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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물오른 재미를 더욱 끌어올린, 디아블로 IV: 증오의 그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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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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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4-10-06 오후 9:33: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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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자사가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온라인 핵앤슬래시 액션 게임 '디아블로 IV' 확장팩인 '디아블로 IV: 증오의 그릇'을 10월 8일 정식 출시 예정이다. 정식 한국어 더빙과 자막을 지원하며, 본편과 마찬가지로 국내 심의기관으로부터 미성년자 이용불가 등급을 부여받았다.
'증오의 그릇'은 '디아블로 IV' 본편 이후 스토리를 다룬 확장팩이다. 신규 직업 혼령사, '디아블로 II' 에 등장했던 지역인 쿠라스트를 포함한 신규 지역 나한투, 용병 고용 시스템, 룬어 시스템 등 각종 신규 콘텐츠가 제공된다. 이외에 재화 루팅을 대신 해주는 애완동물 추가, 레벨 업 시스템 조정, 난도 체계 조정 등 편의성 관련 변화도 이뤄질 예정이다.
신규 지역 나한투는 '디아블로 II'에 등장했던 지역인 쿠라스트를 포함한 밀림 지대다. 울창한 정글이 피투성이 지하 미궁만큼 섬뜩한 느낌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장소다. 물론 친숙한 지하미궁 역시 쿠라스트 지하도시라는 콘텐츠로 등장한다.
게임 전반적으로 핵앤슬래시 장르 재미를 살리고자 하는 노력이 많이 엿보였다. 신규 던전인 쿠라스트 지하도시는 유저가 능동적으로 행동하는 던전 주파 콘텐츠지만, 적 다수가 밀려들기 때문에 끊임없이 적을 학살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시즌 콘텐츠인 '세계방랑자'는 총 두 페이즈로 이뤄진 이벤트 전투로, 필드에 무한히 생성되는 적을 처치하며 세계방랑자를 추적해야 하는 만큼 확실한 액션 쾌감을 제공한다. 세계방랑자를 처치한 뒤에는 이벤트 전용 던전을 탐색하고 장비나 재화 등 보상 유형을 직접 선택해 획득할 수 있다.
확장팩 출시 전 마지막 시즌이었던 '지옥불 군세의 시즌'에서 꾸준히 적이 몰아치는 콘텐츠가 높은 평가를 받았던 점을 고려하면 확장팩에서도 낮지 않은 평가를 받으리라 예상해 볼 수 있다.
애완동물은 소소해 보이는 변화지만, 전투 경험을 더 농밀하게 만드는 데 일조했다. 기존 '디아블로 IV' 전투는 교전 후 전리품 갈무리 때문에 잠시 흐름이 끊기곤 했는데, 애완동물은 자잘한 재화를 알아서 갈무리하기 때문에 빠르게 다음 전투로 넘어갈 수 있게 해줬다.
신규 직업 혼령사는 혼령의 힘을 빌려 싸우는 캐릭터다. '혼령사'라는 이름 때문에 드루이드나 강령술사(네크로맨서)와 비슷한 직업일 거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실제로는 혼령의 의지를 몸으로 실현하는 무투가에 가까운 직업이다. '디아블로 III'을 해본 유저라면 수도사를 떠올리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혼령사의 모든 기술은 고릴라·독수리·재규어·지네 네 혼령 중 하나의 힘을 빌려 사용한다. 어떤 혼령에게 힘을 빌린 기술이냐에 따라 컨셉이 다르다. 고릴라는 방어를 중시하고 우직하게 적을 공격하며, 독수리는 적과 거리를 벌리며 원거리에서 대응하기 좋다. 재규어는 빠른 이동속도와 공격 속도를 통한 공격성을 추구하며, 지네는 독을 통한 지속 피해와 군중 제어, 반격피해(가시)에 특화돼 있다.
다양한 스킬을 갖추고 있는 만큼 상황이나 육성 수준, 혹은 유저 성향에 따라 스킬을 초기화하고 새로 설계하는 횟수가 매우 잦았다. '디아블로' 시리즈를 즐기는 이유를 캐릭터 세팅에 따른 만족감에서 찾는 유저라면, 혼령사 만큼 흥미로운 캐릭터를 찾기는 어려울 것이다.
서로 다른 혼령 기술을 섞어서 사용할 수도 있지만, 기술 설계 자체가 한 혼령으로 통일했을 때 시너지를 일으키도록 설계돼 있기 때문에 특별한 아이템 세팅이 없다면 제 성능을 내기 어려워 보였다.
신규 콘텐츠 '룬어'는 두 룬을 조합해 유저가 원하는 능력을 만들어내는 콘텐츠다. 룬은 발동 조건과 발동 효과 두 종류로 나뉘며, 서로 다른 두 룬을 조합해 원하는 순간에 원하는 효과가 발동하도록 하는 식이다. 룬 두 개를 조합해야 하는 만큼 홈(소켓)이 2개 이상 있는 장비에만 적용할 수 있다.
기존 보석 시스템과 다르게 조합할 수 있는 능력 범위가 넓은 만큼 캐릭터 빌드 다양성이 훨씬 풍부해진다는 점이 특징이다. 다만 '디아블로 II' 같이 룬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장비를 창조하는 수준은 아니기 때문에, 과거 시리즈부터 꾸준히 플레이 해온 유저들에게는 다소 아쉬울 수 있다.
용병은 고용과 증원 두 형태로 나뉜다. 고용한 용병은 '디아블로 II'의 용병이나 '디아블로 III'의 추종자 같은 형태로 유저와 동행하며, 함께 싸운다. 증원 용병은 유저가 특정한 행동을 할 때 마다 보유한 기술 중 한 가지를 사용하고 사라진다. 증원 용병을 설정하지 않고 고용 용병만 기용할 수도 있으며, 반대로 고용 용병 없이 증원 용병만 기용할 수도 있다.
기본적으로 게임 핵심 재미를 크게 건드리지 않으면서도 전투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싱글 플레이 중에는 용병을 고용하는 쪽이 항상 이득이었다. 예컨대 독수리 기술을 주로 투자한 혼령사는 방어 측면이 취약해지기 쉬운데, 방패를 든 용병을 기용해서 생존력을 늘리는 게 가능한 식이다.
용병과 함께 더 많은 적과 싸울수록 친밀도가 상승한다. 고용한 용병은 친밀도를 100% 수급하며, 증원 용병은 고용 용병이 없을 경우 100%, 있을 경우 50% 수급한다. 용병 친밀도가 높아질수록 새로운 능력이 해방되고 유저에게도 추가 스킬포인트 등이 지급되기 때문에, 다양한 용병을 꾸준히 고용해 친밀도를 올려야 할 필요가 생겼다.
'디아블로 IV: 증오의 그릇'은 10월 8일 오전 8시 정식 출시 예정이다. 스토리는 유저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으나, 게임 플레이 측면에서는 시즌 5에서 물이 오른 '디아블로 IV' 재미를 강화함으로써 핵앤슬래시 장르 팬들이 만족할만한 게임으로 거듭났다.
기존 '디아블로 IV'팬들이라면 두말할 것도 없이 만족스러운 확장팩이 될 수 있으며, 핵앤슬래시 장르 팬이지만 아직 '디아블로 IV'를 플레이 해보지 않은 유저나 출시 초기 '디아블로 IV'에 실망해 떠났던 팬이라면 확장팩 구매를 고려해 볼만하다.
겜툰 박현규 기자 news@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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