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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비버 2023] 폴라 펭귄 포스트 개발팀 리틀 레몬 버브 “콘솔판 기대해 주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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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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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3-12-01 오후 3:00: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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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 퓨처랩이 주관하는 인디 게임 전시회 '버닝비버 2023'이 12월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진행되는 가운데, 2년 연속 버닝비버에 참여하며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폴라 펭귄 포스트' 개발팀 리틀 레몬 벌브 부스를 현장에서 찾을 수 있었다.
'폴라 펭귄 포스트'는 눈보라로 인해 서서히 멸망하고 있는 국가인 윈터마운틴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과학자 오누이 민과 아워는 성 밖에서 조난당한 뒤 펭귄들의 도움을 받아 귀환하지만, 윈터마운틴 주민들은 펭귄과 함께 살아간다는 생각에 난색을 표한다.
이에 펭귄이 삶에 도움이 되고 함께 살아갈 수 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펭귄들과 함께 택배 회사를 차려 각종 소포를 보내고 또 택배와 관련된 각종 의뢰를 수행하게 된다.
'폴라 펭귄 포스트' 기본 게임 시스템은 택배와 짐 정리다. 정해진 시간 동안 주문서에 있는 품목을 상자에 정확하게 넣고 포장한 뒤 배송하면 된다. 품목을 정확하게 맞춰서 보낼수록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한정된 가방 속에 품목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집어넣는지가 관건이다.
스테이지가 진행될수록 택배 품목이 늘어나기 때문에 빠르게 주문서 내용을 파악하고 어떤 품목이 몇칸을 차지하는지, 주문서에 '음식 8칸'과 '통조림 2캔'이 있다면 통조림 2캔(각 1칸)을 포함해 음식 8칸을 보내야 하는데, 이런 상황에서 해당 품목 상세 사항을 이미 파악하고 있다면 큰 도움이 된다.
어떤 품목이 어떤 상황에 취약한지도 중요하다. 예컨대 섬유 제품은 날붙이 옆에 있으면 파손되며, 유리 제품은 벽돌 같은 단단한 제품 옆에 있으면 파손된다. 물품 간 상성관계를 파악하고 빠르고 효율적으로 물품을 적재하는 게 핵심이다.
독특한 아트 스타일도 '폴라 펭귄 포스트'가 지닌 매력이다. 외곽선 없이 그려진 그림은 게임 분위기에 맞춰 폭신폭신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고, 의도적으로 네모난 모양으로 디자인된 펭귄들은 바라보는 것 만으로 게임에 흥미를 더해준다.
아래는 리틀 레몬 벌브 김혜지 기획자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Q. '폴라 펭귄 포스트'라는 게임의 장점이나 핵심 재미 요소를 꼽는다면?
A.
저희 게임은 정해진 시간 안에 알뜰살뜰하게 택배를 잘 포장해서 윈터마운틴이라는 국가 각지로 보내는 게임이다. 현실에서도 택배를 잘못 보내면 유리잔이 깨지거나 김치가 터지는 일이 발생하듯, 그런 요인들에 주의해가며 포장해야 하는게 '폴라 펭귄 포스트'의 특징이다. 실생활과 맞닿아 있는 요소가 있기 때문에 퍼즐을 풀 때 생활 상식을 떠올려가며 진행해야 하는 게 핵심 재미 요소라고 할 수 있다.
Q. 게임 초반부 스토리가 기후 변화를 강조하고 경고하는 듯 한데, 의도적으로 이러한 메세지를 넣었는지?
A.
'폴라 펭귄 포스트' 처음 개발할 때 목적은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다루는 것이었다. 완전히 멸망한 포스트 아포칼립스 보다는 서서히 멸망해가고 있는 세계를 다루기 위한 스토리를 구상했는데, 서서히 멸망해가는 세계를 다루다 보니 본의 아니게 환경과 기후와 관련된 이야기가 들어가게 됐다. 의도했다기 보다는 '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라고 할 수 있겠다.
Q. 게임을 상징하는 동물이 펭귄인데, 펭귄을 고른 이유가 있는가?
A.
처음에는 극지 아포칼립스 장르를 채택했는데, 유저분들에게 이미지적으로 확 와닿을 수 있는 마스코트적인 존재가 뭐가 있을까 고민해 봤다. 처음에는 북극곰과 펭귄 둘 중 하나를 고민했는데, 저희 팀 아티스트가 '이런 실루엣을 가진 펭귄이 귀엽지 않을까' 하면서 네모난 펭귄을 들고왔다. 그걸 보고 '이거다!' 하는 생가이 들어서 펭귄으로 결정했다.
Q. 2년 연속으로 버닝비버에 참여했는데, 작년과 비교해 어떤 점이 달라졌는가? 버닝비버에서 개선되어야 할 점이 있다면?
A.
작년에는 수직으로 높게 구성돼 있었는데, 이번에는 부스들이 평면적으로 배치돼 개발자들이나 참관객 분들이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다칠 일이 줄어든게 좋다. 더 개선해야 할 점은 잘 모르겠다. 이미 충분히 훌륭한 행사라고 생각한다.
Q. 작년 참가 후 유저 피드백 등이 개발에 영향을 미쳤는가?
A.
물론이다. 직접적으로 플레이하고 바로바로 해주시는 피드백도 도움이 되지만, 참관객 분들이 현장에서 게임을 플레이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나오는 반응도 저희에게 큰 도움이 된다. 예컨대 '이거 귀엽다', '이건 어떻게 해야 하지?' '이 부분은 신기하다' 같은 반응들에 더 많은 영향을 받고 힘도 얻고 있다.
Q. 매력적인 그림체 덕분에 체험판을 해본 유저들 중 굿즈를 바라는 유저들도 있는데, 정식 출시 후 굿즈 출시 계획도 있는가?
A.
확정된 것은 없지만, 아마 정식 출시 후 한 차례 더 굿즈를 만들게 될 것 같긴 하다. 마음같아서는 인형을 제작해 보고 싶다.
Q. 향후 개발 방침이 있다면?
A.
저희가 2024년 1분기에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출시 일정이 연기되지 않도록 열심히 개발해서 완성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콘솔 포팅 역시 점차 준비중인 만큼 추후 콘솔에서도 만나뵐 수 있을 것같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Q. 허염없이 짐 정리만 하다보면 지루할 것 같다는 의견도 있는데, 이런 부분을 해소하기 위한 전략이 있다면?
A.
짐정리 하나만 있더라도 그 방식이 다채롭다면 지루함이 사라질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높은 스테이지로 갈 수록 온도 변화 영향을 받는 물건, 예컨대 따뜻하게 보내면 망가지는 물품이나 반대로 차갑게 보내면 망가지는 물품 등을 추가하기 위해 준비중이다. 이외에도 소포 내에서 물통이 깨졌을 때 기계장치가 근처에 있다면 기계장치가 물에 젖어 고장나는 등 연쇄적으로 고장날 수 있는 품목도 고려하고 있다.
Q. 김혜지 기획자가 생각하는 '인디게임' 이란?
A.
제가 생각하는 인디 게임의 정의는, 개발자 입장에서 원론적으로 말하자면 '팀원 모두의 의견이 기성 게임사에서 개발하는 게임과 비교해 더 많이 반영되는, 개발자들을 위한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상업적인 면에서 조금 더 자유롭고, 그렇기에 개발자와 개발팀의 성향이 더 진하게 묻어나올 수 있는 게임이 제가 바람직하게 생각하는 인디게임이다.
Q. 유저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이런 행사에 나올 때 마다 부스를 지나가면서 사진을 찍어주시거나 게임을 칭찬해 주시고, 때로는 따끔한 피드백을 주시는 분들도 많다. 그런 경험을 할 때마다 참관객 분들에게 너무나 감사하고 있고, 또 온라인으로 주시는 피드백들도 모두 확인해서 최대한 반영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정식 출시 후 콘솔 버전으로 다시 만나뵐 때 까지, 그리고 그 이후 차기작까지도 많은 관심 주시면 감사하겠다.
겜툰 박현규 기자 news@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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