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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언캡드게임즈 배틀 에이스, “기존 RTS와 다르지만 가장 재미있는 RT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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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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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4-11-07 오전 12:5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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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캡드게임즈는 자사가 개발 중인 RTS 신작 '배틀에이스' 2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11월 8일 진행한다. '배틀에이스'는 새로운 RTS를 표방하는 작품으로, 기지 운영과 유닛 생산 단계를 간소화하고 교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 게임이다.
데이비드 킴 수석 디렉터는 '배틀에이스'에 대해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에 재직하며 '스타크래프트 2' 개발에 참여한 당시부터 만들고 싶었던 게임이다"라며, "물론 전통적인 RTS도 좋아하지만, RTS 장르에서 반복적이고 지루한 부분을 최소화하고 재미있는 부분만 강조한 작품이 있다면 최고의 게임이 되리라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설명대로 '배틀에이스'는 "가장 재미있는 RTS를 만든다"라는 슬로건 하에 개발된 교전 위주 덱 빌딩 RTS다. 액션이 끊이지 않는 빠른 속도의 교전이 끊임 없이 발생하도록 설계됐다. 게임이 시작되자마자 곧장 액션이 시작되며, 여타 RTS처럼 수 개월 간 테크트리와 빌드에 숙달되는 과정 없이 곧장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배틀에이스는 덱 빌딩 게임이다. 유저들은 자신만의 덱을 구축해 교전에 진입할 수 있으며, 인텔리전스 바 시스템을 통해 상대가 어떤 덱을 구축했는지 알 수 있다. 인텔리전스 바에 있는 상대 유닛을 선택할 경우 내 덱에서 해당 유닛에 상성상 유리한 유닛을 추천해주며, 반대로 내 유닛을 선택할 경우 상대 덱에서 주의해야 할 유닛을 알려준다.
인텔리전스 바를 활용한 게임 플레이 경험은 2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에서 강조될 예정인 유닛 상성 시스템을 통해 확장된다. 소형 유닛은 대 대형 유닛에 강하고, 대 대형 유닛은 대형 유닛에 강하고, 대형 유닛은 범위 공격형 유닛에 강하고, 범위 공격형 유닛은 소형 유닛에 강한 식이다.
데이비드 킴 디렉터에 따르면 '배틀에이스'는 시즌마다 새로운 유닛들과 밸런스 수정 요소를 추가해 시즌에 따라 새로운 전투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개발 사상이 여실히 드러나는 부분이 바로 2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다. 첫 테스트가 게임 코어 플레이에 대한 부분을 테스트 하기 위해 진행됐다면, 2차 테스트는 새로운 상성 시스템에 맞춘 네 가지 신규 유닛이 추가된다.
새로운 유닛 중 티어 1 대형 유닛이 있다는 점이 게임 플레이에 큰 변화를 불러올 전망이다. 기존 배틀에이스는 티어 1에 소형 유닛만 있었기 때문에, 범위 유닛을 빠르게 갖추는 유저가 유리했다. 추가 유닛들의 존재로 인해 유저들은 새로운 전략을 고안해야 하게 됐다.
아래는 데이비드 킴 총괄 디렉터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Q. 데이비드 킴 디렉터가 참여한 게임들은 빠르고 정밀한 컨트롤을 통해 상성상 열세를 극복할 수 있는 경향이 있었다. 운영 요소가 간소화된 '배틀에이스'에서는 이런 경향이 더 강해질 것 같은데,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장치가 있는가??
A.
'배틀에이스'는 기존 RTS와 다른 부분이 많다. 덱 빌딩 장르를 택한 이유는 모든 유저가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플레이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손이 빠른 유저라면 정교한 컨트롤이 필요한 유닛 위주로 덱을 구성할 수 있고, 반대로 컨트롤에 자신이 없는 유저라면 상성과 진출 타이밍이 중요한 유닛 위주로 덱을 꾸릴 수 있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에서 담당하던 '스타크래프트 2'는 매우 어려운 게임이었고, 컨트롤 요소가 중요한 게임이었다. 개발팀에 새로 합류한 RTS 초심자 개발자들이 '스타크래프트 2를 어떻게 잘 할 수 있는가?'를 물어보곤 했으나, 결국 숙련자까지 이르는 경우는 본 적이 없다. 그러나 '배틀에이스'는 RTS 장르를 한 번도 플레이 한 적 없는 개발자가 덱 구성을 통해 매우 높은 등급까지 올라갔다. 이처럼 '배틀에이스'는 어떤 방식으로 플레이하기를 원하더라도 그것을 이뤄주자는 목표로 개발됐다.
Q. 오늘날 RTS 장르는 상당히 마니악한 장르로 여겨진다. 이러한 기조를 바꿀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가?.
A.
기성 RTS가 인기 있었으니 이와 비슷한 게임을 만들자는 발상으로 개발하는 게임은 아니다. '하스스톤'과 비슷하다. '하스스톤'은 기성 카드 게임에서 지루하거나 필요 없다고 여겨지는 부분을 간소화하고 재미 요소를 극대화해 입문 난도를 낮추면서도 기성 게임들과 비슷한 깊이를 가질 수 있도록 한 게임이다.
저희는 기성 RTS가 마니아 위주 장르로 여겨지는 이유로 게임에 연습하고 배워야 하는 부분이 너무 많기 때문임을 꼽는다. 수 년에 걸쳐 연습하고 공부해야만 최상급 플레이어가 될 수 있다. 저희는 '하스스톤' 같이 라이트 유저와 하드 유저 모두가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고자 한다.
Q. '메타에 따라 덱을 만드는 것도 실력의 일부이며, 외부 전략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해당 발언에 대한 부연 설명이 듣고싶다.
A.
전통적인 RTS는 게임을 출시하자 마자 전략적인 요소가 연구되기 시작한다. 그리고 수 개월이 지나면 '이 타이밍에 이 유닛을 생산하면 강하다' 같은 경향이 생기며, 결국 전략 요소는 희미해지고 실시간 컨트롤을 마스터한 유저가 우세를 점하게 된다.
'배틀에이스'는 실시간 컨트롤도 중요하긴 하지만, 전략적인 요소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개발한 게임이다. 시즌 마다 게임 메타를 바꾸고, 새 유닛을 추가하고, 밸런스를 조절해 손이 빠른 유저 뿐만 아니라 전략을 마스터한 유저들도 높은 티어로 올라갈 수 있는 게임, 즉 실시간 조작과 전략이 모두 중요한 게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저희는 랜덤 요소가 매우 중요한 '하스스톤'과 랜덤 요소가 거의 없는 '스타크래프트 2' 중간 지점을 추구하고자 한다. 랜덤 요소 비중이 어느 정도인 RTS가 가장 재미있는 RTS인지는 확신하기 어려우나, 그렇기에 다양한 테스트를 통해 '이런 RTS가 가장 재밌다'라고 할 수 있는 지점을 찾고자 한다.
Q. 지난 테스트 당시 1대1과 2대2를 지원했는데 테스터들이 어떤 모드를 더 선호했는지, 그리고 테스트 이후 가장 많이 받았던 피드백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A.
1:1 플레이가 가장 선호됐다. 다만 저희는 신생 개발팀이고, 저희 작품도 신생 게임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그렇기에 하드코어 성향을 지닌 유저 분들이 테스트를 즐겨주셨기 때문에 나온 데이터라고 생각한다.
흥미로운 점은 e스포츠 프로게이머로 활동하시던 분들 중 일부가 1:1보다 2:2가 더 재미있다는 평을 남겨주셨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두 모드 중 한 쪽에 집중하기 보다는 두 모드를 모두 완벽하게 지원하는 게임이 되고자 한다.
기존 RTS 장르에서는 1:1이 메인 게임이고 2:2나 그 이상 팀 전투는 이벤트 게임 정도로 치부됐다. 저희는 1:1과 2:2 모드 간 밸런스를 다르게 잡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두 모드를 모두 꾸준히 지원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만들어 나가려 한다.
Q. 저번 테스트 때는 멀티 확장 순서와 위치가 정해져 있어서, 초반에 멀티 확장을 방해하는데 성공하면 자원 차이가 급격하게 벌어져서 극복하기 힘든 모습이 많았다. 상대의 멀티 상황이 미니맵에서 바로 보이는것이 의도된 사항인가?
A.
의도한 부분이다. 무작위성과 실력으로 승패를 결정하는 부분에 있어 중간 지점을 찾고 있었는데, 유닛 구성이 고정돼 있지 않다보니 상대 멀티 위치가 보이지 않으면 무작위성이 승패에 너무 큰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2차 테스트에서는 상대 덱 구성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1차에는 대형 유닛을 킹크랩을 초반에 빠르게 확보하는 전략이 유행했는데, 이번 테스트에서는 상성 관계가 확립됐기 때문에 상대 덱을 보고 대응할 수 있게 될 것이다.
Q. 상대 기지를 파괴하면 승리하는 상황에서 기지에 강제 공격을 명령시켰으나 아군 유닛이 피격당하면 대응해 원치 않은 상황이 연출되곤 했다. 의도된 사항인가?
A.
RTS에 익숙하지 않은 유저들을 배려한 기능이다. 'Enable Focus Fire'라는 기능인데, 이 기능을 해제하면 일반적인 RTS처럼 전환이 가능하다. 사실 도입하기까지 고민을 매우 많이 한 부분인데, 경험이 부족한 유저들은 비슷한 상황에서 힘싸움을 하면 이기고 기지까지 파괴할 수 있음에도 결정을 잘못 내려 기지만 강제 공격하다가 역으로 패배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RTS 숙련자 입장에서는 다소 의하할 수 있는 기능이 맞는 만큼, 게임을 처음 실행했을 때 RTS 경험 여부에 따라 해당 기능을 비활성화 할 수 있도록 했다. 문제는 RTS를 해보지 않은 유저라도 타 게임 경험이 많은 경우 자신에게 맞지 않는 컨트롤 방식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측면에서 '이것이 정답이다'라고 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나, 수 차례 테스트를 거쳐 최대한 정답에 가까운 방식을 찾는 게 목표다.
Q. 시훗날 게임에 충분히 많은 유닛이 추가된 이후에는 시즌에 따라 특정 유닛이 밴 되거나 옛날에 나온 유닛들을 사용하지 못하게 막는 시스템도 도입될 가능성이 있는가?
A.
그런 시스템도 고려하고 있다. 다만 저희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같은 대형 게임사가 아니라는 문제가 있다. 제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에 재직하던 시절엔 게임 출시 후 5년~10년 뒤 발생할 문제를 출시 전에 미리 해결하고자 하는 경향이 강했는데, 저희는 신생 IP, 신생 개발팀, 새로운 게임이다. 5년~10년 뒤를 내다보는 요소를 미리 고려하는 건 사치라고 생각한다.
고쳐야 할 문제점이 많을수록 게임 개발이 더 어려워지기 때문에, 아직 발생하지 않은 문제를 지금 고민하기 보다는 당장 눈 앞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해결해 최대한 재미있는 게임을 만드는 데 집중하려 한다.
Q. 한국은 RTS 및 MOBA 장르 인기가 높은 지역이고, '배틀에이스'와 유사하게 자원 채취와 유닛 생산을 간소화 시키고 전투에 집중한 '신전 부수기' 같은 유즈맵도 흥행한 바 있다. 이런 점을 미루어 봤을 때 '배틀에이스'가 한국 시장에서 어느 정도 성공할거라고 예상하는가?.
A.
신전 부수기 같은 맵은 저희가 생각하기에 클래시 로얄에 가까운 게임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클래시 로얄을 너무 좋아하다보니 그런 류 게임을 좋게 평가하긴 하는데, '배틀에이스'는 유닛 컨트롤 자유도와 덱 빌딩의 재미가 있다 보니 다른 게임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한국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은 미지수다. 한국 시장은 선점자가 있을 경우 후발 주자가 힘을 쓰기 어려운 시장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스타크래프트 2'와 '스타크래프트 1', 'DOTA 2'와 '리그 오브 레전드', '포트나이트'와 'PUBG: 배틀그라운드' 같은 관계가 있다.
그렇기에 성공 가능성은 미지수지만, 기존 RTS와 다른 형태의 게임인 만큼 실패할 확률은 적다고 생각한다.
Q. 지난 베타 테스트의 글로벌 반응은 어땠는가?
A.
소규모로 진행된 테스트이다 보니 출시 이후 전망을 현 시점에서 단정짓기는 어렵다. 다만, 프로 선수 출신이나 업계 관계자 중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 등 기존 RTS 장르를 플레이하던 분들이 좋은 평가를 내려주셨다. 해당 테스터분들은 저희 게임을 선호하지 않으리라 예측했던 유저층이었기 때문에, 장르 입문자와 하드코어 RTS 마니아들 모두가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Q. 스토리 요소가 약하다고 느껴진다. 장기적인 IP 강화를 위해 싱글 플레이용 캠페인이나 별도의 미디어믹스를 고려 중인지 궁금하다.
A.
90년대~00년대만 해도 게임 개발 및 출시 주기가 길었고, 좋은 게임을 만들 수 있는 개발팀과 회사도 적었다. PvP 게임인 스타크래프트에 사실상 다른 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 PvE 캠페인 모드가 포함되어 있듯, 한 게임 내에 여러 양상의 게임이 담겨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요즘에는 좋은 게임을 만드는 회사가 많아졌고, 경쟁도 치열해졌다. 여러 요소를 두루 재미있게 만들어 성공하기가 어렵다보니 한 가지 요소에 집중해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어 내는 게 요즘 시대에 맞는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출시까지는 기본 게임 모드를 최대한 재미있게 만들자는게 목표이며, 그 이후에 유저분들이 새로운 게임 모드나 캠페인 등을 원한다면 그 때 고려하고자 한다.
Q. 시즌마다 새로운 유닛을 추가하고 밸런스를 조정한다고 했는데 신규 맵이나 어픽스 등 새로운 전략 요소들이 추가될 수도 있나?
A.
모든 가능성이 오픈되어 있다. 다만 맵 추가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은데, 다양한 맵을 테스트 해본 결과 맵에 따라 유닛 밸런스가 지나치게 바뀌는 경향이 있었다. 새로운 맵이 안 나오지는 않겠으나, 게임 양상이 완전히 바뀌는 방식의 맵이 추가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어픽스 자체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또한 출시 후 이벤트 모드 개발을 시작할 에정인데, 기존 '배틀에이스' 룰과 다른 모드를 시도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매주 매 시즌마다 다른 모드를 추가해 게임을 더 재미있게 플레이 할 수 있게 하는 목표도 있지만, 이런 테스트를 통해 더욱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있다. 유저 피드백을 반영해 배틀에이스 내에 제대로 된 게임 모드로 추가하고자 한다.
Q. 한국 유저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저도 한국인 게이머로서, 한국에서 인기 있는 게임들을 저 역시도 좋아하는 편이다. 그리고 '배틀에이스'는 한국 게이머 입장에서도 정말 재미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기존 RTS와 많이 다른 게임이지만, 오픈 마인드를 가지고 일단 체험해 주신다면 감사하겠다.
겜툰 박현규 기자 news@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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