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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소닉' 정체성 살린 캐주얼 레이싱,소닉 레이싱 크로스월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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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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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5-10-15 오후 11:27: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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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가 퍼블리싱 코리아는 자사가 개발한 신작 레이싱 게임 '소닉 레이싱 크로스월드'를 9월 25일 글로벌 정식 출시했다. 플랫폼은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5·4,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시리즈 X|S·ONE, 닌텐도 스위치·스위치 2다. 정식 한국어 자막을 지원하며, 국내 심의기관으로부터 전체 이용가 등급을 부여받았다.
'소닉 더 헤지훅(이하 소닉)' IP를 활용해 꾸준히 발매되던 레이싱 게임 시리즈 최신작으로, 소닉 레이싱게임 중 최초로 외주 개발이 아니라 본가인 세가 산하 소닉 팀이 직접 개발한 작품이기도 하다.
'소닉 레이싱 크로스월드'에서, 유저는 '소닉' 시리즈에서 등장한 주연 인물들을 조작해 경주를 펼치게 된다. 비단 '소닉' 시리즈 등장인물뿐만 아니라 세가에서 개발에 참여했거나 세가가 퍼블리싱한 작품, 혹은 '마인크래프트' 같은 별도 외부 작품에서 찬조 출연한 캐릭터들도 등장한다.
대표적인 캐릭터가 하츠네 미쿠다. 일본 크립톤 사에서 디자인한 음성 합성 소프트웨어용 음성의 마스코트 캐릭터이자 버추얼 아이돌(버추얼 유투버가 아니다)이다. '소닉'과 아무 상관 없어 보이는 별개 협업 콘텐츠로 추가된 콘텐츠로 보일 수 있으나, 하츠네 미쿠가 주인공으로 등장한 리듬 게임 '프로젝트 세카이 컬러풀 스테이지! feat. 하츠네미쿠' 개발에 세가가 참여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주 뜬금없는 등장은 아닌 셈이다.
캐릭터 자체에는 레이스 성능에 관여하는 요소가 없다. 캐릭터가 직접 달리는 게 아니라 차량을 운전해 경주하는 게임이니 이상한 일은 아니다. 순수하게 꾸미기 요소에 해당하는 셈인데,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가 따로 있음에도 성능 때문에 그 캐릭터를 못 쓰게 되는 일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다양한 캐릭터만큼이나 탈것도 다수 등장한다. 캐릭터마다 고유 탈것이 하나씩 있고, 탈것과 캐릭터를 자유롭게 조합할 수 있다. 탈것은 전면부 - 후면부 - 바퀴로 나뉘어 있으며, 여러 차량의 부품을 섞어 새로운 차량을 만들 수도 있다. 부품 조합에 따라 능력치가 달라지는 시스템이다.
별도 미션을 통해 차량을 획득할 수도 있다. 파티 모드인 레이스 파크에 진입하면 AI 레이서 2~3명으로 구성된 라이벌 팀이 등장하며, 레이스에서 라이벌 팀 전원을 상대로 승리하면 해당 팀의 차량이나 차량 부품을 획득할 수 있다.
캐릭터와 달리 차량은 외형보단 성능을 더 따져서 조립하게 되긴 하지만, 부품들이 전반적으로 잘 디자인된 데다가 어떻게 조합해도 기본적인 '멋'은 유지할 수 있어서 크게 거슬리지는 않았다.
레이스 경험 자체는 상당히 캐주얼한 편이다. 코스를 달리는 중 획득한 아이템을 사용하며 경쟁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순수한 레이스 실력도 중요하지만, 어떤 아이템을 언제 활용하느냐도 성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
또한 노멀 스피드·하이 스피드·소닉 스피드 등 3단계로 난도가 조절돼 있어 게임에 천천히 익숙해질 수 있다. 그랑프리 7개를 모두 제패하면 최고난도인 슈퍼 소닉 스피드가 해제된다. 소닉 스피드 쯤 되면 캐주얼하지 않은 타 레이싱 게임 못지않은 속도감을 즐길 수 있다.
레이스 내내 해야 할 일이 많은 편이다. 코너마다 드리프트를 적절히 사용해 부스터를 사용해야 하고, 체공 중에는 공중 곡예를 선보여 착지 시 부스트를 획득해야 한다. 그러나 대체로 조작 자체는 간단하기 때문에, '언제 무엇을 해야한다' 만 숙지하면 어렵지 않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레이스 코스는 '소닉 레이싱 크로스월드'의 정체성이다. 세 바퀴로 구성된 레이스 중 두 번째 바퀴를 시작할 때 두 개의 '트래블 링'이 등장하며, 해당 시점에서 1위 중인 유저가 두 트래블 링 너머 코스 중 중 어느 코스를 다음 코스로 지정할지 고를 수 있다.
코스에 따라 주행 감각이 상당히 달라지기 때문에 지루할 틈이 거의 없는 동시에 한 레이스 내에서도 변수가 자주 발생하는 편이다. 같은 그랑프리에 반복해서 도전해도 크로스월드 시스템에 따라 매번 코스가 달라지기 때문에 반복 도전에서 오는 지루함도 많이 줄어드는 편이다.
가젯은 일종의 패시브 스킬이다. 가젯을 플레이트에 장착해 활성화할 수 있으며, 가젯 성능에 따라 가젯이 플레이트에서 차지하는 칸 수가 다르다. 플레이트는 2칸으로 시작해 레이스 횟수에 따라 최대 6칸까지 확장된다.
구성에 따라 상당히 다양한 전략을 구상할 수 있다. 예컨대 스피드형 차량이라면 드리프트시 부스터 게이지 가 더 빠르게 충전되는 가젯과 시작할 때 부스트 아이템을 가지고 시작하는 아이템으로 초반부터 빠르게 치고 나가 방해 없이 달려나가는 전략을 구상할 수 있다.
다만 멀티플레이에 쉽게 접근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 레이싱 전략 자체에 영향을 주는 요소인 만큼, 무조건 플레이트 칸을 모두 확보하고 멀티플레이에 도전해야 할 것 같은 압박감을 주기 때문이다.
'소닉 레이싱 크로스월드'의 특징 중 하나는 링 시스템이다. '소닉' 시리즈를 상징하는 오브젝트인 링을 재해석했다. 주행 중 최대 100개까지 획득할 수 있으며, 보유한 링 개수에 비례해 속도가 빨라진다. 링은 다른 차량이나 장애물에 충돌하면 일부 손실하며, 아이템 효과로도 잃어버릴 수 있다.
코스 구성상 링과 아이템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순간도 있다. 장기적으로 속도를 올려주는 링과 일발 역전을 노려주는 아이템 중 어느 쪽을 선택할지는 유저의 상황 판단력에 달렸다.
'소닉 레이싱 크로스월드'는 상당히 완성도 높은 캐주얼 레이싱 게임이다. 캐주얼 레이싱 하면 흔히 생각나는 간단한 조작과 아이템 요소를 갖추고 있음은 물론, 독특한 크로스월드 시스템과 링 개념을 통해 차별성도 확보했다. '소닉' 시리즈 팬이라면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을 터이고, '소닉' 팬이 아니더라도 세가에서 개발하거나 유통한 작품들을 좋아하는 유저라면 한 번쯤 플레이해 볼 가치가 있는 게임이다.
다만 주기적으로 진행하는 이벤트 모드인 '페스타'가 상당히 짧은 기간 동안 진행되고, 페스타에서만 얻을 수 있는 특수 가젯이 있기 때문에 게임 서비스가 이어질수록 후발주자가 불리해질 수 있는 부분이 있다. 페스타를 주기적으로 다시 개최하거나 후발주자도 해당 가젯을 얻을 수 있게 해주는 구제 조치가 있어야 게임이 장기간 흥행할 수 있을 전망이다.
겜툰 박현규 기자 news@gamtoo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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