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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멋있는 섀도우와 함께 시리즈 입문하기, 소닉 X 섀도우 제너레이션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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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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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4-12-03 오후 5:44: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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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가는 내부 개발 스튜디오인 소닉 팀이 개발하고 자사가 유통하는 액션 어드벤처 '소닉 × 섀도우 제너레이션즈'를 10월 25일 글로벌 정식 출시했다. 플랫폼은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5·4,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시리즈 X|S·ONE, 닌텐도 스위치, 윈도우 PC(스팀, 에픽게임즈 스토어)다. 정식 한국어 자막을 지원하며, 국내 심의기관으로부터 전체 이용가 등급을 부여받았다.
2011년 발매된 '소닉 제너레이션즈'를 리마스터 한 뒤 완전 신작인 '섀도우 제너레이션즈'를 더한 리마스터 겸 확장판이기도 하다. 또한 '소닉 제너레이션즈' 파트 역시 단순 그래픽 최신화만 이뤄진 게 아니라 일부 추가 콘텐츠가 적용돼 있기 때문에, 리메이크 겸 확장팩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소닉 제너레이션즈'는 시공간 왜곡으로 인해 클래식 소닉과 모던 소닉이 동시에 존재하게 됐다는 설정의 게임이다. 두 소닉이 시공간 왜곡을 일으킨 존재인 타임 이터를 쓰러뜨리고 타임 이터가 망가뜨린 세계를 원래대로 돌려놓는 스토리를 다룬다.
클래식 소닉이란 1991년 출시된 시리즈 첫 작품 '소닉 더 헤지혹'에 등장한 소닉을, 모던 소닉이란 1998년 '소닉 어드벤쳐'에서 디자인이 정립된 소닉을 뜻한다. 디자인이 변했을 뿐 설정상 동일 인물이기 때문에, 소닉 더 헤지혹이라는 동일 인물의 과거 버전과 미래 버전이 동시에 등장하는 게임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섀도우 제너레이션즈'에서는 소닉 더 헤지혹을 모방해 만들어진 인공 생명체 섀도우 더 헤지혹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자신이 과거에 물리쳤던 악당인 '블랙 둠'이 시공간 왜곡으로 인해 다시 등장하자 이를 물리치기 위한 여행을 시작한다는 내용이다. '소닉 제너레이션즈'와 동일한 시간대에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두 이야기가 어떻게 교차하고 서로 어떤 결말을 맞이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이어지긴 하지만 사실상 별개 게임이라고 해도 무방하기 때문에, 메인 화면에서 두 게임 중 하나를 선택해 진입할 수 있고 세이브 슬롯도 별개로 분리돼 있다. 다만 '섀도우 제너레이션즈' 스토리는 유저가 이미 '소닉 제너레이션즈' 스토리 및 설정을 알고 있다는 전제하에 일부 설명이나 전개를 생략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스토리 이해를 위해서는 '소닉 제너레이션즈'를 우선 플레이하는 게 좋다.
게임 진행 방식도 서로 다르다. '소닉 제너레이션즈' 파트는 고속 이동 플랫포머라는 '소닉 더 헤지혹' 시리즈 기본 설계를 충실히 따르며, 2D 횡스크롤 플랫포머 스테이지와 3D 액션 플랫포머 스테이지를 번갈아 가며 플레이하게 된다. 전투나 퍼즐보다는 목적지까지 얼마나 빠르고 실수 없이 이동하느냐를 따지는 경향이 있다.
반대로 섀도우는 기존 시리즈에서 등장할 때 마다 사격 등 각종 기술을 통해 액션성을 강조했던 캐릭터인 만큼, 섀도우가 주인공인 '섀도우 제너레이션즈'는 공중 대시나 공격, 시간 정지 등 다양한 액션을 활용한 어드벤처 게임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준다. '소닉 제너레이션즈'와 비교하면 정밀한 컨트롤 보다 QTE 버튼 액션 같은 조작이 중요하기 때문에, '소닉 더 헤지혹' 시리즈 초심자라면 '소닉 제너레이션즈'보다 '섀도우 제너레이션즈'가 더 재미있게 느껴질 수도 있다.
스토리에 큰 관심이 없고 '소닉 더 헤지혹' 시리즈 특유의 속도감과 액션성을 즐기고 싶은 유저라면, '섀도우 제너레이션즈'를 먼저 플레이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 수 있다. 섀도우 역시 소닉을 원본으로 한 캐릭터인 만큼 '섀도우 제너레이션즈' 속도감도 만만치 않고, 일단 '섀도우 제너레이션즈'에 익숙해지면 '소닉 제너레이션즈' 속도감에도 빠르게 적응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섀도우 제너레이션즈'에서 새로 추가된 '둠 파워' 시스템은 섀도우를 좋아하는 유저들이라면 환호할 만한 시스템이다. 이전 작품부터 섀도우가 '블랙 둠'에게서 빼앗은 어둠의 에너지에 점차 익숙해진다는 묘사가 있었는데, 이번 작품부터는 어둠의 에너지를 직접적으로 운용하는 새로운 능력인 '둠 파워'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둠 파워는 모두 다섯 종류가 존재하며, 보스를 클리어할 때 마다 새로운 힘이 각성하게 된다. 강력한 카오스 스피어 다수를 발사하는 '둠 스피어', 적을 밀쳐낸 뒤 쫒아가는 '둠 블래스트', 수면에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둠 서프', 오염 구역에서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둠 모프', 초당 링을 1씩 소모하는 대신 무적 상태가 되고 공중에서 활강할 수 있는 '둠 윙' 등 기술이 준비돼 있다.
일단 시각적으로 상당히 멋있는데다가 전투 외에도 각종 수집 요소를 탐색할 때 유용하며, 일부 기술은 기존 모션을 캔슬하거나 고속으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클리어 타임 단축에도 도움이 된다. 반드시 둠 파워를 써야 하는 순간은 별로 없지만 둠 파워를 통해 상황을 쉽게 풀어낼 수 있기 때문에, '섀도우 제너레이션즈' 난도를 낮추는 데에도 한몫 하는 시스템이다.
'소닉 더 헤지혹' 시리즈는 '하이 스피드 액션 어드벤처'를 추구하는 게임이고, 따라서 플랫포머 장르 터줏대감 중 하나로 여겨짐에도 불구하고 진입 장벽이 높은 게임 중 하나로 인식되곤 했다. 이러한 인식은 '소닉 더 헤지혹' 시리즈에 큰 관심이 없는 유저들이 유튜브 등지에 게시된 각종 스피드런 및 글리치 영상으로 시리즈를 접하게 되며 더 심화되기도 했다.
최근 초심자 배려 요소가 다수 접목되고 게임성도 높게 평가받은 '소닉 프론티어'와 '소닉 슈퍼스타즈'가 출시되며 시리즈 진입장벽에 대한 이미지가 다소 완화되긴 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유저들은 '소닉 더 헤지혹' 시리즈에 대해 '어릴 때 너무 어려워서 못 깬 게임' 혹은 '동체시력과 순발력이 뛰어난 사람만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으로 인식하곤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과거 명작이었던 '소닉 제너레이션즈'를 리마스터해 현세대 게이밍 콘솔에서 구동할 수 있도록 하고, 소닉 시리즈 인기 캐릭터인 섀도우를 주인공으로 한 신규 콘텐츠 '섀도우 제너레이션'을 추가해 시리즈 특유의 속도감과 섀도우 특유의 쉬우면서도 화려한 액션성을 모두 즐길 수 있도록 한 점은 시리즈 진입장벽을 한층 더 낮추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겜툰 박현규 기자 news@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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