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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스마일게이트 CF: 시에라 스쿼드, “친구와 협동 권장”

작성자 :	등록일 : 2023-08-30 오전 10:11:01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이하 스마일게이트)는 8월 29일 신작 가상현실(VR) FPS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를 전 세계 동시 출시했다. 소니 플레이스테이션(PlayStation, PS)VR2 버전은 정식 출시고 PCVR로는 스팀을 통해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서비스한다.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는 2022년 11월 7일 PS 공식 유튜브를 통해 처음 공개된 후 약 10개월 만인 2023년 8월 29일 정식 출시됐다. 다양한 총기 사격과 방패를 이용한 육박전, 날아오는 수류탄을 잡아 던지거나 수신호를 통한 소통 등 현실적인 전장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전투와 손맛에 집중, 총기 39종을 사용해 끊임없이 몰려오는 적 17종을 쓰러뜨리는 과정을 여러 가지 미션으로 구성했다. 싱글 혹은 2인 협동으로 즐기는 50가지 스쿼드 미션과 유저 최대 4인이 함께하는 호드 모드 등 다양한 플레이 모드를 제공한다.

전 세계 10억 명 이상이 플레이한 FPS ‘크로스파이어’ IP(지식재산권)를 VR로 확장하는 첫 번째 시도이기도 하다. 관련해 스마일게이트 이상균 개발실장은 “‘시에라 스쿼드’는 VR 체험보다 진짜 VR 게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작품이다”라며 “VR을 활용한 새롭고 즐거운 경험을 드릴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했다”라고 말했다.

출시에 앞서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 관련 각종 궁금한 사항을 해소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다음은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 이상균 개발실장과 함께한 일문일답이다.

Q. 스마일게이트에서 VR 프로젝트 하게 된 배경은
A.
새로운 기술이 새로운 재미를 만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2017년 스마일게이트에 오고 난 후 5년간 여러 게임을 만들었다.

Q.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 기획 의도는?
A.
VR 시장이 처음 열리기 시작했던 당시에는 시뮬레이터처럼 VR 속에서 실제 상황에서 즐기는 체험류 게임이 많이 나왔다. 스마일게이트에서 개발한 ‘포커스 온 유’와 ‘로건’ 같은 게임도 사실 게임보다는 체험에 집중한 부분이 있었다.

두 게임 출시 후 유저 반응을 지켜보니 유저분들이 원하는 부분은 게임인 걸 알았고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는 체험보다는 게임에 집중한 작품을 만들기로 했다. 날아온 수류탄을 다시 던지는 등 VR 활동에 그치지 않고 슈팅 게임 기본 재미인 쏘는 맛과 타격감에 집중하면서 기본기를 확실히 했다.

Q. 게임 내 사실적인 플레이 수준은?
A.
실제로 게임에서 날아온 수류탄을 다시 던질 수 있다. 세열 수류탄은 4.8초 후에 터진다. 적과 교전 후 즉시 터졌으면 한다면 안전핀을 뽑은 후 시간을 보내고 던지면 된다. 플레이 시 적이 발사한 탄이 날아오는 게 보이는데, 이를 방패로 막아내는 등 그런 플레이 요소를 제공한다.

Q. ‘크로스파이어’ IP 연관성과 VR 확장 계기는?
A.
‘크로스파이어’ 타이틀로 VR 게임을 만들게 돼 영광이기도 하지만 어깨가 무겁다. 회사 중요한 자원이기 때문에 의의라고 한다면 외연을 확장하는 부분이 있다.

‘크로스파이어’는 굉장히 깊은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다. ‘시에라 스쿼드’는 PMC 용병 집단 2개가 대립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주인공은 글로벌리스트 소속 시에라 분대 분대장이다. 블랙리스트가 만든 신무기를 탐색하는 과정을 그렸다.

Q. 아트풍은 어떻게 강조했는지?
A.
‘크로스파이어’가 아니라 전혀 다른 세계관이었다면 다른 아트 스타일을 개발했겠지만, 명확하게 존재하는 세계관과 아트풍이 있어서 완성도를 높이려 했다. 새로운 아트를 개발할 수는 없었고 방향을 유지하면서 높은 수준 아트를 내려 노력했다. 결과물에는 비교적 만족하는 편이다.

Q. 튜토리얼은 있는지?
A.
튜토리얼이 세 번에 걸쳐 이뤄진다. 기본적인 총기 조작법과 스코프 사용법, 수류탄 투척과 전투 자극제(스팀팩)로 체력 회복 등이다. 특수 무기 사용, 전장에서 얻는 전략 화기 휴대 방법 등도 알려주고 있다.

VR은 조작계가 제한적이지 않으므로, 유저가 실수를 하는 걸 방지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데 에너지를 굉장히 많이 썼다. 재장전을 탄창을 끼우는 동작을 해야 하는데, 탄창을 못 잡으면 2~3초가 낭비된다.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는 속도가 빠른 게임이라 2~3초는 영겁의 시간에 가깝다. 이런 조작 실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인터페이스를 굉장히 세밀하게 정비했다. 그 과정에서 거의 모든 유저가 원하는 조작 체계를 제공하도록 옵션을 많은 부분을 제공하고 있다.

Q. 준비된 총기 수와 구분은?
A.
화기는 권총부터 박격포까지 39종이 있다. 총기 카테고리는 권총·서브머신건(SMG)·스나이퍼라이플(SR)·돌격소총(AR)·지정사수소총(DMR), 산탄총(SG) 등 여섯 가지로 구분한다.

카테고리별 특징도 있다. AR은 다용도·전천후 사용이 가능하고 SR은 원거리 적 처리에 좋다. DMR은 주 무기로 쓸 수도 있고 원거리로도 사용 가능하다. 소외되는 부분이 권총류인데, 한 손 발사가 돼 방패와 조합 후 전혀 다른 게임성을 갖도록 했다. 헤드샷 배율을 높여 놨다.

미션을 시작할 때 가지고 있는 총기 2개를 세팅할 수 있다. 가슴 1, 어깨 1이다. 보통 AR·SR 혹은 산탄총·AR이다. 전장에서 특수 무기를 찾아서 왼쪽 어깨에 걸 수 있어서 최대 3개까지 사용 가능하다.

Q. 기존 VR 슈팅 게임에서 영감받은 부분은?
A.
초기 기획 단계에서는 출시된 VR 슈터를 다 해봤다. 다양한 VR 게임 중에 세상에 나오지 않은 게임을 찾다가 총알을 쏟아 붓는 아케이드 장르가 없는 점을 발견했다. 레트로한 오락실 게임 스타일을 만들었다. 참고한 게임은 VR 게임 중에는 없고 ‘타임 크라이시스’ 같은 체험형 오락실 게임이 영감을 준 게임이라 할 수 있다.

레트로한 느낌을 위해 전투 음악도 하드락이다. 음악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릴 거로 예상한다.

Q. 전작과 비교해 개발하기 어려웠던 점은?
A.
스마일게이트 VR 스튜디오 코어 멤버들은 10년간 액션 게임을 만든 구성원이다. PC·콘솔 액션 경험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었다. ‘포커스 온 유’와 ‘로건’은 모션 캡쳐를 활용했는데, 노하우가 스튜디오에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어떤 부분을 해야하는지, 하면 안 되는지도 체계가 있었다.

커뮤니케이션 시스템도 잘 돼 있어서 미스 없이 높은 퍼포먼스로 게임을 완성할 수 있었다.

다만, 개인적으로 코어 멤버들이 슈팅 게임을 처음 만들어 본 점이다. 스마일게이트 내부에 노하우가 많아서 유산을 잘 활용해 어려운 부분은 돌파할 수 있었다.

Q. 게임 내 AI(인공지능)가 유저 행동을 학습해 발전할지?
A.
AI 구현에 신경을 많이 썼지만, 학습하는 수준은 아니다. 개인적으로 AI가 사람처럼 보일 때는 예측이 어려울 때라 생각한다. 이럴 때 유저는 적이 똑똑하다 생각한다. 이런 개발 철학이 들어가 있다.

다만, 딥러닝처럼 학습하지는 않고 다년간 만든 경험을 활용한 부분으로 봐주시면 좋겠다.

Q. 레일 슈터 영향을 받아 플레이가 반복되면 스테이지 노하우가 쌓여 콘텐츠 제약이 있을 수 있는데, 극복 방안은?
A.
반복하면 학습하는 정도가 아니라 스토리 캠페인 13개는 게임을 배우는 단계라 쉽다. 스토리 전달도 해야 하므로, 템포도 느리고 적도 드물게 나온다. 이후에 이어지는 본편 스쿼드 미션은 밀도 높은 공격을 적들이 해온다.

스쿼드 미션을 7개 테이블로 나눠 제공한다. 별 1개는 스토리 캠페인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 이후 급격하게 어려워지면서 유저가 죽음을 경험한다. 별 6~7개부터는 정말 적들이 강하게 공격해 오므로, 계속 죽을 수 있다. 게임을 외워서 클리어하는 식으로 구성했다.

Q. 호드 모드는 4명으로만 가능한지?
A.
4명 플레이 디자인이지만, 혼자서도 플레이하실 수 있다. 일반적으로 20단계를 넘지 못할 거로 본다. 저희 스튜디오에서는 혼자서도 25단계에 가는 인원도 있다. 혼자서도 충분히 재밌게 하실 수 있다.

Q. PvP 모드가 나올지?
A.
PvP 모드는 출시 후 시장 상황, 유저 요청에 따라 판단하도록 하겠다.

Q. 유저 제작 모드를 지원할지?
A.
개인적으로는 모드 지원을 해보고 싶다. 많은 자원이 필요하므로, 섣불리 시작할 수는 없다. ‘크로스파이어’ 세계관은 굉장히 멋지지만, 굉장히 단단하게 닫혀 있고 이미 완성된 세계관이다. 모드 제작자들이 재밌은 장면을 연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Q. 제공하는 난이도는?
A.
Devs Couldn’t clear 난이도, 완수불가를 제공한다. 쉬움·보통·보통+·어려움·완수불가능 5개 난이도다. 핵심 난이도는 노멀과 노멀+다. 적 HP 차이 정도만 있다.

쉬움·보통·어려움은 굉장히 다르다. 기본적으로 적이 나를 발견하는 속도, 조준하는 속도, 초탄을 발사하는 속도도 다 조정돼 있다. 쉬움에 등장하는 적은 훈련을 더 받은 훈련병이고 높은 나이도 등장 적은 특수부대 병사라고 보시면 된다. 적 HP가 증가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Q. 리얼리즘·하드코어 모드는 어떤 차이인지?
A.
하드코어는 호드모드가 됐다. 리얼리티 모드는 스토리 캠페인을 마치면 해제되는 모드다. 리얼리즘 모드는 난이도가 없고 굉장히 현실적인 모드다. 편의를 위해 제공하던 인터페이스 요소도 하나도 없다. 실제와 같은 환경을 제공하므로, 어느 모퉁이에서 적을 만날지 알 수 없어 몸을 사려가면서 플레이해야 한다. 총알을 쏟아붓는 아케이드 슈터라 리얼리즘 모드와 다른 게임성을 즐기실 수 있다.

Q. 평소 다독이 개발에 영향을 주는지?
A.
도움이 굉장히 많이 된다고 생각한다. 아티스트가 자기가 보는 눈보다 더 대단한 걸 손으로 그려낼 수 없다는 이야기가 있다. 게임 개발도 자기가 알고 있는 이상 무엇을 만들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게임 개발자가 책을 많이 읽었으면 한다.

Q. 앞으로 VR로 어떤 게임을 만들고 싶은지
A.
시장 반응에 따라 미래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저 자신 개인 바램은 슈터를 처음 만들었는데, 여러 가지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그럼에도 많은 걸 배웠다. 만드는 게 굉장히 재밌었다. 기회가 된다면 쌓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비슷한 게임을 한 번 더 만들면 더 잘 만들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