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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스위치와 '찰떡', 데이브 더 다이버 스위치 버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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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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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3-10-25 오후 12:00: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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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은 자사 게임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 첫 작품 ‘데이브 더 다이버’ 닌텐도 스위치 버전을 10월 26일 발매한다. 낮에는 바다를 탐험하고 밤에는 초밥집을 운영하는 탐험-경영 하이브리드 장르다.
이번이 첫 출시는 아니다. 2022년 10월 27일 밸브가 운영하는 글로벌 PC 게이밍 플랫폼 스팀에 앞서 해보기(얼리 액세스) 상태로 출시된 뒤 구매자 평점 '압도적으로 긍정적'을 달성한 바 있으며, 2023년 6월 28일 정식 출시 후에는 누적 판매량 200만 장 이상·최고 동시 접속자 수 10만 근접이라는 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전반적인 게임 플레이에 대한 내용은 이미 정식 출시 당시 다룬 바 있는 만큼, 이번에는 스위치로 이식되며 생긴 변화에 집중하고자 한다.
우선 휴대-거치 하이브리드 게이밍 콘솔인 스위치로 출시됐다는 사실 자체가 긍정적인 요소라고 볼 수 있다. 게임이 휴대용 콘솔에 어울리는 방식으로 설계돼 있기 때문이다. '데이브 더 다이버'는 하루를 네 부분으로 나눠 행동하게 돼 있으며, 따라서 전체 플레이타임과 별개로 중간에 게임 플레이를 끊을 수 있는 순간이 많다. 이동 중 플레이하기 적합한 구조라는 의미다.
또한 전반적인 게임 플레이가 자극적이지 않고 느긋하다. 소위 '힐링 게임'이라 불리는 게임들이 갖춘 게임성인데, 덕분에 장시간 플레이해도 부담이 적다. 주말이나 퇴근 후 느긋하게 플레이 하고 싶을 때 거치 상태로 플레이할 수 있는 스위치와 잘 어울리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스위치 버전 출시 전에는 밸브가 개발한 게이밍 UMPC 스팀덱에서 유사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실제로 2023년 7월 스팀덱 랭킹에서 '엘든 링', '스타듀 밸리' 등을 제치고 최다 플레이된 게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그러나 국내 스팀덱 보급률이 스위치 보급률과 비교해 크게 뒤처지는 만큼, 국내에서는 극히 일부 유저만 할 수 있는 경험이었다.
PC버전에서도 게임 패드를 연결하면 진동을 지원했던 만큼 휴대가 가능하다는 점 외에 PC 버전과 게임성이 차이 나지는 않는다. 버튼 연타 기능을 버튼 홀드로 대체해 게임 패드 버튼 마모를 방지하는 기능을 제공하는 등 콘솔 유저를 배려한 점은 눈에 띄었다.
유일하게 차이가 느껴지는 부분은 조준이었다. 키보드-마우스 조작과 비교해 작살이나 총을 정확히 조준하기 더 어려워졌다. 다만 비교적 어렵다는 뜻이지 절대적으로 어렵지는 않았고, 정확한 조준이 중요한 게임도 아닌 만큼 처음부터 스위치 버전으로 시작한 유저라면 신경 쓸 필요 없는 부분이다.
이외에 미니게임에서 스위치 전용 컨트롤러에 내장된 자이로 센서를 활용하는 등 스위치 버전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경험 등이 일부 포함돼 있었으나, 사용되는 곳이 너무 제한적이라 크게 체감되지는 않았다.
최적화는 나쁘지 않은 편이었다. 자잘한 오브젝트가 한 화면에 동시에 나타나는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플레이 중 프레임레이트 저하를 겪지는 않았다. 그러나 PC 버전과 비교해 로딩 속도가 길고, 미세한 입력 지연이 발생했다.
입력 지연이 체감되는 대표적인 상황은 쇼크 작살을 사용할 때였다. '데이브 더 다이버'에는 작살 공격으로 물고기 체력이 일정 이하가 되면 추가 입력을 통해 물고기를 바로 포획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는데, 작살 종류마다 다른 입력을 요구한다. 이중 쇼크 작살은 정확한 타이밍에 버튼을 입력하는 방식인데, 입력 지연 때문에 버튼이 너무 늦게 눌리곤 했다.
엄밀히 따지자면 스위치로 이식되며 생긴 강점은 아니지만, 그동안 PC 버전에서 이뤄진 업데이트를 스위치 버전에서는 처음부터 즐길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특히 농장 자동화 기능과 양식장 편의성 기능이 돋보였다. 패치 전 농장과 양식장은 편의기능이면서도 이용하기 위해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하는 모순적인 콘텐츠였기 때문이다.
스위치 버전 예약구매자 혜택으로 제공되는 8비트 데이브 인테리어도 소소한 만족감을 줬다. 게임성 자체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지만, 게임 분위기와 잘 어울렸다.
'데이브 더 다이버'는 정식 출시 전부터 키보드-마우스 조작보다 게임 패드 조작이 더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았던 게임이다. 특히 휴대용 콘솔에 잘 맞는 게임 시스템 덕분에 '지스타 2022'에서 스위치 버전을 처음 시연했을 당시 참관객 중 적지 않은 수가 스위치 버전이 출시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구매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출시된 '데이브 더 다이버' 스위치 버전은 PC보다 스위치에 더 어울리는 게임일 거라는 추측이 사실이었음을 증명했다. 게임성 자체에 변화는 없었으나, 휴대-거치 하이브리드 콘솔이라는 스위치 특성과 잘 맞아떨어지며 새로운 게이밍 경험을 제공하게 됐다.
이동 중 스위치로 플레이 할만한 게임을 찾던 직장인, 혹은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이지 않으면서도 지루하지 않은 가족 게임을 찾고 있던 부모라면 '데이브 더 다이버' 스위치 버전은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겜툰 박현규 기자 news@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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