저작권법 안내 | 저작권 침해사례 [신고/문의]
인천 사무실: 인천시 부평구 굴포로 158 502동 1802호 / TEL: 032-328-7660 / FAX: 032-328-7637
서울 사무실: 서울시 구로구 디지털로33길 48, 1104호(구로동,대륭포스트타워7차) / TEL: 02-6964-7660 / FAX: 0505-328-7637
제호: 겜툰   등록번호 : 인천광역시 아01025   등록일자 : 2009년 9월15일    발행인·편집인 : 송경민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요원
CopyrightⓒGAMTOON. All Rights Reserved.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