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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모두의 아이돌 마지마의 숨겨진 일면, 용과 같이 8 외전: Pirates in Hawaii
작성자 : 등록일 : 2025-02-24 오후 5:28:22


세가 퍼블리싱 코리아는 세가 산하 용과 같이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신작 '용과 같이 8 외전: Pirates in Hawaii(이하 용과 같이 8 외전)'를 2월 21일 국내 정식 출시했다. 플랫폼은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5·4,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시리즈 X|S, 윈도우 PC(스팀)로, 정식 한국어 자막을 지원한다. 국내 심의기관으로부터 청소년 이용 불가 등급을 부여받았다.

이름 그대로 2024년 1월 26일 출시된 '용과 같이 8' 외전 작품으로, '용과 같이 7' 이후 정립된 '7 이후 등장인물이 주연이면 턴제, 6 이전 등장인물이 주연이면 액션' 기조에 따라 실시간 액션 RPG 장르로 개발됐다.




'용과 같이 8 외전'에서, 유저는 시리즈 첫 작품인 '류기 고토쿠 ~용과 같이~' 부터 개근 출연한 인기 등장인물 '마지마 고로'가 되어 유쾌한 해적-야쿠자 활극을 펼치게 된다. 시리즈 최초로 마지마 고로가 단독 주인공을 맡은 작품이기도 하다.

게임은 마지마가 기억을 잃은 채 하와이 외딴섬 어딘가에 쓰러져 있는 상태로 시작한다. 이후 마지마가 누구인지, 왜 하와이에 있는지 알아가는 스토리가 펼쳐진다. 겸사겸사, 섬에서 나가기 위해 필요한 배를 구하는 과정에서 뜬금없이 해적 선장이 되기도 하나, 마지마라는 인물의 성격을 생각하면 있을 수 없는 일은 아니라는 느낌이다.




마지마는 근 20년간 다양한 작품을 통해 자신만의 캐릭터성을 확립한 캐릭터다. 때로는 기행을, 때로는 진중한 모습을 선보이는 마지마는 그 자체로 시리즈의 아이콘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인물이다. 문제는, 그런 만큼 주인공으로 등장했을 때 유저들이 이입하기 쉽지 않은 인물이기도 하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번 작품 스토리에서 마자미가 보여주는 모습은 친숙하면서도 색다르다. 기억 상실 상태이기에 '전직 야쿠자이자 실패한 사업가이며 밝은 곳으로 나설 수 없는 인물'이라는 탈을 버리고 '일견 가벼워 보이지만 본질을 꿰뚫어 볼 줄 아는 사나이' 마지마가 남는다. 마지마라는 인물을 이루는 핵심인 안대나 사투리, 행동거지 등은 그대로이되 한층 유저가 이입하기 쉬운 모습으로 변모한 느낌이다.

또한 기억 상실이라는 점 때문에 마지마 역시 자신의 과거를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며, 주변 인물들이 마지마에게 그의 과거 행적을 간략하게 설명해 주는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게임 이해에 필수적인 과거 이야기가 지루하지 않게 적재적소에 배치돼 있기 때문에, '용과 같이' 초기 시리즈를 플레이해 보지 않은 유저들도 게임을 플레이하는 데 지장이 없다.




새로운 등장인물인 '노아' 는 마지마의 새로운 면모를 더 명확히 드러내 주는 요소다. 섬에 떠밀려온 마지마를 구해준 소년으로, 이후 마지마와 함께 모험을 떠나게 된다. 어린아이 캐릭터지만 스토리 내에서 민폐를 끼치는 유형은 아니고, '전투에는 도움이 안 되지만 이외에는 충실하고 성실한 도우미' 역할을 맡는다.

작중에서 마지마와 어린이가 장기간 함께 있는 장면이 등장하는 건 이번 작품이 처음이다. 그 과정에서 마지마는 어른으로서 책임을 다 하고자 하며, 고로의 동심과 순진함을 최대한 지켜주고자 노력한다. 기존 '용과 같이' 작품에서 키류가 딸이라고 할 수 있는 하루카를 돌보거나 나팔꽃 고아원을 운영할 때 보였던 모습을 마지마는 고로를 돌봐주며 보여주는 셈인데, '아버지가 된 마지마'를 보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전투에서는 '광견'과 '파이리츠' 두 가지 스타일을 다룰 수 있다. '광견'은 기존에 마지마가 적대 보스로 등장했을 때 사용했던 기술들을 한데 엮었으며, '파이리츠'는 해적을 상징하는 무장인 커틀러스 두 자루와 권총을 사용한 변칙적인 액션이 주를 이룬다. 육지에서는 광견 스타일이, 해상에서는 파이리츠 스타일이 기본 스타일로 설정되며 교전 중 유저가 원하는 스타일로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

유저 성향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수도 있겠으나 약한 적 다수를 상대할 때는 파이리츠가, 강한 적 소수를 상대할 때는 광견이 적합했다. 특히 광견 스타일에서는 기존 작품에서 마지마를 상대할 때 골치를 썩였던 분신을 직접 써볼 수 있는데, 독립된 체력과 AI를 갖춘 분신 여럿이 적을 압박하기 때문에 보스를 상대할 때 꺼내 들기 좋았다.

한편 '용과 같이' 시리즈 역사상 최초로 점프 및 점프 관련 콤보가 추가된 덕에 전반적인 전투 자체가 좀 더 시원시원하고 화려하게 진행되는 경향이 생겼다. 반대로 적들에게도 공중에 떠 있는 마지마를 상대할 수 있는 창 같은 무기가 생겼기 때문에, 좀 더 다이나믹한 전투를 즐길 수 있게 됐다.




해적이 테마인 만큼 '용과 같이' 시리즈 최초로 본격적인 해상 콘텐츠가 등장한다. 섬과 섬 사이를 이동하거나 특정 미니 게임 콘텐츠를 즐길 때 배를 조종하게 되며, 충각 돌격이나 함포 사격, 혹은 전방에 설치된 기관포를 사용해 적 배를 직접 격침시킬 수 있다. 일부 특수 콘텐츠나 보스 전투에서는 다른 배에 올라 백병전을 벌이기도 한다.

육지에서 불량배나 해적들이 우후죽순 솟아나 조우하게 되듯, 항해 중에는 다른 해적을 만나 교전하거나 상선을 만나 거래하는 등 다양한 인카운터를 마주할 수 있다. 또한 해적단을 더 강하게 만들기 위해 명성 수치를 올리거나 입단 희망자들을 만나 해적으로 영입할 수도 있고, 하와이 곳곳에 숨겨진 보물을 찾아 탐험을 즐길 수도 있다.

완성도가 높긴 하지만, 이 부분만 분리해 독립된 게임으로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콘텐츠가 풍부하지는 않다. 또한 콘텐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가볍게 만들고자 한 부분이 눈에 띈다. 그러나 기존 '용과 같이' 시리즈에서 계승한 다양한 콘텐츠에 더해 해상 콘텐츠까지 더해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 게임의 콘텐츠 중 일부'로써는 합격점을 받을 만하다고 할 수 있다.



'용과 같이 8'과 동일한 엔진을 사용하는 만큼 전반적인 그래픽 완성도는 '용과 같이 8'과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이번 작품에서 새로 추가된 해상 콘텐츠 덕분에 물 표현을 볼 일이 부쩍 많아졌는데, 보기에 어색하지도 않고 최적화도 적절하게 이뤄져 있는 점이 눈에 띈다.




플레이타임은 유저 성향에 따라 다르다. 앞뒤 가리지 않고 메인 스토리만 직진하면 10시간 이내에 엔딩을 볼 수 있지만, 메인 스토리에 관여하지 않는 서브 콘텐츠가 풍부하기 때문에 이런저런 즐길 거리를 모두 챙겨가며 플레이 하면 3챕터에도 진입하지 못한 상황에서 플레이타임 30~40시간을 돌파할 수도 있다. 비단 '용과 같이 8 외전' 뿐만 아니라 '용과 같이' 시리즈의 전반적인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다.





세가는 '용과 같이' 시리즈에 새로운 유저들을 유입시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왔다. 특히 '용과 같이 7'에서는 시리즈 인기 주인공인 키류 카즈마 대신 새로운 주인공 카스가 이치반을 내세웠고, 게임 장르를 일신하는 한편 로컬라이징 범위를 확장했다. 북미 시장에서는 '용과 같이 8'을 출시할 때 넘버링을 제거해 신규 유저 유입을 꾀하기도 했다.

'용과 같이 8 외전' 역시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다. 시리즈 최고 인기 캐릭터 중 하나인 마지마 고로를 시리즈 역사상 최초로 단독 주인공으로 발탁하는 강수를 뒀고, 그런 캐릭터에 과감하게 기억 상실 설정을 부여해 유저들이 이입할 수 있는 주인공으로 만들었다. 그러면서도 핵심 캐릭터성은 유지했으니 대단한 일이다.

최근 들어 '용과 같이' 시리즈에 입문하기 좋은 기회가 두 차례 있었다. '용과 같이 7'에서 주인공이 교체 되며 한 차례, '용과 같이 8'에서 키류 사가가 마무리 되며 또 한 차례다. 시리즈에 관심이 많으면서도 연령 등 문제로 아직 시리즈에 입문하지 못한 유저라면, 이번 '용과 같이 8 외전: Pirates in Hawaii'가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으니 한번 도전해 보자.

겜툰 박현규 기자 news@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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