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IM은 플린트가 개발한 신작 ‘별이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이하 별이되어라2)’을 오는 4월 2일 글로벌 출시 예정이다. 이에 앞서 3월 5일부터 시작한 사전 등록이 20일 만에 300만 명을 넘겨 흥행을 예고한 바 있다.
‘별이되어라2’는 2014년 2월 17일 출시한 모바일 RPG ‘별이되어라!’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2D 액션 MORPG다. 원작을 계승하는 수준 높은 아트 워크로 1편보다 시간상 앞선 이야기인 프리퀄을 다뤘다. 기믹과 패턴을 파훼하는 전투 시스템도 특징이다.
2022년 첫 공개 후 2023년 포커스 그룹 테스트(FGT)와 같은 해 10월 진행한 글로벌 베타 테스트를 통해 완성도를 높였다. 테스트 때 받은 유저 의견을 수렴한 플린트는 3월 중순까지 여러 가지 콘텐츠를 수정해 왔다.
지난 3월 25일 하이브IM과 플린트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Portal PC에서 ‘별이되어라2’ 관련 여러 가지 궁긍한 점을 해결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다음은 플린트 김영모 대표와 함께한 일문일답이다.
Q. 베타 테스트 때와 달리 자동 사냥을 넣은 이유는? A. 내부에서 많이 테스트를 하고 의견을 나눴다. 여러 환경에서 얼마나 쾌적한지를 검토했을 때, 파밍 구간에서 피로도를 낮추는 결과를 가져왔다. 보스 공략이나 봉인 감옥 등에서는 피해야 하는 공격이 있고 적 속성에 맞춰 적재적소에 영웅을 교체해야 한다.
자동사냥으로 편리함뿐 아니라 재미도 살렸다. 자동 사냥 도입은 돌이켜 보면 신의 한 수라 판단할 정도다.
Q. 아레나 밸런스는 기기마다 다르지 않을지? A. 패배해도 점수를 받는 구조라 3개월간 열심히 한 유저라면 누구나 보상을 다 받을 수 있다.
Q. 성과 목표는? A. 좋은 게임으로 기억받는 게 목표다. 좋은 게임이 돼 성과가 나와야 앞으로도 투자가 될 수 있으므로, 좋은 게임이 되고 싶다.
Q. 목표하는 글로벌 성과는? A. 모든 시장에서 골고루 사랑받는 게 목표다. 최대한 많은 나라에서 사랑받으면 좋겠다.
Q. 캐릭터 추가 주기는? A. 초반 캐릭터는 20명이고 3주 단위로 픽업 캐릭터를 포함해 추가하려 한다. 4성뿐 아니라 5성도 공들여 만들었으므로, 캐릭터 하나하나에 대해 유저분들이 학습하시고 매력을 느끼시길 바랬다. 캐릭터별 PvE, PvP 설정이 따로 있다.
캐릭터를 잘 즐기시길 바라는 마음에 초반 캐릭터를 적게 잡았다. 3월 26일 ‘크산티아’ 캐릭터 영상을 게재하려 한다.
Q. 뽑기시 캐릭터·장비 같이 나오는 이유는? A. 함께 뽑히는 구조다. 장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능력치에서 캐릭터와 동일하게 중요한 역할이기 때문이다. 장비와 캐릭터를 동일시해서 뽑기를 제공한다.
Q. 게임 내 캐릭터 ‘벨스노우’는 1편 여관 주인 이름인데, 관련이 있는지? A. 프리퀄이기 때문이다. 1편과 이어진다.
Q. 영향 받은 게임은? A. 원신, 블라포머스, 에일리언, 블러드본 등 여러 가지 제가 여태 하고 봤던 콘텐츠로부터 영향을 받았다.
Q. 테스트 후 4개월간 개선하면서 어떤 피드백에 영향을 받았는지? A. 개발진과 이야기했을 때 모두 다 고치려 했다. 저희가 인정할 만한 부분을 고치려 했는데, 실제로 저희는 모두 다 납득하고 이해했다. 유저 분들 수준이 높아진 걸 느꼈다.
2천 개 정도 리스트가 있었고 이를 다 저번 주까지 수정하느라 애썼다. 저번 글로벌 FGT는 정말 저희에게 큰 도움이 됐다. 이런 피드백을 받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까 싶을 정도다.
Q. 하이브IM 선택 이유는? A. 저희에게 있어 이번 프로젝트는 큰 도전이다. 플린트와 하이브IM 양사가 글로벌 서비스에는 완벽하지 않으므로, 출시일에는 글로벌 멀티 플랫폼 환경에서 원활히 구동하도록 온 힘을 다하고 있다.
Q. 자동 조작 도입은 자동 선호 유저나 수동 선호 유저 모두 놓칠 수 있는 우려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A. 반대로 이야기하면 양쪽 유저를 다 잡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시장을 저희가 판단하기에는 무리고 있고 판단하려는 건 오만이라 생각한다. 얼마나 저희 게임이 통할 수 있는지 가능성을 보고 있다. 하이브IM으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고 저희 생각으로는 두 성향 유저 모두에게 어필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
Q. 스킬 콤보 시스템이 있는지? A. 저희는 평타보다는 스킬 위주 게임이라 생각한다. 기본 영웅도 훌륭하지만, 성급 좋은 영웅이 성능이 더 좋을 수밖에 없다. 내성이 중요하고 이를 활용하는 전투를 학습하는 게 필요하다. 유물·무기 옵션 등 여러 가지를 통해 스킬 위주 게임이 된다.
Q. 설정상 ‘베다의 파편’을 모으는 게 주요 콘텐츠인데, 다 모은 후에는 어떤 콘텐츠가 이어질지? A. 시즌1 줄거리에서 1개를 모은다. 1년에 2개 정도를 모을 거로 예상한다. 이대로만 해도 6년 정도 분량이다. 설정상 이렇게 전개될 예정이다.
Q. 이야기·세계관 전달에 주안점을 둔 부분은? A. 유저분들이 어느 부분에서 감정을 느끼실지 생각해 만들었다. 엔딩 부분에서 ‘별이되어라’ 시리즈를 하셨던 유저분들께 선물 같은 경험을 드리고 싶어서 시즌1 마무리에 힘을 많이 들였다.
Q. 협업 준비 중인지? A. 애니메이션 등 인기 IP 협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협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작품도 있다. 미니 게임 콘텐츠 정도로 넣으려 한다. 최신 작품 위주로 준비하고 있다.
Q. BM 설계는 어떻게 했는지? A. BM은 오랜 시간 게임을 준비하면서 오래 고민해 왔다. 세밀하게 많은 부분을 손봤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유저분들 과금 만족도다. 출시한 후 유저분들께 냉정하게 평가받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확률 변화 부분을 게임 내 꼼꼼하게 탑재, 과금에 대한 투명성을 확보했다. 만족도 부분도 여러 가지 방법으로 만족도를 높일 수 있게 최대한 상품 구성을 노력했다.
출시 이벤트가 많다. 과금을 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즐겁게 많은 재화를 얻으실 수 있게 했다.
Q. 개발 기간이 길어진 이유는? A. 개발 기간은 8년이다. 플린트라는 회사는 신생 업체이므로, 회사 성장 과정과 개발 과정에서 성장통을 얻은 프로젝트다. 제가 디렉터를 맡은 지는 3년 밖에 안됐다. 3년 안에 굉장히 치열하게 만든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Q. 하이브 아이돌 캐릭터 등장 여부는? A. 하이브IM과 논의 중이다. 공식적인 말씀을 드릴 수 있을 때 상세 정보를 전달하겠다.
Q. 루비·별석 재화 2개로 나눈 이유는? A. 각 나라별 자금 결제법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특히 일본은 환불 이슈 등이 까다롭다. 유료·무료 재화를 유저분들이 확실히 인지하실 수 있게 만들었다. 각 재화는 모두 같은 용도로 쓰실 수 있다.
Q. 유저가 장비를 교체 버튼으로 선택하게 만든 이유는? A. 무기 외 장신구·유물도 자동 장착이 가능하다. 저희 게임은 무기가 가장 큰 상품이다. 게임 속에서 얻으실 수 있는 장비는 비교하시면서 자동으로 장착하실 수 있게 설계했다. 캐릭터와 장비는 유저분들이 신경 써서 습득해야 하므로, 자동 장착을 넣지 않았다.
Q. 유저 소통 계획은? A. 3주 단위 소규모 업데이트, 6주 단위 대규모 업데이트 예정이다. 6주 단위 때는 소통 방송을 통해 유저분들께 알리려 한다. 큰 개선 때는 디렉터 노트를 통해서도 알릴 계획이다.
Q. 수동 전투가 자동 전투보다 유용한데, 의도한 부분인지? A. 개인 경험에 따라 다른 부분이 있다. 모바일로도 충분히 마지막 미션과 아레나 미션까지 플레이하실 수 있다. 제가 1천 시간 정도 2번 정도 엔딩을 보면서 확인했다.
특히 모바일에서는 사양을 조금 낮추고 자동 전투를 하면 굉장히 쾌적하다. 그래서 의미가 있다.
Q. 게임 권장 사양은? A. 2D 게임이라 의외로 사양이 높지 않다. 최저 사양에서도 플레이 가능한데, 3세대 전 기기에서도 잘 돌아간다. 최적화에 굉장히 공을 많이 들였다. 갤럭시 S8, 램은 3GB 목표였으나 4GB 이상에서 원활하다. iOS는 아이폰 10S, 권장 사양은 11이다. PC는 최소 램 8GB, GPU는 750Ti 이상에서 플레이하실 수 있다.
모바일과 PC 때깔이 별 차이가 나지 않는 부분이 장점이기도 하다.
Q. 자동 전투는 어떤식으로 구현했는지? A. 아레나 AI와 자동 전투는 구분하기로 했다. 가장 기본적인 동작만 지원하는 게 자동 전투 스펙이다. 아이템 획득은 넣었고 긴급 회피는 캐릭터 HP가 일정 % 빠지면 벗어나는 식으로 구현했다. 시간이 지나면 유저분들이 각종 의견을 내실 수 있다. 테스트를 통해 유저분들로부터 지금 정도 수준이 적합하다는 피드백을 받았다.
개발은 완료된 상태이므로, 추후 옵션을 추가하는 건 어려운 작업이 아니다.
Q. 멀티 플레이를 초반부터 플레이할 수 있는 이유는? A. FGT 이후 모든 콘텐츠를 멀티 플레이로 플레이하실 수 있게 개선했다. 내성을 터뜨린 후 약점 속성으로 공격해야 하는데, 이런 부분을 초반에 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멀티 플레이로 이런 즐거움을 원활히 느끼시도록 설계했다.
Q. 마지막 한 마디 A. ‘별이되어라’ 출시 후 10년 만이다. 저희 회사와 저 스스로 가장 많은 걸 쏟아 부은 프로젝트다. 그만큼 기대도 크고 긴장도 많이 된다. 초심을 잃지 않고 완성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 글로벌 동시 출시하는 만큼, “너무 잘 만들었다”라는 이야기를 듣기 보다 좋은 서비스를 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
인터뷰/업체탐방
별이되어라2 “가장 많은 걸 쏟은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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