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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콤 몬스터헌터 와일즈, ˝몬헌다움 잃지 않은 작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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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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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4-12-04 오전 3:07: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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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피아는 캡콤이 개발중이고 자사가 유통 예정인 '몬스터헌터' 시리즈 신작 '몬스터헌터 와일즈' 시연회 및 개발진 인터뷰를 11워러 28일 서울특별시 청담구에서 진행했다.
'몬스터헌터 와일즈'는 2025년 2월 28일 출시 예정으로, 2024년 11월 1일부터 4일까지 오픈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며 밸브 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글로벌 PC 게이밍 플랫폼 스팀(Steam) 기준으로 최대 동시접속자 수 46만 명을 기록한 바 있다. 출시 예정 플랫폼은 PC 외에도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5과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시리즈 X|S이며, 시리즈 최초로 전 플랫폼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한다.
이날 시연은 오픈 베타 버전과 비교해 일부 컷신이 추가되고 스토리 연출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한 별도 빌드로 진행됐으며, 게임 첫 도입부부터 주홍빛 숲 까지를 경험해 볼 수 있었다. 또한 츠지모토 료조 PD와 토쿠다 유야 디렉터, 스페셜 게스트인 배우 심형탁이 동일한 버전을 시연하며 직접 몬스터를 수렵해 보이기도 했다.
게스트로 출연한 심형탁 배우는 "시리즈 팬이었던 만큼 지난 베타 역시 잠도 안 자고 플레이 했는데, '몬스터헌터 라이즈' 이후 이보다 더 속도감 있는 '몬스터헌터'가 나올 수 있을까 싶었으나 '몬스터헌터 와일즈'는 더 빠르고 더 편리해졌다"라며, "'몬스터헌터' 시리즈를 접해본 적 없는 유저들도 플레이 할 수 있는 게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아래는 츠지모토 료조 PD 및 토쿠다 유야 디렉터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Q. 오픈베타 당시 프레임레이트 저하가 지적됐는데, 어떻게 개선 중인가?
A.
츠지모토 료조 디렉터: 오픈 베타 버전은 아직 최적화가 완료되지 않았기에 불완전한 부분이 있었다. 현장 시연 버전에서는 프레임레이트 부분이 눈에 띄게 개선된 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외에도 무기별 밸런스를 비롯한 여러 피드백을 조정하고 있다. 정식출시 버전을 기대해주시면 감사하겠다.
토쿠다 유야 PD: 오픈베타 버전에서는 화질 문제, 털 표현 등 시각적인 문제점들이 있었는데, 이 부분을 확실히 개선했다. 또한 테스트 버전에 없던 액션이 정식 버전 때 추가되는 무기도 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Q. 오픈 베타 테스트 기준으로 권장 사양이 너무 높다는 지적이 있었다.
A.
토쿠다 유야 PD: '몬스터헌터 와일즈'는 이전 작품들과 비교했을 때 필드 규모, 등장하는 몬스터 수, 기상 변화 등 시각적인 요소가 크게 업그레이드 됐다. 이러한 요소를 구현하기 위해 필연적으로 높은 스펙의 하드웨어가 필요하게 됐다. 내부에서도 최적화 수준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Q. 오픈 베타 테스트에서 어떤 피드백을 수렴했는가?
A.
츠지모토 료조 디렉터: 의미 있는 의견들을 많이 받았다. 특히 무기별 성능 격차에 대한 피드백을 많이 주셨다. 해당 피드백은 정식 출시 버전에 확실하게 반영하겠다. 어떤 변화가 이뤄지는지는 다른 자리를 통해 별도로 공유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다.
Q. 오픈 베타 테스트에서는 랜스와 슬래시액스 두 무기에 대한 평가가 낮았다. 무기 밸런스 조절안이 마련돼 있나?
A.
토쿠다 유야 PD: 조충곤, 랜스, 슬래시 액스, 한손검 네 무기는 액션 측면에서 큰 변화가 가해질 예정이다. 특히 랜스는 간단한 조작만으로 다양한 형태로 적 공격을 방어하고 반격할 수 있도록 개선할 예정이다. 슬래시액스 또한 몬스터에게 제대로 피해를 입히기 어렵다는 피드백이 있어서 적절한 수준으로 성능을 조정하는 중이다.
Q. 2차 오픈베타 테스트 계획이 있나?
A.
츠지모토 료조 디렉터: 지난 오픈베타 테스트는 크로스플레이 기능을 시험하기 위한 테스트였다. 오픈베타 테스트를 진행하기 위해선 전용 빌드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작업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현재는 정식 버전 출시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두 번째 오픈베타 테스트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Q. 설정 상으로만 언급되던 절멸종이 본격적으로 등장했는데, '몬스터헌터 와일즈'에서 선보이게 된 이유가 있나?
A.
토쿠다 유야 PD: 표지를 장식한 알슈베르도 역시 절멸종이다. 새로운 종이라기 보다는 이미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던 몬스터라는 개념에 가깝다고 이해해 주 시면 좋겠다. 그들이 왜 멸종했는지, 절멸종은 어떤 몬스터가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몬스터헌터 와일즈' 스토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을 것이다.
Q. 혹시 현재 기획 중인 컬레버레이션 콘텐츠가 있나?
A.
츠지모툐 료조 디렉터: '몬스터헌터' 시리즈가 컬레버레이션에 적극적이었던 만큼 이번 작품 역시 다양한 콘텐츠와 컬레버레이션을 진행하고 싶다. 다만 저 혼자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닌 만큼 현 시점에서는 확답을 드리기 어렵다. 컬레버레이션 콘텐츠에도 '몬스터헌터'만의 색을 확실하게 녹여내야 하기 때문에 준비하는데 많은 분을 고려해야 하기도 하다.
Q. 오픈베타 테스트 때는 마을이 로비 역할을 했는데, 집회소 시스템이 다시 등장할 가능성이 있나?
A.
토쿠다 유야 PD: 이번 오픈베타 테스트를 통해 집회소 시스템을 그리워하는 분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 향후 별도의 자리를 마련해 관련 정보를 공유 드리겠다.
츠지모토 료조 디렉터: 로비는 공용이기도 하지만 또 원하는 사람만 초대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도 있다. 온라인 상태를 유지하면서 혼자서 플레이 하는 기능도 마련돼 있다.
Q. 건랜스에서 다양한 변화가 가해졌는데, 의도가 궁금하다.
A.
토쿠다 유야 PD: 아군을 날려버리는 공격이 모든 무기에서 줄어들었고, 이로 인해 건랜스 역시 팀원을 날려버리는 공격이 사라지게 됐다. 이는 가벼운 마음으로 파티 플레이를 즐겨주시길 바라기 때문이다. 또한 포격에서 다른 포격으로 연계하며 액션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이 채용돼 손맛이 무거우면서도 그 속에서 부드럽게 액션을 펼칠 수 있도록 설계했다.
Q. 활이나 보우건 등 거너무기의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시스템이 더 단순화됐는데, 의도가 있는가?
A.
토쿠다 유야 PD: 무기 전반적으로 '알기 어려운 부분들을 알기 쉽게 만들자'라는 취지로 진행했다. 한편 보우건은 기본 탄환을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는데, 이는 필드가 넓어진 만큼 탄이 부족해 사냥을 이어갈 수 없는 사태를 막기 위함이다.
Q. 랜스는 '몬스터헌터 월즈: 아이스본'과 '몬스터헌터 와일즈'를 거치며 공격적인 측면이 주로 강조됐는데, '몬스터헌터 와일즈'에서는 방어와 반격이 강조된 것 같다. 변화하게 된 계기가 있는가?
A.
토쿠다 유야 PD: 랜스의 플레이 스타일이 크게 바뀌지는 않았다. 인파이터 스타일로 몬스터에 바짝 붙어서 공격을 이어나간다는 컨셉이다. 다만 오픈 베타 테스트 버전에서는 의도에 맞지 않는 플레이가 많이 나타났기 때문에, 정식 버전에서는 많은 조정을 거치게 될 예정이다.
Q. 신규 몬스터 '발라하라' 골격을 보고 구작 몬스터인 '라기아크루스'가 재등장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있는데, 사실인가?
A.
츠지모툐 료조 디렉터: 많이 받는 질문인데, 라기아크루스를 기획한 당사자로서 많은 추억을 가지고 있는 만큼 만약 선보이게 된다면 제대로 준비해 선보이게 될 것이다.
Q. '몬스터헌터' 시리즈 팬들의 오랜 꿈이 '전원참전'인데, 20주년 작품인 만큼 그 꿈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을까?
A.
츠지모토 료조 디렉터: 모든 몬스터가 한 번에 참전할 일은 없다. 또한 '몬스터헌터 와일즈'는 20주년 기념작이라기 보다는 그냥 '재미있는 몬스터헌터'를 만들자는 마음가짐으로 만드는 작품이다.
Q. 서포트 시스템에 대한 내부 평가는 어떤가?
A.
초지모토 료조 디렉터: '몬스터헌터 라이즈: 선브레이크'에서도 혼자 게임을 즐기는 유저를 위해 AI 헌터 시스템을 도입한 바 있다. 이번 '몬스터헌터 와일즈'는 그 기능을 발전시켜 서포트 헌터란 이름으로 도입했다. 다른 사람과 멀티플레이를 즐기기 어려워하는 유저분들이 우선 AI와 파티 사냥 경험을 체험해보고 다른 유저와 플레이할 계기를 찾게 된다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도입했다.
토쿠다 유야 PD: 서포트 헌터는 공격성이 낮지만, 대신 섬광탄을 던져주거나 몬스터에게 상처를 내주는 등 적극적으로 유저를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Q. 주홍빛 숲 맵에는 치유 오브젝트가 적은 편이었는데, 맵에 따라 오브젝트 종류와 수량이 차이나는 건 의도한 레벨 디자인인가?
A.
토쿠다 유야 PD: 모든 필드에는 황폐기와 풍요기가 있다. 아마 황폐기의 주홍빛 숲을 경험하셨기에 그러한 소감을 느끼시게 된 것 같다. 풍요기에는 각종 오브젝트가 풍부하게 등장하고, 황폐기에는 적게 나오기 때문에 동반자 아이루의 회복 스킬이나 지급품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Q. 컷신 비중이 높아지고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대사를 하는 등 스토리 연출이 강화됐다. 이런 변화를 시도한 배경이 있는가?
A.
토쿠다 유야 PD: '몬스터헌터 와일즈'는 기존 '몬스터헌터' 작품들과 비교해 다양한 몬스터나 환경 등 수많은 변화를 시도했다. 사냥에만 집중하면 이러한 변화를 느끼기 어려운데, 플레이어블 캐릭터나 동반자 아이루가 변화한 환경이나 몬스터의 특징을 직접 말로 설명해 주면 더 풍부한 게이밍 경험이 가능하리라 판단했다.
Q. '몬스터헌터 월드'와 비교해 키보드-마우스 조작이 더 원활해졌다. 키보드-마우스 조작 편의 기능이 늘어나게 된 원인이 있는가?
A.
토쿠다 유야 PD: '몬스터헌터 월드' PC 버전에서 키보드-마우스로 플레이하는 유저분들이 많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힘을 더 줘야 한다고 판단했다. '몬스터헌터 월드'와 달리 '몬스터헌터 와일즈'는 PC버전과 콘솔 버전 동시 발매가 예정돼 있었기 때문에, 개발 초기부터 많은 시간을 들여 키보드-마우스 조작감을 향상하기 위해 노력했다.
시연 현장에 마련된 '몬스터헌터' 요리 재현품
Q. '몬스터헌터' 시리즈는 원래도 식사 및 요리 연출이 훌륭했지만, 이번에는 그 부분이 더 강화됐다. 요리 연출에 있어 주로 어떤 부분에 신경을 썼는가?
A.
토쿠다 유야 PD: 기존 '몬스터헌터' 시리즈에서는 식사가 얼마나 호화로워 보이는지에 집중했다. '몬스터헌터 와일즈'에서는 식사 자체는 소박한 경우가 많지만, 소박한 식재료로도 호화롭게 보일 수 있도록 컨셉을 잡았다. 예컨대 첫 마을에서 식사를 할 경우 치즈가 사용된 요리가 등장하는데, 치즈가 녹은 모습을 누가 봐도 맛있겠다는 생각이 들도록 연출하기 위해 많은 연구와 고민을 거쳤다.
츠지모툐 료조 디렉터: 여러분들의 상상을 가볍게 뛰어넘을 정도로 많은 시간이 소모됐다.
Q. 이번 작품에서는 성별 구분 없이 의상을 착용할 수 있게 됐는데, 이렇게 변경한 이유가 있는가?
A.
토쿠다 유야 PD: 이전부터 남성용 장비와 여성용 장비 디자인이 나뉘어져 있었으나, 서로 바꿔 입을 수 없었다. 그러나 특정 부위만큼은 반대 성별 디자인으로 착용하고 싶다는 유저 의견을 파악하고 있었다. '몬스터헌터 와일즈' 개발 중 체형에 따라 장비 외형이 변형되는 기술을 개발했으며, 이를 통해 반대 성별 복장도 입을 수 있게 됐다.
Q. 혹시 GOTY(Game of the Year, 올해의 게임) 수상 가능성은 언으 정도라고 보는가? 또한 20년간 '몬스터헌터' 시리즈를 이끌어온 소회가 궁금하다.
A.
츠지모토 료조 디렉터: 자신 있냐는 질문이냐면, 물론 자신 있다. 작품 컨셉을 비롯해 모든 부분에서 무척 만족스러운 작품인 동시에 '몬스터헌터 다운' 작품이 됐다. 내년에 대작이 많이 출시되고, 개인적으로 플레이 할 계획도 있지만, 타사 작품들을 의식하고 있냐고 묻는다면 그건 별개다. 타사 작품과 무관하게 '몬스터헌터 와일즈'가 최고의 게임이 되리라는 자신이 있다.
'몬스터헌터 와일즈'는 '몬스터헌터' 시리즈 신작으로써 재미있게 완성되는 것 자체에 신경을 기울였으며, '몬스터헌터'라는 시리즈가 한 단계 진화할 수 있도록 생각하며 개발했다. '몬스터헌터'는 매 작품이 확실한 컨셉을 지니고 개발되는데, 20년 간 꾸준히 신작을 출시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바로 '확실한 컨셉'이라고 생각한다.
다음에는 어떤 '몬스터헌터'를 만들까 고민하는 과정에서 시대의 흐름에 따라 여러 요소를 개선하기도 했다. 그러는 과정에서도 자칫 '몬스터헌터 다움'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
겜툰 박현규 기자 news@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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