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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니케×스텔라 블레이드, '니케' IP 발전 방향성 살펴보는 단초 될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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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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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5-06-12 오전 12:02: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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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프트업은 자사가 개발하고 레벨 인피니트가 서비스하는 캐릭터 수집형 건 슈팅 RPG '승리의 여신: 니케'와 마찬가지로 자사가 개발하고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가 유통하는 액션 어드벤처 '스텔라 블레이드' 컬레버레이션을 6월 12일부터 7월 2일까지 진행한다. 또한 같은 날 '스텔라 블레이드' PC 버전을 정식 출시한다.
'승리의 여신: 니케(이하 니케) 중국 정식 서비스를 5일 앞둔 5월 17일, 서울 특별시 강남구에서 컬레버레이션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인터뷰가 진행됐다. 인터뷰에는 '스텔라 블레이드' 디렉터를 겸임하는 시프트업 김형태 대표와 유형석 '니케' 디렉터가 참여했다.
인터뷰를 시작하기에 앞서 김형태 대표는 '스텔라 블레이드' 출시 전 진행된 인터뷰를 언급하며 "사실 콜라보를 진행하겠다고 얘기해 놓고 상당히 긴장을 많이 했는데, '니케' 컬레버는 해당 분기에 유저분들이 즐기시는 메인 콘텐츠 지위를 차지하는 만큼 유저분들이 만족하실 수 있는 퀄리티를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라며, "다행히 유저분들이 '스텔라 블레이드'를 좋게 평가해 주셔서 이번 컬레버레이션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라고 소회했다.
또한 '스텔라 블레이드' PC 버전 출시와 함께 공개되는 '니케' 컬레버레이션 콘텐츠에 대해 "그렇게 까지 준비할 필요는 없다고 개발진을 말려야 할 정도로 열정적으로 개발한 콘텐츠다"라며, 타사 게임에서 '니케' 플레이 방식을 따라한 콘텐츠를 출시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는데, '스텔라 블레이드' 속 '니케' 콘텐츠는 ''니케'를 따라하려면 이 정도는 해라' 라는 선언과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유형석 디렉터는 "그렇게 열정을 가지고 콘텐츠를 개발하시는 모습을 보며 '니케' 개발진도 진심을 다해 임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최선을 다해 개발 중이다"라며, "두 게임 모두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갖춘 만큼 자연스럽게 세계관이 융합될 수 있는 시나리오를 준비했으며, 특히 '기업'이라는 소재를 토대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하는 두 디렉터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Q. 두 게임 간 지향점 차이로 인해 작업이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두 디렉터가 생각하는 이번 컬래버 지향점과 목표는?
A.
김형태 대표: 처음 컬래버레이션을 발표할 때는 구체적인 계획이 없었다. 또한 제 머리속에서 구상해낸 설정인 만큼 두 게임 간 세계관이 겹치는 부분도 있어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연결짓는 걸 가장 중요한 과제로 삼았다. '스텔라 블레이드'에서 이야기를 보여드리기 위해선 22개국어 번역에 8개국어 더빙을 수반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으나, 홍련을 위시한 다양한 캐릭터의 매력을 살릴 수 있도록 하는 점을 포인트로 삼았다. 반대로 '니케'에서는 '스텔라 블레이드'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내용들을 다룰 수 있었다.
유형석 디렉터: '니케'는 이전에도 수 차례 컬레버레이션을 진행한 바 있고, 여기에 더해 이번에는 사내 컬레버레이션인 만큼 이전보다 더 많은 것들을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유저 분들에게 어떤 재미를 더 드릴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며 콘텐츠를 개발했다. 그 대표적인 결과물 중 하나가 풀 보이스 더빙이며, 필드에서도 '스텔라 블레이드' 특유의 연출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마련했다. 아마 '이번 컬레버레이션은 확실히 힘을 줬구나' 라는 걸 확인하실 수 있을 것이다.
김형태 대표: 타사 IP와 컬레버레이션을 진행하면 상대 IP를 존중하고 또 세계관을 건드리지 않는 선에서 작업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조심스러워 질 수 밖에 없다. 이번에는 그런 부분 없이 날것의 컬레버레이션을 구현했다. 매우 진한 피가 섞인 컬레버레이션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다.
Q. '스텔라 블레이드'에 추가되는 '니케' 관련 콘텐츠 분량은 어느 정도인가?
A.
김형태 대표: 길게 즐기고 싶으면 길게, 짧게 즐기고 싶으면 짧게 즐길 수 있도록 설계했다. 원한다면 자신에게 필요한 보상들만 빠르게 획득하고 다시 '스텔라 블레이드' 메인 콘텐츠로 돌아갈 수 있도록 했다.
'니케'가 3D 게임, 그것도 반 실사 지향 3D 게임으로 나오면 어떤 느낌이 될지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본인이 직접 등장하는 홍련을 제외하면 모두 이브가 '니케' 캐릭터 코스튬을 착용하고 등장하긴 하지만,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니케' 캐릭터가 3D로 구현되면 이런 느낌이겠구나' 를 알 수 있도록 하는 점을 포인트로 잡았다. 그리고 이 결과물이 의외로 주변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이번 컬레버레이션이 향후 '니케' IP 발전 방향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저 분들도 그런 미래를 상상하며 한번 즐겨 주셨으면 좋겠다.
유형석 디렉터: 홍련의 비주얼이 나오기 전엔 2D 캐릭터를 3D 실사로 표현했을 때 과연 어떤 느낌이 날지 많이 걱정했다. PV 말미에 나오는 마스코트 캐릭터인 '도로롱'에 대해서도 비슷한 걱정이 있었다. 특히 도로롱은 2D 밈으로 생성된 단순한 디자인이 3D 그래픽에 잘 융화될 수 있을지에 대해 걱정했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스텔라 블레이드' 개발팀이 같은 회사에 속해있다 보니 '니케'에 대한 이해도도 상당히 높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김형태 대표: 도로롱은 '스텔라 블레이드' 3D 그래픽 팀장님이 직접 모델링을 담당하셨다. 정말 고생 많이 하셨다.
Q. 기존 '니케' 이벤트 들을 고려하면, 미니게임 난이도가 지나치게 높거나 모바일 플랫폼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A.
유형석 디렉터: '니케' 내 미니 게임들은 좋은 의미로도 나쁜 의미로도 '과도한 콘텐츠'라는 평가가 있다. 이번 '스텔라 블레이드' 컬레버레이션에서 주로 신경 쓴 부분은 '스텔라 블레이드'의 액션을 어떻게 보여주고 또 어떻게 모바일 플랫폼에 맞춰 조작감과 난도를 최적화 할 수 있을지였다. 기본적으로는 원 터치 만으로도 '스텔라 블레이드'의 호쾌한 액션을 경험할 수 있고, 가로모드와 세로모드 모두에서 유저 플레이 스테일에 따라 더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도록 고민했다. 굉장히 신경 써서 준비한 콘텐츠인 만큼 걱정하지 않으셔도 좋다.
김형태 대표: 슬쩍 엿보았는데 봤는데, '니케' 개발진들이 말도 안 되는 일을 벌이고 있었다. 물론 이렇게만 말하면 기대감이 너무 높아질 수 있으니, '개발팀이 열심히 만들었다' 정도로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다(웃음).
Q. 반대로 3D 그래픽을 2D로 옮기는 것도 어려운 작업이었을 것 같은데, 어떤 부분을 주로 신경썼는가?
A.
유형석 디렉터: 특히 '스텔라 블레이드' 속 게임 플레이를 2D 게임인 '니케' 속 미니 게임으로 옮기는 점에서 많은 고민이 있었다. 게임 엔진도 다르고 기본적인 게임 구조 자체가 완전히 다르다 보니 새로운 게임을 하나 개발한다는 감각으로 작업했다. 다만 3D 캐릭터를 2D로 옮기는 작업 자체는 재미있는 작업이었는데, 두 게임 모두 김형태 대표님의 그래픽 스타일에서 출발했기 때문이다. 캐릭터 표현 방식이 유사하기 때문에 매우 잘 융화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꾸엠' 채지윤 디자인 총괄님 역할이 컸다. 김형태 대표님과 많은 협의를 거치며 캐릭터 작업을 주도하셨다. 겉에서는 매끄럽게 진행된 작업을 ㅗ보일 수 있으나, 내부에서는 매우 섬세하고 깊은 고민들이 오갔다. 제가 이 자리에서 이렇게 쉽게 말할 수 있는 건, 그 만큼 디자인팀에서 무수한 시행착오를 겪으며 디자인을 탄탄하게 다듬어 주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김형태 대표: 채지윤 팀장님은 '니케' 캐릭터 디자인 총괄인 동시에 제 아내이기도 한데, 둘 다 같은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보니 퇴근 후에 둘 다 일거리를 집까지 가져가서 함께 작업하곤 했다. 아내가 새벽까지 일을 하고 있으니 저도 눈치가 보여서 놀 수가 없었다(웃음). 새벽 3시까지 일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날이 많았을 정도로 공을 들였으며, 중간에 막히는 부분이 생기면 제가 직접 캐릭터 얼굴 등 디테일을 수정해 제 느낌의 캐릭터를 그리고 채지윤 팀장님이 그걸 다시 다듬는 식으로 작업해 최종적으로는 '스텔라 블레이드' 특유의 느낌을 살리면서도 '니케' 스타일에 어울리는 새로운 해석의 캐릭터가 완성됐다.
'스텔라 블레이드'가 사실적인 디테일을 지향하는 실사에 가까운 3D 스타일 게임이기 때문에, 그 퀄리티를 '니케' 2D 아트 스타일 내에서 재해석 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그러나 '니케' 원화 팀이 매우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셨기 때문에 디테일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방향으로 멋지게 구현해 주셨다. 이번 콜라보를 통해 등장할 캐릭터들은 기존 팬들이 기대하지 못했던 매력적인 의상과 연출도 함께 준비되어 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Q. 컬래버마다 지나치게 고성능 캐릭터가 등장해 밸런스가 무너진다는 평가도 있다. 이번 컬레버에선 그련 우려가 없는지?
A.
유형석 디렉터: 저희도 항상 캐릭터 파워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일단 컬래버레이션 캐릭터들이 최상위권 스펙을 가지고 있지는 않게 하고자 한다. 가장 높은 스펙을 지닌 캐릭터는 '니케' 오리지널 캐릭터여만 한다. 그러나 컬레버레이션을 통해 유입된 유저 분들이 컬레버레이션 캐릭터만을 가지고도 '니케'에 쉽게 적응하실 수 있도록 어느 정도 강하게 설계하는 부분도 있다. 너무 약하게 설정되면 해당 IP 팬 분들에게 실망을 드릴 수도 있고 게임 내 활용도도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적정선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불균형이 생기지 않도록 세심히 조율해 나가겠다.
김형태 대표: 저는 개인적으로 '니케' 밸런스 팀을 믿고 있다. 이번 컬레버레이션에서도 '가지고 싶은, 그러나 가지지 않았을 때도 크게 억울하지 않을' 수준의 적절한 조율이 이뤄졌다고 생각한다.
조금 다른 이야기일 수 있으나, '스텔라 블레이드'에 나오는 홍련은 '스텔라 블레이드'에서 가장 강력한 보스로 설계됐다. 상당한 도전이 될텐데, '홍련이 이렇게나 강했구나' 하는 생각을 하시게 될 것이다.
Q. 두 게임이 플랫폼이 다르고 장르도 다르니 주 소비층도 다를 것이다. 시프트업 입장에서 두 IP를 연결했을 때 성과를 어느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지?
A.
김형태 대표: '스텔라 블레이드'는 전체 판매량 중 상당부분이 서양권에서 발생했고, '니케' 주 유저층은 주로 아시아층에 분포돼 있다. 이번 컬래버레이션을 계기로 두 유저층이 서로 각 콘텐츠에 대한 관심도가 올라가기를 바란다. 그러나 구체적인 수치를 지정하고 그걸 목표로 삼고 있지는 않다. 두 작품이 컬레버레이션을 하면 얼마나 재미있는 콘텐츠가 나올지, 그리고 이걸 즐기시는 분들이 '이런 모습도 보여줄 수 있는 게임들이었구나' 라는 사실에 얼마나 매력을 느끼실지에 대한 점에 더 집중했다.
유형석 디렉터: 시프트업은 게임에 대한 색이 어느 정도 통일성을 갖춘 게임사다. 그렇기에 '스텔라 블레이드' 컬레버레이션이 공개됐을 때 유저분들이 기대감을 가지고 계신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컬레버레이션을 통한 저희 목표는 '니케' 팬 분들에게 '스텔라 블레이드'의 재미를 알려드리는 것, 그리고 '스텔라 블레이드' 팬 분들에게 '니케'가 이렇게 스텔라 블레이드와 유사한 부분들이 있으니 좀 관심을 가져달라고 어필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다. 이번이 정말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한다.
Q. '니케'에도 칼을 쓰는 캐릭터들이 여럿 있는데, 개중에 홍련이 선택된 이유가 있나?
A.
김형태 대표: 논의도 없이 자연스럽게 '홍련이 나와야 하지 않나?' 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아무래도 컬레버레이션을 기획한 초기부터 '니케'에 여러 이야기를 유저분들에게 전달 드려 왔고, 그 과정에서 성격이나 말투 등이 모든 유저분들에게 인지된 동시에 '이 캐릭터의 검술은 어떨까?' 라는 궁금증을 자아내는 캐릭터가 바로 홍련이었기 때문에 어떤 이견도 없었다. 다만 홍련의 의상이 3D로 표현했을 때 그리 매력적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았고, 그렇기에 홍련의 의상을 3D로 구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다짜고짜 '니케' 개발진에게 홍련에 대한 자료를 달라고 요청해서 개발한 기억이 있다.
유형석 디렉터: 사실 홍련 말고 다른 캐릭터를 말씀하셨으면 반발할 준비까지 하고 있었다. 마침 홍련을 말씀하셔서 자연스레 성사됐다.
Q. 자체 컬래버라서 오히려 어려운 부분도 있었을 것 같다.
A.
김형태 대표: 단점은 없었다. 매우 즐거운 작업이었고, 팀원들이 너무 무리한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이겠다. 걸림돌도 없었고, 최대한 협력하고 서로 간식까지 만들어주며 작업한 만큼 너무 즐거웠다. 이런 크로스 컬래버를 가능한 IP를 보유한 회사가 많지는 않을텐데, 이를 계기로 얼마나 다양한 일을 펼쳐나갈 수 있을까도 하게 되었다.
유형석 디렉터: 대표님은 그렇게 말씀하셨지만, 아무래도 자사 컬래버이다보니, 제 입장에선 회사 대표님이 디렉터를 맡으신 프로젝트와 컬래버를 한다는 점에서 부담감이 있었다(웃음). 그러나 그 부담감이 오히려 좋은 결과물로 승화될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어 저는 대표님을 사랑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
Q. 타사 컬래버레이션과 비교해 이번 컬래버레이션에서만 할 수 있었던 독특한 시도가 있었다면?
A.
김형태 대표: 타사 IP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할 때는 저희가 제공받는 자료가 한정적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내 컬레버레이션인 만큼 매우 깊숙한 곳에 숨겨둔 원본 리소스부터 근본 모델링, 기본적인 스케치와 설정까지 모두 공유할 수 있었기 때문에 매우 수준 높은 컬레버레이션이 가능했다. 타사 IP와의 크로스오버 컬레버가 모두 이렇게만 진행할 수 있다면 좋을거라는 생각을 하며 진행했다.
유형석 디렉터: 사내 컬래버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부분에 대해 첨언하자면, 사실 '니케' 팀 입장에서 도로롱을 컨탠츠로 활용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커뮤니티 파생 2차 창작 밈이다 보니 원본인 도로시와 다른 점이 많기 때문이다. 일단 최소한 도로시는 네 발로 걷지는 않지 않은가. 저희 안에서도 제대로 정의내리지 못한 캐릭터인 만큼 컬레버레이션을 진행할 때 해당 콘텐츠 완성도를 점검하고 컨펌하는 과정이 수월하지 못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궁금한 점이 생기면 바로 아래층으로 내려가서 물어보면 되는 사내 컬레버레이기에 가능한 시도였다고 생각한다. 마찬가지로 '니케'에 들어가 있는 '스텔라 블레이드' 미니 게임도 서로의 게임을 재현한다는 측면에서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는데, 소통이 수월히 이뤄질 수 있었기에 가능한 시도였다고 생각한다.
김형태 대표: 또 하나 이야기 해보자면, 저희도 처음 '스텔라 블레이드' 콘솔 버전을 개발할 때 캐릭터 서사가 그리 충분하지 못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 풍부한 서사를 위해선 여러 컷신과 모션 캡처 작업, 보이스 더빙 등이 필요한데 개발 당시 개발진이 80여명으로 많지 않다 보니 모든 캐릭터 서사를 묘사하는 게 어려웠다. 결과적으로 캐릭터 서사 부분을 들어내고 핵심 줄거리에 집중했는데, 그렇게 빈약해진 서사를 '니케' 컬래버를 통해 채울 수 있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만큼 재미있는 이야기가 펼쳐지니 기대해 달라.
Q. 이번 컬래버가 '스텔라 블레이드' PC 버전 출시 및 '니케' 중국 서비스 개시와 시너지를 낼 수 있을까?
A.
김형태 대표: 컬래버레이션을 전개하는 시점과 '스텔라블레이드' PC 출시 시점, 그리고 '스텔라 블레이드'에 '니케 '컬래버 DLC가 출시되는 시점이 모두 동일하다. 이 날짜를 맞추는 게 매우 어려웠다. 각자 다른 퍼블리셔들과 협의를 오랫동안 해왔고, 개발 스케쥴도 맞춰야 했다. 저희 뿐만 아니라 외부 퍼블리셔 및 외부에서 도와주시는 분들의 도움이 아니었으면 성사될 수 없었다. 한국 시간으로 6월 12일 동시에 유저분들을 찾아가는 만큼, 많은 분들의 관심을 집중시킬만 한 이슈가 되지 않을까 한다.
Q. 처음 컬래버 의지를 밝혔을 때 때 각 퍼블리셔 반응과 요구가 어떠했는지 궁금하다.
A.
김형태 대표: 각 퍼블리셔들이 처음에는 당황했으리라 본다. 제가 일방적으로 컬래버를 선언해버렸기 때문이다. 일단 선언한 뒤 컬레버를 진행하면 어떤 점이 좋은지 퍼블리셔를 설득하는 과정이 있었다. 다행히 콘솔 쪽 최강 퍼블리셔인 소니와 모바일 쪽 최강 퍼블리셔인 레벨 인피니트가 적극적으로 협력해 주셔서 성사될 수 있었다.
'니케'는 컬래버의 기준이 굉장히 엄격한 게임이다. 그렇기에 잘 된 컬래버도 있고 잘 안 된 컬래버도 있다. 그렇기에 '니케' 유저 분들에게 실망감을 드리지 않기 위해선 우선 '스텔라 블레이드'가 그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좋은 게임이어야 할 필요가 있었다. 문제는 처음 컬래버 사실을 발표한 시점이 '스텔라 블레이드' 출시 직후였을 때인데, 그 때는 게임에 대한 평가도 이뤄지지 않은 시점이었기에 매우 불안했다. 다행히 퍼블리셔들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평가를 받는 데 성공해서 컬래버가 성사될 수 있었다.
유형석 디렉터: 퍼블리셔들의 반응이 매우 당혹스럽지 않았을까 싶은데, 저도 컬래버 소식을 처음 듣고 당황했었기 때문이다. 개발 중 대표님께 '컬레버를 하고 싶다' 라고 여러 번 말씀 드리긴 했지만, 컬래버 확정 사실 자체는 저 역시 기사로 처음 접했기에 상당히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 그래도 항상 원해온 컬래버이기도 하고, '스텔라 블레이드' 출시 전에 미리 게임을 플레이 해 보며 세계관과 캐릭터 표현 측면에서 '니케'와 컬래버 하면 좋겠다고 어필해 왔기 때문에 퍼블리셔들 역시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Q. 스텔라 블레이드 수집 요소 중에 '라피'와 '아니스'라는 등장인물이 등장한다. 혹시 개발 과정부터 컬래버에 대한 게획이 있었나?
A.
김형태 대표: 떡밥을 미리 좀 뿌리고 있었다. '니케' 개발진에게 '너희 게임에 관심이 있다'라는 러브레터를 보낸 것이다. 이후 충격 선언을 통해 일방적으로 컬래버를 발표하게 됐는데, 그 전에 떡밥을 뿌려놨으니 이해를 해주시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유형석 디렉터: 저도 게임에서 처음 확인했다. 이스터에그에 가까운 요소로 생각해주시면 한다. 이번 컬래버 스토리에도 관련된 언급이 잠깐 나오니 재미있게 확인해 주시길 바란다.
Q. '니케'는 중요 업데이트 시기마다 오프라인 이벤트를 병행하곤 했는데, 이번 컬래버도 관련된 오프라인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나?
A.
유형석 디렉터: 6월에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에서 팝업 스토어가 진행된다. 이 때 '스텔라 블레이드' 컬래버 상품이 일부 배치된다. 기본적으로 '니케' 팝업 스토어인 만큼 '스텔라 블레이드'가 메인이 되지는 않을 테지만, 소소하게 재미있는 포인트를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 달라.
Q. 유저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김형태 대표: 게임 컬래버라는 게 그리 큰 뉴스거리가 되기엔 부족한 소소한 이슈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많은 관심을 보여주신 점에 정말 감사드린다. 이번 컬래버는 단순한 컬래버가 아니다. 팀 간 협업을 위한 프로세스 정립과 파이프라인 구축에 많은 도움이 됐고, 서로 개발 노하우를 공유하는 과정에도 큰 도움이 됐다. 팀으로서 각자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이후에 나오게 될 콘텐츠나 게임에 대한 완성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이런 기회를 앞으로도 더 많이 마련하도록 하겠으며, 앞으로도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 행보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유형석 디렉터: 매우 부담스럽지만, 그 부담을 콘텐츠 안에 승화시키려 노력했다. 그 만큼 많은 것들을 게임 안에 준비하고서 유저 분들을 기다리고 있으니, 재미있게 즐겨주시면 감사하겠다. '스텔라 블레이드'에서는 홍련 보스 전투를, '니케'에서는 스토리와 필드 연출을 기대해 달라.
겜툰 박현규 기자 news@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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