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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BIC 2023] 키키캐키캡 개발팀 이게게개임, “게임만이 지닌 특징에 집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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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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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3-08-27 오후 2:08: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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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 게임에 대한 정의는 사람마다 다르고, 그렇기에 '무엇이 인디게임인가' 라는 논제에는 항상 열띤 토론이 오간다. 그러나 적지 않은 인디 개발자들이 인정하는 부분이 있다면, '인디 게임은 누구나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2023(BIC 2023)에 '키키캐키캡'을 출품한 개발팀 이게게개임은 그 특성에 딱 들어맞는 팀이다.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이던 시기에 BIC 2021에 'Ready Action'을 출품하며 인디 개발자로서 처음 두각을 드러낸 홍준호 팀장이 동년배 3명을 모집해 결성한 4인 팀이다.
BIC 2023에 출전한 '키키캐키캡'을 직접 체험해보고, 개발자와 일문일답을 나눴다.
게임 제목인 '키키캐키캡'은 '키보드 키 캐릭터 키캡'을 줄인 말이다. 제목 그대로 키보드를 무대로 키보드 키캡을 조작해 적을 쓰러트리는 슈팅 게임이다. 시연 빌드에서 조작할 수 있는 캐릭터는 원거리 공격에 특화된 '적축'과 근거리 공격에 특화된 '청축' 둘이었다.
기본적인 게임 방법은 간단하다. 키보드 버튼을 누르면 캐릭터가 해당 키 위치에 맞는 장소로 공격을 발사한다. 캐릭터 위치에 따라 공격 방향이 바뀐다는 점을 이해해야 게임 플레이가 용이했다. 예컨대 키보드 가운데에 있는 G 키를 눌러 공격할 경우 캐릭터가 키보드 좌측에 있다면 우측으로, 우측에 있다면 좌측으로 발사하게 된다. 적이 있는 위치를 정확하게 누르면 추가 피해를 입힐 수 있다.
단순히 키보드를 눌러서 적을 공격하기만 하는 게임이라면 특출난 부분 없는 타자 연습 게임에 불과했겠지만, 이동하며 적을 피해야 한다는 부분이 '키키캐키캡'을 특징적인 게임으로 만들었다. 적 공격을 회피하고 현재 위치와 입력한 키에 따라 변하는 공격 방향을 계속해서 계산해야 하기 때문이다. 왼손으로 눌러야 하는 키 범위가 넓다는 점도 신경을 분산시키는 요인이 됐다.
등장하는 적은 대부분 컴퓨터 관련 물품으로 채워졌다. 연결 잭이나 SD 카드, 마이크로 SD 카드 등이다. 이 중 특기할만한 적 유형은 잭이었다. 벽에서 나와 반대쪽 벽에 날아가 박히는데, 머리 부분과 선 모두 판정이 있다. 벽에서 나왔을 때 궤도를 파악하지 않으면 피하기 어렵고, 일단 등장하면 선이 맵을 가로지르며 움직임을 제약해 플레이 내내 긴장감을 부여했다.
로그라이크 요소도 있다. 한 스테이지를 클리어 할때마다 무작위로 주어지는 보상 중 하나를 선택해 캐릭터를 조금씩 강화시킬 수 있다. 일부 강화 요소는 서브컬쳐 매체를 패러디한 경우도 있어 소소한 유머도 가미했다.
아래는 이게게개임 홍준호 팀장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Q. 팀과 게임 이름이 꽤 특이한 편이다. 팀 소개를 부탁한다.
A.
홍준호 팀장: 이게게개임은 프로그래머 겸 팀장인 저와 음악, 기획, 아트 담당 이렇게 총 4명으로 구성된 인디 게임 개발팀이다. 팀 이름은 어감이 좋은 단어를 찾다가 지은 이름인데, 저희가 지행하는 개발 방향성을 담았다. 게임 이름도 팀명과 컨셉을 맞춰 짓게 됐다.
Q. 키보드 전체를 눌러야 한다는 게임성과 키보드 그 자체라는 독특한 소재를 택했는데, '키키캐키캡'을 기획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A.
홍준호 팀장: 게임 개발을 처음 시작했을 때 게임이 다른 문화 매체들과 다른 점을 고민해 봤는데, 아무래도 게임만이 지닌 특징은 역시 '조작과 상호작용'이라고 생각했다. 영화나 음악 같은 다른 매체와 달리 직접 상호작용 할 수 있다는 점 말이다. 그래서 조작이 중심 소재인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
게임 플랫폼을 PC로 결정했는데, PC 주 입력 장치는 키보드다. 그리고 키보드 특징은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키가 많다' 라는 점이다. 여기서 '이 많은 키를 전부 다 사용해 보자' 라는 발상에서 '키키캐키캡'을 기획하게 됐다.
Q. 이전에 공개된 버전보다 이번 출품작이 난도가 조금 낮아진 듯 한데, 유저 평가는 어떤가?
A.
홍준호 팀장: 대체로 다들 재미있다고 해주신다. 예전에 다른 행사때 출품한 버전은 어렵다는 평가가 매우 많았는데, 그 뒤로 피드백을 반영해 난도를 조절했다. 아직도 조작 체계가 난해하다는 평가는 많지만, 지금은 일단 조작에만 익숙해지면 게임 자체는 재미있다는 평가를 더 많이 받고 있다.
Q. 게임 산업에 투신한 연령대가 다른 개발자들에 비해 많이 이른 편인데, 계기가 있는가?
A.
홍준호 팀장: 게임 개발을 처음 시작한 건 고등학교 1학년 때였다. 당시 코로나-19 때문에 통학이 원격 교육으로 대체되며 여유 시간이 많아졌는데, 그 기간 동안 '해보고 싶던 것들을 해보자' 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동안 관심이 있던 게임 개발을 시작하게 됐다.
Q. 여러 행사에 출전하며 이름을 알렸는데, 올해 BIC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A.
홍준호 팀장: BIC가 해를 거듭하며 더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 제가 처음 BIC에 출전했을 때는 부스 공간이 매우 좁아 컴퓨터 한 대만 둬도 꽉 찰 정도였다. 그러나 회차가 지날수록 전시 공간 자체도 넓어지고, 개별 부스당 공간도 넓어지고, 참관객 수도 점차 많아지고 있다. 올해 BIC가 그런 면에서 가장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앞으로도 계속 좋아지리라 생각한다.
Q. 향후 계획이 있다면?
A.
홍준호 팀장: 일단 지금 진행중인 '키키캐키캡' 프로젝트는 빠르면 2023년 연말, 늦어도 2024년 1분기 안에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후속작 계획은 아직 구체화 되지는 않았는데, 일단은 '키키캐키캡'을 무사히 완성시키는 게 목표다.
Q. 유저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홍준호 팀장: 많은 유저분들이 저희 게임에 너무나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또 매우 재미있게 즐기고 계신데, 저희는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겜툰 박현규 기자 news@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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