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프트업이 개발하고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가 유통 예정인 개발중 신작 '스텔라 블레이드'가 4월 26일 정식 출시를 예고한 가운데, 데모 버전 공개일이 3월 29일로 확정됐다. 데모 버전 공개 전 개발 환경을 살펴볼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시프트업 사무실 곳곳에서는 시프트업이 개발한 대표작들 흔적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특히 현재 라이브 서비스 중인 '승리의 여신: 니케' 관련 조형물이나 전시품이 가장 많았으나, 과거 '스텔라 블레이드' 지스타 출품 당시 사용한 소품 등도 전시돼 있었다. 한편 작업공간 등에는 시프트업 작품을 활용한 인터넷 밈이 그려져있기도 했다
직원 복지 환경은 긍정적인 의미에서 여전하다. 자리 배치는 업무 상황에 따라 연관 있는 직원들끼리 모여서 작업할 수 있도록 유동적으로 변경할 수 있게 되어있으며, 필요에 따라 업무 시간도 유동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일부 작업공간은 높낮이가 조절되는 책상이 설치돼 있다. 시프트업 관계자는 "모든 직원에게 지급되지는 않았으나, 허리 통증 등으로 전동 책상을 요구한 직원에게는 100% 지급된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아늑하고 오래 있고 싶은 환경을 조성한다' 라는 목적 하에 의도적으로 어둡게 구성된 작업 공간과 달리 휴식 공간은 밝게 꾸며져있다. '데스티니 차일드' 개발 당시 화제가 됐던 다다미 방도 여전하다.
'스텔라 블레이드' 개발 과정에서 시프트업은 사내에 두 가지 설비를 새로 구축했다. 모션 캡처 설비와 3D 스캔 설비다. 두 설비 모두 AAA급 3D 게임 개발에 빼놓을 수 없는 설비로 꼽힌다.
모션 캡쳐 설비는 점유하는 공간 중 상당 부분이 비어있어 공실로 보이지만, 이는 액션 게임 특성상 움직임이 큰 동작을 캡처할 일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캡쳐 설비 한켠에 철봉 등을 마련해 벽을 뛰어넘거나 창문에 들어가는 등 다양한 동작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3D 스캔 설비도 '스텔라 블레이드' 개발을 위해 도입한 설비 중 하나다. 수백대에 달하는 카메라가 특정 물체를 여러 방향에서 동시에 촬영해 3D 화상으로 변환하는 설비다.
AAA급 3D 게임을 자체 개발하기 위한 필수 설비이나 자체적으로 구축하기에는 부담되는 설비인 만큼 적지 않은 개발사가 외부 기관에 의뢰하거나 임대하는 방식으로 사용하는 설비이기도 하다. 이러한 설비를 자체적으로 갖췄다는 점은 '스텔라 블레이드' 이후에도 AAA급 3D 게임 개발을 이어나가겠다는 시프트업의 의지를 보여주는 셈이다.
'스텔라 블레이드'에 등장하는 크리처 디자인을 위한 작업실도 확인할 수 있었다. 봉준호 감독 영화 '괴물'에 등장하는 크리처를 디자인한 팀을 섭외해 작업중이며, 점토로 제작된 크리처를 3D 스캔해 데이터화 시킨 뒤 추가 작업을 통해 게임에 적용하는 식으로 작업한다.
인터뷰/업체탐방
시프트업, 'AAA급 게임 산실'로 재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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