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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PlayX4] There is NO PLAN B 개발사 슈퍼웨이브, “사랑받을 가치 있는 게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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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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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4-05-23 오후 5:59: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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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웨이브 스튜디오 BTC 부스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콘텐츠진흥원, 킨텍스가 주관하는 융복합 게임쇼 ‘2024 플레이엑스포 (PlayX4)’가 5월 23일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3, 4, 5홀에서 개막한 가운데, 국내 게임산업 한 축인 인디 개발자들 역시 부스를 꾸리고 작품을 선보였다.
대체 역사 기반 사이버펑크 추리 게임 'There is No Plan B'를 출품한 슈퍼웨이브 스튜디오도 그중 하나다. 'There is No Plan B'는 3월 28일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해 채 하루가 되지 않아 목표 금액 100%를 달성한 인디 기대작으로, 펀딩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인터넷 개인 방송인들을 통해 입소문을 타기도 했다. 스마일게이트 인디 지원 프로젝트 '토끼굴'에 참여한 개발사이기도 하다.
2024 플레이엑스포 현장에서 5월 7일 기존 목표금액 1,100만 원의 386%에 달하는 금액인 4,255만 원을 달성하며 성공적으로 크라우드 펀딩을 마무리 지은 'There is NO PLAN B' 개발사 슈퍼웨이브 스튜디오 윤창식 대표와 인터뷰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아래는 윤창식 대표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슈퍼웨이브 스튜디오 윤창식 대표
Q. 슈퍼웨이브 스튜디오는 어떤 개발사인가?
A.
슈퍼웨이브 스튜디오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수준의 기술력과 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통해 유저들을 즐겁게 해줄 수 있는, '사랑받을 수 있는, 사랑할 수 있는' 게임 제작이 목표인 개발사다. 이러한 모토 하에 서브컬쳐 패키지 게임을 꾸준히 만들어 나가고 싶은 개발사이기도 하다. 일시적으로 뭉친 팀이 아니라, 법인을 설립하고 지속적인 게임 개발을 이어 나가고자 하고 있다.
대표이자 총괄 디렉터, 시나리오 라이터를 겸하고 있는 저는 게임빌 등 기성 게임사에서 기획자로 근무하며 약 8년 정도의 개발 경력을 쌓은 바 있으며, 인디 게임 산업에 투신한 뒤에는 '그 섬'이라는 패키지 게임을 개발해 출시하기도 했다. '그 섬'은 텍스트 어드벤처 게임으로,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으나 인터넷 개인 방송을 통해 입소문을 타며 총 500만 이상 조회수를 기록한 바 있고, 그 뒤 부산인디게임커넥트 페스티벌(BIC 페스티벌) 2019 등 인디 게임 행사에 출전하거나 해외 퍼블리싱 계약을 맺고 영어 번역을 통해 글로벌 진출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현재 팀원들은 BIC 페스티벌 2019에서 의기투합한 동료들이다. 저 역시 경력 있는 개발자이지만, 동료들 역시 뛰어난 능력을 갖춘 인디 개발자라는 점이야말로 슈퍼웨이브 스튜디오가 지닌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프로그래밍과 그래픽 작업을 모두 할 수 있는 고급 인력인 테크니컬 아티스트부터 시작해 영화 제작을 전공한 전문 사운드 연출가 등이 한 자리에 모였다. 총 팀원은 5명에 불과하지만, 게임 개발에 필요한 모든 능력을 갖춘 덕에 외주 작업 없이 100% 자체적으로 게임 개발을 진행할 수 있다.
Q. 'There is NO PLAN B'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A.
'There is NO PLAN B'는 내러티브 중심의 탐정 어드벤처 게임이다. PC 및 콘솔 플랫폼에 패키지 게임 형식으로 출시하기 위해 준비 중이며, 일본 애니메이션 스타일 서브 컬쳐를 선호하는 유저 및 탐정 게임이나 추리 게임, 어드벤처 게임을 선호하는 유저들을 주 타겟으로 삼고 있다.
2025년 중순 혹은 2025년 말 즈음에 앞서 해보기(얼리액세스)를 시작하는 게 목표이며, 총 플레이타임은 실질적으로 약 15시간가량 되리라고 예측하는 중이다.
Q. 대한제국이 존속한 대체 역사에 기반한 사이버펑크 장르인데, 이러한 장르를 택한 이유가 있는가?
A.
'대한민국'이라는 소재를 다루고 싶었다. 일본 서브컬쳐 작품에서도 항상 일본 문화가 나오는데 한국 서브컬쳐 작품에서는 한국이 나오지 말란 법이 있나 싶었다. 게임 내에 저희가 좋아하는 것들을 담기 위해 노력했는데, 그 과정에서 일본 서브컬쳐 관련 요소도 들어가고 주요 인물로 한국인 캐릭터가 등장하게 되기도 했다.
만약 조선이나 대한제국이 그대로 유지되었다면? 이라는 대체 역사를 기반으로 '소울 시티' 라는, 동아시아 어딘가에 있는 가상의 도시를 배경 삼아 한국 문화가 어느 정도 등장하는 게임을 만들고 싶어서 그러한 세계관을 준비하게 됐다.
Q. 추리 장르는 일반적인 내러티브 위주 게임과 비교해 만들기 어려운 장르인데, 추리 장르를 선택한 이유는?
A.
'그 섬'은 대학생 시절 개발한 게임이고,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그러나 '그 섬'을 개발하며 저에게 부족한 부분이 어딘지, 제가 잘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를 어느 정도 발견할 수 있었다. 특히 '그 섬'이 인터넷 개인 방송을 통해 인기를 얻으며 관련 방송이나 영상을 모두 모니터링 할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유저들이 어떤 전개를 좋아거나 싫어하고 어느 부분에서 부족함을 느꼈는지를 많이 배울 수 있었다. 그렇게 배운 요소들을 활용해 창의적인 무언가를 만들고 싶었다.
게임 소재를 정하는 과정에서는 두 가지 요소를 고려했다. 하나는 슈퍼웨이브 스튜디오가 갖춘 아트 기술력, 특히 스파인 2D 능력이 뛰어난 만큼 이 요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자연스럽게 서브컬쳐 게임을 개발하자는 결론이 도출됐다.
스파인 2D를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서브컬쳐 게임 장르를 모색하는 과정에서 '그 섬'을 통해 얻은 어드벤처 게임 개발 능력을 활용하자고 생각했고, 또 제가 추리 게임 장르를 상당히 좋아하는 만큼 추리 어드벤처 게임을 만들자는 결론을 냈다.
Q. 작중에 흡연 장면이 자주 등장하는데, 담배와 흡연을 주요 소재 중 하나로 삼은 이유가 있는가?
A.
저희 게임만의 '톤'을 만들고 싶었다. '이 게임에서는 이 장면이 기억나' 하는 그런 요소 말이다. 만약 저희 게임 데모를 플레이해 보신다면 주인공이 항상 담배를 피우고 있는 게 기억나실 텐데, 바로 그런 '톤'을 만들고 싶었다. 또한 탐정 게임의 전설인 '탐정 진구지 사부로' 시리즈에 대한 헌사를 남기기 위한 요소이기도 하다. '나는 담배에 불을 붙였다'로 대표되는 그 장면에 대한 오마주라고 할까.
또한 'There is NO PLAN B'만의 독특한 설정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다. 'There is NO PLAN B'는 의체나 인공 장기가 일상화된 사이버펑크 세계를 다룬다. 소울 시티는 모든 사람이 인공 폐를 장착한 뒤로 흡연에 따른 부작용이 많이 낮아졌으며, 사람들이 현대와 비교해 더 많은 쾌락을 추구하게 되며 거의 모든 인구가 흡연자인 도시가 됐다. 그 결과 소규모 담배 가게들이 시그니쳐 담배를 제조해 판매하고, 사람마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담배를 피우는 세계관이 완성됐다.
한편 'There is NO PLAN B'의 세계는 팔을 의체로 교체하는 일이 빈번해지며 거의 모든 사람에게서 지문이 없어진 세계이기도 하다. 직접적인 범죄 증거로 쓰일 수 있는 지문이 사라진다면, 누군가의 흡연 취향이 추리 단계에서 간접적인 증거로써 지문을 대신해서 사용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Q. 전작 '그 섬'과 같이 'There is NO PLAN B' 역시 펀딩 시작 전 부터 인터넷 개인 방송인을 통해 입소문을 탔는데, 인터넷 개인 방송을 통한 마케팅을 진행한 이유가 궁금하다.
A.
'그 섬'을 플레이 해주신 분들에 대한 감사 표현에 가까웠다. 저도 옛날에 취미로 방송을 해본 적 있고, 제 지인 중에도 인터넷 개인 방송인들이 있다. 그 경험을 통해 게임이 주력 콘텐츠인 인터넷 개인 방송인들이 항상 하는 고민 중 하나가 '그래서 오늘 무슨 게임 하지?'고, 방송인들은 이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계속 게임 유통 플랫폼을 뒤지거나 게임 커뮤니티를 헤매곤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단순히 재미있는 게임을 제공해 드리는 것 만으로도 그분들께 도움이 된다는 걸 깨달았고, 그래서 '그 섬'을 플레이 해주셨던 방송인 분들께 혹시 할 게임을 찾으시던 중이라면 크라우드 펀딩 프로젝트에 게시될 데모 버전을 조금 일찍 제공해 드릴 수 있다는 메일을 드렸다. 방송인 분들은 방송 콘텐츠를 얻을 수 있고, 저희 역시 프로모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거라는 판단이었다. 감사하게도 몇몇 분들이 신작 역시 방송 콘텐츠로 활용해 보고 싶다고 답변해 주신 분들께서 'There is NO PLAN B'를 방송해 주셨다.
Q. 인디 게임을 개발하며 받은 지원이나 혜택이 있는가?
A.
처음에 게임 개발을 시작할 때는 경기콘텐츠진흥원에서 진행하는 사무실 임대 사업에 지원했고, 기획서가 통과돼 2년간 사무실 임대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2년이 지난 뒤에는 스마일게이트가 진행하는 인디 게임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인 토끼굴에 지원했다. 인디 개발팀이 게임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작업 공간을 무상 임대하는 한편 중식 및 석식, 간식 등을 무상 제공해 준다. 또한 게임 개발 방향성에 대한 멘토링이나 개발 중 어려운 부분에 대한 현직 개발 실무자 도움 등이 제공되며, 스마일게이트 게이밍 플랫폼인 스토브와 관련된 플랫폼 사업을 같이 진행하기도 한다.
Q. 인디 게임 개발 중 어려움을 겪은 부분이 있거나, 그와 관련해 가장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A.
인디 게임 개발 중 가장 현실적인 어려움은 작업 공간 문제다. 서로 자택에 머물면서 원격으로 업무를 하는 것과 같은 사무실에서 작업을 진행하는 것은 정말 큰 차이가 있는 만큼, 작업 공간 마련이 정말로 절실하다. 능력 있는 직원을 모집하거나 개발진 임금 같은 문제도 물론 있으나 대부분 부차적인 문제고, 정부 지원을 비롯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사무실 등 작업 공간을 임대하는 지원이 더 늘어나는 게 좋을 거로 생각한다.
또한 현재 정부 지원이 모바일 게임 쪽으로 많이 치우쳐져 있다. 다행히 최근에는 콘솔이나 글로벌 진출 관련 지원 사업도 시작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 글로벌 경쟁력, 콘솔 경쟁력을 갖춘 게임들에 초점이 맞춰지면 좋겠다.
Q. 게임 출시 뒤 계획이 있는가?
A.
앞서 말씀드렸듯 슈퍼웨이브 스튜디오는 꾸준히 게임을 개발하는 게 목표인 만큼, 일단 'There is NO PLAN B'를 완벽하게 완성하고 마무리 짓는 게 핵심 목표다. 일단 게임을 마무리 짓고 나면, 판매량이나 유저분들 요청에 따라 DLC를 개발하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다.
'There is NO PLAN B' 관련 작업이 마무리된 뒤에는, 가장 먼저 개발진 상황을 점검한 뒤 서브컬쳐 콘솔 패키지 게임 시장에 다시 한번 도전해 볼 것 같다.
Q. 출시 시점에서 한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를 지원하는데, 추가 진출을 노리는 권역이 있는가?
A.
일단 저희 게임은 서브 컬처 게임, 특히 일본풍 서브 컬쳐를 중점으로 다룬 작품이다. 그리고 해당 장르 소비가 가장 큰 국가는 한국·일본·중국 3개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권역인 만큼, 동남아시아 지역을 초기 핵심 진출 권역으로 삼았다. 당연하게도 금액이 갖춰지는 대로 진출 권역을 확대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지만, 일단 목표는 동아시아 서브컬쳐 팬덤, 즉 개발진인 저희와 똑같은 성향을 지닌 소비자층을 공략하는 게 첫 목표다.
Q. 마지막으로 유저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저 역시 추리게임 팬이나, 최근 대형 추리게임 신작을 시장에서 찾아보기 어려워진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There is NO PLAN B'가 전설적인 추리 게임 시리즈들의 뒤를 이을 수 있는 새로운 작품으로 여겨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There is NO PLAN B'는 정말 열심히, 사랑받을 가치가 있는 정말 재미있는 추리 게임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많은 관심을 가지고 살펴봐 주신다면 감사하겠다.
겜툰 박현규 기자 news@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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