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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여전히 대체할 수 없는 MLB 게임, MLB 더 쇼 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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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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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5-03-25 오후 4:33: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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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이하 SIE)는 산하 SIE 샌디에이고 스튜디오가 개발하고 자사가 유통하는 신작 야구 게임 'MLB 더 쇼 25'를 3월 18일 글로벌 정식 출시했다. 플랫폼은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5,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시리즈 X|S, 닌텐도 스위치이다. 한국어는 지원하지 않으며, 국내 심의기관으로부터 전체이용가 등급을 부여받았다.
'MLB 더 쇼' 시리즈는 세계 최초 프로스포츠 리그이자 현존 최대 규모 야구 리그인 미국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Major League Baseball, MLB)'를 소재로 한 스포츠 게임 시리즈다. 2006년 'MLB 06 더 쇼'부터 시작해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하는 시리즈이기도 하다.

역사가 긴 시리즈고 그만큼 '하는 사람만 하는 게임'이라는 이미지가 팽배해 있는 시리즈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초심자를 위한 장치가 여럿 마련돼 있다. 당장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포지션별 튜토리얼이 제공되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시리즈에 입문한 유저라면 게임 적응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핵심 게임 모드이자 '더 쇼' 시리즈를 상징하는 게임 모드인 '로드 투 쇼' 모드는 일종의 커리어 모드다. 유저는 자신이 원하는 모습의 캐릭터를 직접 커스터마이징 한 뒤 AA 리그에서 2~3경기, AAA 리그에서 3~4경기를 진행하고 메이저 리그에 진출할 수 있게 된다(다만 이는 평균치로, AA 리그나 AAA 리그에서 죽을 쑤면 메이저리그 콜업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
어째서인지는 몰라도 어지간하면 타 팀으로 이적하기 어렵다는 부분까지 유지되는 등 이전 시리즈의 로드 투 쇼 모드와 큰 차이가 없으나, 새로운 타격 시스템인 '앰부시 배팅'이 추가된 점은 색다르다. 공 궤적을 보고 타격점을 파악하는 게 아니라 투수 동작을 통해 궤적을 예측해 타격하는 방식이다. 예측에 성공하면 타격 판정이 여유로워지지만(타이밍을 놓치거나 배트 중심에서 벗어나도 공이 더 잘 날아간다), 실패할 경우 패널티를 받게 된다.
게임 플레이가 한층 다채로워진다는 장점은 있지만, 당연하게도 초심자를 위한 시스템이라고 보기는 어려웠다. 패널티를 감수하고서라도 높은 성적을 내고 싶은 고수 유저가 상대 투수를 파악한 뒤 사용할 만한 방식이었다.


프랜차이즈 모드는 유저가 팀 하나를 맡아 경영하는, 일종의 매니지먼트 모드다. 타 스포츠 게임에 있는 감독 모드와 비교하면 감독과 코치를 직접 선임하는 등 유저가 관여할 수 있는 영역이 더 넓기 때문에 '경영자 모드'라고 부르는 게 옳다. 게임 시작 전에 각종 치트키 옵션을 설정할 수 있기 때문에, 경영 모드에 익숙하지 않은 유저라도 쉽게 입문할 수 있다.
한국 시리즈 리그(KBO)와 비교해 생소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초심자라면 일단 로드 투 쇼에서 일부 용어를 파악하고 진입하는 걸 추천한다. 게임 자체적으로 용어 해설이 제공되기는 하나, 게임이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는 만큼 설명을 읽어도 아리송한 부분이 생기기 쉽다.

니그로 리그에서는 MLB에서 활약했던 전설적인 흑인 선수들의 궤적을 쫓아갈 수 있다. 흑인을 일컫는 멸칭으로 주로 쓰이는 단어를 게임 모드 이름으로 쓴 점은 다소 의아한데, 해당 선수들이 활동하던 당시 그들에게 가해진 각종 인종차별을 고려하면 '그러한 차별 속에서도 끝내 성공한 선수'라는 점을 부각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게임 내에서 유일하게 스토리라인이 제공되는 모드이기 때문에, 타 싱글 플레이 게임에서 스토리 캠페인을 즐기듯 플레이할 수 있다. 단순히 경기만 즐기는 게 아니라 선수들의 활약과 그 영향을 모드 내에서 설명해 주는 덕에 다큐멘터리 보듯이 플레이할 수 있다.

유저가 선수 카드를 모아 자신만의 구단을 꾸리는 다이아몬드 다이너스티 모드에는 새로운 콘텐츠인 '다이아몬드 퀘스트'가 추가됐다. 로그라이크 보드게임에 야구 요소가 접목된 모드로, 유저가 구성한 팀을 기반으로 주사위를 굴려 게임 보드를오가는 게임 모드다. 돌발 이벤트가 발생할 경우 특정 상황을 타개해야 하는 짧막한 경기가 진행되며, 해결하면 보상을 얻고 팀을 강화할 수 있다. 보드를 완주하면 정해진 상대와 정규 게임을 진행해 승리해야 한다.
설명만 들어보면 흥미로운 게임 모드일 수 있으나, 일부 설계에 문제가 있었다. 일단 이벤트를 클리어해도 보상이 확률적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기껏 플레이해도 보상을 얻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으며, 보상 획득에 실패해도 다음 보상 확률에 보정이 없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 보드를 완주할 때 까지 팀 강화를 한 번도 성공하지 못할 수 있었다. 또한 과금을 통해 팀을 얼추 완성한 유저를 기반으로 설계되었는지는 몰라도 기본적인 난도가 높아 쉽게 진입하기 어려운 모드로 느껴졌다.

그래픽 완성도는 '더 쇼 24'와 큰 차이가 없다. 물론 매년 조금씩 개선되는 게임임을 고려하면 눈에 확 띄는 변화가 없는 건 당연한 일일 수 있으나, 전 세대 기종을 지원하지 않고 상향기종인 플레이스테이션 5 Pro까지 출시된 시점에서 이 정도 소소한 그래픽 변화는 아쉬운 부분이다.
선수 외형 측면에서는 그래픽 완성도가 낮은 편이다. 오타니 쇼헤이 같은 일부 슈퍼스타급 선수를 제외하면 외형 구현도가 그리 높지 않았고, 비인기 선수는 대체 어디가 닮았다는 건지 알기 어려운 경우도 있었다. 현실 스포츠 리그를 기반으로 한 스포츠 게임을 구매하는 이유 중에는 유명 선수를 게임 속에서 직접 다루거나 보고 싶다는 점이 있음을 고려하면 추후 패치를 통해서라도 수정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MLB 더 쇼' 시리즈는 긴 시간 동안 대체 불가능한 MLB 게임이라는 평가를 들어왔고, 그건 이번 'MLB 더 쇼 25'도 마찬가지다. 선수 커리어 체험과 구단 운영 모드, 자신만의 팀 결성 및 PvP 등 야구 게임과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게임 하나로 즐기고 싶다면 다른 선택지는 없다. 오직 'MLB 더 쇼'만이 있을 뿐이다.
다만 그래픽 완성도를 중시하는 유저라면 선수 그래픽 완성도에 불만을 가질 수 있으며, 불합리한 게임 진행을 싫어하는 유저라면 다이아몬드 퀘스트에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다행히 개발팀이 다이아몬드 퀘스트 개선 관련 피드백을 수렴 중이라는 공지를 올린 만큼, 일부 문제는 조만간 해결될 전망이다.
겜툰 박현규 기자 news@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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