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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2024 LCK 스프링, 우승팀 Gen.G e스포츠 인터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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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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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4-04-14 오후 11:09: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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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 게임즈(이하 라이엇)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 이하 LoL)’ 국내 정규 리그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결승전에서 Gen.G e스포츠(이하 젠지)가 우승한 가운데, 경기에 이어 우승팀 인터뷰가 진행됐다.
인터뷰에는 'KIM' 김정수 감독과 주장 'Lehends' 손시우 선수, 'Kiin' 김기인 선수, 'Cannyon' 김건부 선수, 'Chovy' 정지훈 선수, 'Peyz' 김수환 선수가 참석했다.
아래는 감독 및 선수들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Q. 우승 소감과 MSI에 임하는 각오가 궁금하다
A.
김정수 감독: 오늘 우승은 5세트까지가는 접전 끝에 우승하게 되어 더욱 기분 좋은 것 같다. MSI에서는 해외팀 메타를 파악해 이에 맞는 전략을 준비하고, 선수들과 최선을 다해 연습해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하겠다.
손시우 선수: 오늘 이겨서 매우 다행이다. 앞으로 남은 경기가 있는 만큼 컨디션 관리 잘 하고 해외 메타를 파악하며 팀원들과 함께 경기력을 끌어 올리도록 하겠다.
김수환 선수: 저번 국제전에선 아쉬운 성적을 얻었는데, 이번에는 더 열심히 준비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
정지훈 선수: 5세트까지 진행한 끝에 거둔 승리라 매우 기쁘고, 상대팀도 강했던 만큼 쉽지 않았던, '꽉찬 승리'라는 생각이 들어 더더욱 기쁘다. MSI에서는, 앞서 감독님이 말씀하셨듯 해외 메타를 잘 파악하고 연습에 임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김건부 선수: 2년 반 만에 결승에 진출하게 됐는데, 우승 까지 하게 되어 정말로 좋다. MSI에서는, 다들 말씀하셨듯 메타 파악을 빠르게 하고 컨디션 관리를 잘 하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 같다.
김기인 선수: 매우 긴 시간 동안 프로 생활을 해온 끝에 우승을 거두게 됐는데, 우승이라는 게 처음이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하는 만큼 MSI에서도 좋은 경기를 이겨나가서 우승을 노려보도록 하겠다.
Q. 김정수 감독은 과거 인터뷰에서 '젠지만의 기준으로 픽 전략을 세우겠다'라고 발언한 바 있다. 오늘 경기에서는 애니와 카직스가 그 일환일텐데, 두 챔피언을 기용한 이유가 무엇인가?
A.
김정수 감독: 경기 끝나고 LoL 전문가 분들이 밴픽을 분석하고 어느 팀 픽이 더 좋았다는 평론을 내리시는데, 저희도 그러한 분석을 보며 저희끼리 토론을 가지곤 한다. 그 과정에서 저희는 다시 경기하더라도 밴픽 전략을 바꾸지는 않을 것 같다 하는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그렇다보니 외부 전문가들 분석 보다는 저희가 원하는 챔피언을 선택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
카직스는 김건부 선수가 처음 언급했다. 스크림 과정에서 몇 차례 연습해보기도 했는데, 오늘 김건부 선수가 자신감을 보여서 선택하게 됐다. 애니는 룰루가 밴 된 상황이라 선택했고, 이전부터 손시우 선수가 라인전 성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해서 기용하게 됐다.
Q. 손시우 선수는 최근 폼이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는데, 파이널에서는 우려를 불식시키며 좋은 플레이를 선보였다. 결승전을 앞두고 어떤 마인드컨트롤 과정을 거쳤는가?
A.
손시우 선수: 한화를 상대하며 전때 확실히 폼이 좋지 않았고, 마인드 측면에서도 많이 부족했다. 그때 정지훈 선수나 감독님, 코치님들과 이야기하며 조금 더 과감한 플레이를 펼칠 수 있었다.
Q. 손시우 선수는 2세트때 애니를 선택해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는데, 5세트에서 다시 애니를 기용했다. 어떤 심정으로 다시 애니를 선택했는가?
A.
손시우 선수: 마지막 세트 때는 사실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러나 '지금은 해야 한다' 라는 생각이 들어 애니를 감행했다.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아 기분이 좋다.
Q. 5개 시즌만에 결승 진출 및 우승을 기록한 김건부 선수 소감과 김건부 선수가 생각하는 우승 원동력이 궁금하다.
A.
김건부 선수: 일단 오랫만에 우승하게 되어 정말 너무너무 좋다. 프로 선수라면 당연한 이야기일 수도 있으나 제가 패배하면 굉장히 많이 분해하는 스타일인데, 이러한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고 우승을 이루고 싶다'라는 열망이 저를 우승으로 이끈 것 같다.
Q. 최근 팬들 사이에서 경기가 힘들수록 정지훈 선수 앞머리가 벌어진다는 이야기가 도는데, 이러한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는가? 이번 결승전이 얼마나 힘들게 느껴졌는지도 궁금하다.
A.
정지훈 선수: 오늘 같은 날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열기가 너무 뜨거워서 앞머리를 열지 않고서는 답답해 게임을 할 수 없을 수준이었다. 또 제가 간절해지면 미신을 믿곤 하는데, 이마를 열면 복이 들어온다는 말이 있더라. 그래서 앞머리를 좀 열어두기도 한다.
Q. 과거 김기인 선수가 거쳐간 팀 코칭스태프들이 김기인 선수 성격을 '독기가 있다'라고 표현한 바 있다. 성격상 긴 시간 무관이라는 사실을 견디기 어려웠을 것 같은데, 과거를 돌이켜보며 오늘 우승 소감을 말한다면?
A.
김기인 선수: 데뷔 후 빠르게 결승전에 진출했던 만큼 금방 기회가 올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기회가 자주 오지 않았다. 간만에 기회가 온 만큼 꼭 잡고 놓치고 싶지 않아 최선을 다 했다.
Q. 오늘 경기 승부처가 바텀 라인이라는 이야기가 많았다. 특히 3세트에 T1이 플레이했던 루시안 나미 조합을 4세트에서 젠지가 플레이하기도 했는데, 김수환 선수 입장에서 4세트를 평가하자면?
A.
김수환 선수: 루시안과 나미를 포함한 조합이 저희가 매우 자신 있어하는 조합이라 이러한 구도가 계속 나왔떤 것 같다. 루시안 나미 조합을 상대팀이 플레이 했을때는 힘들었는데, 전체 조합 측면에서는 저희가 더 편한 조합이라고 판단해 다소 말리기는 했어도 꾸준히 골드를 모으고 CS를 수집하며 게임을 이어나갔다.
Q. 김기인 선수는 오늘 최우제 선수와 맞상대를 펼쳤는데, 경기 중 승리를 확신한 순간이 있다면?
A.
김기인 선수: 1세트 끝나고 오늘 경기를 쉽게 풀어나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나머지 세트에서 너무 힘든 게임을 펼쳤던 만큼 5세트 마지막 순간 까지 방심한 순간은 없었다.
Q. 정지훈 선수가 5세트에서 사용한 슈퍼 발키리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당시 심정이 궁금하다.
A.
정지훈 선수: 5세트에서 슈퍼 발키리를 들자마자 반드시 루시안을 처치할 생각으로 점멸까지 사용해가며 교전을 시작했다. 루시안만 처치하면 무조건 교전에서 승리하고 게임을 끝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러한 시도를 했다.
Q. 정지훈 선수가 과거 인터뷰에서 '힘들고 복잡한 상황이라도 침착하게 잘 풀어나가고 이를 바탕으로 팀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면 어떤 힘든 상황도 풀어나갈 수 있다'라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오늘 경기도 그렇게 풀어나갔는지?
A.
정지훈 선수: 게임이 아무리 힘들어도 이길 방법은 있다고 생각해서 항상 이길 방법을 생각하는 편이다. 솔직히 말해서 이길 가능성이 없는 상황에서는 이길 방법이 생각나지조차 않는데, 이겼던 경기들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 이길 수 있는지 또 어디에 목표를 두고 플레이 해야 할지 '각'을 볼 수 있어서 이겼다고 생각한다.
Q. 김기인 선수가 우승 후 눈물을 보였는데, 정지훈 선수가 기인 선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정지훈 선수: 첫 세트 승리 후 저희가 좀 쉽게 게임을 풀어나갔으면 아마 3:0으로 이기며 김기인 선수도 눈물을 보이지 않았을 것 같은데, 이렇게 풀 세트 접점 3:2까지 가는 바람에 운 것 같다. 사실상 저희가 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지라, 저희가 어떻게 보면 '기인 선수를 울린 선수들' 타이틀을 획득하게 된 것 아닌가 싶다.
Q. 2~3세트 패배 후 코치진과 선수들 사이에 어떤 피드백이 오갔는가?
A.
김정수 감독: 바텀 라인에 대한 피드백이 많이 오갔다. 바루스와 칼리스타가 모두 금지된 구도에 대해 어떻게 플레이 해야 할지에 대해 피드백 했고, 플레이적으로는 큰 경기에서 당연히 선수들이 실수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원래는 과감한 플레이를 주문하곤 하는데, 이번에는 너무 깊게 들어가거나 누군가가 없는 상황에서 4:5 교전을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서 선수들에게 조금 조심스럽게 플레이 하기를 주문했다.
신 짜오를 풀어주는 플레이가 맞는지에 대해서도 저와 김건부 선수 사이에 이야기가 오갔었는데, 신 짜오를 금지하지 않으면 T1이 계속 신 짜오를 선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았기 때문이다. 1세트 부터 김건부 선수와 '풀어줘도 괜찮냐?' '풀어줘라', '풀어줘도 괜찮냐?' 풀어줘라' 하는 문답이 계속 이어졌다. 결과적으로 김건부 선수가 자신감을 증명하게 되어서 좋다.
Q. 김기인 선수는 이번 우승으로 1~10위를 모두 한번씩 기록한 커리어를 가지게 됐는데, 프로 선수 데뷔를 준비하는 2~4군 선수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김기인 선수: 10~1등을 모두 했다고 '업적을 이뤘다'라는 평가를 듣기도 하는데, 1군을 향해 올라오고 있는 선수들에게는 '자기 자신에게 확신만 있다면, 열심히 하다 보면 언젠가는 결국 좋은 일이 온다'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언젠가는 보답을 받을 수 있다고 믿고 스스로에게 확신을 가지고 열심히 하면 좋겠다.
Q. 김건부 선수가 4세트때 카직스를 선택했는데, 난도 높은 플레이를 요구하는 카직스를 선태갛며 어떤 생각과 각오를 했는지 궁금하다.
A.
김건부 선수: 정지훈 선수가 갑자기 카직스 요즘 어떠냐? 하고 물어보길래 솔로 랭크 게임과 연습 경기에서 사용해 봤는데, 생각보다 쓸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어떤 챔피언을 상대로 기용하면 좋을까를 계속 고민하다가, 신 짜오 상대로 중후반 까지만 버티면 경기를 쉽게 풀어나갈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서 카직스를 선택했다.
Q.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김정수 감독: 선수들과 스프링시즌을 굉장히 길게 달렸는데, 그 끝에 우승이라는 좋은 결실을 얻어서 너무나 감사하다. 선수들이 잘 따라와준 점에 대해, 그리고 같이 고생한 코치진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고, 계속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가고 싶다.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손시우 선수: 선수단과 감독님 및 코치님들, 다 같이 너무 고생 많이 했다. MSI도 남고 올해 남은 기간도 아직 많은 만큼 조금만 더 같이 애써주셨으면 감사하겠다.
김수환 선수: 선수단 전원 굉장히 고생 많았고, 뜨거운 열기 속에서 우승할 수 있게 소리질러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너무 감사하다.
정지훈 선수: 긴 일정 동안 선수들 감독님 코치분들 다들 되게 많이 힘드셨을텐데 너무나 잘 했고, 고생 많았다고 말해드리고 싶다.
김건부 선수: 이번 스프링 다들 정말 열심히 달려오신 만큼 푹 쉬고, 아직 올해가 다 끝나지 않은 만큼 재정비해서 다시 열심히 달렸으면 좋겠다.
김기인 선수: 스프링 시즌 다들 너무 고생 많이 하셨고, 이제 잘 쉰 다음에 MSI때도 좋은 성적 냈으면 좋겠다.
겜툰 박현규 기자 news@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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