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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액토즈소프트 FF14 7.0 황금의 유산, “새로운 대서사시 시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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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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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4-11-28 오후 1:08: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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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토즈소프트가 국내 서비스 중인 스퀘어 에닉스 MMORPG ‘파이널 판타지 14(FF14)’가 새로운 업데이트 7.0 ‘황금의 유산’을 12월 3일 출시한다. 새로운 지역과 직업, 다양한 콘텐츠와 시스템 개편 등을 담은 신규 확장팩이다.
‘황금의 유산’은 2022년 나온 ‘효월의 종언’ 이후 2년 만에 선보이는 새로운 확장팩이다. 기존 게임 무대였던 에오르제아 서쪽에 위치한 ‘투랄’에서 어느 인물이 주인공 ‘빛의 전사’를 찾아오고 새로운 왕을 정하는 ‘계승 의식’ 협력을 의뢰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신규 직업 ‘바이퍼’와 ‘픽토맨서’가 추가됐고 ‘투랄’ 대륙을 배경으로 ‘툴라이욜라’, ‘솔루션 나인’ 같은 도시와 ‘요카 투랄’, ‘오르코 파차’, ‘야크텔 밀림’, ‘코자말루 카’, ‘샬로니 황야’, ‘헤리티지 파운드’등 지역이 나온다.
지난 10월 12일 액토즈소프트와 스퀘어 에닉스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파이널 판타지 14 팬 페스티벌 서울 2024’를 개최한 바 있다. 당시 현장에서 ‘황금의 유산’ 출시 일정이 공개됐고 액토즈소프트 최정해 프로듀서가 신규 직업 ‘바이퍼’ 코스튬 플레이를 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팬 페스티벌 현장에서는 글로벌 서버와 한국 서버 간 수개월 차이 나던 콘텐츠 업데이트 주기를 맞추려는 계획도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이에 2015년 국내 서비스 후 올해 9주년을 넘긴 한국 서비스와 관련해 액토즈소프트 최정해 프로듀서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다음은 액토즈소프트 최정해 프로듀서와 함께한 일문일답이다.
Q. 최근 ‘파이널 판타지 14’ 모바일 버전이 공개됐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A.
11월 22일 발표라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었다.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한국에서는 반드시 저희가 서비스 하고싶다는 의지를 스퀘어 에닉스 측에 전달했다. 중국 우선 론칭이고 아직 시간이 좀 있다.
중국 출시 후 글로벌 전개를 고려할 때 한국 서비스도 고려하겠다 정도는 이야기가 나왔다. 중국어·일본어·영어 등 서비스도 공지된 바 있다. ‘파이널 판타지’ 고유 게임성을 헤치지 않는, 과도한 뽑기가 없는 수준으로 만들기로 하고 개발한 작품으로 안다.
외부 발표 내용만 봤을 때 충분히 기대해볼 만하지 않나 싶고 저희가 꼭 서비스하고 싶다. 아직 시간이 남았으므로, 지켜봐야 한다. 잘 됐으면 좋겠다.
Q. 이전 확장팩 ‘효월의 종언’을 통해 유저 수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A.
‘신생’부터 ‘효월의 종언’까지 지속해서 우상향 중이다. 최고 매출, 최고 동시 접속자 수, 최고 월간 방문자 수를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판에서도 항상 그래왔다. 특히 글로벌판은 ‘황금의 유산’에서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그래서 한국 서버도 성과가 나올 거로 기대하고 있다. 관련해서 많은 준비를 하는 중이다.
한국 팬 페스티벌도 역대 최고 수준으로 진행했다. 많은 한국 유저분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점을 확인했다. 한국 서버 현실을 반영한 부분이라 본다. 앞으로도 한국 서버는 잘 되지 않을까 싶다.
Q. 팬 페스티벌 유저 반응은 어땠는지, ‘황금의 유산’ 오프라인 행사 준비는?
A.
유저 5천 명 규모 팬 페스티벌을 기획할 때 내부에서는 도저히 안 될 거로 생각했다. 2023년 영국 런던 페스티벌이 5천 명 규모였고 직접 가서 봤을 때 한국에서도 이 정도 규모로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실현은 어려울 거로 봤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오프라인 방문 유저 분들이 이렇게 많을까 싶었다. 내부에서는 4천 명이 와도 성공이라 생각했는데, 10분 만에 티켓 5천 장이 완판됐다.
오케스트라 공연도 현장에서 시야 제한석까지 판매할 정도로 흥행했다. 한국 서버가 체감은 못했지만, 성장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게임 콘텐츠를 플레이하시면서 즐기신 경험을 오프라인 미니게임과 공연 등으로 감동받고 게임에 대한 애정이 깊어지는 느낌을 실시간으로 느꼈다.
‘파이널 판타지 14’라는 훌륭한 게임을 서비스할 수 있어서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9년여 서비스 기간 동안 가장 행복한 순간이기도 했다. 한국 서버를 위해 더욱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팬 페스티벌 오프라인 3번, 온라인 1번, 카페를 2번 진행했다. 2025년은 한국 서버 10주년이다. 기존 오프라인 레터라이브 보다는 큰 규모로 진행할까 고려하고 있다. 지스타에도 2023년보다 큰 규모로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다.
오프라인은 기존 유저분들이 애정을 갖고 길게 플레이하실 수 있도록 하는 데 효과적이다. 9년간 서비스하면서 충분히 유저 수가 늘었으므로, 오프라인 경험이 게임으로 잘 이어지고 있다. 2025년에는 10주년 방송을 크게 하고 지스타도 나갈 계획이다. 최대한 오프라인에서 유저분들을 만날 수 있는 접점을 만들어 나가고자 검토하고 있다.
Q. 확장팩 업데이트 기간 어느 정도 점검을 진행할 예정인지, 환상약은 사용할 수 있는지?
A.
점검을 오래 할 예정이다. 클라이언트가 80GB 정도인데, 7.0은 50GB 정도라 다운로드만 4시간 이상 걸릴 거로 보고 있다. 그래서 하루 전 저녁부터 다운로드를 받으실 수 있게 배포하려 한다. 12월 2일 저녁부터 3일 오후까지 22시간 정도 다운로드 받으실 수 있다.
최신 서버로 교체했으므로, 보다 많은 트래픽을 받을 수 있다. 유저분들이 원활히 접속하실 수 있도록 준비했다.
과도한 트래픽이 있을 수 있지만, 로비 서버에서 캐릭터 간략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환상약도 사용하실 수 있다.
혹시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빠르게 대응할 예정이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Q. 복귀하려는 유저에게 확장팩을 소개하자면?
A.
‘황금의 유산’은 ‘신생’부터 이어온 대서사시가 완전히 마무리된 시점 이후에 시작되는 전혀 다른 이야기다. 평가가 다양하게 이뤄져 있다. ‘효월의 종언’은 빛의 전사가 세계를 구하는 시나리오인데, ‘신생’부터 이어온 동료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번 확장팩부터는 앞으로 펼쳐질 모험이 시작되는 이야기이므로, 많은 유저분들이 경험해 주셨으면 한다. 6.0 시나리오 막바지에 ‘에메트셀크’가 나오는 컷신이 있다. 여기서 유저에게 게임 속 세계 여러 곳에 가봤냐는 이야기를 한다.
이 대사가 나올 때만 해도 ‘황금의 유산’ 확장팩이 고려되지 않았을 때인데, 앞으로 이런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감을 갖고 있다.
또한, 메인 시나리오 컷신 순수 길이가 12시간 정도 된다. 그래픽 수준이 높아져서 보기에도 좋고 메인 시나리오를 진행하다 보면 ‘쿠루루’ 출생 비밀도 풀린다. 출생 비밀에서 뭔가를 얻게 되는데, 앞으로 모험에 많은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하는 복선도 상상할 수 있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시작은 6.5에 등장한 ‘우크라바트’ 캐릭터가 신대륙에서 왕위 계승 경쟁을 하는 이야기지만, 이를 바탕으로 여러 가지 모험이 펼쳐진다. 이 때문에 여태까지 쉬었던 유저분들이라면 앞선 이야기를 다 경험하시고 대단원 막이 내린 이후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꼭 즐겨 주셨으면 한다. 꼭 해보시면 좋겠다.
Q. 한국 서버와 글로벌 서버 업데이트 주기를 맞추는 부분은 어떻게 준비할지?
A.
패치 주기 글로벌 동시 릴리즈는 저에게는 숙원 중 하나였다. 반드시 하고 싶었다. 이는 저희 의지만 갖고 하는 게 아니라 결국 개발팀이 그렇게 만들어 주셔야 했다.
지난 9년간 여러 차례 이야기했지만, 안된다는 답변이었다. 그런데 8월 광저우 팬 페스티벌에서 중국판과 글로벌판 동시 릴리즈 이야기가 나왔다. 저는 SNS를 통해 소식을 들었다. 그 전에는 어떤 언급도 없어서 깜짝 놀랐다.
소식을 알자마자 메일을 장문으로 써서 보냈다. 한국 서버가 유저 수는 적지만, 열정은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다라는 내용이었다. 바로 답장이 왔는데, 중국 서버와 마찬가지로 한국 서버도 당연히 하려는 계획이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중국 서버를 위해 여러 가지 산이 있으니 기다려 달라는 이야기도 있었다.
이런 답변을 받고 저는 사무실에서 환호성을 냈다. 문제는 언제 발표하는지 시점을 정하는 부분이었다. 저는 한국 팬 페스티벌에서 발표하고 싶었다. 그래서 하루 전날 저녁에 식사를 하면서 이야기를 했더니 극적으로 발표가 결정됐다.
처음부터 발표하고 시작해서인지, 이번 팬 페스티벌은 좀 더 진한 팬 페스티벌이 되지 않았나 싶다.
패치 주기 단축을 위해 지금까지는 일본어 기준 개발이 완료된 메이저·확장팩 텍스트가 글로벌 릴리즈 된 시점에 완성 대본을 받아 번역하고 컷신을 토대로 음성 녹음을 했다. 이제는 글로벌에서 로컬라이징하는 속도와 동일하게 해야만 동시 릴리즈할 수 있다.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바뀐 방식이다. 가능하다면 다음 확장팩 전에 한국 서버도 동시 릴리즈를 하는 게 목표다. 그러려면 저희가 글로벌과 동일한 일정으로 로컬라이징해야 한다. 그래서 내부적으로는 7.2부터 글로벌과 동일한 일정으로 연습하기로 일정을 계획했다.
텍스트와 음성 모두 동시에 진행하려 한다. 다른 지역은 스퀘어 에닉스 내부에서 하지만, 한국 서버만 저희가 직접 따로 한다. 이를 해내야 다음 확장팩 전에 환경을 만들 수 있다.
그래서 최근 채용 공고도 냈다. 로컬라이징 2명, QA 2명 등 4명이다. 더 채용할 가능성도 있다. 채용 공고 하나 당 수백 명이 지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기도 하고 죄송하기도 하다. 내부에서 프로세스가 구축되면 추가 채용하지 않을까 싶다.
메이저 패치를 단축시키기 위해서는 패치를 건너뛸지, 메이저 패치 주기를 단축시킬지 정해야 한다. 내부적으로는 메이저 패치를 건너뛰게 되면 유저분들이 즐기실 콘텐츠 범위가 줄어들 수 있으므로, 메이저 패치 주기를 좀 더 빠르게 업데이트하도록 준비하기로 했다.
7.0 이후 메이저 패치는 기존 주기보다 갈수록 일정이 짧아질 수 있다. 아직 확정 단계는 아니지만, 그렇게 해야만 다음 확장팩 전에 글로벌과 업데이트 주기를 맞출 수 있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기대해 주시길 바란다.
Q. 팬 페스티벌 코스프레 준비는 어떻게 했는지, 유저 반응을 본 소감은?
A.
저는 코스프레를 2015년 타이탄 토벌 벌칙으로 한 번, 2017년 한 번, 2022년, 2024년까지총 4번 했다. 유저분들은 제게 픽토맨서를 해 주기실 바랬다.
사실 확장팩 큰 틀과 개발이 완료되면 스퀘어 에닉스에서 콘텐츠를 한국 서버 운영진에게 알려 주신다. 이 때 픽토맨서 원화를 봤다. 크롭티를 입고 있어서 이거 하면 고통받는 유저 분들이 더 많을 거로 내부 의견이 나왔다.
그래서 바이퍼를 했다. 인조 가죽으로 옷을 만들었는데, 조명까지 받으니 너무 더웠다. 저도 요시다 나오키 PD님처럼 팬 페스티벌 내내 하려 했으나 너무 더워서 어려웠다. 당시 함께 있던 유저분들께 죄송하지만, 물러난 후 옷을 갈아 입고 30분 정도 쉰 후에 회복하고 다시 나왔다.
제가 40대 중반인데, 40대 아저씨가 유저분들이 원하시는 코스프레를 하기에는 조금 서글픈 생각도 든다.
Q. 글로벌 팬 페스티벌은 현장 촬영 불가인데, 이번 한국에서는 가능했던 이유는?
A.
많이 졸랐다. 글로벌에서는 촬영이 안돼서 현장에 오신 분들만 분위기를 느끼실 수 있 기 때문이다. 중국 서버와 한국 서버가 함께 연합해서 의견을 냈다. 현장 분위기를 많은 분들께 알리고 싶었다.
많은 분들께 팬 페스티벌 느낌을 전달해 드리고 싶어서 진행했고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Q. 버튜버와 함께 새로운 콘텐츠를 준비 중인지?
A.
샬레이안 마법 대학은 올해 연말 콘텐츠로 구상 중이다. 송년회 느낌 방송으로 진행할까 싶다. 올해는 너무 많은 일이 있었다. 내년에는 더 많은 일이 있을 거 같다. 패치 주기 따라잡기가 가장 중요한 과제라 새로운 콘텐츠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어렵다.
Q. 확장팩 패치 이후에도 자유부대 대규모 연합 토벌전 계획 있는지?
A.
돌발, 무작위 임무 등 참여할 때 1등 자유부대에게 피자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한국 유저분들은 경쟁이 있으면 잠도 안 주무시고 하시는 부분이 있다. 한국 서버가 ‘이슈가르드 부흥’ 이벤트에서 전 세계 1등을 하기도 했다.
반응이 좋아서 또 고려하고는 있으나 자주 하면 유저 분들 건강이 걱정된다. 팬 페스티벌 때도 ‘이슈가르드 부흥’과 같은 이벤트라면 지양하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적절한 선에서 완화해 이벤트를 진행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Q. 설정집이 새로 나오는데, 번역 분량은 어느 정도였는지?
A.
3권이 나왔다. 1·2권과 마찬가지로 많은 분들이 구매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총 텍스트 분량은 34만 자다. 대학교 전공 서적이 15~20만 자 정도 된다. 이런 책 2권이 압축된 내용이라 보시면 된다. 게임 속 중요한 내용이 담겨 있으므로, 번역과 감수에 정말 많은 시간을 썼다.
확장팩 번역, 팬 페스티벌 준비까지 하면서 설정집 3권을 함께 해야 해서 가장 힘들었던 작업이었다.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판매는 예약으로만 진행했다. 최소 몇 천 부 단위로 인쇄해야 했기 때문이다. 다음에도 기회가 되면 또 예약 판매로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사실, 설정집은 판매해서 돈을 벌려는 생각보다는 우리 게임이 가진 설정을 알리기 위해 준비한 책이다. 1·2권을 준비했을 때 많은 이익이 났다. 3권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앞으로도 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스퀘어 에닉스 출판팀에서도 다른 책도 하지 않겠느냐 제안이 오기도 했다.
일단 패치 동시 진행이 최우선이므로, 여력이 되면 다른 책도 진행해보고 싶다.
Q. 앞으로도 한국 서버에 확장팩 선행 아이템이 나올지?
A.
올해 한국 의상은 ‘방랑 예인’이다. 2025년에도 한국 선행 아이템이 하나 있지 않을까 싶다. 글로벌 서버 유저분들이 한국·중국 서버에만 왜 선행 아이템을 주는지 반발하기도 한다.
이 때마다 요시다 나오키 PD님이 한국·중국 서버는 패치가 느리므로, 죄송한 마음을 담아 보상하는 의미라고 언급해 왔다. 이제 패치 주기가 맞춰지면 없어질 가능성이 크다. 사실상 ‘방랑 예인’ 의상이 마지막이라 볼 수 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Q. 이번 확장팩을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A.
팬 페스티벌과 동시에 준비해야 해서 힘들었다. ‘효월의 종언’을 준비하던 2022년은 온라인 팬 페스티벌이라 일부 스태프만 준비하면 됐다.
이번에는 큰 행사를 준비하면서 동시에 확장팩까지 준비해야 해서 어려웠다. 개인적으로 우리 스태프분들께 정말 고생했다고 이야기 해주고 싶다.
Q. 매번 확장팩에서 매끄러운 현지화로 호평인데, ‘황금의 유산’에서 신경 써 현지화 한 부분은?
A.
신규 직업 기술명에 가장 공을 들였다. 픽토맨서는 한글 완역 고민을 했으나 흑마도사가 파이어·블리자드 등 음차했으므로, 레드파이어·그린애로우 등을 그대로 사용해도 위화감이 없을 거로 생각했다.
바이퍼는 기술명에 드러나는 직업 특징을 살리기 위해 완역했다. 한자를 음역하면 뜻 전달이 어려우므로, 순우리말을 썼다. 이동기중에 뱀 사, 갈 행을 써서 사행이라는 기술이 있다. 이를 뱀처럼 바르게 걸어간다는 뜻을 담아 뱀걸음으로 번역했다.
시나리오 부문에서는 일본어 원문은 아들이 아버지를 부를 때 ‘오야지’라고 한다. 로컬팀에서는 ‘아부지’로 번역하고 싶었다고 한다. 그런데 스토리를 진행해보니 ‘우르라마트’ 성격을 토대로 내부 회의를 거쳐 막내딸 다운 성격이 드러나는 ‘아빠’로 하기로 했다.
관직이 있으면서 인원을 고용해 강도질을 하는 ‘벌쳐’라는 인물이 있다. 독수리라는 뜻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독수리라는 어감에 비열한 이미지가 없다. 하이에나, 생쥐, 여우 등 여러 단어가 나왔는데, ‘승냥이’로 결정됐다.
새로 만드는 인물 서사를 충실히 묘사하고 새롭게 등장하는 우호부족 말투를 그대로 살리는 데 중점을 뒀다. 이번 확장팩도 읽으면 읽을수록 깊이감이 느껴지는 감동 포인트가 많다. 한글화에 신경 썼기에 많은 분들이 즐겨 주셨으면 한다.
Q. ‘황금의 유산’ 콘텐츠 중 유저에게 제공하는 게 기대되는 콘텐츠는?
A.
한국 서버 팀은 모든 콘텐츠에 진심이다. 모든 콘텐츠를 경험해 보셨으면 한다. 제 개인적으로는 메인 시나리오를 꼭 해보셨으면 좋겠다. ‘신생’부터 시작한 이야기가 확장팩 4개로 대단원 막을 내렸고 7.0은 또다른 대서사시 서막이라 많은 떡밥이 숨어있다.
시나리오를 플레이하시지 않으면 음미하실 수 없으므로, 꼭 꼼꼼하게 컷신까지 다 보시고 이야기를 경험하시면 좋겠다.
Q. 국내 유저 증가 추이는?
A.
저희가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커뮤니티를 보면 다른 게임을 하시다가 넘어왔다는 이야기가 많지만, 저희가 직접 설문조사를 하지 않는 이상은 알 길이 없다. 다만, 체감상 9년이 지나도 여전히 신규 유저는 들어오신다.
팬 페스티벌은 기존 유저분들을 위한 행사인데, 행사 이후 신규 유저분들이 2배 이상 는다. 신기한 상황이다.
유저분들이 말하시는 세기말이(6.5 업데이트 이후) 4월부터 이어져 왔는데, 팬 페스티벌 이후 유저 분들이 확 늘고 게임 매출도 확 늘었다. 신규 유저분들이 2배 이상 늘어난 부분이 고무적이다. 확장팩 출시 전 신규 유저 혜택 제공 이벤트도 하고 있어서인지 몇 배 늘기도 했다.
‘황금의 유산’ 론칭 후에도 신규 유저분들을 위한 이벤트를 준비 중이니 꼭 플레이 해 주셨으면 한다.
Q. 패치 일정을 글로벌과 맞추기로 했을 때 내부 분위기는?
A.
저희 실이 40명 정도다. 내년에는 50명 가까이 될 거로 본다. 입사 기준으로 보면 절반 정도가 ‘파이널 판타지 14’를 플레이하던 유저, 절반은 아니었던 분들이었다. 그런데 반반이 섞이니 전부 다 마니아가 됐다.
한국 서버 운영진은 정말 ‘파이널 판타지 14’를 사랑하는 유저다. 당연히 해야 된다는 분위기가 감돌았다. 어떻게든 해 나가자는 이야기도 나왔다. 다들 적극적으로 열심히 해 주시고 있다. 기쁜 마음으로 열심히 해 주시는 분위기다.
Q. 게임 관련 상품 선주문제를 원하는 유저 의견이 있는데, 가능할지?
A.
한국 서버 발매 상품은 사전 예약을 하고 있다. 글로벌 수입 상품은 저희가 돈을 주고 사 오고 있어서 수량을 잘못 계산하면 재고가 된다. 수입 상품은 이익을 남기려는 게 아니다. 다소 비싼 이유는 통관·배송·보관 등 비용과 인건비는 제외하고 계산했을 때 가격이다.
저희가 정보를 미리 받아서 한국 서버에서 인기가 많은 상품은 해보고 싶은 생각도 있다. ‘고대인의 가면’을 해보고 싶다. 준비가 되면 선주문을 받아서 수령 체크 후 판매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인기 상품 1~2개 정도는 가능할 수 있으나 모든 품목은 현실적으로 힘들다.
Q. 업데이트 주기를 글로벌과 맞추면, 유저 이벤트 주기도 영향을 미칠지?
A.
영향이 간다. 메이저 패치 주기가 짧아지므로, 이벤트 주기도 짧아질 수밖에 없다. 다만, 일정이 맞춰지면 이벤트를 덜 할 수밖에 없고 한국 서버 고유 이벤트를 하는 게 글로벌 서버 유저 입장에서는 역차별이 될 수 있어서 조심스럽게 할 수밖에 없다.
Q. 한국 유저에게 마지막 한마디
A.
7.0 ‘황금의 유산’은 지난 5번 확장팩 서사시가 마무리된 이후 새로운 대서사시를 시작하는 확장팩이다. 정말 재밌는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래픽 업데이트 후 좋은 느낌으로 새로운 모험을 시작하실 수 있으니 잘 플레이 해 주셨으면 한다.
론칭 후 오프라인 이벤트를 진행하려 하니 잘 즐겨 주시면 좋겠다.
2025년 10주년을 맞는데, 모두 다 유저분들이 주신 애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 열심히 하겠다.
겜툰 박해수 기자 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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